호(號)를 짓는 방법
필요성은 각종 모임이나 단체에서 나이가 들어서 "00아" 이렇게 이름을 부르는 것이 다소 부담 스러운 경우가 많다. 특히 옆에 자식 같은 젊은 애들이 있을때...... 이런 경우에 이름대신 부를 수 있는 호(號)를 만들어 사용하면 점잔하고 격조 있어 보인다.
▲ 호 짓는 방법에 대하여 가장 흔한 방법은 자신이 태어난 고향의 지명이나 산 이름, 또는 자신이 오랫동안 살았던 지역의 지명을 따서 짓는 방법이있다.
後光 김대중은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에서, 巨山 김영삼은 거제도와 부산에서 한자씩 따서....... 퇴계는 자신이 거주했던 토계리의 계(溪)자를 따서 퇴계(退溪)라고 하였다. 율곡은 밤 골 마을인 율곡리에서 율곡(栗谷)이라고 하였고, 화담 서경덕은 그가 제자들을 가르쳤던 곳에 있었던 연못 이름이 화담(花潭)이었다. 허균은 그가 태어난 강릉의 교산을 따서 교산(蛟山)이라고 하였고, 연암 박지원은 그가 오래 살았던 황해도 금천에 있는 연암협의 연암(燕巖)을 따서 연암이라고 했던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그 사람을 오랫동안 지켜본 친구나 선배, 또는 스승이 그 사람의 특징적인 기질을 잡아내어 이를 호로 짓는 방법이다.
음양오행법(陰陽五行法)도 있다. 그 사람의 기질이 음양오행 상으로 보아서 어떤 부분이 많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강한 부분은 눌러주고 약한 부분은 보강해 주는 호를 짓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불이 많고 물이 적은 기질의 소유자에게는 물을 보강해 주는 호를 짓는다. 연담(淵潭),
수당(水堂) 같은 호가 여기에 해당한다. 사주에 목(木)이 많고, 금(金)이 적은 사람이 있다. 이렇게 되면 남의 보증을 많이 서 준다.
목은 가지를 많이 뻗는다. 즉 오지랖이 넓다. 오지랖이 넓으면 나중에 뒷감당을 못한다. 이때는 금(金) 기운으로 가지를 잘라주어야 한다.
금은 거절할 수 있고, 정리하는 기운을 상징한다. 금이 없으면 노(NO)라고 말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금 기운을 보강하는 호는 철산(鐵山) 같은 이름을 들 수 있다.
아니면 흰 백(白)자가 들어간 이름도 좋다. 백(白)은 서쪽의 금 기운을 상징하는 글자이자 색깔이다. 반대로 금 기운이 너무 넘치는 경우도 있다. 금 기운이 많으면 사람이 차갑고 단단한 느낌을 준다.
갱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배우는 금 기운이 많은 경우이다. 금이 많을 때는 불로 금을 녹여야 한다. 이럴 때는 불 화(火)자가 들어간 이름을 지으면 좋다. 40세가 넘으면 호를 하나 가지고 있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