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을 채 수확을 하지 못해서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느닷없......는 이 아니라...들이닥친 장맛비에 또 얼마나 많은 매실이
떨어져 뒹굴른지 모릅니다.
어쩌면 절반은 빗속에 또 그 바람 날끝에 가지에서 속절없이 떨어져 뒹굴 것이라
미리 포기합니다.
매실이 풍년인 상황이라 별의 별 짓을 다 해보려고
매실밥도 만들어 먹어봤고 매실소스를 만들어서 장어구이에 찍어 먹어도 봤습니다.
그런 별 짓을 다하는 와중에 깨달아 지는 한 가지는
매실의 신맛은 짠맛과 궁합이 얼추 맞아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제가 스스로 들이대는 매실재료의 먹거리 형태와 기존의 매실 요리를 검색하던 중
'우매보시'라는 단어를 접했습니다.
우매보시 들어보지 않은 이가 어디 있겠습니까만
저는 그닥 관심없이 듣기도 했거니와 야비하고 천박스러운 왜놈 시키들 이미지 때문에
우매보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도 알아보지 않았더랩니다.
이번 기회에 우매보시를 만들어보자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이리 저리 만드는 방법이 게시되어 있는데
원리는 간단하게 말해서 소금에 재운다!!! 라는 거네요.
우매보시는 덜익은 청매보다는 푸우욱 익은 황매가 재료로써는 으뜸이랍니다.
제가 게을러서 청매시기는 자연스럽게 놓치고
지금 따는 매실은 모두, 거의, 대부분!!! 황매라서
우매보시, 즉 매실절임 만들기 딱입니다.
만들기도 저처럼 게으른 이에게 안성맞춤입니다.
그저 매실을 넣고 소금을 위에서 들이 붓기만 하면 끝!!!
3~5일간을 중량으로 눌러 놓으면서 매실에서 즙이 나오는 것을 지켜봐야 한답니다.
손에 잡히는 대로 된장통 한 개 올려놓아 매실을 누르고
젤리캔이라고들 하지요?
연료통이 손에 잡히기에 누름용으로 올려 두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왼편의 봉다리에 소금이 덜 들어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보충을 해줘야 겠습니다.
장마로 인해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어진 지금에는
채취하는 매실 전부를 매실절임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매실절임의 효능도 만만치 않게 좋습니다.
소화개선, 위장강화, 항산화효과, 항균항염, 면역력 강화, 신진대사 촉진, 혈당조절, 식욕억제....따위따위
매실절임만 그리 좋겠어요?
좋은 음식이야 음식 가짓 수만큼 많은 것 아니겠어요?
내일은 선선한 날씨에 기대어 나머지 매실 모두 걷어와서 모~~~두 매실절임으로 만들어야 겠습니다.
소금도 설탕도 엄청 소용되는 시기입니다.
첫댓글 잘하고 계십니다
저는 종일 이시간까지 매실피클 만들었습니다
편한밤 되셔요
매실피클에도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뭐든 도전 하시니 수고 하셨습니다
ㅎㅎㅎ
모든 사람이 하루 종일 도전에 응전하고 나름 도전하며 사는 것이라서
그게 보통사람의 일상이 아닌가 싶어요.
@빅샤인 전 오늘 이거 했어요
블르베리쨈요
매실 효소밖에 모르는데 많이 배우네요
저역시 설탕에 절이는것 밖에 모르는데 소금에 절여 먹기도 하는군요.
기왕에 매실 이용해서 만들어 먹기로 한 것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보기로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