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6
여울/신현자
가까운 곳
다녀오자고 계획
총무가
몇몇분께 통화를 한다
어제도
웃으며 긍정적으로
말씀하시던 분인데
힘들다고
여행에 대해
부정적이다.
하루도
안된 시간에
긍정과 부정이
시소게임을 한다
÷ 식사7
나는 매일
세 끼를 꼬박 챙긴다.
가능한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챙기지만
가끔은
왜 하루에 세 끼나?
먹어야 하나 싶기도 하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먹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데
잠시
그런 마음을 먹은 게
부끄러워 머리를 긁적인다.
복에 겨워서
그런 생각 한 거
죄송합니다
÷ 체중계8
맛나게
지인과 하하 호호
웃으며 삼겹살 지글지글
맛나게 먹고
저녁에
체중계 올라서 보니
2킬로가 늘었다
맙소사
이 일을 어쩐대요
허리둘레
두려워서 줄자를
슬그머니 서랍에 넣는다
÷ 반려조9
우리 집에
나와 함께 동고동락
두 마리 앵무새
배설물에
깃털을 치울 때는
귀찮다 싶다가도
멜로와 애플이
없으면 일상이 어떨까
편하고
좋기만 할까
상상을 해본다
저 들이
내게 주는 즐거움이
훨씬 크기에
오늘도
콧노래 부르며
먹이를 준다
많이 먹고
나와 함께 행복하자
÷ 화분10
올해는
텃밭에 먹거리는
포기하고
대신 이쁜
화분 몇 개 사 왔다.
자리를
치우고 예쁘게 핀 꽃
교체하는데
널브러진
빈 화분이 애잔하다
작년에
나에게 큰 기쁨을
주었던 화분들
하나하나
예쁘게 피웠던
그때를 생각하면
버리기를
잠시 멈추고
추억에 젖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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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빈 화분에 흙 채우고 다른거 심으세요
전 빈화분 절대로 안 버려요
대부분의 화초들도 사기 보다는
여기저기서 얻어다 키우고 있지요
채소도 화분에 키워 먹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