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수학의 난이도는 쉬웠던 01수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수가 어렵게 느껴졌다면 기
초실력이 날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 준다. 80-80 클럽에 무혈 입성했다. 아니 대부
분의 최상위권 수험생은 너무나 쉽게 80-80 (많아야 -3) 클럽에 도달했다.
인문계는 언어영역, 자연계는 과학탐구영역이 변별력을 좌우했다. 점점 그러한 경향이 심
화되고 있는 것이 실로 안타깝다. 정말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은 '영어'와 '수학'을 잘 했어야
했다. 영어,수학에 변별력 없는 수능시험, 내년에는 제발 변경되었으면 한다. 10대 뉴스 거
리가 아닐까 했지만, 분명히 영어,수학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 선정했다.
9위 : 특정영역 반영의 정착과 성공
연세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 대학이 특정영역을 반영하였다. 인문계는 대부분 언수사
외이며, 자연계는 언수과외, 수과외 등이 힘을 발휘했다. 연세대도 나군 공과대학에서는
사탐을 반영하지 않는 어쩔 수 없는 총점영역 한계를 드러냈다. 과학탐구가 어려웠던 인문
계의 경우 연세대보다는 언수사외만 반영하는 고려대로 인원이 몰렸으며, 그 아래급에서는
언수사외보다는 언사외만 반영하는 중앙대로의 대거 러쉬 현상이 일어났다. 자연계도 언수
과외보다는 수과외를 반영하는 한양대로 많은 수험생이 몰렸다.
이를 긍정적으로만 보아야 하는가? 자연계 수과외는 경희대 한의예, 서울대 2차에서도 실
시하고 있고 자연계열에서 언어와 사탐이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2005부터
성균관대,이화여대 등이 언어영역을 반영대상에서 자연계열의 경우 제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차치하도록 하자. 하지만, 인문계열에서 수학을 반영하지 않는 '언사외' 전형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회의적이다. 최소한 '수학'이라는 과목은 공부를 잘 하는 학생과 그
렇지 않은 학생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였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 제기를 위해 이를
9위에 선정했다.
8위 : 인터넷 원서접수 성행
큰 할 말은 없다. 인터넷접수와 방문접수를 병행하는 대학도 있었지만, 대부분 인터넷접
수로 지원의 간편화를 꾀했다. 일부 대학에서 수수료를 지원자에게 부담하게 하는 아쉬
움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생각했기에 8위에 선정했다.
7위 : 한양대 총학, 방송사와 대성학원측에 항의.
한양대 총학이 과소평가된 배치표에 대해 대성학원측에 항의했고, 언론의 중위권 보도에
대해 언론사에 항의했다. 이는 이번 입시간 상당히 파격적인 일이라 생각하는 바 7위에
선정했다.
나의 의견을 피력한다. 그러한 항의는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기 보다는 총학생회측에서
비공개적으로 실시했었어야 했다. 학력주의를 부추기는 배치표의 존재 자체에 회의를 지
닌다. 자기들 나름대로 생각하는 점수대를 가지고 배치표를 작성하지만, 참고만 될 뿐 실
질적으로 맞지도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냥 아예 배치표를 작성하지 않는 것이 어떨
까 한다. 2005년엔 과연 어떠한 방법으로 배치표를 만들 것인가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온
다. 하지만, 배치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 한양대의 배치표상의 위치 상승을 위해
그러한 항의를 했다면 그것은 조금 이기적이라 생각한다. 물론 대성학원 배치표 결과보다
상당히 높게 합격선이 형성되었으니 할 말은 많겠지만, 각 입시학원마다 한 모집단위의
배치 점수차가 크게 10점차이까지 나는 배치표의 비현실성과 무의미함을 함께 의논했어
야 했다.
중위권 보도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다. 한양대 정도면 1,2등급이 들어가는 소위 명문대라
고 본인은 생각한다. 난 언론사에 어느 대학을 상/중/하로 나눌 수 있는 권한은 절대 없
다고 생각한다. 마음대로 상위/중위/하위를 나누어 버린 언론사의 서열 나누기 자체에
항의를 해야지 그것이 한양대의 위치 선정을 위한 항의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내가
보도상으로 볼 때는 두 가지를 애매하게 이야기했던데 확실히 어느 대학이든 중위권 대
학이라 함부로 언론사가 규정지을 수 없다! 는 것을 핀트에 두었어야 했다. 자기 대학식
이기주의는 요즘 우리가 잘 쓰는 말로 '즐'이다.
6위 : 컷레이서 열풍, 인터넷상의 입시전문가 대거 등장해..
오르비에서 컷트레이서(Cutline Tracer)가 만들어지고 많은 대학의 컷트레이서가 인터
넷상의 자칭 입시전문가에 의해 만들어졌다. 오르비의 라끄리뿐만 아니라 서대공 성한
이 입시를 다루는 '파파야2' 등의 컷트레이서 결과는 정말 사설 입시학원을 무안하게 할
정도로 적중했다. 특히 파파야2는 이화여대 경영,언홍영의 빵구를 예측했다는 것이 참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그만큼 인터넷상의 입시전문가가 많이 등장했고 그들의 분
석이 많이 맞아떨어진 한 해였다. (나도 포함되지... 암...)
더 이상 구시대의 입시, 낡은 입시 세대에서의 전문가였던 이영덕,김영일,김용근 입시
실장은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 그들의 예측은 멋지게 빗나갔고 입시는 인터넷상의 입
시전문가 혹은 장수생이 확실히 더 잘 알고 있음이 밝혀진 한 해였다.
5위 : 최상위권 의치한약 집중 현상 여전해..
비중있게 다루고 싶지는 않다. 2003년과 크게 변화된 것은 없지만, 이것을 5위로 선정
한 것은 그 현상이 심화되었으면 심화되었지 느슨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대 2배
수 컷이 공대는 310 이하로 형성되고 의약수의대는 모두 320 이상에서 형성된 것만 봐
도 이공계 기피에 따른 의치한약 집중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인문사회계, 이공계의 장래를 걱정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현상에
부정적인 표를 던지지만 현실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4위 : 심각해진 사대, 교대 열풍
공주교대 1차 3배수 컷 344, 광주교대 언수사외 변표 300이상 대거 탈락 등 전주교대
를 제외한 교대의 컷이 우수수하게 올라갔으며 각종 사범대학의 점수가 수직상승했
다. 교사라는 안정된 직업을 택하는 수험생들이 크게 늘었다는 이야기다. 역시 IMF로
인한 국가의 경제난 때문인가.
나는 더 꿈을 키울 수 있는 학생들이 사대로 매장되어 버리지 않는가 하는 의심을 가
져보지만 결론은 우리의 현실 때문이다. 현실은 부인할 수 없다.
3위 : 점수공개까페 및 입시사이트의 활성화
점수공개 까페의 영향력이 매우 커졌다. 점수공개 까페를 통해 컷라인을 예측할 경우
상당히 적중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대공은 명실상부 최대 규모의 점수공개 까페로 자
리매김했고 고려대,서강대,한양대,성균관대,이화여대 등에도 점수공개 까페가 생겨
활성화되었다. 이같은 점수공개 까페가 하향지원을 부추긴다는 의견도 많지만 수험생
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지원점수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진보적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오르비옵티무스는 다시 한 번 진가를 확인했고, 대학 선택에 있어서 훌리건천국
또한 최대의 인기를 누렸다. 상위권입시상담소는 초반 잘 나가고 신임을 얻다가 나중에
상담원들의 참여 부족으로 멸망했다. 어쨌든 대성,중앙,종로에 의존하던 수험생들이 이
제 인터넷을 통해 다른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이러한 입시사이트의 활성화가 2004입시에
서 더욱 두드러졌다.
2위 : 수능 언어영역 복수정답 인정
수능 언어영역 17번 문제를 아무리 봐도 3번 '미궁의 문'과 5번 '실'을 복수정답으로 인
정하는 사상 초유의 일을 기록했다. 이는 수능시험의 수치이다. 지조를 굳혔어야 했다.
이로 인해 상위권 언어를 반영하는 의치한의 합격선이 상승했고, 3번을 쓴 수험생은 피
해를 봐야만 했다. 아무리 봐도 답은 3번 뿐이다!
수능시험의 공신력을 떨어뜨려 버린 사건, 1위에 놓고 싶지만 너무 큰 사건이 남아있어
서 2위에 놓는다.
1위 : 이화여대의 인문계 입시 몰락
수험생들에게 '이대 점수 나오면 알 겁니다'라고 당당하게 자랑하던 이대 훌리건들은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2004 이화여대 입시는 한 마디로 몰락이었다. 언홍영 292, 경영
298 로 배치표보다 약 10점 아래에서 최초컷이 형성되었고 최종까지 갈 경우 더욱 내
려갈 것으로 보인다. 법대 302, 사과 300 도 심하게 충격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사범대
도 타대에 비해 그렇게 러쉬가 일어나지 않았고 평소 강하던 인문대도 타대의 러쉬로
상대적으로 그렇게 강하지 못했다.
이러한 결과는 인터넷상의 안티 이대, 배치표상에서의 터무늬없는 과대평가, 이대 전
화상담원들의 점수 부풀리기 등이 이화여대를 기피 또는 지원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고 정원이 많은 주요 학과 빵구로 이어졌다. 또한, 상위 50% 학생들이 상당수 이탈
할 경우 평균점수도 상당히 낮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화여대는 2004년만 놓고 볼 때 중앙대,경희대는 물론 동국대보다도 입학성적이 좋다
고 할 수 없는 위치가 되었다. 여대의 한계, 여대 기피현상, 이대 고교별 지원자 검색을
해 보면 특정여고(세화,서문,경기,숙명,이화외고 등 몇몇 외고 = 50~100명 지원)를 제외
하면 지원자가 거의 없는 이화여대, 이제 어른들과 특정여고만 등을 돌리면 몰락의 길을
걷는 건 어찌 보면 '진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소수훌리들땜에 바보취급받는 이대지원자들은 참 불쌍하다. 지원자들중에 "머리에 총알이 박혀도 여대는 안가!" 라고 외친사람들도 상당할텐데...어쩌다 점수맞으니깐 가는 그런수험생들 많을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전 남자지만 이대쓰신분들, "꼬진대다" 이런 악성발언에 흔들리지말고 학교열심히 다니세요.
첫댓글 이대 개작살은 예견된 일..단결사범 보면 모르냐.
이대는 원래 낮았심...
소수훌리들땜에 바보취급받는 이대지원자들은 참 불쌍하다. 지원자들중에 "머리에 총알이 박혀도 여대는 안가!" 라고 외친사람들도 상당할텐데...어쩌다 점수맞으니깐 가는 그런수험생들 많을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전 남자지만 이대쓰신분들, "꼬진대다" 이런 악성발언에 흔들리지말고 학교열심히 다니세요.
(원론적인소리지만) 어차피 대학공부, 자기하기 나름입니다.
정말 영,수가 너무 쉬웠습니다!!! 짜증납니다.
수학망친 저같은 또라이도 있다는 사실에...용기를...
저도 수학에서 몰락을
전 수학은 80인데요. 수학은 정말 좀 어렵게 내야 했습니다. 변별력이 너무 없었습니다. 최상위권이라면 더더욱... 과탐에서 승부나다니 허무합니다. 영수 다 맞아도 과탐 68이니 쩝.. 솔직히 영어도 너무 쉬웠지요. 전 저기서 10위에 올인합니다.
그건 저를 두번죽이는일이라 생각합니다
동고동락 저새끼 2000 수능 봤으면 자살했겠네 다 쉬웠으니
동고동락 잘났다!!.. 그래 나는 찍은거 다 틀려서 74점 밖에 안된다!! 아 열채버려..
단결제자 잘났다!!.. 74점씩이나 되다니
롤리팝 미친버러지같은년 넌 가서 이대훌리년들이랑 놀아라 ㅋㅎㅎㅎㅎ
롤리팝 니같은년도 오르비드나드냐? 미친년 씹버러지같은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