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o! Taiwan of windy~! (9/26)

[windy]

Hao! Taiwan of windy~! (9/26)

10월9일은 광주.. 10월16일은 서울.. 10월 23일은 부산..

한달의 주말을 내리 타 지역으로~ 매번 1박2일로 쏘다녔드니 이젠 몸살이 날라 그런다.

이번주엔 다행히 별일 없어보일듯~

이라고 하였으나 방금 친구넘에게서 전화가 왔다.

동기들 모임이다~ 이번주도 서울로 날라야겠다

아~! 이제 좀 집에서 쉬어야겠는뎅~ 나도 늙어가는가부다~

그래도 어제 다녀온 부산은 넘 재밌었다~ 담주에 애덜이랑 한번 가자고 꼬셔볼까?

부산~ 또 가구잡당~ 해운대 좋았는뎅~

                                                

오늘은 혼자다~!!!

드뎌 혼자서 돌아댕기려 한다~!!

쪼금... 사실... 외롭긴 하다~ 허나 내가 누구인가~! 난 그래도 돌아댕긴다~

오늘 일정은 고궁 -> 중례츠 -> 공자묘 -> 디화제 였으나 오후동안은 내내 삽질일정이었다.

일어나긴 7시쯤 일어났다. 부지런하기도 한 여인네...

밑에 자는 노랑머리~옆에 자는 대만아이~ 깰까봐 조심 조심 샤워하구 머리 감구~

꽃단장 하구 가이드책 점검하구 8시쯤 방을 나왔다

18번 213번~255,304번 등등~ 가는 버스 많구만~

그 복잡 다양한 대만 버스 노선에 대한 지식은 일자무식으로 방치한채 그저 K mall앞에서 기다린다.

버스가 오시려나~ 기다리다 여기가 아닌가벼~ 건너편으로 건너가 또 기다린다.

이게 아닌데~ 멀쩡해 보이는 남학생과 아줌니께 어디서 버스 타는지 물었느나 이것들도 어리버리~

시간은 9시를 향해가고...

결단을 내려 걍 MRT 탔다.

가까워보이는 스린역에 내려 고궁 가는 버스를 타는 정류장이 어딘지 확인!

버스 올라믄 쫌 기둘려야 하네~ 금강산도 식후경일세~ 밥 묵어볼까하고  세븐에 갔다

언제 버스올지 모르니까 간단하게 샌드위치 하나, 아무거나 골라도 걍 잡히는 X할 구아바주스.

그것들을 정류장 의자에 앉아 야곰야곰~

샌드위치 맛난다~ 황토색 쥐포가루 같은데 맛나네~

잘 묵고 쫌 기다리니 저기서 213번 버스가 온다~ 잽싸게 띠가 쓰찌한테  고궁 가나고 물어본다~

묵직한 쓰찌 아저씨 고갤 깊숙하게 한번 끄덕여 오케이 표시를 한다~

스린역에서 이 버스 타면 고궁가는거 금방이당~

가는 중간 그 유명한 고급호텔 위안산다판뎬도 보인다~

난 언제 저런 호텔서 묵어보나~~

고궁에 도착하니 여지없이 비가 내린다~ 우울~

무슨 정원도 있다는데 이기 날씨가 모 이래?

어찌됐든~ 한국서 사간 2000원짜리 왕 가벼운 우산을 펼쳐들고 고궁 앞에서 사진 한방 찍는다

대만 아저씨가 감독하신 사진인데 가슴까지만 나왔으두 좋으련만~ 그래두 찍어주신게 감사할 따름~

공짜 입장권 들고 왼쪽 작은 건물로 옮겨진 유물 감상을 스타트한당~

일본인 관광객 정말 많더이다~ 본토에서 수학여행 온건지 중국학생도 많더이다~

한국 관광객은 나 혼자더라~ 그것도 혼자서 댕기는 넘은 나 혼자더라~

영어가 약한 나이기에 저 많은 유물에 대한 관심은 관심으로만 남겨지고~

그나마 아는건 여기있는 장신구(호박목조각 옆사진) 중에 가운데 있는 원이 젤이라는 일본말 뿐...

이럴땐 패키지 관광이 부럽기도 하당~

쭉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기념품 가게도 둘러보고~

하나 사고팠으나 비싸더이다~ 

왕창왕창 쓰겠다고 환전도 엄청나게 해갔구 와선 막상 가격표 앞에선 계산을 하고 있다.

가게 옆엔 학생들 널라고 퍼즐게임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대만 칭구가 슝슝 돌아봐도 4시간은 걸린다 했는데 공사중이라 그런지 3시간만에 다 돌아보고 즈산위안엘 갔다.

박물관 오른쪽에 보면 중국식 정원인 즈산위안이 있다~

사진 찍기 정말 좋은 곳~!!

날씨 좋았음 금상첨화겠구만~ 그래두 좋다고 정원 감상에 푹 빠진다~

삥~ 한번 둘러보고 사진찍을 만한 곳을 물색한다~

훗날 혼자 여행 갔다온 티를 내고 싶지 않기에~ 여기저기 눈에 뜨이는 넘들은 무조건 붙잡고 나즈막히 부탁한다.

칭빵워 짜오샹?(사진 찍어주세요~)

이 어찌 자랑스럽지 아니한가~!!!(우쭐)

열심히 칭빵워~...한 끝에 사진 여러장 찍구~ 근위병 교대식 보러 쭝례츠로 !!~

간다고 맘 먹었건만 버스 타는거 정말 어렵다~

걍 스린역으로 버스 타고 되돌아와서 공자묘나 찾아가기로 한다

근디 벌써 점심 묵을때다~ 객지 나가믄 밥은 꼬옥 챙겨 묵으라는 명언이 있다지 아마~

(아침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더니~ 갖다 붙이기 나름이군~ )

그다지 배고픈건 아니었지만 저기 붉은 간판의 스시집이 눈에 들어온다~

대만 어딜가도 쉽게 볼수 있는 한접시 30NT인 스시 체인점이당~

대만칭구가 많다고 먹어볼만 하다며 권한게 생각나서 슬며시 들어간다

쭈삣거리며 혼자왔노라 알리니 일본말로 모라 그러며 구석에 빈자릴 하나 안내해준다

사람 참~ 많다~ 옆에 앉은 아자씨는 벌써 6그릇째에다 모자라는지 따로 회를 더 시킨다.

참 징하게 먹어대는군~ 자스민차를 우리며 회전하는 초밥을 응시한다.

잘못 걸리면 그저그런 맛일터이니 넘들 먹는걸 열심히 관찰하고 한접시 집어든다.

언제나처럼 자연스레 디카를 꺼내들었는데 사진은 찍을 수 없단다.

꽤나 강하게 저지하더군~

그래도 아쉽다~ 아! 많고도 다양한 스시들이 그냥 돌고 있는것만 볼 순 없어 도촬을 시도하는데...

먹고서 나와보니 영 아니당~(눈치 보며 찍어댔건만~)

그리 싼편도 아니고 걍 경험 삼아 먹어볼만 하당~(3접시 묵고 나왔음)

나와서 간판에 보이는 사진만 아쉬워라 찍어주고 고 옆에 만두 파는 아저씨가 보이길래 하나 사든다.

야곰거리며 지하철타고 위안산역으로~

내리자마자 공자묘 가는 푯말이 보이긴 하는데 쫌 걸어야 한다. 역에서 15~20분쯤~

가다가 큰길 사거리에서 잘 머르겠으니 가정주부로 보이는 어머님께 물어본다.

팔로우 미~하시는 어머님따라 열심히 걸어가니 나오긴 나온다~

근데...이게 그긴가... 맞나... 맞는것 같은데 영문으로 표기된걸 보니 영 아닌것 같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늦은 오후라 약간은 지쳤기에 모르겠단 심정으로 걍 들어가본다.

사람 많다. 다들 향 피우며 열심히 소원을 빌고 있다

사진 좀 찍다 나도 해볼까?  문화체험이라고 여까지 와서 이런것도 해보는거지 모~

옆에 대머리 아저씰 따라해본다.

참으로 순수하게 우리집 식구 수대로 향을 5개만 집어들고 불을 붙인다.

아저씨 따라 제단앞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비는데 허걱! 거리는 일이 생기고 만다.

아저씨 합장하길래 별 생각없이 따라 하다라 우산에 구멍이 나부렸다.

2000원 주고 산 무쟈게 가벼운 내 노랑우산이 합장하는 순간 500원짜리 구멍 2개와 50원짜리 구멍2개를 남기며...

그렇게 처참해진 우산을 들고 나와보니 여기가 보안궁이란다. 허거!!

그럼 공자묘는 어디란말인가~!!

C!C! 거리면 어쩔 수 없이 2000원짜리 노랑우산을 펼치는데 우2C!

우산대 하나가 똑 부러진다... 한 3초간 멍~하니 보다가 하늘 한번 봐주고~

또 한 3초간 멍하니 보다가 하늘 한번 봐주고... 그냥 펼쳤다.

이젠 너덜해진 2000원짜리 노랑우산을 쓰고 앞에 지나가는 할머니께 공자묘가 어데냐고 묻는다.

에공~ 바로 옆이구마~ 할머니 친절하게 쭉쭉 들어가라며 길안내를 해준다

여긴가 맞나? 사람이 너무 없길래 순간 긴가 민가했다.

이윽고 일본인 노인 관광단체가 몰려오는걸 보고 맞는군~ 했다.

보안궁에 비해 넘 썰렁했다.

앞에 작은 정원 같은게 있긴 했짐나 향 피우는 것도 없고 사람 넘 없고~생각 보다 작고~

그냥 사진 한번 찍어주고 바루 나왔다. 처참하고 너덜해진 노랑우산을 쓴채로...

위안산역으로 돌아오니 쭝례츠 가는 버스가 대량 눈에 띤다.

위안산역에선 쭝례츠 가는 버스가 많다.

시계보니 마지막 근위병 교대식은 볼 수 있겠단 계산에서 21번 버스를 타고 출발~

4~5 정거장이면 쭝례츠가 보인다~

서서히 보이길래 기쁨마음으로 내릴준비를 하는데 바보같이 벨 누르는걸 잊어버리고

내리는 정거장을 놓친다.

다음 정거장서 내리지모~ 하며 또 내릴 준비를 하는데 담 정거장이 너무도 멀다~

그냥 포기하고 버스 관광이나 하지모~하며 무한정 타고간다.

난...단순했다.

우리나라처럼 늘 그러하듯 이버스도 턴이라는걸 할줄 알고 다시 제자리로 오겠거니 했다.

BUT  나의 엄청난 실수 였음을 40분가량 뒤에 알게 되었다.

지도에도 없는곳 머나먼 이상한 동네로 구불거리며 가더니 버스종점에 다다르고...

말도 않통하는 운전기사 아저씨께 쭝레츠가는 버스를 물으니 없다고...

21번 버스 나가는 시간은 끝이라공 하는것 같았다.

비는 더욱 거세지고~ 구멍이 휑~한 노랑우산펼치고 처량하게 서 있는다.

이순간 난 무얼해야하나... 날은 어둑해질 준비를 하는데...

일단은 공중전화로 꼬시리언니에게 전활 걸어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당췌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으니~ 번호를 꾸욱~ 누르는데 아까 타고온 버스쓰찌가 날 부른다

저요? 어딜 갈꺼냐고 다시 묻길래 이번엔 걍 타이베이역으로 간다고 했다.

시간상 근위병교대식은 이미 끝났고 우산 태워먹고 오래 걸었더니 숙소 생각밖에 않났다.

이 버스쓰지~ 자길 따라오란다~

난 다른 버스라도 알려주며 태워줄줄 알고 따라갔는데 자기 승용찰 태워준다.

이거... 낯선 사람 따라가서 차 함부로 타고... 이래도 되는건가?

조심스러워하며 타긴탔는데 어딜가는지도 머르겠고~

열심히 회화책 넘기며 어디로 가냐고 물었다. 꽁쳐잔 간단다.

(버스정거장이라... 그럼 어디 정거장??)

또 열심히 회화책을 넘기는데 이 아저씨 내 회화책을 보다가 신호대기에서 대뜸 나이를 묻는

다.

혼자 당황하고 긴장해서 통성명도 못하고 신세부터 지고 있단걸 깨달았다.

windy ; 얼스 우~!(25)

나도 회화책을 가리키며 나이를 물었더니 손가락 3개를 펼쳐들며 모라 그런다.

순간 30? 싼스? 와~ 동안이네~ 혼자 놀래는척하며 30살이냐고 써서 되물으니 당황해한다.

모야~ 아닌가? 분명 손가락 3개였는데?

펜을 주며 써보라고 했드니 28 이라고 한다. 근데 손가락 3개는 왜 편거야?

(훗날 생각을 더듬어보니 나보담 3살 더 많다는 말이었던듯...)

직업이 모니~ 이름이 모니~(까먹었다) 여기 얼마나 있을꺼니~ 혼자왔니~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큰길가의 모르는 버스정류장에 내려준다.

꼭 212번을 타라며 그거 타면 타이베이역으로 간단다.

혹여나 잘못 탈까봐 종이에 212번을 써서 거듭 확인시켜주며 부르릉 사라진다.

너무나 친절하고 고마운데 이름을 까먹었다.(내 머리의 한계다..) 고맙단 말밖에 못하고..

긴장감에서 한숨 돌리고 잔돈을 챙기려니 읍네~

맞은편 Hi-life에서 음료수 하날 사서 잔돈을 만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버스 타고 대아에 오니 시계는 6시를 넘어서고~

옷좀 갈아 입고 다시 나왔다.

신광싼웨에서 꼬시리 언니에게 전활하고 야시장도 닫았으려니~ 이 근처를 돌아보기로 한다.

신광싼웨 둘러보고~ 대개가 명품이라 살건 없다.

NOVA도 가보고~ 아! 우산을 사야겠군~

이젠 노랑우산과 이별할때다. 뎬당! 이번엔 쫌 튼튼한 걸루 사야지~!

쭉욱~ 신광싼웨 근처를 돌아다니며 우산을 물색한다.

이나라 기후 특성땜시 우산 파는곳은 허다함~ 근데 최저 100NT이넹~

더 싼게 있을꺼야~ 발품 판 끝에 맘씨 좋아보이는 아저씨께 80NT 주고 핑크색 우산을 건졌다.

음~ 쓸만하군~ 조아~!

거의 3시간 가량 구경하며 돌아댕겼더니 쉴곳이 필요했다.

대아는 도미토리라 편하게 쉬기 어려워 근처 까페을 찾았으나 시간이 늦어 문 닫을 준비를 한다.

난 정말 여기까지 와서 맥도날드는 않갈줄 알았는데...

늦게까지 하는 곳은 맥밖에 없기에 들어가서 생각에도 없는 셋트를 시키고 그날 일정을 정리한다.

수첩을 숙소에 두고 와서 회화책 공페이지에 끄적거리며 MP3를 들었다.

조용할리 만무한 맥에서 그렇게 26일은 지나가는듯 했다.

우2C!

[뽀숑]

동미야 여행수기중 이번껏이 가장 좋은거 가터,,,왜냐면 나도 혼자 돌다니다가 너처럼 마이땅라오가서 그날 모 했는지 얼마썼는지 적곤했는데,,,여행수기 올릴때마다 다시 가고 싶다는생각이 굴뚝가터,,,

[소심이]

너의 수기상으로 보면 너와 만나는건 내일이겠군... 혼자 댕기느라 힘들었구나,,, 만나자마자 왜그렇게 할말이 많았는지 이제야 알것같다... 우리 다시 갈까?

[windy]

다시 가고잡으요~ 여행말구 연수하러~ㅋㅋ

[비가]

낯선 곳에서 버스 무턱대고 타고 다니다간 큰일나죠^^ 잼나게 읽고 갑니다,,담편 얼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