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북도 의주군 의주읍 미송리 동굴유적에서 출토돼 ‘미송리식’이라는 명칭이 붙여진 토기다.
이 토기는 현재 평양 조선중앙력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것으로 2006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북녘의 문화유산’에 출품된 적이 있다.
미송리 동굴유적은 1959년 사회과학원 고고학, 민속학연구소에 의해 발굴조사가 이뤄져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두 개의 문화층으로 이뤄졌음이 밝혀졌다.
청동기시대 문화층에서는 부채꼴 모양의 청동도끼·화살촉·대롱옥 등과 더불어 민무늬토기가 17점 출토됐는데 이 중 조롱박의 위아래를 자른 듯한 모양의 것을 미송리식토기라고 부른다.미송리식토기는 납작한 바닥에 아가리가 점차 벌어지는 형태로 통통한 몸체에 입술 모양이나 띠 모양의 손잡이가 1쌍 또는 2쌍 대칭으로 달려 있다.
또 목과 동체에 걸쳐 여러 개의 선이 한 단위를 이루는 줄무늬가 있는 특징을 보인다. 표면은 갈았으며 높이는 대개 20~30cm다.미송리식토기는 황해도 일대의 팽이형토기, 남한의 새김덧띠무늬토기·공렬토기·송국리식토기 등과 더불어 우리나라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민무늬토기 중 하나다.
특히 미송리식토기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 분포 범위가 고조선의 이른 시기 영역으로 추정되는 청천강 이북에서부터 길림·요령지방에까지 걸쳐 있기 때문이다.아직까지 고고학적으로 고조선의 중심지, 영역, 사회상을 명확하게 밝히기는 어렵지만 고조선과 관련된 대표 유물·유구로 미송리식토기, 요령식동검, 고인돌 등이 거론되고 있어 향후 고조선 연구에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중요 유물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