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 강은교
이제 내려 놓아라
어둠은 어둠과 놀게 하여라
한 물결이 또 한 물결을 내려놓듯이
한 슬픔은 어느 날
또 한 슬픔을 내려놓듯이
그대는 추억의 낡은 집
흩어지는 눈썹들
지평선에는 가득하구나
어느 날의 내 젊은 눈썹도 흩어지는구나.
그대, 지금 들고 있는 것 너무 많으니
길이 길 위에 없혀 자꾸 펄럭이니
내려놓고, 그대여
텅 비어라
길이 길과 껴안게 하여라
저 꽃망울 드디어 꽃으로 피었다.
전날 내리던 비가 그치더니, 영롱한 진주 방울을 곳곳에 뿌려 놓았습니다.
오랜만에 자연을 보는 나의 시선
그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가산산성 진남문에서 출발해 자연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나를 찾는 순례길에 오릅니다.
자신을 위로하고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며, 내면적 성찰을 이루는 소중한 계기와 의미를 가질 수 있는 힐링의 길
붉은 찔레장미 보다 더 발그레 곱습니다.
금은화(인동초)
석류 꽃망울
처자들요! 억수로 달콤하고 상큼한 산딸기 사이소!!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입니다~~^^
톡~톡~톡 온 몸의 세포가 깨어날 것만 같은 상큼한 맛입니다.
붓 터치하듯 바람에 나부끼는 다양한 초록들, 짙푸른 그린(green)은 곳곳에 멋진 그림을 그려 놓고,
처음 봤어요. 사과 닮은 명자열매! 하마터면 따먹을 뻔~~
시간아! 이대로 멈추어 다오. 시간이 멈춘듯 오래도록 한곳을 바라봅니다.
강원도에서나 볼 수 있는 노랑 물봉선을 팔공산에서 만났습니다.
한티는 높은 재 밑에서 한데모여 사는 마을이란 뜻이다. 대구 읍내에서 60리(24km) 떨어진 해발 600m가 넘는 산중 마을입니다.
몽실몽실 소담스럽게 핀 좀조팝나무 꽃
고욤 꽃
하고초(꿀풀)
1처 ~ 14처까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서 일어난 14개의 사건을 묵상하는 곳
숯가마터 가는 길
* 한티옹기굴
박해시대 천주교인들이 첩첩산중에 숨어서 신앙과 생계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옹기와 사기 그리고 숯이었다.
점토와 나무와 물이 있는 곳이어야했다. 옹기굴과 사기굴 그리고 숯굴이 여럿 있었다.
명쉐프 님들의 성찬이 차려지고,
우린 천국의 맛을 보았습니다.
매화노루발
한티의 순교자 묘역 내에 있는 14m의 아주 큰 십자가
순교자들의 삶을 묵상하며 비우고 뉘우치고 용서하며 함께 걸어왔던 이들과 함께 사랑의 의미를 알아가고 진정한 나를 찾는 길 입니다.
엄숙하고 성스러운 곳에서 숙연한 마음으로 한참을 머물다가 갑니다.
십자가 앞마당 우측에는 크고 작은 돌들이 서있는데 이를 '한티마을사람'이라 부른다.
가산산성과 팔공산 사이 한티재에 자리한 한티 억새마을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이랬던 어울님이?
억하믄 조아요! 세월은 피해 갈 수 없나봐유~~ㅠㅠ
정겨운 한옥 마을 지붕은 볏단이 아닌 억새라는 사실,
유교식 제사를 거부하는 등의 신문명인 천주교는 당시 뿌리 깊은 유교 사회에서 사악한 종교로 몰리게 되고 갖은 박해를 당하게 된다.
참담한 생활 속에서 오로지 신앙이라는 정신 유산으로 위로와 평화를 받으며 버텨냈다.
을해, 정해 박해 시 많은 사람들이 대구 감형으로 압송되어오자 그들의 옥바라지를 하는 가족까지 한티마을로 모이게 되었다.
샤스타데이지
크로바
한티순교성지에서 가장 큰 건물 '피정의 집'
피정의 뜻은 천주교 신자들이 일정기간 동안의 수련생활 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티순례길 완주 스탬프와 기념품을 받고 인증샷
몽골 초원에서 휘날리게 될 스칼브~~
무인카페
기린초
곱고 이쁜
다양한 모습으로 피어, 우린 이대로 꽃입니다.
애기똥풀
금계국
오늘 꽃이 만발한 길위에서 영롱하고 반짝이는 이야기를 만들고 갑니다.
첫댓글 또 하나의 완성~~~!!^^
수고들 하셨습니다 ♡
한티 순례길에
요즘 핫한
맛집에 다녀온듯~
여유롭게 걷는 재미
맛나게 먹는 즐거움
완존 행복한 날
함께하신 님들
감사합니다~~
완주하시느라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어디를 가던지 누구랑 걷던지 ....
맘따라와 함께하는 일요일이 행복 합니다....
모두 수고들 하셨습니다~~^^
ᆢ
반가운 님들과 조우를 하고
불어오는 바람에 햇살을 튕겨내는
초록의 잎사귀가 아름다운 산길을
걸었다.
누군가와 함께 함의 행복.
걸음걸음마다 기억의 발자욱을 남기고 이어지는 이야기와
가슴속으로 밀려오는 바람의 숨결..
한티순례길 걷는 동안의 가슴속에
세긴 기억을 영원히 간직 합니다.
어디 한 곳이라도 나의 숨결과 자취가 남아서 훗날 다시 찿아가 안고 오렵니다.
버킷하나를 만들어준 님들께
감사를 전합니자.
엊그제 시작한거 같은데 어느새 한티순례길도 마무리 했네요~~
모두 고생많았어요 👍
이 길이 행복할 수 있도록 맛난 도시락과 간식을 챙겨오신 타샤님, 망고님, 시크릿보이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