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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에서 조지아 가는길(10.14~10.17) | | | 자유게시판 |
2018.11.08. 13:58 |
http://blog.naver.com/lscemail/221394250895
우즈벡 서쪽에서 조지아로 가는 길은 멀다
투르크메니스탄이나 카지흐스탄에서
카스피 해를 횡단하는 페리를 타거나
육로로 카스피 해 북쪽으로 빙 돌아서
카자흐스탄, 러시아를 거쳐 조지아로
가야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비자가 필요하고
페리는 화물이 차야 출발하는 비정기 노선이라
며칠을 기다려아 될지도 모른다는
정보가 있어서 우리는 육로를 선택했다
달리는게 목적이니 밥만 먹고 달렸다
황량한 사막지대를 이틀동안 달렸다
사방이 지평선이다
눈에 걸리는거라고는 전기철탑뿐
황량함에 놀라고 또 넓음에 놀랐다
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카자흐스탄
어느 동네에 들어가 때웠다
자동차 정비소는 작은 동네에도 다 있다
이 동네에서 점심으로 햄버거를 먹었다
별 기대 안하고 들어갔는데
수제햄버거 맛이 프랜차이즈 하고는
비교할 수 없이 맛있었다
카자흐스탄 도로를 열심히 달리다 보니
GPS 고도계가 이상하다
-27m다
해수면보다 낮은 곳을 지나고 있는 거??
지평선으로 지는 일몰,
김제 지평선이 생각이 났다
지평선으로 지는 해를 거의 매일 보고 있다
너무나 부러운 풍경이다
저런 기계들 수백대가 하루 죙일
땅속에서 기름을 퍼올리고 있다
우즈벡 히바에서 2박3일 동안
1500km를 달려
러시아 국경에 도착했다
또 한참을 달려 아스트라한에 도착했다
스탄국가를 벗어나 러시아에 들어오니
운전하기가 편해졌다
넓은도로, 잘 정리된 교통시설들
그리고 여유 있어 보이는 사람들 표정까지
아스트라한은 크렘린 성이 유명하다
크렘린 하면 모스크바지만
아스트라한에도 있다
성곽 주변으로 나무들이 많이 있다
단풍이 절정이다
산책나온 가족도 가을을 맘껏 즐기고
크렘린 성 안에는 1700년경에 지어진
성모승천성당이 유명하다
벽돌로 쌓이올린 건물이다
대단하다
왼편의 시계탑 아래가 성 출입문이다
크고 무거운 문을 열고 성당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어느 성당이나 그렇듯 신에 대한
경외심이 커지도록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100루불을 시계탑 관리하는
세바스찬 아저씨에게 주면
아무것도 만지지는 말라는 당부와 함께 시계탑으로
올라가는 문을 열어준다
나무로 만들어지고 걸을때마다
삐걱거리는 가파른 계단으로 꼭대기 까지
올라가니 엄청난 크기의 시계 장치가 있다
그리고 시간에 맞춰 종을 치는 장치도 있고
아름다운 음악이 나오는
큰 오르골도 있다
햇살을 잔뜩 받은 시계탑 시계,
시계탑 건물도 오래되었지만
오래된 기계식 시계도 첨 보는거라
마냥 신기했다
옆에 있던 아줌마가 사진 이렇게 찍는거라고 자기가 찍은 사진을 보여 주었다
알려준뎨로 우리도 따라해봤다
아줌마는 멋지게 나왔더만
한국 아저씨는 사진빨이 영~
세바스찬 아저씨 당부데로
눈으로만 보고 내려왔다
옆에 있는 성삼위 교회
1600년에 지어졌다
저녁은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추천을 받아
작고 예쁘게 생긴 식당에 가서
먹었는데 주문받는 아가씨들이
영어를 전혀 못해서
구글 번역기로 간신히 주문했다
메뉴는 "당신의 추천메뉴 먹을께요"
맛있는 러시아 음식을 기대했는데
여직원의 특별 배려로
카레 같은 쌀밥을 먹게 됬다
잠은 부킹닷컴에서 하룻밤에 1인 7달러짜리
게스트하우스를 찾아서 잤다
세탁기가 있어서 빨래도 하고
간만에 더운물로 샤워도 했다
푹신한 침대에서 잘 자고
아침에 조지아를 향해 출발 했다
또 500km 넘게 가야 된다
맵스미 네비를 따라갔다
포장길을 가더니 어느 순간 우리를 사막으로 인도한다
며칠동안 광활한 사막을 횡단해 왔는데
또 사막이라니
거기다가 이번에는 비포장길
그나마 빨래판 길은 아니라 다행이다
그렇게 한 3시간을 넘게 사막길을 지나 왔다
사막 길은 랠리를 위해 일부러 만들어 놓은
길 같아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 있었다
조지아 국경으로 가는길에는 검문이 심했다
특히 체첸 지방을 지날때 검문이 심했는데
낮에는 경찰이 검문하더니
밤이 되니 총든 군인이 검문을 한다
우리는 외국 차량이라 거의 모든 검문소에서
검문을 당했다
예닐곱군데에서 검문을 당하니
나중에는 짜증스럽기도 했다
어딘가에서는 경찰이 검문하더니
기념품으로 코리안머니를 외쳐대서
천원짜리 한장을 쥐어줬다
밤 10시까지 운전을 했지만
러시아 국경을 넘지 못하고
국경 30km전방 어느 식당 주차장에서
차박을 했다
아이오버랜더 앱에 찾이보니 러시아
국경 넘는데 10시간에서 14시간정도
걸린다고 했다
화물차가 많아서 국경 문까지 도착하기가
어렵다고...
친절한 유럽인이 "읽을 거리와 음식을 미리 준비 하세요" 라고 잘 적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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