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닉네임을 쓰게 된 이유는...
제가 개인사업자인데 파트라슈가 제 상호에요.
항상 함께하는 친구이자 마지막까지 함께 한다는 의미로 사용하게 되었어요.
벌써 이 상호로 함께 한지도 9년째이고 주변 사람들도 다들 파트라슈라고 부르다 보니 이제 이 파트라슈라는
이름에 정이 너무 들어서 딱 내꺼 같아요.
3. 직업은 어떻게 되세요? 왜 그 일을 하게 되었죠?
사실 어디 사적인 자리에서 제 직업 얘기를 하는 편이 아닌데.. 직업을 이렇게 직접적으로 묻다니 역시 뿌땅에선 한 올의 비밀도 없어야겠어요. 제가 좀 신비주의인데..(완전 푼수면서..ㅎㅎ) 자소서 쓰는게 인터뷰 하는 기분이군요.
제 직업은 보험대리점이에요. 보험설계사인데 개인사업자 등록을 하고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지금은 벌써 이일을 한지도 9년째 되고 제 일에 대해 전문가로서 자부심도 있는데요.
사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뭐 이 일이 하고 싶었다 이런게 아니라 무시무시한 취업난 때문이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꿈이 수의사였거든요.
저 동물 무지 좋아해서 길가던 고양이며 새며 동물들한테 말걸고 혼자 답하고 그래요.ㅎㅎ
근데 꿈은 확고한데 공부 실력이 받쳐주지 않아서 수의대 가겠다고 삼수나 했는데 올라야 할 수능성적이 오르지 않고
되려 떨어지더라고여.OTL그래서 4수까지는 부모님께 죄송해서 못하고 가게 된게 해양생물학과에요.
꿩대신 닭이라고 공부는 매우 재미있었고 4년을 보냈어요.
해양생물학과 졸업하고 제가 대학원 진학해서 연구실에서 있었는데 조개들한테 밥주고 수온체크하고 하는 일을 한 일년
했는데 미치겠더라고요.
아~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세렝게티 초원인데..사자들과 코뿔소 뭐 이런 동물과 함께 하고 싶었는데...
조개,, 실험.. 맨붕이 오면서 이게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과는 다르다는 생각 때문에 대학원을 중간에 중퇴하게 되었어요.
대학원 때려치운 기념으로 호주에 무작정 가서 워킹홀리데이로 일년동안 일하며 즐거운 추억도 만들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나를 기다리고 있던 무시무시한 취업난!!!
6개월을 이력서를 넣어도 연락이 아무곳에서도 오지않아서 엄청난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던 도중, 인터넷 광고보고 보험설계사 시험을 치게 되었는데 그 땐 이일이 힘들지 모르고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그 땐 출근할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좋았거든요.
그리고 이일을 시작하고 얼마 안되어서 제 친한 친구 신랑이 뇌염으로 뇌손상 입어서 사람들 기억도 못하는 1급장애인이 되는 일이 생겼는데 보험혜택을 못받고 그런 일이 있어서 친구 일이 너무 속상해서 그 때부터 이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내 일로 받아들여서 하게 된 것 같아요. 25살 에 시작해서 제 첫 직업이자 마지막 직업이라고나 할까요? 지금은 이 일에 전문가라 강의도 하고 제 천직으로 받아들여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4. 결혼은 하셨어요? 안하셨다면 애인은 있나요?
서른에 결혼했습니다~. 저 위에 예비 44기 허니님과 회사에서 만나 결혼 했구요.
남편도 같은 회사에 다니는데 하는 일은 좀 달라요. 사고가 나면 금액을 산정하는 손해사정인이에요.
아쉽게도 이렇게 멋진 땅께로님들이 뿌땅에 한가득인 걸 진작 알았다면 좀 늦게 할 걸 그랬어요.
ㅋㅋ
5. 당신의 이상형 (애인 또는 배우자)은?
제 이상형은 창문에 바람이 불어들듯이 서로의 생각이 통하는 사람이에요. 근데 이런 이상형과 현실과는
역시 차이가 있는지 우리 부부는 5년차이지만 어찌 그리 성격이 다른지 난 이게 서운하다 그러면 그게 뭐가 서운할 일이냐 뭐 이런거로 맨날 싸워요. 그래도 또 티격태격 하는 재미라고나 할까?
이상형은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이상형인거 맞져?
6. 당신의 인생관 또는 좌우명은 무언인가요?
어렸을 때 부모님이 힘들게 일하시는 것 보고 저는 커서 부자가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막연하게 부자가 되고 싶다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에서 누군가 부자에 대한 정의를 내렸는데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부자래요. 그러니까 경험의 부자가 진짜 부자라는 거에요. 돈은 통장에 많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사는 건 진정한 부자가 아닌거 잖아요.
그래서 그 책속 한 귀절이 내 인생에 모토가 되어서 저는 많은 경험을 하고 살고 싶어요.
탱고도 추고, 좋은 음악, 좋은 사람들, 그리고 여행... 인생에서 마지막까지 많은 경험들을 하고 싶다는게
제 인생관이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경험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고, 내가 삶에서 누린 것들을 나누고 사는게 꿈입니다.
7. 혈액형은 뭔가요?
미인형,, 호감형 ㅋㅋ 화끈한 B형이에요~ 43기 다들 B형이 많으신 듯..
8. 남들이 말하는 자신의 성격,외모의 장점은?
남들이 말하는 내 성격은 편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외모는 더욱 편안한 외모이져 ㅡ,.ㅡ~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이 외모의 장점~!
9 . 주량 및 술버릇은?
주량은 소주 3잔? 맥주한두병?
10 .잠버릇은?
코 좀 골고 이빨 좀 갑니다.
11. 좋아하는 음식은 무언가요? (같이 먹으러가요^^)
뭐 다 좋아하는데 곱창 좀 좋아해요~
12. 취미 특기는 뭔가요?
탱고 말고 취미는 바이올린을 성인이 되서 취미로 도전했는데 사실 음치, 박치라 너무 발전이 느려요.
6년 넘었는데 아직도 사람들 앞에서 연주할 정도가 안되고 아직 제 연주 소리가 내 귀에 괴로와서
뭐 바이올린 키러가는 날은 즐기러 가는 기분보단 바이올린과 전투하러 가는 기분이에요.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평생 도전해야할 악기에요. ㅠ.ㅠ
13. 당신이 가장 선호하는 뮤지션 혹은 음악장르는?
사실 음악은 이제 공부해가는 입장이에요~. 바이올린 협주곡 이런거에 관심많구 탱고 음악도 너무 좋을거 같아요.
14. 현재 삶의 만족도는?
70점 정도요. 많은 경험을 하고 있고 그런 점은 만족인데,, 나누고 살고 있질 못하고 있어요.
혼자만 너무 즐기고 사는 기분에 좀 미안함이 있어요. 힘든 사람들도 많은데^^;
결혼하기 전에 하던 봉사활동도 결혼하고 정신 없어 못하고,, 43기 함께 봉사활동 그런거 어때요?
15. 어떻게 땅고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땅고 입문부터 지금까지 당신의 땅고라이프에 대하여 말해주세요~
서울에 있는 후배가 탱고를 배우고 발표회를 한다는 둥 소식을 많이 들었는데
후배가 부산 오자마자 부산에 있는 밀롱가에 가보고 싶다면서 같이 가보자고 해서 우리 밀롱가를
와서 구경만 하고 간 적이 있어요. 왜 부산에 와서 밀롱가 부터 가보고 싶어했는지 지금은 이해해요.
그리고 카페에 가입은 일년전쯤 해두었는데 잊고 있었거든요.
근데 43기 모집 메일을 받고,,, 뭔가 끌리는게 있었어요. 제가 제 인생에 행운의 숫자가 43이거든요.
제 소중한 것들에는 43이란 숫자가 꼭 들어가거든요. 근데 43기 모집이라? 이거 인생의 기회다 생각했어요.
흥분해서 남편한테 43기 모집이라서 꼭 시작해야겠다고... (남편은 내가 43을 엄청 좋아하는 거 알거든요.)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43기가 아니였으면 시작하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16. 데땅고 바에서(혹은 다른 밀롱가에서) '이것만은 못 참겠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아직은 없어요~좀 둔한 성격이라.. ㅋㅋ
17.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며?
인생이 파란 만장해서 에피소드가 엄청납니다.
18. 요즘 고민거리가 있다면?
살이 찌는 것.그리고 경험의 부자는 되어가고 있는데.. 통장 잔고가 부족한.. 현실이 고민인가..
슈즈도 사고 싶고,, ㅎㅎ
19. 품앗이에게 바라는 점, 43기 동기들에게 하고 싶은말?
제가 말귀를 잘 못알아먹습니다. 박자도 못맞추고 몸치에 원래 그렇습니다. 남들 한번 말해줘도 될 거 열번을 얘기해줘야 알아듣습니다.. 부디 저를 포기 하지마시고.. 저도 포기 하지 말아주세요.
다들 나에겐 43기라는 특별한 동기분들이에요. 다들 가진 개성들 우리 개성있고 느낌아는 정있는 43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 마지막으로, 다음분을 지목해 주세요.
( 지목하신 분에 궁금한 것이 있다면 2가지만 말씀해 주세요)
애니,신디,스무디님~ 자소서~ 바톤터치요~
첫댓글 이렇게 성의있고 꼼꼼한 자소서는 진짜 오랜만에 읽어보네요^^
닉네임에 깊은 의미가 있어서 굴드님이 추천하신 콩팥으로 바꾸기는 힘들겠어용ㅎ
밀롱가에서 오~래 있다가 가셔용, 쁘락에서도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화이팅!!! 오래오래즐기시길 바래요~^^
취미로 바이올린 연주,,,6년이나,,,땅곤 반도네온&바이올린이 주륜데 내재된 뮤직컬리티 엄청나겠네요 ㄷㄷㄷ,,,잘 부탁드립니다,,,^^;;;
자소서 정말 진심어리게 쓰셨네요
참 잘하셨어요
근데 34살 이시네요
세렝게티 좋아하신다구요
여기 탱고 특히 뿌땅 밀롱가는 좋아하시는 세렝게티입니다
쁘렉에 나오셔서 땀에 젖을 때까지 연습해야 합니다
쁘렉 없으면 초급 수업 끝나고 세렌게티가 먼가 정말 느끼실겁니다 ㅋㅋ
화요일 쁘렉에 오셔서 연습하시고 품앗이 쌤이신 이솔님 파노님께도 연습히 지도 받으셔요
탱고 세렌게티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ㅋㅋ
ㅋ헤헤
슈~ 언니 자소서 너므너므 멋져요^^ 반했음~~!! 언니 우리 오래 오래 탱고에서 즐기요!!
느낌 아는 43기니까~~~우리는~~~~~~♡
뭔가 달달해서 좋아요^^ 오래오래~~~ 함께 해요^^
파트라슈님 걷기 정말 잘하시던데요 조만간 완소 땅게라 되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