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마음, 빨리 눈치채기!!
나는 흰 도화지, 주님이 마음껏 쓰세요
인생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나는 무언가를 계획하고 만들어 내는 것을 좋아한다. 아니, 좋아했다. 그러나 그런 나의 성향을 내려놓고 그저 주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살기로 했다.
깊은 바닥에서 하나님께 다시 한번 붙잡혔다.
그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 잘하는 것 해라. 나만 믿고 선교지를 다녀라. 그리고 위로해라.’
그때 선교지 곳곳에서 초청이 왔고, 계속 선교지를 다니게 됐다.
그러다 보니 주위에서 나를 ‘순회 선교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4년을 열심히 다녔다.
‘선교지와 디아스포라를 위하여 살아야겠다.’
처음으로 교회 사역을 하지 않고 순회 선교와 말씀 전도자로만 살기 시작했다.
그때 ‘순회 선교 하다가 순교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유럽을 순회하며 체코에서 독일 드레스덴으로 향하고 있을 때였다. 그 길 위에서 뜬금없이 하나님이 교회에 대한 생각을 주셨다. 기존 교회와 좀 다른, 새로운 교회를 찾는 성도들을 위해 기존 교회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공동체를 고민하라는 마음을 주신 것이다.
나는 순간적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재빠르게 이렇게 기도했다.
‘주님, 저는 순회 선교하다가 순교하게 해주세요!’
그러나 이미 마음에 메시지를 주신 주님은 일을 진행하고 계셨다.
나는 한국으로 돌아와 동역자들과 모여 교회 개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크게 반기며 교회 개척을 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환호했다. 그때부터 기도가 시작되었다.
‘그래, 어차피 나는 흰 도화지다!’
예전에 기도하면서 주님께 드렸던 고백이 떠올랐다. 그때 마음이 힘들어서 기도원에 올라갔는데, 그곳에서 하나님은 시편 23편 1절의 말씀을 주셨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때의 나는 이 말씀을 받아들이기 너무 어려운 상태였다. 그러나 기도할 때마다 주님은 이 말씀을 주셨고, 나는 시편 23편을 다시 공부하고 깊이 묵상하면서 “흰 도화지처럼 살겠습니다. 하나님이 쓰시면 제가 따라갈게요”라는 기도를 드렸었다.
라이트하우스무브먼트는 우리의 생각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흰 도화지에 글을 쓰시면 우리는 정말로 한 걸음씩 따라갔다. 처음부터 모든 계획이나 생각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한 걸음씩 주께서 인도하신 것이다.
흰 도화지는 점점 채워져갔고, 우리는 준비했다. 그렇게 개척이 어렵다는 생각이 팽배할 때, 개척을 시도하기 위해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저는 흰 도화지니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주님이 써 내려가 주옵소서.
제가 따라가겠습니다!”
† 말씀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 잠언 16:1~3
† 기도
하나님,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따라가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흰 도화지와 같은 저의 삶에 주님의 흔적이 가득 담기게 하여 주옵소서.
† 적용과 결단
내 맘대로, 내 뜻대로 행하지 않고 주님의 뜻을 구하기를 원합니다.
일상에서부터 주님의 뜻을 묻는 훈련을 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