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6시리즈.
그 동안 고급 승용차 만들기에 주력해 왔던 유럽업체들이 향후 4년간은 눈을 낮출 전망이다.
아우디, BMW, 벤츠, 사브 등은 서브 컴팩트 또는 컴팩트 모델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들이 만들 차는 미국이나 아시아 브랜드들보다 차값이 비싸 자동차 1대당 이윤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새로 나올 유럽업체들의 소형차가 고급스런 브랜드 이미지는 갖고 있는 반면 미국 및 아시아 차보다 작고 비싼 게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에 주목하고 있다. 알파벳 순서대로 올해부터 2007년까지 유럽업체들이 판매할 새차를 알아본다. <관련 표 : 자료실>
▲알파로메오(Alfa Romeo)
2007년까지 4종의 모델을 내놓지만 피아트의 재정문제가 남아 있어 발표시기는 유동적. 이 회사의 원래 계획은 사브와 공동 개발한 전륜구동 플랫폼에서 생산한 쿠페와 2인승 스파이더 로드스터, 4도어 세단 및 스테이션 왜건 등의 신차를 출시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1년 전 사브와의 프로젝트가 결렬돼 전륜구동차에 대한 계획 역시 지지부진한 상태다. 다만 새로 나올 쿠페가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데뷔한 컨셉트카 ‘브레라’(이탈디자인 주지아로 디자인)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짐작될 뿐이다.
▲애스턴마틴(Astern Matin)
*AMV8 빈티지: 내년 봄 데뷔할 2인승 후륜구동모델. 엔진은 V8 4.3를 얹으며 앞뒤 무게배분율은 50:50, 휠베이스는 2,641mm이다. 차세대 애스턴마틴 플랫폼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보디와 섀시는 알루미늄을 조합해 만들어진다. 엔진은 재규어와 공유하나 실린더 헤드와 밸브 트레인은 애스턴마틴의 전통을 지켜 슈퍼차저가 될 전망.
*DB7: 현재 팔리고 있는 모델은 재규어 XK8과 비슷하다. 그러나 2005년 나올 차세대 모델은 확실히 차별화를 이룬다는 게 회사측 방침. 이 회사는 재규어와 같은 스타일링팀을 분리, 독립적인 조직을 갖고 차 이름도 DB8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 AMV8의 롱 휠베이스 플랫폼에서 생산되며 기어나 서스펜션, 브레이크 등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V12 뱅퀴시: 지난해 데뷔한 슈퍼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나 2007년까지 부분변경이 이뤄질 예정이다.
*라곤다: 2007년 소개될 4인승 스포츠 세단으로 벤틀리나 마이바흐같은 최고급차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S4 : ‘S'는 동급의 다른 차들보다 출력 및 서스펜션, 브레이크 및 기타 성능을 높인 모델을 일컫는다. S4와 S4 아반트가 오는 9월 나온다. 두 모델은 V8 4.2 340마력 엔진을 장착했다.
*A6 : 2005년 리디자인 모델이 선보인다.
*RS6 : 아우디의 고성능모델로 V8 4.2 450마력 트윈터보 엔진이 채용됐다. 연간 1,000대만 한정판매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A8 : 리엔지니어링 및 리스타일된 A8 롱 휠베이스 모델은 올해 데뷔했으며 이 보다 저렴한 숏 휠베이스가 내년에 나온다.
*TT : 올해 4.4분기에 V6 3.2 250마력 엔진을 얹은 모델이 더해진다. 레이싱 때 쓰이는 자동변속기 다이렉트 시프트 기어박스가 적용된다. 리디자인 모델은 2005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데뷔한 후 독일 판매에 들어가며 미국 판매는 2005년 중반이나 연말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로드스터는 2006년 나오며 2종 모두 알루미늄 보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누볼라리 : 아우디는 컨셉트카 ‘누볼라리’를 기본으로 고성능 스포츠 쿠페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컨셉트카의 경우 V10 600마력 엔진을 장착했다. 양산될 경우 차세대 A6 플랫폼에서 제작되며 독일 판매는 2006년초 이뤄질 것이나 미국 판매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
*올로드콰트로 : 오는 가을 V8 4.2 300마력 엔진이 추가된다.
*피케스피크 : 아우디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발표한 컨셉트 SUV인 피케스피크를 양산한다. 플랫폼은 폭스바겐 투아렉, 포르쉐 카이엔과 공유하며 2005년쯤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벤틀리(Bentley)
*컨티넨탈GT : 지난 파리 오토살롱에서 데뷔한 이 차는 내년부터 판매되며 2005년에 4도어가, 2006년에 컨버터블이 각각 더해진다. 엔진은 V12 6.75 560마력 트윈터보를 얹으며 가격은 15만달러 정도.
*아니즈 : 2007년이나 2008년쯤 리디자인 모델이 나온다.
▲BMW
*1시리즈 : 4도어 서브 컴팩트 세단 1시리즈는 2004년 시판된다. 플랫폼은 3시리즈를 기본으로 하며 3도어 해치백이 유럽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스포츠카 M시리즈에 기본을 둔 4인승 컨버터블은 2006년 소개된다. 가격은 미니보다 비싸고 3시리즈보다 저렴한 수준.
*3시리즈 : 2006년 리디자인 모델이 기대된다.
*Z4 : 쿠페와 M버전이 2년 안에 추가될 예정이다.
*5시리즈 : 리디자인 모델이 오는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데뷔한 이후 530i를 시작으로 525i, 545i의 판매에 들어간다. 이 차는 알루미늄 보디와 섀시를 사용한 게 특징. 내년 하반기엔 왜건이, M모델은 2006년 각각 나온다.
*6시리즈 : 5시리즈에 기본을 둔 BMW의 새로운 쿠페. 이 차 역시 오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소개된다. 쿠페와 컨버터블이 있으며 내년초부터 시판된다. 745i에 얹은 V8 4.4 엔진을 채용했으나 크기는 조금 더 작다. M6는 2005년 데뷔한다.
*7시리즈 :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는 것에 따라 헤드라이트가 조절되는 옵션형이 내년에 선보인다. 뉴 7시리즈가 나온 이후 뒷모습 디자인에 대한 논란이 많아 지난해엔 뒷모습만 바뀐 스파이샷이 떠돌았으나 실제 부분변경 모델은 빨라야 2005년쯤 나올 예정.
*X3 : BMW의 새로운 5인승 소형 SUV. 3시리즈를 기본으로 개발됐으며 직렬 6기통 2.5와 3.0 엔진을 장착했다. 새로운 상시 4륜구동시스템인 X드라이브를 탑재했다.
*X5 : 미국에서 생산되는 이 차는 2006년 가을쯤 리디자인 모델이 출시된다. 4.4i의 경우 새로운 V8 4.4 315마력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 X드라이브 등을 갖췄다.
▲페라리(Ferrari)
*360 모데나 : 내년에 리디자인 모델이 발표된다. V8 3.6 엔진이 V8 4.2로 대체된다.
*456GT : 2+2 쿠페인 이 차는 데뷔 이후 12년만에 리디자인 및 리네임된 모델이 내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등장한다. 피닌파리나가 디자인하고 알루미늄 보디를 사용했으며 엔진은 V12 6.0 48밸브 500마력이다. 가격은 22만5,000달러.
*575M 마라넬로: 2006년 리디자인 모델이 소개된다.
▲재규어(Jaguar)
*X-타입 : 2008년쯤 리디자인 모델이 나올 예정. 현재 모델처럼 포드 몬데오와 플랫폼을 공유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회사측은 XJ의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도 고려중이다. R 스포츠 에디션은 예산이 감축돼 단종됐다. 쿠페와 컨버터블은 개발하고 있다.
*S-타입 : 2006년 나올 차세대 S-타입을 위해 회사측은 2가지 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하나는 링컨 LS와 공유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규모를 줄여 XJ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 현재 모델처럼 상시 4륜구동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XJ : 롱 휠베이스 모델이 내년 봄에 나올 예정이다.
*XK : 리자인인된 쿠페와 하드톱 컨버터블이 2005년 소개된다. 007 디 어나더 데이에 등장했던 모델에서 대략적인 디자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람보르기니(Lamborghini)
*갈라르도 : 미드십 엔진을 얹은 2인승 슈퍼카로 무르시엘라고보다 작다. 엔진은 V10 5.0 500마력이며 이미 유럽 판매에 들어갔으나 미국에서는 내년부터 시판된다. 로드스터는 2005년말이나 2006년초 더해진다.
*무르시엘라고 : V12 엔진을 장착한 로드스터가 내년 중반쯤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새 모델: 향후 10년 안에 3종이 더 데뷔할 예정이나 정확한 사항은 올 연말에나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