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용준의 몸을 처음 본 순간 다듬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
배용준씨는 제가 가르쳤던 연예인들 중 가장 근성이 뛰어났습니다. "
▶ 헬스트레이너 임종필씨가 배용준씨 사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현목 기자
국내의 수많은 연예인들을 몸짱으로 단련시킨 헬스트레이너 임종필(29)씨. 헬스계와 연예계에서 그는 'JP'로 통한다.
그에게 지도받은 연예인들은 배용준을 비롯, 권상우, 비, 차인표, 김민, 플라이투더스카이 등이다.
이들 중 JP가 가장 소중한 인연으로 간직하고 있는 연예인은 배용준. 지난해말 일본 열도를 흥분시켰던 배용준 사진집의 구리빛 탄력있는 몸매가 JP의 작품이다. JP는 배용준의 독기어린 노력 덕분에 그같은 환상적인 몸매가 나올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그는 배용준과 함께 100여일간 미국 LA 교외의 한 집에서 고독, 고통과 싸워가며 몸을 만들었던 기억을 일종의 훈장처럼 여긴다. 고통을 함께 나눈 경험 덕분에 JP는 톱스타 배용준과 형제 같은 사이가 됐다. 지금은 배용준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BOF'의 전속 헬스트레이너로 활동한다. 헬스트레이너가 연예기획사에 전속으로 몸담는 것은 JP가 첫 사례다.
JP는 배용준과 함께 한 100일간의 기록을 책으로 담아낸다. 2월말 일본에서 출간될 예정인 '배용준, 100일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배용준의 일거수 일투족에 열광하는 일본 팬들을 겨냥한 책이다. 배용준이 어떤 트레이닝을 거쳐 조각상 같은 몸매를 가꿨는가, 트레이닝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 건강상식과 요리법 등이 주 내용이다.
한국어판은 3월말 출간된다. JP는 책 출간에 앞서 기자와 만나 배용준과의 인연, 고된 트레이닝 과정, 인간 배용준 등에 대해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 배용준의 몸은 다듬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이었다.
JP와 배용준의 첫 만남은 2002년 겨울, 캘리포니아 휘트니스센터 압구정점에서 이뤄졌다. 당시 수습 트레이너였던 JP는 어느 날 배씨의 운동을 도와준 것을 계기로 친해졌다. 배씨가 "하루 같이 운동해보니 호흡이 잘 맞는다"며 개인적으로 트레이닝을 해달라고 요청했던 것.
JP는 흔쾌히 수락했다. 그는 배용준의 몸을 처음 본 순간 다듬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이 생각났다고 한다.
'운동을 많이 하긴 했지만, 체계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잘 가다듬으면 최고의 보석이 될 것'이란 인상을 받았다.
예상대로 배씨는 운동신경이 아주 뛰어났다. 스노우보드, 스키, 복싱, 합기도 등 운동을 일단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었다. 온유한 미소 뒤에는 '강인한 호랑이'의 이미지가 있다고 JP는 말했다.
둘의 첫 작품은 영화 '스캔들'을 위한 다이어트 작업이었다.
배씨는 2003년 봄 조선시대 남녀상열지사를 다룬 '스캔들'이란 영화를 준비한다며 영화컨셉에 맞는 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조선사람이 울퉁불퉁한 근육맨으로 나오면 안되니까 몸을 슬림하게 만들어야겠다며 두달간 8㎏ 감량 목표를 정했다.
JP는 유산소 운동 위주의 프로그램을 짰다. 다이어트 식단은 닭가슴살, 야채, 과일, 고구마 등이었다. 염분도 최소화했다.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진 '닭가슴살 다이어트'는 이 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배씨는 JP의 요구대로 잘 따라왔다. 두달간 '맛 없는' 다이어트 식단을 유지하는 것을 보고, JP는 그가 참 독한 사람이란 느낌을 받았다.
다이어트 식단 외에 몰래 다른 음식을 먹으면, 다음날 눈이 붓는 등 티가 나는데 배씨는 단 하루도 그런 적이 없었다.
JP는 "배씨가 무척 과묵하고, 근성으로 볼 때 연예인 말고 다른 일을 해도 성공할 사람이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 무사(武士)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몸을 만들어 달라
'스캔들 다이어트'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연예계에는 JP의 입소문이 쫙 퍼졌다. 권상우, 비, 차인표, 플라이투더스카이 등의 연예인들이 그를 찾아와 트레이닝을 받았다. 덜 알려진 연예인이나 신인들을 포함하면 수는 더욱 늘어난다.
지난해초 어느 날 배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지금 머리를 하고 있으니 청담동의 J미용실로 오라는 것이었다. 부리나케 달려온 그에게 배씨는 '스캔들 촬영을 하면서 빠진 몸을 다시 만들자'고 말했다. 보디빌더 같은 우락부락한 몸이 아니라, '무사(武士)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몸'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배씨의 주문에 JP는 당혹했다. 도대체 어떤 개념의 몸을 원하는지 감이 오질 않았다. 오랜 구상 끝에 나온 컨셉은 강하면서 날렵한 몸, 바로 브루스 리(이소룡)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었다. 배씨가 사진집 촬영을 위해 이같은 컨셉을 요구했던 것을 JP는 나중에야 알았다.
JP는 지난해 5월 '미스터서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배용준의 기획사 BOF의 전속 헬스트레이너가 됐다. 내 몸 만들기에만 집중해달라는 배씨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JP는 몸만들기 작업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 배씨에게 한가지 약속을 얻어냈다. '나의 트레이닝은 무척 혹독하다. 어떤 가수는 나에게 트레이닝 받다가 토하기까지 했다. 잘 견뎌낼 수 있겠는가'라는 JP의 물음에 배씨는 '물론'이라고 짧게 답했다.
# 100일간의 철저한 은둔생활
사진집을 위한 몸 만들기를 위해 JP와 배씨는 지난해 5월 미국 LA로 날아갔다. 몸 만들기에만 집중하기 위해 LA 교외의 한적한 곳에 거처를 마련한 것이다. 집안으로 들어서면서 둘은 약속했다. '100일간 절대 집 밖에 나오지 말자'고.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처럼 되자, 도중에 포기하는 호랑이는 되지 말자'는 각오였다.
집안에는 덤벨, 바벨, 벤치프레스, 스쿼트 등 기본적인 헬스기구들만 있었다. 음식재료는 현지 매니저가 조달해줬고, 요리는 JP가 했다.
기본식단은 닭가슴살 하루 1㎏, 밥 800g, 야채(브로콜리, 양파, 당근, 숙주, 호박, 송이버섯 등)는 끼니마다 300g이었다. 마늘과 청양고추의 매콤한 맛으로 최소한의 간을 했다. 염분을 줄이기 위해 백김치도 물에 헹궈 먹었다.
간식은 하루 두번, 고구마와 옥수수로 했다. 혈당이 떨어지면 현기증이 나고 무기력해지기 때문에 중간 중간에 과일도 섭취토록 했다. 배씨는 특히 메론과 토마토를 좋아했다. 물은 하루에 7,8ℓ씩 마시게 했다.
운동은 오전 두 시간, 오후 두시간 하루 4시간씩 '혹독'하게 시켰다. 한마디로 잘 먹으면서 열심히 운동해서 살을 빼는 다이어트 개념이었다. 그래야 몸이 탄탄해진다는게 JP의 지론이다.
이같은 과정은 워낙 힘들어서 선수들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배씨는 묵묵히 잘 따라왔다.
운동이 고된 만큼 푹 쉬는 것도 중요했다. 배씨는 한국에서 책과 영화 DVD를 한 보따리 갖고 왔다. 톨스토이의 저서, 람세스 등이었다고 JP는 기억한다. (실제로 배씨의 집에 가면 한 방 가득히 책이 쌓여 있다고 한다)
영화 DVD는 다소 지루하지만(JP의 기준에서) 작품성 있는 것들이었다.
혹독한 운동과 맛없는 식단 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고독과의 싸움이었다. 나중에는 사람이 너무 그리워 전화가 걸려오거나 초인종이 울리면 서로 받으려고 다툴 정도였다. 집에 있는 TV도 일절 켜지 않았다. TV를 보면 잡생각이 나고, TV의 음식광고가 다이어트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 배용준씨를 지도하고 있는 임종필씨(왼쪽) [임종필씨 제공]
100일간의 하드 트레이닝을 마치고 집 밖으로 나왔을 때 둘은 성취감에 목이 매었다. JP는 '마치 제대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미국에서 돌아왔을 때 배씨의 몸무게는 82㎏. 근육을 불려서 평소보다 4㎏정도 더 늘었다. 근육의 강도와 선명도는 더욱 좋아졌다.
10일간의 마무리 트레이닝은 사진 촬영을 위한 근육 다듬기 작업이었다.
하루 4시간의 운동을 유지하면서 당분과 염분을 완전히 끊고, 촬영 직전 하루 정도 물을 일체 입에 대지 않도록 했다. 그랬더니 배씨는 한 술 더 떠 하루하고 반나절을 물을 안마셨다고 한다. 촬영 직전 배씨의 몸무게는 76㎏이었다.
이처럼 혹독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배용준의 무사같은 몸매는 지난해 10월 청담동 스튜디오에서 이틀간 촬영됐다. 촬영을 마친 배씨는 손에 박힌 궂은 살을 자랑스런 훈장처럼 여겼다고 한다.
# 가까이서 본 인간 배용준
운동을 하면서 JP는 배씨의 운동화 밑창 일부분이 닳아 떨어진 것을 보고, 새로 살 것을 권유했더니 배씨는 '아직 멀쩡해. 더 신을 수 있는데 왜 새로 사' 라고 말했다. 미국에 함께 있을 때도 필요 없는 전등이 켜져 있는 것을 참지 못했다고 한다.
JP는 미국 생활에서 스타 배용준이 아닌, 형 같은 존재로서의 배용준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힘들어하는 JP를 위해 배씨는 직접 발지압을 해주고, 피곤해서 생긴 얼굴 뾰루지에 연고도 발라줬다고 한다. 빨래, 청소 등 집안일도 교대로 했다.
JP에 따르면 배씨가 즐겨먹는 음식은 시래기 된장국, 청국장 등이다. 최근에는 와인에 푹 빠져있다. 와인을 즐겨마시는 것 뿐만 아니라 와인문화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 한다고 한다.
사진집 촬영 직전 근육 다듬기를 할 때 불면증, 무기력 증상 등 스트레스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한데 한번도 JP나 주위 스탭들에게 짜증 낸 적이 없었다. 독하다는 느낌을 넘어서 무섭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JP는 말했다. 마무리 작업 중에도 쉴 때는 항상 책을 읽을 정도로 평정심을 유지했다고 한다.
평소 책을 많이 읽어 인생문제,이성문제 등의 조언을 해줄 때는 논리정연하게 설득하는 스타일이라고 JP는 말했다.
유명 트레이너가 터놓은 몸짱 만들기!
‘몸짱’보다 ‘건강짱’에 도전하라!비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몸짱 아줌마 정다연씨나 탤런트 권상우 등을 보면 부러움과 질시를 동시에 맛본다. 살을 빼기도 힘든 판에, 잘빠진 몸매를 자랑하고 파는 사람들이 좋게만 보일 리가 없다.
하지만 그런 몸을 만들기까지의 인고(忍苦)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는 게조련사인 ‘프로 트레이너’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잘 짜여진 프로그램에따라 대학입시 공부하듯 정성을 들여야한다는 얘기다. 물론 단 시일내 무리하게 몸매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금물.
몸이 신분이고 재산인 사회, 유명 헬스클럽과 휘트니스 클럽에서 명성을날리는 4명의 프로 트레이너를 만나 비만을 종식시키고 신분을 높여주는체형만들기법을 들어봤다.
◆임종필 ‘In the SF’ 퍼스널 트레이너영화배우 배용준과 권상우의 개인 트레이너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임종필(28)씨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연예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 기획사소속 배우들의 몸 만들기를 ‘연출’하는 사람이다. 또 KBS 2TV 건강 프로그램인 ‘비타민’의 ‘건강대장부’코너에서 코미디언 이창명, 정형돈,탤런트 김진 등을 몸짱으로 만드는 조련사로 활동 중이다.
임씨는 영화‘스캔들’ 촬영 당시 배용준이 8㎏의 체중을 감량하도록 도왔다. 하지만 그는 “많은 사람들이 조각과 같은 배용준의 몸매를 부러워하는데 실제로 전문가 수준의 강도 높은 훈련 없이는 불가능하므로 섣불리따라하다가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씨는 특히 “단시일 내 운동 효과를 보려는 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라며 “이는 마치 수학 공식을 외우지 않고 문제를 풀려고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최소한 3개월 정도는 과욕을 버리고 운동하는 법부터 배워야한다는 것.그는 또 “몸짱 아줌마가 열풍을 일으키면서 주부들이 휘트니스 클럽에 와서 러닝머신과 에어로빅,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쉬지 않고 몇시간씩 하는 것을 자주 보는데, 이는 ‘운동’이 아니라 ‘노동’에 불과하다”며 “아름다운 몸을 만들려면 적당한 운동과 함께 휴식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남성들이 섹시한 몸을 만들기 위해 하체 운동은 게을리하고 웅장한 가슴을 만드는 운동에만 치중하는 것을 경계했다. 이런 운동도 ‘편식’하면건강을 해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미끈한 상체를 자랑하는 연예인 A씨의 경우 상체 운동에 집중해 그럴싸한 몸매를 갖췄지만 하체는 부실하기그지 없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연예인 B씨는 나름대로 운동을 하려 하지만 새벽까지 30잔이 넘는 폭탄주를 먹고 오후 늦게 기상해 저녁에 폭식을 반복하는 바람에 전혀 운동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또“얼마 전 가장 살 빼고 싶은 부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복부라는답이 가장 많았는데, 이런 복부비만은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많은 사람이 뱃살 빼는데 특효라고 믿는윗몸 일으키기는 그다지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한동길 ‘마르퀴스 피트니스클럽’ 운동처방사유지태, 이서진, 송혜교, 하지원 등 내로라하는 연예인의 트레이너로 활동했으며 현재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강의 중인 한동길(29)씨는 맹목적인운동 트렌드에 편승하는 세태에 걱정이 앞선다. 자신의 체력은 생각하지않고 욕심대로 운동해서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한씨는 “슬리퍼를 신고 뛰고 추운 겨울에 반바지와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뛰는 것은 그래도 양호한 편”이라며 “무릎 통증이 있는데도 뛰고 종아리에쥐나도 무작정 뛰는 사람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운동 포인트는 타고난 체형과 컨디션을 판단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자기 자신의 몸에 귀를 기울여 몸 상태를 체크한 다음 전문가 조언을 받아 운동할 때 비로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씨는 자신이 가르친 사람들 중에 4주 만에 10㎏을 감량한 영화배우 유지태를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았다. 유지태는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촬영하기 위해 78㎏이던 몸무게를 하루 열 번, 스무 번이 넘는 과식과 폭식을 통해 98kg 정도로 늘렸다.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로 위가 늘어나고 간 기능과 체력이 떨어진 상태의 유지태를 보고 한씨는 일단 늘어난위를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식이요법과 함께 유산소 운동을 주로 권했다.
운동시간은 2시간을 넘지 않도록 했다.
음식은 토마토, 수박, 보리밥, 고구마, 감자, 달걀 흰자, 닭 가슴살, 쇠고기 안심, 기름 뺀 참치, 고등어, 꽁치, 두부, 야채 등을 적절히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고 유산소 운동 비중을 80%로 해서 꾸준히 운동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유지태는 4주 만에 10㎏를 감량했고 체지방을 8㎏, 허리둘레를10㎝나 줄였다. 그렇게 운동 효과를 체험한 후 그는 운동광으로 변했다고한다.
◆이백만 ‘발리 토탈 휘트니스 클럽’ 퍼스널 트레이너 매니저이백만(34)씨는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어떻게 하면 빠른 시간 내에 영화배우 같은 몸매 만들기에 골몰하는데 이런 조급함은 건강을해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운동은 생활 속에서 꾸준히 하는 것이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살 빼기나 몸매 만들기라는 목표에 집착해 운동을 스트레스로 여기기보다 즐기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자신이 지도한 사람들 중에 3개월에 20㎏ 감량한 회사원 A(27)씨를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았다. 그는 트레이너의 지도를 잘 따르고 식사 일지를 쓰는 등 철저한 식사 조절을 통해 단시간 내에 감량에 성공했다.반면 대학생 B(23)씨는 열심히 운동했지만 햄버거 등 ‘정크 푸드’를 마구 먹다가 오히려 살이 더 쪘다. 이 때문에 이씨는 수강생들에게는 운동과함께 식사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 역시 일반인 보다 운동량이 월등히 많지만 지방 섭취는 되도록 삼간다.
그는 “운동은 과체중인 사람에게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특히 고혈압ㆍ당뇨병 환자나 성장기 어린이에게 운동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는 수강생들에게 항상“자동차 엔진이 노후하고 차체만 크면 과부하가 되듯 사람도 심장이 낡으면 체력이 저하되므로운동으로 끊임없이 심장을 단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도 매일 1시간 정도 빼먹지 않고 운동한다는 이씨는 “살 빼려고 결심하고 휘트니스 클럽의 프로그램을 믿고 따라 하면 3~4개월 내 10~15㎏은무난히 감량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노력 없이 쉽게 체중을 뺄 수있다는 경락, 침 등은 성공하더라고 십중팔구 요요 현상을 겪게 된다”며“운동하지 않고 살 빼려는 얄팍한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라”고 조언했다.
◆이강현 ‘휴레스트 웰빙 클럽’ 퍼스널 인스트럭트이강현(30)씨는 최근 불고 있는 몸짱 열풍에 강한 반감을 갖고 있다. 몸매는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이 좋아지게 되면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결과이지오로지 몸매 가꾸기 위해 운동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이씨는 “많은 사람이 마음이 조급해 단시일 내에 몸짱이 되려고 하는데과욕은 금물”이라고 말한다.
특히 여름철만 되면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뽐낼 수 있는 몸매로 가꾸기 위해 휘트니스 클럽에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겨울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여름철에는 가슴이나 엉덩이, 팔 등 특정 부위를 발달시켜 달라는 주문이많은데 이는 균형 있는 운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한 군데만 집중적으로운동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는 또 “많은 사람이 매스컴의 잘못된 영향을 받아 무조건 달리기만 하면 살 빠지는 줄 알고 있는데, 실제로 달리기만 치중하다가 무릎이나 허리를 다치는 경우가 적잖다”고 말했다.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만 고집하는 사람은 기초는 엉망으로 해놓고 건물만 높이 올리는 격”이라며 “운동할 때는 무엇보다 유산소 운동과 근육 운동(무산소 운동)을 균형있게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백만 | 발리 토탈 휘트니스 제너럴 매니저
가장 슬림하고 멋진 팔을 만들기 위한 최단 기간은? 운동 경험이 있다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고강도 팔 훈련을 하면서 영양섭취에 신경을 쓴다면 8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 합니다(단, 운동 경험이 없다면 두 배인 16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슬림하고 멋진 팔을 만들기 위한 베스트 운동은? 이두근일 경우에는 스탠딩 바벨 컬, 덤벨 해머 컬, 프리처 컬이 좋고 삼두근일 경우에는 트라이셉스 익스텐션, 웨이트 딥과 덤벨 킥 백이 좋습니다.
연예인 중에서 가장 보기 좋고 멋진 팔을 가진 사람은 누구입니까? 개인적으로 풍부한 근육량을 지닌 팔을 선호합니다. 물론 선명한 근육의 경계선과 혈관은 강인함을 느끼기에 충분하지만 적당한 사이즈가 아니라면 왠지 가벼운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런 기준을 적용한다면 김종국 씨를 뽑겠습니다. 하지만 패셔너블한 옷을 소화하기 위한 기준으로는 좀 굵은 편입니다.
티셔츠를 입기 위한 중요한 팔 근육의 키포인트는 무엇입니까? 어깨와 팔 연결 라인의 각을 크고 선명하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팔의 아랫부분인 전완근(팔뚝 근육)을 발달시키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체지방 감소로 인한 선명한 근육 라인과 혈관이 인상적인 팔을 만들어줍니다. 슬리브리스(민소매)를 입었을 때 남자의 팔뚝, 그중에서도 삼두근이 발달한 사람이 멋있습니다.
삼두근을 발달시킬 가장 효과적인 운동법 하나만 추천해준다면? 딥이라는 운동입니다. 딥은 흔히 평행봉에서 하는 운동 방법인데, 평행봉 위에서 팔을 펴고 버틴 채, 상완 삼두근의 힘으로 아래위로 움직이는 동작을 칭합니다.
Shoulder
박석 | 클리닉S 병원 운동처방 실장
가장 슬림하고 멋진 어깨를 만들기 위한 최단 기간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의 강도 있는 운동만으로도 3개월이면 웬만한 어깨 근육이 드러날 것입니다. 부수적으로 가슴 운동, 삼두근 운동을 통해서도 멋진 어깨를 만들 수 있습니다.
슬림한 어깨를 만들기 위한 베스트 운동은? 바벨을 이용해서 어깨 너비보다 약간 넓게 잡고 머리 위에서 목까지 들어 올렸다 하는 동작(비하인드 넥 프레스)과 덤벨을 이용하여 바로 선 자세에서 옆으로 들어 올리기(사이드 레터럴 레이즈).
연예인 중에서 가장 넓고 멋진 어깨를 가진 사람은 누구입니까? 가수 비라고 생각합니다. 선척적으로 신체 조건이 좋은 연예인으로, 어깨 너비나 구조가 웬만한 보디빌더 이상입니다. 어깨가 너무 좁아 수트를 입어서 어색하기만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멋있는 어깨가 될 수 있을까요? 골격근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지만 후천적인 운동 등을 통해 어깨 근육과 관절 등이 발달해 좁은 어깨도 넓고 멋진 어깨로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근력은 근육량과 비례하기 때문에 강도 있는 프로그램으로 바벨을 이용하여 운동을 하는 게 좋고, 한번에 6~8회를 반복할 수 있는 무게를 선택해 바벨과 덤벨을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어깨가 살짝 굽은 체형입니다.
운동을 통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어깨를 구성하는 흉추가 굽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평소 자세 불량 등이 원인입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근력 운동에는 덤벨 프레스, 사이드 레터럴 레이즈, 벤트 오버레이즈, 프런트 레이즈 등의 어깨 운동이 있습니다.
Ventral Root
이강현 | 휴레스트 클럽 휘트니스 매니저
가장 슬림한 복근을 만들 수 있는 최단 기간은? 시중에 나와 있는 헬스 관련 서적을 보면 12주에 복근을 만든다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지만 운동을 꾸준히 해오던 분들이 완벽한 식단에 다이어트를 하면 선명도를 나타낼 수 있는 상황이며, 그렇지 못한 경우 근육 형성 기간을 생리학적으로 볼 때 12주에서 길게는 24주 정도까지 생각합니다.
복근에 가장 좋은 운동? 철봉에 매달려서 다리 올리는 동작(행 레그 레이즈), 케이블 크런치라는 운동인데 케이블 크로스오버란 기구를 사용합니다. 이 운동은 마치 고양이 등 펴기 동작에 무게를 더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리를 끌어올리고 상체도 말아 같은 곳에서 마주치도록 하는 것(더블 크런치)입니다.
연예인 중에서 멋진 복근을 가진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생각하는 복근은 얼마나 노력했는지 여하에 따라 다른데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배용준 씨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캘리포니아 근무 당시 그의 노력은 정말 대단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직장에서 또는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복근 운동은? 의자에 앉아 의자 양 손잡이를 잡고 다리를 들어 올리는 동작이나, 앉은 상태에서 오른쪽 팔꿈치와 왼쪽 무릎을 마주치며 복근을 구부리는 동작입니다.
요통에 좋은 운동과 옆구릿살을 뺄 수 있는 가장 좋은 운동은 무엇입니까? 굴곡 운동(양 무릎을 세우고 엉덩이를 들든지,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안아 가슴까지 당긴다든지)은 요통을 없애주며 옆구릿살은 투자한 운동 시간에 최대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Leg
강경원 | Fore Sight GYM 관장·1999 미스터 코리아
가장 슬림하고 멋진 다리를 만들기 위한 최단 기간은? 신체 근육 중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는 근육은 다리 근육입니다. 이런 다리 근육이 슬림하고 보기 좋은 미끈한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한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슬림한 다리 만들기에 좋은 운동은? 물론 체형별로 나누어 운동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바벨, 또는 덤벨을 이용한 앉았다 일어서기(스쿼트)와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운동(런지), 바벨을 다리로 밀어 올리는 운동(레그 프레스) 등이 다리 운동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입니다.
연예인 중에서 가장 멋진 다리를 가진 사람은 누구입니까? 우리나라 남자 연예인 중에 특별히 기억나는 사람은 없고, 외국의 육상 선수 중에 칼 루이스나 농구 천재 마이클 조던의 다리가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육상 선수처럼 늘씬한 다리의 근육을 갖고 싶습니다.
어떤 운동을 중점적으로 하면 좋을까요? 단거리 무산소 운동을 하면 육상 선수의 근육처럼 늘씬하고 잘 빠진 다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탄력 있고 탄탄한 엉덩이는 다리 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엉덩이를 예쁘게 만들기 위한 방법이 있습니까? 요즘 남자도 처진 엉덩이 때문에 고민도 많고 비만 엉덩이도 많습니다. 신체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의 엉덩이가 올라가 있고, 탄력 있습니다. 처진 엉덩이를 올리는 방법은 앞에서도 말한 스쿼트와 런지 그리고 다리를 뒤로 차면서 올리는 운동(백 익스텐션)이 힙업 운동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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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호 | W 제너럴 매니저, NESTA 아시아 최초 마스터 트레이너
가장 슬림하고 멋진 등을 만들기 위한 최단 기간은? 일반인이 현재 본인의 모습보다 더 나아진 거울의 모습을 기대한다면 기본 8주는 걸린다고 생각합니다(체지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슬림한 등 운동에 좋은 최고의 운동은? 흔히 턱걸이라고 하는 친업이라는 운동이 있고, 덤벨 로우와 바벨 로우가 있습니다. 두 운동은 덤벨과 바벨이라는 차이점 빼곤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등 근육 굴곡을 섬세하고 조각처럼 만들어주는 운동입니다.
연예인 중에서 가장 멋진 등을 가진 사람은 누구입니까? 매스컴에서 흔히 나오는 운동 연예인처럼 알려지진 않았지만 조용히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열심히 운동하는 김래원 씨입니다. 큰 키와 긴 다리, 팔등신 몸매의 조화 속에 잘 가꾼 숨은 등의 모습이 매우 멋진 배우 중 한 명입니다.
디스크가 있는 사람이 등 운동을 할 때 조심해야 하는 운동, 그리고 등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은 무엇입니까? 디스크가 심할 경우 웨이트는 무리이며, 간단히 허리를 펴주고 늘려주는 기지개 동작을 15초 이상 해야 주효하며, 디스크가 약할 경우 앞으로 서서 고개 숙여 인사하는 듯한 모습의 데드 리프트 운동이 좋습니다. 여자가 생각하는 멋진 등의 근육은 어깨 뒤쪽 근육(견갑골)입니다.
이 견갑골을 근사하게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 있다면? 역시 두 번째 답과 유사합니다. 덤벨 로우, 바벨 로우, 시티드 로우(앉아서 양손으로 기구 잡아당기기)입니다. 남자의 견갑골은 여자에게 섹스어필하는 가장 큰 무기입니다.
Chest
박영철 | 하얏트 서울 클럽 올림퍼스 휘트니스 센터 부장
멋진 가슴을 만들기 위한 최단 기간은? 굴곡이 드러나면서 탄탄한 가슴 라인이 잡히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어느 정도의 형태감이나 근육량이 늘어나는 것은 4주 정도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멋진 가슴을 만들기 위한 가장 좋은 운동은? 누워서 바벨을 드는 벤치 프레스, 평행봉, 마지막으로 덤벨을 가슴 안쪽으로 쥐어짜듯 모으는 인클라인 덤벨 프레스가 가슴 운동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멋진 가슴을 가진 남자 연예인은 누구입니까? 배용준 씨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복근에서도 다른 트레이너 분이 말씀하셨지만 운동하는 자세와 노력에 따라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물론 결과물도 훌륭합니다.
표준치에 알맞은 가슴 둘레는 어느 정도입니까? 또, 권상우 씨처럼 몸은 슬림한데 가슴 근육만을 만들고 싶다면, 어떤 운동을 하면 좋을까요? 남자의 평균 가슴 둘레는 한 100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덤벨 플라이나 케이블 플라이 운동을 집중적으로 하면 슬림하고 멋진 가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새가슴을 가진 사람이 하면 가장 좋은 운동과 조심해야 할 운동에 대해 말해주세요. 갑자기 무리하게 가슴 이완 운동(예를 들면 케이블 크로스오버 운동)을 할 때 중량을 무겁게 하거나, 덤벨을 너무 바깥쪽을 이용하면 가슴에 무리가 오기 쉽습니다. 그와 반대로 그 덤벨과 평행봉을 이용해 새가슴을 가진 사람이 조금씩 폭을 넓혀 운동량을 늘려 가슴에 근육을 붙인다면 새가슴을 가진 사람도 멋진 가슴 짱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