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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에 마카오 금용호텔에 도착해서 늦게 까지 자고 일어났습니다. 1층에서 흰죽, 빵, 과일 등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단체투어 시작 전까지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번쩍이는 카지노호텔들 사이 사이에 허름한 건물과 그 건물 입구마다 놓인 귀신을 대접하기 위한 작은 과일접시와 향냄새가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합니다.
마카오에서 처음 방문한 곳은 성바오로 성당입니다. 두 번의 화제로 건물이 다 타고, 석조인 성당 앞쪽 외벽만 남아있습니다. 4세기를 지나온 건물을 보며, 옛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성당 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육포거리가 시작됩니다. 식민지로 마카오를 지배했던 포르투칼 사람들이 배에서 먹기 위해 만들었던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에 밀려서 육포거리를 빠져나가면 바로 세나도 광장이 나옵니다. 세나도는 포르투칼어로 시청앞 이란 뜻이랍니다. 물결무늬의 도로위에 중국 명절인 구정을 앞두고 종이등이 화려합니다. 광장옆에는 '인자당(仁慈堂)'이란 유럽풍 건물이 있습니다. 동양최초의 사회복지시설이며, 포르투칼 여왕의 지시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현재도 사회복지시설로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방문한 곳은 마카오 타워입니다. 61층, 지상 233m 높이에서 번지점프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침 두명의 여성이 점프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득한, 내려만 봐도 다리에 힘이 빠지는 곳에서, 돈을 40만원이나 주고 뛰어내리는 사람들의 마음은 무엇일까? 즐긴다는 느낌보다는 '사는게 참 힘든가 보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Wynn 호텔 나무쇼. 호텔 로비에서 바닥에서는 커다란 나무가 나타나고, 천정에서는 12간지의 동물문양 문이 열리면서, 태양을 상징하는 대형 크리스탈 등이 나타납니다.(크리스탈 등이 300억이라고 가이드가 설명) 예술적 조명과 웅장한 음악이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베네시안 호텔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건물입니다. 건물 안에 하늘을 만들어 놓고(이탈리아 화가들이 그렸답니다.), 그 안에 여러 건물들...운하까지. 운하에는 곤돌라를 저으며 노래하는 뱃사공의 노래가 청아하게 울려퍼지고, 호텔안에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시야에 다 들어오지 않을 만큼 많은 카지노의 오락기들. 그 앞에 앉은 사람들.. 화려한 호텔의 불빛에 빛을 잃은 듯한 사람들의 눈빛이 대조적입니다.
수많은 호텔과 그 안에 카지노, 카지노, 오락장, 오락장.... 향락의 도시 마카오는 소돔과 고모라를 떠올리게 합니다. 실업률이 낮고, 복지제도가 잘 되어있으며, 지난해 모든 국민에게 120만원 정도의 돈을 나눠줬다고 가이드가 설명했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굳어있고, 어둡게만 느껴집니다.
화려함 뒤에 허무가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성 바오로 성당
나무쇼가 펼쳐진 Wynn 호텔 앞
동양최초의 사회복지시설 인자당
세나도 광장
베네시안 호텔안 하늘과 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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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함께 가는 길 원문보기 글쓴이: 채송화
첫댓글 길으네..일하는중에 잠깐..나중에 다시와서 봐야겠다..
번지 점프 나는 그냥 공짜로 뛰어내리라고 해도
아니 돈줄게 뛰어내리라고 해도 무서워 못할것 같은데
해연이 데리고 호주 갔을때 해연이가 그거 해보게 해달라고 엄청 졸랐는데...
도대체 누굴 닮아 그렇게 담대한지?
카지노 오락장은 미국 라스베가스 가도 엄청 많더라.
휘황찬란한 라스베가스는 원래 황량한 사막인데
마피아들이 카지노 사업을 허가받아 했다고 들은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