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춘천인라인마라톤대회 !!
<5월 1일 자 가자~~ 춘천으로~!>
인라인.. 이것이 내 삶에 이렇게 많은 영향을 주게 될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저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그냥 달리는 것보다 재미있게 즐길수 있는 인라인을
선택하였고 그렇게 재미로 시작한 것이 결국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니...
5월 1일 한껏 들뜬 마음으로 춘천행 기차에 올랐다..
주말이라 그런지 MT가는 대학들로 기차안은 북적되었고, 그들과 함께 어울리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실감나게 노래부르며 게임하며 춘천까지 2시간 동안
옛 학창시절의 모습으로 춘천행 첫 발을 내딛었다..
오후 4시 15분.. 남춘천역에 도착...
인라인을 갈아신고 숙소로 스트릿....춘천은 소도시로서 인라인을 즐기는 동호회가 있기는
하지만 시내 스트릿은 그리 흔한 풍경이 아닌듯 . 지나가는 시민들이 호기심에 가득찬
눈길을 받아가며 Go Go!!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80.daum.net%2F_c21_%2Fpds_down_hdn%3Fgrpid%3DMrp4%26fldid%3D_album%26dataid%3D1486%26grpcode%3Dusinline%26realfile%3D0018.jpg)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이 코스 답사..
차량을 이용하여 1시간 동안 코스를 돌며 위험구간이 어디이며, 무엇을 조심해야할지
.. 특히 사고와 부상이 없는 안전 인랸을 위한 답사를 했다..
"답사 첫 소감 : 출발과 함께 시작되는 업힐과 다운힐 (죽음.) 춘천댐 업힐과 다운힐(초죽음.)"
춘천에 왔는데 그냥 보낼수야 없지 않겠는가~~
코스 답사를 마치고 후발대까지 약 50여명으로 이루어진 인라인 소대가 춘천의 심장부인
명동으로 출발....
춘천하면 닭갈비... 먹어본 춘천 닭갈비 맛은 서울에서 먹던 것 보다 맵지 않고 좀 단맛이
많이 나고 양이 많다는 소감임.. ^^
닭갈비와 소주를 곁들인 저녁식사 후, 공지천으로 음주 인랸 시작.....
(늦은 시간..<pm10:00, 지방 소도시라 그런지 조용한 느낌.> 차량은 거의 없었음.)
숙소로 와서 다시 한잔 꺽으며 ~ 내일 화이팅.....
<5월 2일 욕심내지 말자 .. 완주가 목표~~!>
아침은 어김없이 밝아오고 이제 시작...
오전 6시 기상하여 간단히 아침을 먹고 중무장...(대일밴드 , 반창고, 아스피린 등등)을
완료후 대회장으로 출발~~!!
대회장에 들어가자 마자 느낀 첫 소감...
"엥 이게 뭐야 .. 사람이 이렇게 없다니.. 6.5km, 21km, 42km 출전 선수 다 합해도
1,000명도 안돼겠다..아니 600~700명정도... ㅠㅠ"
대전대회하고 겹쳐서 그런지 많은 데몬 선수들이 빠지고, 교통 및 숙발 문제로 인해
참가자가 작년보다 많이 줄었다고 한다.
도착해서 제일먼저 한진이에게 전화,. 그리고 원중이형, 한진이, 지훈이와 만나
오늘 대회 무사히~~ 화이팅~~!
드디어 8시 40분 출발 신호와 함께 GoGo..
<출발(종합운동장)→88공원→칠전대우아파트→춘천사격장→의암댐>
출발과 함께 시작된 업힐 약 2~3km..
차량으로 코스 답사할때와는 달리 힘이 있는 때라 그런지 힘들긴 했어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그런 업힐...(물론 이런 업힐이 중반 이후였더라면 죽음 ㅠㅠ)
초반에는 절대 무리하지말고 천천히 간다라는 생각으로 주행을 시작했다..
원중형과 함께 천천히 업힐하고 있는데 뒤에 있던 한진이가 쭉 치고 나가더니 얼마안지나
다시 쳐지고 . 그 다음부터는 한진이를 못봤음.. (중 후반부터는 지쳐서 땅만보고 갔음 ㅠㅠ)
업힐후에 시작되는 다운힐,, 생각과는 달이 이건 최상 아니 너무 멋진 다운힐~~
이렇게 마음껏 달릴 수 있는 다운힐을 경험할 순간이 얼마나 될까..
의암댐까지 이어지는 다운힐은 정말 환상이었다... ㅋㅋㅋ
<의암댐 →서면덕두원→강서중학교 →(강변)춘천댐>
의암댐 부터 아바 동호회원들과 나 그리고 원중형과 함께 팩을 이루어 달렸다.
역시 팩이다.. 서로 리듬을 맞추어 팩을 이루면 혼자 달리는것보다 훨씬 적은 힘이 들고
서로 이야기하며 달리기에 더욱 즐거웠다..
원중형은 더 빨리 달릴수 있는데도 팩에서 빠지지 않고 같이 함께 달렸고 나는 계속되는
인엣지로 인해 효율적인 푸시를 못해 따라가는데 정말 힘들었다..
(역시 정확한 자세 연습이 필요 함~~ ㅠㅠ)
그렇게 힘들어도 서로 밀어주고 때로는 끌어주기도 하며.. 제2의 죽음의 코스인 춘천댐으로
우린 달려갔다..
드디어 춘천댐이 멀리 보인다..
이때 뒤에서 달려오는 일련의 아바동호회 팩과 "야 뭐해 가자" 라는 소리와 함게 두개의
팩이 하나로 합쳐지는 불상사(?)가 시작되었다..
하나로 합쳐진 팩(약 20여명)은 더욱 탄력을 받아 약 2~3km 정도 되는 춘천댐까지의 업힐
을 치고 나아갔고 나는 원중형에게 "형 가요.. 그냥 가요~~" 라는 말을 하고 쳐지기 시작..
원중형이라도 팩에서 안 떨어지길 바라며~~<체력 짱,, 원중형>
이때부터 길고인 나 혼자만의 로드인가..
춘천댐까지의 약 2km의 업힐은 정말 너무 힘들었다.. 이미 달려온 길은 약 25km정도..
그래도 가야 하지 않은가.. 지나가는 버스.. 타고싶은 충동이 ㅋㅋㅋㅋ
<춘천댐→102보충대→신동3거리→소양2교>
춘천댐 정상에 올라서 달려온 길을보니 왠지 밀려오는 뿌듯함...
저 멀리서 헥헥 거리며 달려오는 사람들이 무~~지 안스럽다는 생각(제 주제도 모르고 ㅋㅋ)
춘천댐을 지나자 다시 나오는 다운힐,,
역시 다운힐은 즐거워~~~ 업힐을 올라오며 굳었던 근육을 다운힐에서 잠시 쉴 수 있었다..
조금 지나가다 보니 매주 토요일 마다 함께 한강변을 달렸던 SRS멤버가 화이팅을 외쳐주며
지나갔다.. ( 역시 내 얼굴이 좀 알려지기 시작하는군 ^^;; )
드디어 102 보충대.. 2000년 1월 9일 이날은 102 보충대 입소 하던날... ^^;;
옛 생각을 잠시 떠올리고 다시 푸쉬~
102 보충대부터는 거의 평지. 이럴때 같이 달릴 수 있는 팩이 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홀로 지루한 로드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출전 선수가 워낙 적어서 그런지 주변에 함게 달리는 사람 조차 없으니 ..이런 ㅠㅠㅠ
약 36km 지점인 소양2교를 지나면서 첫 부상자를 목격
소양2교 다리 이음쇠를 지나면서 한 분이 넘어지는 부상,, 다행히 바로 일어나서 달렸지만
엉덩이 부분이 보이더요 (아 춥겠다...~~~)
<소양2교→전적비→구터미널→종합운동장>
소양2교를 지나서 부터는 정말 너~~~~~~~무 지루한 로드 였다..
계속되는 평지.. 이미 지칠대로 지친 다리가 기계적으로 그냥 밀고 있을뿐,,
정말 내가 돈주고 왜 이 생을 하는지.. 한찬 생각하게 하는 구간이었다..
구터미널을 지나자 응원하는 시민들이 나를 바라본다..
이왕이면 멋지게 보여야지..
애써 웃음을 지으며 잘 하지도 않던 암스윙까지....
드디어 우회전만 하면 결승점,,,
"원중형이나 한진이 지훈이는 이미 들어갔겠지.." 그런 생각과 함게 뒤를 돌아봤다.
다행히 버스(낙오자 태우는 회수용 버스)는 안보인다. 2시간안에는 들어는 온듯
마지막 스퍼트..~~~~ 나 사진좀 찍어줘요~~~ 하는 듯한 모습으로 ^&^;;
지쳐서 그런지 원중형, 한진, 지훈이에게 전화도 못했다..
그냥 누워있다가 시상식에 가보니 내가 함께한 아바 동호회가 최다 참가상을 받고
부상으로 TV한대 받았다.. (이 TV는 숙식을 제공한 회원에게 기증 ㅎㅎ)
<대회를 마치고 ... 서울로~~~>
오후 2시6분 서울행 기차를 타고 뭔가 부족한 듯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춘천을 떠나왔다..
기차를 타고오는 2시간 내내 대회중 일어났던 작은 일들에 대해 이야기 꽃을 피우며
그렇게 하루가 저물어 갔다..
드디어 청량리역..
내년에도 이 자리에서 내가 있을수 있기를 바라며 함게 했던 이들과 아쉬운 인사와 함께
인천행 전철에 몸을 실었다...
내년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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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80.daum.net%2F_c21_%2Fpds_down_hdn%3Fgrpid%3DMrp4%26fldid%3D_album%26dataid%3D1485%26grpcode%3Dusinline%26realfile%3D0109.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80.daum.net%2F_c21_%2Fpds_down_hdn%3Fgrpid%3DMrp4%26fldid%3DLNgO%26dataid%3D95%26grpcode%3Dusinline%26realfile%3D0076.jpg)
함께 했던 원중형, 한진, 지훈 ^^
멋진 추억을 함께 할 수 있었기에 너무 좋았다..
6월 6일에는 우리 U.S 동호회의 멋진 대회가 되길 바라며,
많은 회원님들의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ㅆㅆ
모두 수고 했습니다.. ^^;; 내년을 기약하며~~
첫댓글 정말 수고많았어요. ^^**
고생많으셨습니다.수고하셨고요.^^내년에 하체 단련되면 다시한번 노려보죠.ㅎㅎㅎㅎ
고생 많이 하셨네요..
수고 많았습니다. 쩝~그주에 거의 5일을 술독에 빠져서....같이 참석했으면 좋았을텐데...아쉽네요.
글쓰는거 정말 잘하시네요~~ ㅎㅎ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하이홍 보여줬구나? ^^
192위(저보다 0.22초 빠름)한 놈이 제 친구 녀석입니다.. 다른 친구가 쓰러졌을때, 이넘이랑 응급처치 해주느라고 10분이상 허비했었져... ㅡㅜ... 도착지점을 통과하고.... 둘이서 얼마나 아쉬워했는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