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 니파타 6-98 자림 가사단상] - 뱀의 품
6. 파멸의 경
98. [석가 세존]
자기자신 풍족하게 살면서도 늙게되어
젊음잃은 부모님을 안돌보면 파멸의문
----2568. 5. 13 자림 심적 합장
[숫타 니파타 6-98 자림 시조단상]
자기는 풍족하게 살면서도 늙으셔
젊음 잃은 부모를 돌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말할것 없는 파멸의 문입니다
●●●더하는 말○○○
농업을 위주로 하는 대가족 제도의 삶에서 늙어가는
부모님에 대한 봉양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으며
큰 아들이 재산을 물려받고 집까지 물려 받았으니
만약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님을 돌보지 않는다면
불효한 사람이 되고 배은망덕한 패륜아라는 소리까지
듣는다.
물려받은 재산도 풍족하고 집까지 있기 때문인데
문제는 이러한 권리를 받은 사람이 결혼을 하게
되면서 달라지는데 며느리로 들어온 사람의 입김이
강해지고 재정권을 쥐고 남편을 우지좌지 하면서
균형이 깨지게 된다. 그래서 대가족 제도에서
효순하는 며느리는 필수였던 것이다.
그러나 공업이 발달하고 산업이 다양화되면서
농촌과 도시라는 삶의 터전이 달라지고 가족도
핵가족 제도로 달라지게 되면서 부모 봉양의 문제는
사회문제까지 되며 고독사라든지 노인복지의 사각
지대적 현상중 가장 큰 문제가 늙은 어른을 돌보지
않는것인데 그래도 자생능력과 체력이 있고 재산이
있는 노인은 문제가 안되나 병 들고 재산을 다 자식
들에게 물려주고 자활 능력이 없는 노인은 참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죽음만 기다리는 슬픈
현실이다.
그래서 나온 방도라는 것이 재산이나 집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말라는 것이며 사회문제로 번져 요양보호사,
노인보호사라는 노인 돌봄의 서비스가 생겨 자식이
안챙긴 부모를 나라에서 챙기기도 한다.
과단성이 부족한 노인은 자기가 마음이 끌리거나
말이라도 예쁘게 하는 자식을 몰래 챙기며 퍼주는
분이 계신가 하면 못된 자식 가운데는 가끔씩 늙으신
부모님을 찾아와 손을 벌리며 은근하게 유산을 빨리
물려 달라느니 죽어서 가져갈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며
거의 협박수준의 회유를 하기도 하니 부모는 기가 막힌다.
그래도 늙으신 부모는 시골에서 그 늙으신 몸에
부지런하게 농사지어 쌀이며 깨 그리고 김장김치
까지 배달해 주는 어머니 마음의 행위를 하나 받을
때 뿐이고 내려 가서는 부모님 용돈 한 푼 안챙기며
당연한 듯 받고 사 먹으면 되니 이런거 하지 말라면
되지 않는 타박까지 한다.
이렇게 늙으신 부모가 돌아가시면 헤어졌던 가족들이
장례를 치루며 머리 속에는 땅은 누가 집은 누가 현금은
누가 가져갈지를 계산한다.
이러한 증여에 관한 재산상속등이 문제가 되니
나라에서는 법으로 제정하길 자식의 수에 따라
남녀 구분없이 평등하게 나누도록 법제화를 하였지만
이미 살아계실때 상속한 부분이나 어떤 자식에게 얼마
더 챙긴것이나 되지도 않은 소문들까지 자식들이 조사
해서 고인이 되신 부모님 제사상에서 말다툼이 오가고
심지어는 싸움까지 하여 법정소송까지 하기도 한다.
그래도 살만하고 배울만큼 배우고 양심이 있는
자식은 창피하다며 피하나 자식이 아닌 자식들의
배우자와 그 자녀들까지 나서면 문제는 난장판이 된다.
시대가 달라져 다종교 신앙의 사회가 되다보니
장례의식이나 제사를 전통유가식, 불교식, 기독교식,
천주교식으로 해야 할 것인가 하는 부분까지 서로
싸우니 필자가 어느 불자의 청으로 어느 가족의 제사에
참석했는데 최소한 세 종류의 종교의식을 집전하는
것을 목격한 적도 있다.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자리가 아니라 산 사람의 종교에
따라 좌지우지 하는데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다면 고인의
종교신앙으로 통일해서 추모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인 듯
한데 가족끼리 우상숭배니 어쩌니하며 시비를 일으키는
부류의 신앙은 균형과 조화를 이룬 신앙태도가 아닌
추종 맹신일 수 있으니 자기의 방식대로 추모하려며
혼자 그렇게 하면되지 분란을 조장하는 것은 잘못된
신앙태도다.
개인의 생활이 보장되고 존중되며 가족의 단위가
작아지면서 늙으신 부모는 가족이라는 훈훈함보다
홀로 노후를 지내야 하는 현실이다 보니 자식의
봉양이 아니라 자구책을 마련하고 재산의 증여등에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이도 저도 아닌
막장의 초라한 삶이 될 수도 있으니 이러한 흐름은
시대가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심해지지 않을까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