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나무 죽은 것으로 야외벤치나 여물통 화분을 만들어 보려고 집 근처 산을 유심히 살피다가 속이 썩은
고목나무로 여물통화분을 만들었다. (본 공예dyi솜씨자랑 : 3276번)
작년 가을 곤파스 태풍때에 가지가 부러진 집 뒷산의 커다란 소나무들.
산림조합 간벌할 때에 주인 할아버지가 벌목하는 분들에게 부탁해서 베어 버렸고 장작아궁이가 없는
할아버지 댁이라서 나에게 가져다 장작으로 사용하란다.
통나무 몇개 때문에 지게차나 굴삭기를 부를 수도 없고.... 마누라도 도와 줄 힘이 없고
다행 집 바로 뒷산이라서 끌고 댕겨서 우찌우찌 언덕 길 쪽으로 끌고 나와서 굴려서 옮겨 왔다.
커서 도저히 안되겠는 것은 중간에 할 수없이 자르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80DCB484D2AA54326)
요넘들을 벤치로 만들려면 길이방향으로 길게 잘라야 하는데.... 이걸 또 제재소까지 운반해서 잘라서 갖고 오려면
용달차는 물론 상차작업 위한...크레인 트럭이 와야 할 지경.
이럴 바에는 제재소에서 얼마주고 나무사서 잘라서 용달차에 싣고 오는 것이 더 편리한데.....
일단 전기톱으로 길이 방향으로 절단을 시도.
다행 가지고 있는 전기톱날이 제법 긴것이라서 통나무에 줄 긋고 절단하니 표면이 매그럽지는 못해도
절단 된다.
문제는 절단하기 위해 혼자서 통나무 들어서 받침 위에 올려 놓기 위해 들어 올리는 동시에
받침을 밀어 넣어 주어야하는데 마눌님 받침대 조차 제대로 못 움직여서 더 힘들다.
이럴 때 힘 좋은 아들녀석들 불러다 시켜야하는데 청춘사업들이 바빠서 주말주택에도 제대로 못온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0E49484D2AA54424)
상판과 다리부분을 요철형태로 만든 뒤에 올려 놓을 계획으로 작업에 들어갔다.
상판 아랫부분은 나오게 다리부분 중앙은 홈을 팔 계획이라 일단 전기톱으로 선을 그어 놓고.
겨울철 양지쪽인데도 날씨가 춥다.
그래도 안전을 위해서 보안경 착용하고...마스크 쓰고.... 장갑을 끼지 않는 것이 안전에 유리하다는데
면장갑은 곤란하지만 다른 장갑은 착용하지 않을 수 없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0C2A484D2AA54429)
손도끼와 짜귀 끌로 상판 아랫부분을 다듬고, 다리부분은 중앙에 루터기로 홈을 파냈는데.....
마음 뿐이지 위아래 요철이 정확히 맞지도 않고(내 실력으로 이렇게 큰 재목을 정확히 맞출 능력도 없다)
요철 형태가 아니라도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평평하게 해도 될 것을.... 하고 후회된다.
아무튼 만들어 놓고 보니 일단 모양새는 그럴 듯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111E484D2AA5451D)
날씨가 너무 추워서 상판과 다리들 힘들게 비닐하우스 내로 끌고 들어 와 상판 윗부분을 대패질 시작.
체인톱으로 잘라서 워낙 울퉁불퉁 한 것들이지만 열심히 깍아 내니 표면이 평평 해 지고 60년 가까이 된
통나무 소나무의 무늬가 아름답게 나타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145F484D2AA54616)
재료비 하나도 안들고 커다란 야외벤치 하나 거의 다 만들었다.
단점으로는 상판 하나만도 너무 무거워서 남자 두사람이 겨우겨우 들어 옮길 수있고...
장점으로는 자연미 넘치고 돈 안들이고 노력으로 만들어서 잘 관리하면 나보다 더 오랫동안 남아서
자식들에게 까지 대물림 할 것 같다.
훗날 손자보면 아들녀석이 이 의자에 앉아 옛날에 니 할아버지가 죽을똥 살똥하면서 혼자 맹길었다고 ㅎㅎㅎ
근데 마감 칠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잘라낸지 몇달 되지 않은 나무라서 좀 더 말린 뒤에 상판 표면부분은 투명 오일스테인으로 마감하고
상판 아랫도리 껍질부분은 벗겨내지 않고 다리부분과 함께 윤활류 등 중질유를 듬뿍 발라서 부식방지
하려고 하는데요.
고수님들의 조언을 부탁합니다.
첫댓글 멋집니다요.
감사합니다.
멋집니다 다리의 홈을 반대로 가공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야 빗물이 스며들어 고이질 않아 오래 사용 할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호명산인 말씀이 맞군요.다리부분 통나무가 조금 짧은 것 같고 따라서 벤치 높이가 좀 낮은 것 같아 어떻하면 키가 적지 않도록 해야하나...하고 골몰하다 보니 그만 엉뚱하게 요철을 반대로 해 버리고 말았습니다.파낸 구멍을 다른 나무로 다시 막고 상판부분 나온부분을 잘라버리는 것도 방안인데 한번 올여름 지내보고 꼭 손봐야겠군요. 정히 힘들면 물이 빠지게 드릴로 작은구멍을 내는 것도 방법이겠군요.
아직 한쪽이 남아있는데 다음번 만들때에 꼭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리콘폼으로 쏴버리세요. 홈을요.
나무조각 넣고 실리콘 쏴 버리는 것 좋은 방법인 것 같군요.감사합니다.
나머지껍질을깨끗하게다벗겨내셔야합니다.....껍질이남아잇으면비를맞으면빨리상합니다
잘 알겠습니다.그런데 막상 낫으로 껍질 벗기려고 하니 등치가 커서 상당히 어렵던데 껍질 벗기는 좋은 방법이 없나요?
태백님 말씀처럼 빨리 상하기도 하지만 벌레도 엄청 생기고 얼마 안가서 탈피가 되는데 미리 벗겨내면 벌레도 안생기고 검게 수가 들거던요 그러니까 곰팡이가 든다 이거지요
이상하게도 껍질과 원목사이에 벌레가 많이 생기고 껍질 안벗기면 더 상하는 원인이 궁금하더군요.나무 껍질부분은 과일껍질과 같이 수분을 증발하지 못하게하는 조직이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하고....그래서 윤활류같은 중질유를 몇번 흠뻑 먹이면 벌레나 곰팡이들이 죽어서 괜찮지 않을까?도 생각 해 봤는데 (낫으로 벗기려니 솔직히 힘도 들고 잘 벗겨지지 않을 것 같아서) 벗기도록 해야겠군요.
손기술이 대단한것 같네요. 저도 한번 만들어 봐야겠네요.
네 큰나무 없으면 작은 나무를 잘라 두개를 붙혀도 되고 다리부분과 상판 아래 요철로 하지 않아도 되니 루터기 필요없이 체인톱과 대패정도만 있으면 충분 할 것 같습니다.
잘 만드셨군요 솜씨가 날로 좋아지시니 그쪽으로 직업을 전환해서 농한기에 주력으로 하시어도 운치도 있고 괜찮으시겠군요
ㅎㅎ 제가 올린 것 다른 것도 보신모양이지요? 아파트 실내에 놓아도 적당한 작은 것들 농한기에 몇개 만들어 지인들에게 선물해야겠군요.근데 공짜로는 안되고 텃밭농사 일 좀 시키고 줘야겠지요.ㅋ~
넘 잘하셨습니다..앉으면 편안할것 같습니다..
앉아 봤더니 날씨가 차가운 탓으로 궁디가 너무 시려워서 안편합디다.
ㅋㅋㅋ너무 많은 자료가 잇으셔서 배부른거죠..그럼 저 주세요..ㅎㅎㅎ
밤나무로 두개 더 만들어 이제 4개가 되었지요.울 마눌님 한테 물어보고 싸인나면 드리도록 ㅎㅎㅎ
솜씨가 아주 좋읍니다. 저도 만들고는 싶은데 공구가 없네요
네...체인톱과 대패가 있어야하지요. 체인톱 옥션에서 8.6만원에 샀는데 중국제라도 아주 쓸만합니다.장작도 자르고 평생 사용할 것이라서 이번기회에 한개 장만하시지요.전동대패는 5만원? 기억하는데 손대패 만원정도인데 운동삼아 해도 될 듯합니다.
정성이 들어가면 다 작품입니다...
구경 잘 합니다.
엔진톱 사용시 늘 조심하세요
네 안전이 최고입니다.체인톱 톱날 무서운거죠.
요런 나무만 걸리면 우리도 나무 벤치 만들고 맙니다...ㅎㅎㅎ
그런데 아무래도 남편 보다는 제가 더 힘을 써야할듯한 예감이 드네여~
설명해서 제대로 알아 들어주면 좋은데 엉뚱하게 잘라놓고 박아놓고 할텐디..ㅎ
이 벤치를 샘플삼아서 도전해보라 해야겠습니다.
우야튼 싸워가면서라도 만들어 보고 저도 사진 올리겠습니다... ^^
ㅎㅎ 우리집사람이 오틸리아님과 같이 힘쓰고 하면 얼매나 좋을꼬 싶군요. 일 해놓으면 늘 잔소리만 해 대는 우리집사람 그래도 야외벤치 만들고는 칭찬 좀 받았지유.
표면이 좀 거칠어도 무방하고 좀 엉성하게 만들어도 앉기만하면 되는 것이니 일단 시도하면 실패작이란 없습니다.칠하지 않고 비맞아 썩는다고 해도 최소 몇년은 앉는데 지장없겠지요. 꼭 한번 만들고 사진 올려 자랑 좀 하시기를...기다려 보겠습니다.
솜씨좋으시네요 도전해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