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한번 대서양을 건너갑니다.
그것도 대륙을 아예 완전히 넘어가 남미로 가봅니다.
우리가 남미라고 하면 보통 생각하는 것은
아마존 우림, 불안정한 정세, 축구, 파타고니아 등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소개해드리는 도시는
어떤 면에서 위의 특성과 함께
아름다운 도시 풍경과 문화를 가진 곳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아르헨티나의 수도이자, 인구 300만, 광역권까지 하면 1400만 정도로
대단히 큰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에게는 아르헨티나라는 이름은 알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라는 도시는 뮤지컬 <에비타>를 통해
들어보셨거나, 축구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면
잘 모르는 편입니다.
의외로 위치상으로는 우루과이와 붙어 있는 수준이고,
사실 남반구의 골디락스 존이라고 불리는 위치에 있어서
기후면에서는 대단히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위치상으로는 지구 전체로 볼때
대척점에 해당되는 위치이며, 말 그대로
우리나라와 지구 정반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강남구에서 땅파고 지구 반대편으로 나가면
부에노스 아이레스 앞바다로 나갈 수 있습니다.
일찌감치 이 지역은 스페인의 식민지였지만,
사실 그 전까지 BC 1만년 전부터 토착 부족이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16세기~18세기까지 사실상 스페인의 식민지였지만,
이후 18세기 스페인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19세기 영국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침공을 막아내면서
실질적으로 이 도시를 중심으로 국가가 세워집니다.
결국 남미에서 미국과 같은 연방제 국가가 세워져
이 곳에서 아르헨티나가 세워지며,
이 도시는 수도로 다시 한번 세워집니다.
19~20세기 전성기 시절의 아르헨티나는
전 세계적으로 핫한 국가일 정도로 뛰어난
경제력을 가졌고, 이때 부에노스 아이레스 또한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풍요로움을 과시했습니다.
그 당시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던 시점이라
20세기 초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유럽의 그 어느 국가 못지않게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 그때의 유산은 그대로 이어져
현대에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도시 자체가
대단히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인문과 경제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인구 300만,
광역권 1400만으로 어떤 면에서 보면
대단히 한국과 비슷합니다.
신기하게 국민수 또한 마찬가지로 약 4600만 정도인데,
인구수도 비슷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보면
부에노스 아이레스 광역권은 한국의 서울-경기권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도시는 GDP(국내총생산)가 3,484억 달러로
남미에선 상파울루 다음으로 큰 편입니다.
하지만, 이 도시의 경제 또한 역사적으로는
대단히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데
아르헨티나에선 독재자였지만, 국가 경제의 큰 들을 만든
후안 페론 대통령 시절에 세계적인 경제 대국이었고,
한때는 한국을 넘어 고도성장을 하던 일본보다도
경제력이 좋았던 국가였었습니다.
하지만, 후안 페론 이후 폭망한 군부 쿠데타의 경제 정책으로
아르헨티나와 부에노스 아이레스 또한 함께 망가졌습니다.
겉모습은 아름답지만, 실제로는 빈민층이 늘어날 정도로
좋지 못한 편이죠.
그렇다고 다른 남미 국가들처럼
마약과 살인이 난무하는 곳 정도는 아니지만,
한때 세계적인 경제 대국의 수도였다는 게 믿기지 않는 부분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관광과 문화
위에서 설명 드렸지만, 미국과 같은 연방 국가로
세워졌고, 한때 경제강국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듯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도시 풍경은 아름다운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남미의 파리라는 별명도 있는데요,
한때 풍요로웠던 시절 유럽의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한
남미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도시의 고풍스러운 느낌만 볼때
남미의 아테네(?)라고 불리는 보고타와 함께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곳이기도 합니다.
마치 스페인이나 프랑스의 건축물을 복붙한 듯한
생 마르텡 성이나, 각종 박물관, 도서관들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대표적인 도서관인
엘 아테네오는 마치 도서관인지 극장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합니다.
다만, 이 곳은 관광으로 볼만한 거리는 많지만,
유럽에서 상당히 멀고 아시아는 더더욱 멀기 때문에
관광지로서의 선호도는 높지 않은 편입니다.
바로 항속거리 때문인데, 이것 또한 언젠가 아르헨티나의 경제가
다시 한번 고속 성장하고 항공 기술이 발전하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도시 하면 결국 축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마라도나와 메시는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아르헨티나의 리그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축구선수를 배출한
CA 보카 주니어스는 이 도시를 연고지로 하고 있고,
디에고 마라도나를 비롯한 세계적인 유명 선수가
이 도시 출신입니다.
국가 자체가 축구에 열광하는 나라다 보니,
지난 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자국이
몇십년만에 우승함으로서 난리가 났는데요,
국가대표팀 퍼레이드도 취소할 정도로
사람이 너무 많이 나와서 결국은 헬기로 손 흔드는 것으로 대체(...)
했다고 합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교통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지하철이 6개 노선이 있고,
심지어 최초로 개통된 게 1913년일 정도로 오래되었습니다.
하지만, 경제 침체가 오래 되고 있다 보니 그 뒤로는 큰 개선과
추가 개선이 없는 상태입니다.
인구 1400만에 이르는 광역권 인구를 실어나르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네요.
정작 지하철 교통으로 유명한 일본의 도쿄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 지하철을 벤치마킹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정작 상황이 바뀐 것으로 보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관문인 미니스트로 피스타리니 국제공항이
부에노스아이레스 근방에 있는데,
이 국제공항도 이용객이 제법 많아서 공항 자체는 괜찮습니다.
또한, 한때 남미의 물류 허브라고 불리는 곳이었죠.
아까 위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 앞바다가
서울의 대척점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무려 19,430km 너무 먼 거리 때문에, 한국에서는 직항이 없습니다.
사실 무리하면 보잉787이나 에어버스A350으로 갈 수는 있다고 하지만,
그만큼의 경제적 수요는 없다는 게 문제죠.
일단, 비행기도 지치고 사람도 지치고(...) 돈도 안되니
대부분 미 동부나, 유럽쪽을 경유해서 갈 수 있다고 하네요.
한국에서는 인천-뉴욕/애틀란타-부에노스아이레스 이렇게 갈 수 있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스페인으로 해석하면 사실 "맑은 공기", "좋은 공기"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이 맑은 공기를 가진 도시의
부동산 시세 알아볼까요?
초콜렛 킨더 부에노 생각하는 분들 있을지도
지리를 솔직히 말하면 잘 몰라서,
아까 그 메시 환영식 하는 중심대로로 잡았습니다.
사실 우리로 보면 그 위치가 한국으로 치면
강남대로나 세종로 급이긴 하죠.
혹시 지도 상에 푸에르토 마데로(PUERTO MADERO)가 보이시나요?
이 지역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부촌이라고 하니 여기가 어찌 보면
아르헨티나의 강남(!!)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다만, 지금 소개해드리는 곳은 진짜 부촌은 아니고
약간 노후된 시가지 중심이기 때문에 청담동 삼성동이라기 보단
중구나 마포구, 송파구의 주택가 같은 느낌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평범한 집입니다.
마치 에어비앤비 주택 같긴 하지만...
이것도 방 3개 정도에 24평(80제곱미터)입니다.
다만, 실제 면적은 좀 더 좁은 것 같네요.
근데 가격이 13만 6천 달러,
우리 돈으로 치면 1억 7천만원 정도라고 하는데요...
여기 면적이 24평이니 평당으로 치면 700만원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아르헨티나의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불을 왔다갔다 하는 수준으로 한국의 3분의 1정도입니다.
생각보다는 높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도
물가가 말도 안되는 수준으로 폭등중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한인들의 말에 의하면 요즘 더 심각하다고 합니다.
후안 페론이 만든 경제 기반을 호르헤 비델라를 비롯한 군부에서
망가뜨린 후 디폴트 선언, 그리고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는
아르헨티나를 보면 경제 정책을 세우는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우치게 하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그때 아르헨티나가 무너지지 않고 고도성장을
지속적으로 했다면 호주 못지않은 경제강국으로
남아있지 않았을까요?
세계로 가는 부투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였습니다.
첫댓글 선댓후감
부루마불로만 알았는데 덕분에 잘 알게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지구끝
가장먼곳
아르헨티나
꼭
가보고 싶어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부루마블로만 접한 그곳 ㅎㅎ
야경이 넘 아름답네요~
부동산은 국민소득에 비하면 높은편
어느나라나 빈부격차가ㅜㅜ
그래도 꼭 한 번 가보고파요!
와 저도 남미는 못가봐서 여기도 그렇고
멕시코 칸쿤도 꼭 가보고 싶습니다.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인싸이트님!
우리나라의 반대편 아르헨티나!
아름다운 남미의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꼭 보고 싶습니다.
인싸이트님 세계로 가는 부투스 감사합니다!
파타고니아가 옷 브랜드 인줄 알았는데 나라였다니 처음 알았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따스한 나라, 오렌지같은 나라일 것 같습니다 1910년대에 지하철을 타고다니고 일찍 문명생활을 했는데도 GDP가 1만달러 수준이라니 놀랍습니다 ㄷㄷ
감사합니다 인싸이트님!
남미의 파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세계로 가는 부투스!!
감사합니다 인싸이트님
언젠가는 땅파고 반대쪽에 있는 이곳도 갈 날이 오겠죠? ㅎㅎ 재미있는 세계 속 부동산 이야기 감사드립니다
골디락스 존 !
우리나라와 지구 정반대.
그럼 서로의 뒷통수를 마주대고 있는
느낌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1910년의 모습은 현재라고 해도 무방하네요.
부에노스 아이레스
이곳도 꼭 가보고파요.
정말 멋집니다.
인사이트 여행 작가님의 글 고맙습니다.
수도 이름이 길어서 기억나네요.
메시가 생각나네요. 꼭 가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인싸아티님 ^^
오 오늘은 남미.
정열적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수도도 딱 기억하고 남미의 위상 다시 한번 기억하갰습니다.
부루마블로 알게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보카주니어스의 연고 도시인것도 처음 알게되었네요
아르헨티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라
주변 환경이 낙후 되어있을거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도시의 모습이 아름답네요.
1910년대에는 세계 경제대국이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GDP의 3분의 1 수준
우리나라에서 19,430km 떨어져 있는 멀고도 먼 나라이지만
꼭 한번은 가보고 싶습니다.
오늘도 세계로 가는 부투스 감사합니다.^^
우와~~ 아까 아틀란티스님의 일요칼럼을 소논문 읽듯 읽었는데 이번에도 인싸이트님 덕분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대해 공부 잘 하고 갑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라고 하면 부루마블이 떠오르는데요 ^^:; (초딩 때 워낙에 부루마블을 좋아해서 순서와 도시를 통으로 다 외웠었는데 그 때 보라색 칸에 있던 부에노스아이레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인구가 광역권까지 해서 1400만명이나 된다니...그렇게 큰 수도인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가 디폴트를 선언했다는 사실! 몰랐었네요 ㅠㅠ 인싸이트님 덕분에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대해 잘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정말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오늘 세계로가는 부투스도
감사드립니다 인싸이트님
이름부터 뜨거운 곳 같습니다
예상보다도 더 번화한 곳 같아요 괜히 수도가 아닌가봐요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지구반대편의 나라 아르헨티나의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대해서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넘 자세히 소개해주셔서 잘읽었습니다.
역시 인싸이트님 이십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나라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100년 전 시절은 경제대국인 나라였군요
물가가 올라 주택 가격도 만만치 않네요
덕분에 많이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