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간 |
거 리 |
출발시간 |
소요시간 |
비 고 |
가덕마을 |
|
11:10 |
|
|
방 어 산 |
2.21km |
12:08 |
58 |
|
469.2봉 |
1.68 |
12:42 |
34 |
|
괘 방 산 |
2.86 |
13:41 |
59 |
|
어 서 재 |
1.48 |
14:07 |
26 |
|
소어석터널 |
2.54 |
14:55 |
48 |
|
오 봉 산 |
2.38 |
15:38 |
63 |
|
날 머 리 |
1.32 |
16:26 |
28 |
|
계 |
14.47km |
05:16 |
05:16 |
실 소요시간 |
산 행 기 록
고도표
지도 #1
07:40에 죽전 간이정류장에서 새마포산악회 1호차에 탑승합니다.
정류장에는 출근을 하는 많은 직장인들이 통근 버스를 기다리고....
진주라 1000리길을 그리 멀다싶은 생각이 들지 않도록 편안하게 도착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나는 마을인 진주시 지수면이라는 동네에서 삼성이니 엘지 그리고 효성 등 삼 개의 재벌 설립자들이 태어난 동네라고 하는군요.
이씨, 구씨, 조씨......
음....
오늘 돈다발의 정기 좀 받고 가야겠습니다.
버스는 남해고속도로의 지수IC에서 빠져나와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가덕마을로 향합니다.
11:10
가덕마을은 함안군 군북면 박곡리에 소재한 마을이군요.
마을입구에는 등로 안내도까지 설치되어 있고....
멋진 나무 뒤로는 노인정이 있습니다.
등로는 노인정 뒤로 가서 좌틀합니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바로 우측으로 이정표가 있고 대원들은 비가 온 뒤라 질퍽질퍽한 등로를 찝찝한 마음으로 오릅니다.
진흙이 발바닥에 달라붙어 미끄럽긴 하지만 오르는 길은 비알이라도 그런대로 오를만 합니다.
11:47
가파른 비알을 오르느라 땀이 쏟아지기 시작하는군요.
11:57
지도 #1의 '가'의 곳인 485.8봉 전위봉입니다.
길은 평탄한 게 아주 좋습니다.
11:58
485.8봉입니다.
사실 오늘 우리는 가덕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했지만 오늘 이 줄기가 낙남정맥에서 분기한 단맥입니다.
따라서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실제 주줄기는 괘방산에서 좌틀하여 심방산(155.8m)으로 진행하는 줄기입니다.
하지만 좀 봉우리다운 봉우리들이 즐비한 이 방향으로 택하더라도 지수천과 남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로 향하기 위해서는 지금 올라온 방향이 아니라 우틀하는 루트를 따라가야 할 것입니다.
또 그 루트가 진주시와 함양군의 시계가 되는 길이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그 시계를 따라 진행합니다.
안전시설이 되어 있는 것에서 좌틀하여,
시계인 관음사 방향을 버리고 정상 방향을 따릅니다.
12:05
마당바위 쪽으로 가보니,
안타깝게도 조망이 이렇습니다.
맑은 날이면 지리산 천왕봉 뿐만 아니라 진양기맥의 주줄기도 다 보인다고 하는데....
어쩔 수 있겠습니까.
비만 안 맞아도 다행이지....
12:08
방어산에 섭니다.
안내도가 있습니다.
호남정맥의 백운산, 진양기맥 상의 황매산까지도 보인다는데....
방어산이 방어를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마애불을 따릅니다.
지도 #2
12:13
헬기장을 지나,
12:16
진주시에서 제작한 이정표라 그런지 함안군 쪽은 별로 관심이 없군요.
직진합니다.
12:21
우선은 마애불 방향으로 진행을 하고,
12:23
다시 헬기장을 지나,
12:24
마애불을 갔다오려고 해도 민폐가 될까봐 그냥 직진합니다.
배선생님께서는 악착같이 그곳을 다녀오셨으니 대단한 기량이십니다.
하여 정병훈 선생님 내외분과 함께 걸으려 하였더니 두 분께서는 오늘은 짧게 마애사까지 관광겸 간단한 산행을 하신다고 하시는군요.
12:31
마애사 사거리를 지나,
12:35
다시 421.3봉에 위치한 헬기장을 지납니다.
헬기장이 유난히 많은 지역이네요.
12:42
방어산 고개를 지나,
469.2봉입니다.
아까는 관음사라고 이정표에 쓰여 있더니 이번에는 토실이라고 하니...
계속 관음사로 쓰든지 하셔야지....
괘방산을 따릅니다.
12:53
470.1봉의 헬기장을 지나면서 우틀하는데,
양지산악회에서 이걸 왜 여기다 박아놨죠?
앞에 연세 좀 드신 어른께서 참 잘도 걸으십니다.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서 총무님께 여쭤봤더니 강송산악회 전 회장님이셨던 박만고 회장님이시라고 하는군요.
전에 강송산악회에서 분리되어 나온 그랜드산악회의 임원들로부터 박회장님이 아주 훌륭하신 분이라는 말씀을 익히 들었던 터라 회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잠시 함께 진행합니다.
우측으로 잠시 구름이 걷히는 듯하여 469.2봉을 찍어보지만 그저 이렀습니다.
13:10
503.6봉에서 이정표를 살핍니다.
하림리 삼거리를 지나,
정상은 그저 이런 모습이지만,
우측의 지수면 청원리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이며 우측으로는 남강이 흘러가는 모습은 그런대로 잘 보이는군요.
.....................
지나면서 좌측으로는 좀 구름이 걷히는가 싶습니다.
군북면 하림리 정경입니다.
13:20
괘방산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군요.
새작골 삼거리를 지납니다.
새작골은 직진.
괘방산은 우틀합니다.
444.7봉을 지나면서 우측을 한 번 더 보고,
지나온 봉우리도 돌아보지만....
지도 #3
13:29
402.3봉을 오르고,
13:37
지철리 삼거리에서 좌틀하여 조금 더 힘을 쓰면,
13:41
괘방산(456.9m)입니다.
2등급삼각점(함안21)을 확인하고,
어석재를 따릅니다.
여기서 우틀하여 희미한 길을 따라가면 심방산으로 진행하게 되고 그 길이 사실 이 단맥 중에서는 가장 긴 단맥이기도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지수면과 헤어지고 사봉면을 만나 사봉면과 군북면의 시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13:47
414.3봉의 특이한 바위를 봅니다.
무슨 제단같기도 하고....
13:52
임도가 나옵니다.
새작골 소류지로 내려서서 원북 쪽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잠시 이 임도와 등로를 번갈아 가며 걷습니다.
비온 뒤라 땅이 미끄러워 아주 신경이 쓰입니다.
13:57
화광마을 삼거리를 지나,
푹신한 솔잎을 밟으면 아주 편안하게 걷습니다.
14:04
#26 철탑을 지나고,
14:07
어시재(155.2m)로 떨어집니다.
어시재라....
행정구역 상으로 보면 그저 진주시 사봉면과 함안군 군북면을 잇는 단순한 도로입니다.
하지만 과거 임금님이 지나셨던 고개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고도 하는군요.
그렇다면 한자어로는 御侍峙 정도가 되나요.
횡성의 어답산, 포천의 왕방산 정도가 임금과 관련된 산으로 떠오르는군요.
우측으로는 임도가 있으나 산꾼은 마루금을 타야죠.
보통 정맥이나 지맥을 하는 산꾼들은 이런 길을 만나면 마루금파와 임도파로 나뉘게 되는데....
어쨌든 이정표를 따라 나무 지지대로 만들어진 계단을 따라 다시 오릅니다.
다시 푹신한 솔잎을 밟으며 걷습니다.
저는 이럴 때면 개인적으로 John Baez의 음악이 생각납니다.
Bob Dylan과 함께 몇 안 되는 반전가수 중 한 명인....
지도 #4
14:31
231.5봉은 봉우리로 오르지 낭ㅎ고 옆 사면을 타고 우회하여 진행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삼각점이 있다고 하니 찾아보기 위해서 잡목을 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14:34
그러나 그 231.5봉에는 그저 이런 시멘트 덩어리만 나뒹굴 뿐 삼각점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국가기준점 성과발급조서'를 조회해 보니 나오질 않는군요.
국토지리정보원 지도가 잘못된 것이든지 아니면 이미 폐기처분된 삼각점인 것 같습니다.
괜히 5분 정도 시간만 낭비하였습니다.
14:44
우측으로 임도가 보입니다.
지도 #4의 '다'의 곳입니다.
아까 어시재에서 보던 그 임도입니다.
216.7봉을 지납니다.
여기서 이반성면을 만나면서 이반성면과 군북면의 시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한편 이 봉을 내려가는데 368.6봉의 전위봉이 너무 크게 다가오는군요.
우선 기가 질립니다.
14:55
소어석터널입니다.
이 아래로는 경전선 열차가 지나고 있는 터널이라는 얘깁니다.
아마 지금은 다른 방향으로 경전선복선화 계획이 추진 중일텐데.....
경전선 일반 열차는 폐쇄시키는 판국에 복선화 작업은 또 뭡니까.
개발 논리에 국토는 황폐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좌측으로 임도가 보이고....
오봉산 2.36km라...
마의 구간이 시작됩니다.
고도 160m 정도에서 우선 368m까지 200m를 올려야 합니다.
그런데 그냥 200m가 아니고 거의 70˚에 육박하는 경사입니다.
사실 이런 된비알을 즐기는 저로서도 압도 당하기에 충분한 지형입니다.
15:01
일단 1단계는 올라섭니다.
#115 철탑을 지나고,
다시 또 낑낑대며 2라운드로 접어드는데 뒤에 오시던 분이 추월하시는군요.
지난 주 덕산지맥 1구간을 진행할 때 스틱 끝마디가 뿌러져서 이번 산행에는 가져오지 못했는데 그게 못내 좀 아쉬워집니다.
15:22
제산봉 368.6봉이라...
박선생님께서 부착하신 코팅지를 봅니다.
15:24
바윗덩어리 몇 개가 색칠을 한 것 같이 보이는 368.6봉입니다.
우선 한숨을 돌리고.....
정면으로는 465.3봉이 우측으로는 희미하게나마 오봉산이 보입니다.
15:29
다시 고도를 떨어뜨립니다.
제산령입니다.
300고지 정도의 제산령에서 다시 480고지 정도로 고도를 높여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좌측으로 백이산 이정표가 되어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잠시 뒤 임도를 만나 그 길을 따라 올라가는 것이 수월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마루금파로서는 내키지 않는 일이겠고 그 백이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조금 더 힘을 들여 이 길을 치고 올라가면.....
15:47
제산령을 지나 겨우 용을 써서 465.3봉에 다다릅니다.
두 개의 코팅지가 보이는군요.
성전봉과 제산봉....
15:52
아까 제산령에서 진행하여야 할 백이산(369.1m)은 사실 여기서 좌틀하여 진행하여야 합니다.
그러면 그 루트는 국북면 소재지를 지나 석교천에서 맥을 다하게 되겠고...
혹시나 하여 주변에 숙제산을 찾아봤는데 그 산은 없군요.
고사리가 많이 나는 산인가....
백이산 방향 역시 제대로 보일 리 만무입니다.
우틀하여 진행합니다.
드디어 우측으로 반덕마을이 보입니다.
지나온 368.6봉을 보고....
거의 평분화된 묘지와 바위를 우측으로 돌아,
좌측으로 일명당 마을을 봅니다.
우측으로는 지나온 줄기즐을 봅니다.
가까이는 368.6봉에서 우측으로 제산령으로 진행하는 줄기....
그 뒤로는 괘방산으로 가는 줄기...
조망터에서 만덕마을을 내려다 보고는...
15:58
이내 오늘의 최고봉이자 주봉인 오봉산입니다.
삼각점(함안303)을 확인하고....
그런데 바로 아래 성전암에서 타종하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지금 범종을 칠 시간이 아닌데....
헬기장으로 진행합니다.
여기서 직진을 하면 낙남정맥인 528.9봉을 만나 여항산 혹은 발산재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낙남정맥의 최고봉인 어항산과 함께 잘 하면 무학산도 발라 볼 수 있었을텐데 오늘은 날씨문제로 ....
그저 연화산 방향이나 조망합니다.
그 옆이 낮기는 하지만 낙남정맥 줄기들일테고...
지나온 줄기를 보면서 헬기장 우측으로 진입합니다.
성전암인데 상당한 규모입니다.
16:10
아!
그런데 누구든지 3회 타종을 해도 된다고 안내문을 붙여놨군요.
3회 타종을 합니다.
불전함에 보시를 좀 하려했는데 배낭 안까지 뒤져야 해서 그냥 합장만 하고 내려옵니다.
병인년이니까 1986년이군요.
당시 주지가 석반야였었는데 지금은 다른 분이신가봅니다.
어쨌든 30년이 되어가는데 칠이 벗겨지지도 않고...
아주 좋은 페인트로군요.
왜놈들 표현인 '이씨'라는 단어도 지웠고....
그런데 왜 '이조'라는 단어는 안 지웠는지...
고증을 잘 한 것 같습니다.
조선 문종 때인 1451년에 완성된 고려사에는 9C 말 신라의 승려이자 풍수지리가인 도선의 저서 옥룡기와 관련한 글이 나오는데, 거기에는 “우리나라가 백두에서 시작하여 지리에서 마쳤으니 그 형세가 물을 뿌리로 하고 나무를 줄기로 한 땅인지라...”라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이는 우리 선조들이 백두대간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최초의 기록으로 우리나라의 산줄기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서 끝을 맺는다는 관념의 반영이기도 하다.
그 후, 백두대간은 이익의 성호사설이나 신경준이 편찬했다고 알려진 ‘산경표’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제가 쓴 글 중의 한 대목입니다.
우리나라의 산줄기를 알리기 위하여 끄적댄 것인데 아직 진행 상황은 미미하기만 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우리 산줄기 이름을 되찾아 산맥이라는 이름은 땅속으로 들여보내야만 하는데....
추원재라...
이 추원재 바로 앞에 인조각이 있는데 아쉽게도 그걸 놓쳤습니다.
된비알을 내려오다 보니 발가락이 다 아플 지경입니다.
16:26
반덕저수지가 보이고 차량도 보입니다.
대원들이 식사를 하고 있군요.
급한 대로 바로 옆 개울가로 가서 간단하게 씻고 땀에 젖은 옷을 갈아 입습니다.
오늘 산행은 마의 구간 두 군데만 없었다면 평이한 산행이었을텐데 소어석터널에서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두 구간이 오늘 산행을 감칠 맛 나게 해주었습니다.
이번 주말은 해룡지맥을 두 구간으로 마치고 다음 목요일에는 새마포와 함께 만뢰지맥을 중심으로 한 천안6산이 기다리고 있군요.
금북정맥과 아산6산을 할 때 눈에 익은 산줄기들이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요.
산행 고수님들과 발을 맞추는 그날이 기대되는군요.
첫댓글 서울에서 굉장히 먼곳인데 당일로 다녀오셨네요. 캐이님과 저는 무박으로 갔다왔어요. 산세도 아기자기한 곳입니다.
오봉산 목전에 있는 두 봉우리 장난이 안더군요.
전에 갔던곳인데...![방가](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부산 쪽분들은 경전선 열차타고 다니던 곳이라 하던데요.
먼 곳을 다녀오셧네요.연화산 시루봉에서 멀리 낙남정맥에서 남강 방향으로 흐르던 능선에~~ 오봉산이라고 기억이 납니다.배창랑 선배님의 표지기를 자주 보았었는데~~마포산악회군요~~연배가 높으신가 봅니다.
은퇴하신 분들의 모임. 산가는게 직업이더군요. 시속 4km육박하는 분들이 즐비. . .
질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