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청주 불패신화’ 계속되나 |
참여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 대박 대농 금호어울림 70% 이상 분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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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상 기자 gigumury@hv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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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역 ‘아파트 분양 불패 신화’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정부의 고강도 집값 안정화 대책으로 전국의 아파트 분양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청주지역에서만큼은 ‘대박’이 계속되고 있다. 참여정부의 지방분권화 정책과 맞물려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오송역·오창과학산업단지 등 잇따른 정부 정책적 개발 호재 기대감이 청주지역 아파트 투자 심리를 언제까지 자극할지 주목된다. 건교부 조사 결과 최근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7만3천여가구에 이른다. 투기과열지구내 분양권 전매 금지, 1가구 2주택에 대한 중과세 부과에 이은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가 오는 9월께부터 시행된다는 소식에 값싼 아파트 공급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신규 분양이 예정된 전국 곳곳에서 고분양가 논란이 가열되면서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미분양 물량은 더욱 쌓여가고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못해 아예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02년 참여정부 출범이후 청주지역에서는 대우 푸르지오·현대 아이파크·대림 e편한세상 등 대기업 브랜드만 등에 엎으면 그야말로 분양 ‘대박’을 터뜨렸다. 성화지구내 남양 휴튼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공도 대규모 물량을 쏟아냈지만 사실상 모두 소화 됐다. 지난해 대림·한라·대원·선광·호반건설 등이 1천865세대를 내놨지만 분양 몇 개월만에 사실상 100% 분양됐다. 특히 청주지역 소규모 건설사인 선광토건이 ‘선광로즈웰’은 자체 브랜드로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과 분양 경쟁을 벌인 결과 분양 1개월만에 100% 분양이라는 기염을 토해 지역건설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청주시와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강력한 분양가 인하 압력 등 고분양가 논란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금호어울림 아파트도 1천234세대라는 대규모 물량을 내놨지만 분양 1개월여만인 최근, 70% 이상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청주지역 분양아파트 ‘대박 광풍’이 이르면 이달 말 분양을 앞두고 있는 2천164세대 (주)신영의 지웰 주상복합아파트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업계에서는 충북도내 사상 최고 분양가인 지웰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아파트 시행사인 (주)이데아 관계자는 “앞으로 청주지역에서 아파트 물량이 계속 쏟아질 것”이라며 “이 중 청주지역 수요 및 투자자들이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은 10% 정도 밖에 안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요즘 같은 분위기라면 외지에서 투자자들을 청주로 끌어들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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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3월 11일 20:25: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