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 내부에 해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온은 한낮에도 22도 내외, 밤에는 19도 내외가 됩니다.
아직은 저수온이라 많은 양의 물갈이가 어렵습니다. 보일러를 가동할때는 괜찮다가 보일러를 중지한 후에 급격한 저수온으로 수온의 급변을 겪었습니다.
할수로 두어달 버텼는데, 역부족이었던것 같습니다. 지속적으로 백점, 백운, 출혈이 발생하는 상황에 난주나 저나 스트레스가 심해지기만 하고요.
기온이 오르면서 안정세에 접어들긴 했지만, 안타깝게도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ㅜㅜ.
물방내 수온이 26도에 다다를 때까지 물갈이 주기를 늦추면서 동시에 수질의 오염도 완화시켜야 합니다.
며칠동안 인터넷을 뒤져 배설물만 청소하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에하임 전동 사이펀이 딱 제가 생각한건데....
이게 어항용이라 효과가 없겠네요. 수위가 낮고, 넓은 수조에선 무용지물이 될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날 궁리끝에 이동형 배설물 청소기를 만들었습니다.
이 조치가 도움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1. 준비물을 챙겨봅니다.
에어호스, 중국산 스펀지 여과기 제일 작은것 기둥만, 시루대(국화 꽃 받침대)...
사진엔 없지만.
전기테이프, 전기배선용 수축튜브, 멜로디언 마우스피스, 발목까지만 오는 여성용 고탄력 스타킹, 10mm 호스용 엘보, 고무밴드, 브로와용 고무관, 케이블 타이 제일 작은것도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E974D5934B0E718)
2. 시루대와 스펀지 여과기 기둥의 에어호스 구멍을 끼웁니다. 시루대는 플라스틱 재질이며, 속이 비어있는 관형태입니다.
구멍이 살작 작아서 살살 달래며 끼워야 합니다. 안그럼 시루대가 쪼개집니다. 파란건 시루대를 조여주라고 수축튜브를 대어 줬습니다. 케이블 타이로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켜 주고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232475934B0E72F)
3. 스폰지 여과기의 공기 나오는 구멍엔 엘보를 연결합니다.
여긴 또 살작 커서 전기테이프를 한번 둘렀습니다. 청소 끝나면 이 엘보를 뺐다가, 청소할 땐 끼웠다가 해야 합니다. 청소 도중에 빠지지 않을 정도만. 엘보 끝에는 길이가 짧아 스타킹망을 묶기 위해 고무관을 연결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6E054F5934B0E81B)
4. 엘보의 끝엔 스타킹을 두겹으로. 고무줄로 연결합니다. 사진이 없습니다만, 스펀지 여과기 앞쪽에는 멜로디언 마우스 피스를 끼웁니다. 기포기와 연결된 곳에서 앞쪽으로 조금 관이 있어야 잘 빨립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2BDD485934B0E919)
5. 시루대 반대편에는 에어호스, 에어호스는 기포기로 연결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5D864B5934B0EA09)
흠. 만드는건 이제 끝입니다. 이제 잘되나 시험가동을 해봐야죠.
기포기를 전원 콘센트에 꼽습니다. 수조마다 콘센트를 빼놓은게 잘한 일이 되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ED7505934B0EB15)
오~ 생각보다 잘 빨립니다. 배설물은 스타킹에 담기고, 물은 다시 수조로 돌아가는 방식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90C4D5934B0EC18)
잘보이시나요? 청소되는거~^^
아주 잠시 동안 가동한 결과 입니다. 한 이삼분쯤 이었던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5983505934B11916)
청소기로서는 좋은데요~^^
[청소기 사용법]
가. 눕혀서 해야 청소가 잘 됩니다.
나. 스타킹 망이 위로 향하게 해야 청소가 잘 됩니다.
다. 천천히 움직여 배설물이 흩뜨려지지 않게 해야 청소가 잘 됩니다.
[청소기의 용도] - 여러가지 이유로 배설물만 청소합니다.
라. 동면 직전이나 해동 직후
마. 치어사육시
바. 환수할 시간이 없을때
사. 부분적으로 청소할 때 등
좋습니다~ ^-----^
첫댓글 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필요해서요...^^;
띠용~~~대박!!! 복받은 난주들이네요.ㅎㅎ
사후약방문이라는게......ㅜㅜ
우워~~~저는 자작빨대호스만들어서 입으로 쭉빨아싸이펀씁니다ㅋㅋ 프라베라 청소하는데 얼마 안걸리고 에어호스 굵기로 물빠져나가는거라 물빠짐도 적어요ㅎㅎ 근데 자주 청소해주면 물빠짐이 있으니 신경쓰이지요~@,@
아마도. 동면직전이나 해동기에 필요해지실겁니다....^^;
신기하네 굿 입니다.
뜰채신공보다는 한수위인것 같습니다 ^-^
이게 말을 안해서 그렇지.... 엄청난 수업료를 지불하고서야 나왔답니다.... ㅡ.ㅡ
아참. 제가 청소기에 모터나 기포기를 쓰는건 수조를 맨바닥에 놓았기 때문입니다. 공간을 아껴 쓰다보니, 저는 맨바닥에도 수조를 놓습니다. 낙차가 없는 수조가 있으니 이러는 겁니다~^^
이맥가이버시네요. ㅎㅎ
이런걸 생각해내시는 아이디어도 대단합니다.^^
별말씀을요. 이미 기존에 있던걸 내 상황에 맞게 변형한것 뿐입니다. 인터넷에 다 나와요~
복잡스...헌데 넘 신기합니다.
그냥 스펀지 여과기를 길게 늘였다고 보심 됩니다. 아주 간단한거예요. 복잡한건 성격상 저도 못합니다~^^;
대단하십니다.
필요하면 인터넷~^---
맥가이버 뺨 치시는데요 대단하셔요ㅋ
난주 다시 시작 안햐~?
전동사이펀 얼마안하던데...
1, 2만원짜리 중국산? 그거 못써. 에하임은 좋긴한데 10만원 넘고. 글고 그건 높이가 있어야 해. 어항용이라. 난주 수조엔 못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