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의 본질적 역할은 무엇일까?
요즘 참 이러한 질문에 대한 생각들이 많아진다.
사회복지 전달체계의 변화와 함께 사회복지실천 현장에서 요구되는 사회복지사의 본질적 역할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속에서 내가 사회복지사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 혹은 우리 기관은 사회복지기관으로서의 본질적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라 할 수 있다.
읍면동복지허브화
사회서비스원
커뮤니티케어 등등
여러 사회복지정책과 환경의 변화는 기존 전달체계에 대한 점검과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곤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의 본질적 역할이 크게 달라질 것은 없는 것이고 사실 어찌보면 처음 사회복지를 하고자 했을 때 가졌던 사회복지사로서의 초심과 함께 가장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사회복지다운 사회복지 실천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번부터는 사회복지사의 본질적 역할이라 할 수 있는 관계중심 지역사회복지실천에 대한 사례를 연재하면서 우리의 역할에 대한 성찰과 본질에 대한 점검을 함께 해 보고자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절대적일 순 없겠지만 스스로 점검해 보고 성찰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래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190405D204E1613)
9개의 실천 사례를 중심으로 나누어 보고자 한다.
먼저 지역사회만나기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 명함팔기, 걸언실천하기이다.
사실 사회복지사들이 실천하는 장소는 사무실, 상담실, 프로그램실, 복지관도 중요한 물리적 공간이긴 하지만 사회복지사의 실천의 근본 장소는 지역사회이다. 따라서 지역사회를 두루다니면서 관계를 맺고 지역을 알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도 아니되고 지속적인 관계맺는 실천을 해야 하는 의미이다.
그럼 정말 우리는 그런 실천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아침에 출근해서 제일 먼저 컴퓨터를 켜고 컴퓨터를 통해 정보검색, 자료검색, 상담일지를 정리하기도 하고, 문서를 작성해 보고하기도 한다. 공문서도 만들고, 오늘해야 할 프로그램지를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전화를 통해 의사소통하기도 하고 문의하기도 하고 안부를 묻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사실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리기도 한다.
과연 이러한 모습이 특정 누군가만이 하고 있는 모습일까?
사실 자세하게 분석해보면 많은 시간을 우리는 이렇게 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사회를 섬기고 지역사회를 만나고 지역사회와 소통한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는 전화기와 컴뮤터와 더 소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신입직원이 들어오면 의무 교육시간중 기본적인 교육을 50% 받고 나머지 50%는 지역사회를 만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알리고 지역을 알아가는 교육은 없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업무시간을 통해 지역사회를 만나는 명함팔기와 걸언(乞言, 예로서 찾아가서 인사하고 여쭙고 감사하는 실천, 복지요결)실천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기관에서 만들어준 명함을 책상위에 고이고이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명함을 지속적으로 지역의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건네주고 상대방의 명함을 받아 자신의 명함집에 보관해야 한다. 그리고 관계를 맺는 다는 것은 기관을 홍보하고 후원자를 개발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본인을 알려야하고 본인도 지역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보는 지역주민에게 구걸하는 듯한 하소연이 아닌 내가 왜 사회복지를 하고 있는지 어떤 비전과 가치를 가지고 사회복지실천을 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먼저 알리고 관계를 맺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정기적으로 근무시간에 지역사회에 걸언실천하면서 자신의 명함을 파는 일들은 정말 사회복지사에게는 중요한 과업임에 틀림이 없다.
이러한 실천을 인정하지 못하고 통제하는 기관은 사회복지사의 본질적 모습과 역할을 거부하는 것이고 포기하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먼저 관계를 만들고 그 관계를 통해 우리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지역사회에서 사회복지를 하는지를 알리는 것이 지역과 가장 잘 소통하는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