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 12산우회의 신년 화두는‘어울림’이다
○ 요즈음 저는 2010년도 광주고12산우회 회장직을 수행하라는 ‘산사모’ 친구들의 지엄하신 명령에 따라 庚寅年 새해에 발표할 회장 신년인사에 어떤 메시지를 담을까 고민하다가 현재 미국 오클라호마 시에서 ‘리더십 투데이’ TV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베스트 셀러 ‘행운의 절반, 친구’를 쓴 작가 STAN TOLER가 그의 작품에서 한 다음의 얘기를 소개키로 하였다.
즉 “커피 원두는 충분히 볶지 않으면 신맛이 나고, 너무 오래 볶으면 탄맛이 난다. 사람도 볶기전의 원두같은 존재로 저마다의 영혼에 그윽한 향기를 품고 있지만, 그것을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화학반응을 필요로 한다...그래서 볶는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어울리면서 서로의 향을 발산하기 때문이다”라는 요지의 내용이다.
○ 이 목사님 작가가 인용한 그 ‘볶는과정’은 그야말로 뜨거운 고통이 수반되고 고도의 절제와 숙련이 필요한 일이므로 원두든 사람이든 정말 잘 볶아야 한다. 그래야 본래의 그윽한 향을 낼 수 있고 멋진 어울림도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의 향이 어울림에 있듯이 친구관계도 그와 같다고 비유한 글로 이해하였다.
○ 얘기를 바꿔서 친구에 관한 다른 예를 들어보자. 일반적으로 영국인들은 보수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유머를 즐기는 사람들로 잘 알려져 있다. 어느 때인지는 알 수 없으나, 영국인들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 물어본 설문에 많은 응답자가 “나의 어머니의 눈”이라고 답하였고, 나아가서 ‘친구’에 대한 정의를 물은데 대하여는 “세상이 나를 버렸을 때 나를 찾아주는 사람”이라는 응답이 가장 아름다운 표현으로 장원을 하였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모든 어머니의 눈은 말할 나위없는 아름다움과 애틋함 그 자체라는데 이론이 없지만, 영국인들이 친구에 대한 정의를 ‘세상이 나를 버렸을 때 나를 찾아주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은 실로 놀라웁다.
○ 우리 모두가 체험한 바 있듯이 젊은시절의 좋은직장, 높은직위, 명예, 재산 그리고 심지어 마누라, 자식, 재롱둥이 손자손녀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모든 소중한 것들은.....나이들어 은퇴하고 노인세대에 이르면 급격하게 건강과 소득에 적신호가 생기면서 서서히 자신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소멸과정을 밟는다. 이렇듯 우리가 고독과 소외감을 느낄 때에 자신의 주위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즈음에서 영국인들의 親舊觀과 叡智가 번뜩이며 우리에게 다가선다.
○ 결국 친구라는 인과관계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금 우리가 별 생각없이 만나고 있는 고교친구들이 정말 귀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느낌이 확 밀려온다. 왜냐하면 우리의 친구들은 위에 열거한 모든 소중한 것들 보다도 적게는 십 수년에서 많게는 거의 반세기 앞서 인연을 맺은 관계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만남을 1960년대로 계산하면 올해로 꼭50년 세월이 흘렀고, 이를 비유컨데 세계대전후 독립한 몇몇 신생국가들의 건국역사와 거의 비슷한 긴 연륜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오래된 훌륭한 친구들과의 유대와 자산을 잘 보존하고 가꾸어 나가는 일은 우리 光高人 모두에게 주워진 소중한 책무이자 엄정한 소명이 아닐 수 없다...
○ 이같은 소명의 부름에 따라 차제에 2010년도 광주고12산우회 회장단을 맡게된 저희는 앞으로 개개의 커피원두가 잘 어울려 볶아져서 최고의 향을 내듯이, 지금보다 더 많은 친구들이 우리 산행모임에 함께 참여해서 신나게 어울리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벗님네들도 각자 주위에서 산을 좋아하는 새로운 친구들을 적극 발굴하여 어울림으로서 세계최고의 향을 지닌 광고12산우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써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10년 庚寅年 새해를 맞이하여
친구들의 건강과 가정에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재경 광주고 12회 산우회 회장 정 건 작 , 총무 박 영 남 올림
첫댓글 광주고 12산우회의 신년 화두는‘어울림’이다 =>산울림처럼 가슴속에 메아리쳐오는 감동적인 화두입니다.
유시청 감독님의 외숙인 정종님은 등산탕을 먹고 95세인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정건작회장님 박영남총무님을 비릇한 12광고회원여러분 경인년 새해 화이팅!
고마우이, 임약사!...耳順이 훌쩍지난 나이에도 나라에서 지원해준 덕으로 명색이 교수랍시고 3시간 강의 끝나고 남부터미날에 내려 터벅터벅 걸어 집에가는 길에 대학약국에 지친모습으로 나타나면, 항상 반가운 얼굴로 맞아주고 격려해 주던 자네가 있어 지난 한해는 행복했었다네...새해에는 모친을 위시한 가족모두가 건강하시고 새집에서 즐거운 나날이 되길 기원하네...
무언가 새로운 느낌이 다가오는 것 같더니 庚寅새회장단으로 부터 볶는과정을 통과한 커피향기의 철학을 "어울림"이란 화두로 제시하였네 그려-그러고 보니우리 산우들은 등산탕으로 어울리며 土香을 풍기고 있지 아니한가? 그 흙냄새야 말로 최고의 향기가 아닐런지...정건작회장님!박영남총무님! 새해 건강 하소서--
산을 사랑하고 좋아히는 친구 상태!그리고 주성미여사, 귀여운 손주와 함께 새해에 가족모두 건강하시고 사업도 잘되어 웃음이 넘치는 가정이 되소서...
감사하고 감사합니다-항상 밝고 부드러운 예지와 유모어 윗트를 적절히 구사하며 전체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꿔 놓는 멋진 회장님!그리고 백여사님!2010내내 건강하시고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주성미)
서석초등학교 5학년1반에서 만나 중학교,고등학교를 같이 다녔으니 인연치고는 끊질긴 인연일세.남들보다 5년을 더 함께 살았으니 말일세.총무 박영남도 서석출신이 아니던가?서석출신들이라...올해도 느낌이 좋을것만 같은데...역시 교수답게 훌륭한 내용에, 뛰어 난 문장력이, 과연 자네 답구려!산우회에 행운이 가득하길 비나이다.
고맙네, 과찬의 말씀...자네가 있어 두목회모임도, 광고12카페도 활발하게 잘되고, 친구들 혼사와 좋은일에 항상 멋진 그림으로 봉사해 주니 자넨 대물려 복받을겨~...새해엔 더 멋있고 신나게 어울려 보세나...건강과 평화가 자네 가정에 함께 하길 비네...
새해 산우회 회장단에서 제시한 "어울림"은 참으로 적절한 화두라고 생각되네. 우리 12산우회에 필요할 뿐만아니라 전적으로 어울리는 말이네.論語 學而編 에 나오는 和爲貴라는 말이 바로 그것이 아닐까하네.禮를 행함에 있어(사람이 살아가면서 지키게되는 행위규범에서) 調和를 이룸, 서로和함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네. 새해 산우회도 더욱 차원이 높은 和를 이루어
회원모두 건강하고 행복이 가득하시길....아울러 새로운 회장단의 취임을 축하하오며 멋진 경인년을 기원하네.
승구 친구! 지난 한해동안 우리 산우회를 잘 이끌어 줘서 감사드리네.박정인 회장도 함께...특별히 강조하고픈 것은 자네의 친근하고 조용한 성품에 더하여 재치있고 역동적인 김명옥여사의 내조가 잘 어울려 우리산우회가 한층 빛나고 즐거웠던 한해로 기억되네.자네 내외분 새해 복많이 받으시게나....
반갑네. 서로 주고 받는 한 마듸 한 마듸가 웃음짓게 하고 힘을 솥게 만드네그려.우리 모두 가는 해에 무한이 감사하고 오는 해에 희망을 걸세. 고맙네
인사가 늦었네, 우리 회장님 새해 화두가 마음 설래게 하네. 나이는 들어도 목표와 희망은 있어야 살맛이 있지. 일년간 고생 많으시겠네. 유능한 우리 회장단에 기대가 크네, 12산우회가 활짝 피어나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고 그리 되리라 믿네. 모쪼록 우리 회장단에게 축복 받는 경인년이 되기를 빌면서.... 박성만 合掌 .
반가우이, 성만이... 자네가 있어야 우리의 산행일에 항상 날씨가 좋고, 홍시와 홍어회 그리고 아드님이 손수 만든 맛있는 고급 빵등 먹거리도 풍부한데...지난해는 자네가 사업상 참여횟수가 적다보니 우리 산행도 날씨 땜시 2회나 취소됐다는 구먼..올해는 만사 제치고 산행모임에서 자주만나세..그래야 날씨 덕 좀 볼수 있지 않겠는가...그리고 자네와 정여사를 비롯하여 아들, 며느리, 손자, 다복한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길 기원하네...
그럭저럭 지내다보니 회장님,총무님의 인사말을 뒤늦게 발견하였고, 기대감도 늦게 올리게 되어 겨면쩍네 그려, 열심히 따라다니다 보니 전임회장단으로 부터 아이젠도 선물받은 모범대원이기에(한번도 못써보고 망가졌지만) 금년에도 열심히 따라다니려고 하네그려, 산이좋아 따라 다니는 것도 있지만, 희미해 가는 친구들의 얼굴이 보고싶어 열심히 따라다니고 있으니 금년에는 더 많은 학우들이 참석하여 큰 성황을 이루었으면 하고, 한해 고생많이 하고 신경많이 쓰겠네그려. 우리대원들은 적극적인 회장님, 총무님의 노고를 잊지않을 것이네.
고맙네, 경인새해에도 하는 사업이 잘되어 돈많이 벌어 좋은일에 팍팍 밀어주기 바라네... 손주새끼 돌보느라 애쓰는 이문숙여사와 함께 우리산우회 모범출석 부부상을 금년에도 받을 수 있게 하고 ,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길 기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