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산악회 11월 정기산행으로 영남알프스의 간월산(1069.1m) 신불산(1159.3m)을 올랐다. 모교 교문을 08:00에 출발하여 문산IC 남해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지선 서울산IC 24번국도 69번지방도를 거쳐 배내고개에 10:30 쯤 도착하여 간단하게 준비 운동을 한 후 기념사진도 촬영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배내고개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벌써 가을이 다 도망친 듯한데 가파르게 오르는 배내봉을 향한 길에 접어드니 금방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다. 여러 차례 이 길을 걸어보았지만 오늘은 왠지 낮설고 조금 힘든다는 생각도 들지만 재악산의 케이블카도 보이고 언양 시가지도 내려다보며 여유있는 산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어쩜 오늘따라 쉬지도 않고 산행을 하는 멤버들에 내가 뒤떨어진다는 생각도 드는 것은 새벽에 과한 운동을 한 것이 원인인 것 같다. 간월산을 오르기 전에 평소와 다르게 멤버들이 다 지나간 곳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사과와 따뜻한 차로 몸을 데우는 충전을 좀 하니 훨씬이 몸이 가벼워졌다.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열심히 걸어 산정에 도착하니 절경이 펼쳐진다. 간월재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펼쳐진 하늘억새길은 정말 장관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규화목을 관찰하고 서둘러 내리막길을 걸어 휴게소에 도착하니 선배님들과 함께 친구들이 도시락을 펼치고 있어 나도 함께 자리하여 정성이 담기 도시락에 귀한 회까지 함께 나눠 먹으며 행복한 점심식사를 하고 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기념촬영도 하였다. 다시 신불산으로 오르며 아름다운 하늘억새길을 뒤돌아보며 주마등 처럼 이어지는 절경들을 놓치지 않고 구경하며 정상에 올랐다가 신불재로 내려가 기나긴 청시골로의 하산에서 지루함을 떨치려고 계곡에서 족탕도 즐기는 여유를 갖다가 10km의 산행을 휴식과 점심식사 시간 포함 약 6시간 걸려 마무리 했다. 바로 천지가든으로 이동하여 버섯전골로 저녁식사까지 하고난 후 밀리는 지방도와 고속도로를 서다가다를 반복하며 달려 진주로 오니 20:20이 지났다. 오랜만에 찾은 영남알프스 그 동안 한번도 하산한적이 없는 길인 청시골로 내려온 것은 더 의미가 있는 듯한데 차량 이동시간이 너무 길어 아쉬움이 있는 산행이었다.
첫댓글
ㅎㅎ
오른다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는 것....
하산하는 기쁨도
쏠쏠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