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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6. 14 대동제
일정 : 西面 發(07:30) - 남해고속 - 중부내륙고속 - 현풍IC(08:50/ 양준영 부부 탑승) - 남성주 휴게소 - 속리산 휴게소 - 청남대(11:30~13:00) - 대청호 식당(13:30~18:00/ 중식-체육대회-노래자랑) - 會者定離(18:00~18:30) - 남성주휴게소(20:00~20:40/ 夕食) -현풍IC(21:15/ 양준영 부부 하차) - 西面 着(22:30)
참가자 : 강수남, 김일광, 김종우, 김철원, 김태년, 김택영, 박동기, 박정환, 양준영, 양지영, 왕정일, 이상원, 이양춘, 이영덕, 이영학, 이정일, 정거돈, 주규철, 최수일, 최현, 하성봉, 하주곤, 한원우(이상 부부 참가) 권해국, 김상현, 김성환, 김윤철, 김재용, 김정욱, 김현수, 박상호(의), 박수영, 박재창, 설광룡, 이경호, 이규생, 이규용, 이병옥, 장경재, 정국근, 조만석, 추창구, 홍청곤(이상 나홀로)
여유가 없으면 예나 지금이나 빠듯하게 사는 것이 우리 인생이라.
여유는 없어도 대강 쫒기지 않는 시간이라 생각하며 느긋하게 전철역에 들어서니 발아래에서 쇠바퀴 구르는 소리가 요란타.
나보다 매일 전차를 이용하는 아내의 판단이 더 예민한 탓인지 “에이그, 10분 기다려야겠네” 하는 소리에, 혹 서면 집결 시간에 늦을까 조마조마.
그러나 어쩌랴, 이미 지나간 버스나 마찬가지.
정확하게 6시 30분에 전차가 들어서는데, 계산하느라 머리가 갑자기 급해진다.
남산동~서면 구간, 13개 역에 구간 당 2분 소요, 그러면 26분에다 서면역에서 도보 5분, 꽉 찬 30분이다.
그러나 이른 아침 탓인지 무려 5분을 단축시킨 시각에 당도하니, 휴일 이른 아침의 조용한 역사 분위기에 감사해야 할지 빨리 굴려서 시간을 단축시켜 준 전동차 기사한테 감사해야 할 지 알 둥 모를 둥......
그래도 부지런한 친구들과 옆지기 아지매들은 앵간히도 일찍 나들이 길에 나섰구랴.
36인승 버스는 아예 아지매 전용버스라, 몇 아제씨들이 남은 몇 자리에 편승해 겨우 궁뎅이를 얹고 가지만, 해장술과 매캐한 담배연기 속에 어울려 다리를 포기해야 하는 45인승 버스보다야 백 번 낫지 암... 그럼...
7시 30분 경에 출발한 버스는 막힘없이 동서고가도로, 남해고속도로(서부산-칠원분기점), 중부내륙고속도로(칠원-현풍)를 내달리고, 아침 식사 시간에 맞춰 김밥, 떡, 토마토, 물이 배급되니 시장기부터 달래야제.
적당히 지체되어야 할 버스가 막힘없이 달린 탓인지 현풍에서 합류키로 한 중산 부부가 시간 맞추기에 차질이 생겼던가.
현풍 톨게이트를 나가 5분여 기다리며 애연가들이 한 모금 즐기는 새 중산 부부가 탄 승용차가 버스 옆에 붙어 서네.
승용차 문이 열리니 차 내부가 박스로 꽉 찼네그랴.
고맙구로...... 대동제에 참석한 동기들을 위해 준비해 온 선물이리라.
중산 부부를 태운 버스는 남성주, 상주분기점, 청원-상주고속도로, 속리산 휴게소를 거쳐 문의IC를 빠져나와 청남대에 닿으니 아마도 예년과 달리 부산팀이 좀 빨리 당도한 모양이다.
청남대 주차장에 이르는 동안에 두 군데 매표소(아마도 예전엔 검문소?) 같은 곳을 지나 좁은 꼬부랑길을 제법 달려왔으니 청남대 규모를 짐작하고도 남겠다.
청남대 역사관 앞 주차장에 내린지 5분쯤 지났을까, 마침 서울팀 차량이 당도하니 역사관 앞 좁은 승강장은 대동제 인파로 와글와글, 운행버스가 빠져나가기 어려울 정도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곧장 청남대 답사 시작하니, 거동이 불편한 정거돈을 태운 휠체어를 앞세워 청남대의 핵심인 본관 숙소를 향해 출발.
헌데 우리가 청남대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갖고나 있나 모르겠네.
해서 잠간 따뜻한 남쪽나라 청와대인 청남대의 개관을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터.
청남대는 충청북도 청원군 문의면에 위치한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대통령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다는 의견에 따라 1983년 6월 착공, 6개월만인 12월에 완공되었다고.
역대 대통령들은 여름 휴가와 명절 휴가를 비롯하여 매년 4~5회, 많게는 7~8회씩 이용하여 20여 년간 총 88회 400여일을 이곳에서 보냈다니 청남대가 없었다면 어찌 보냈을꼬.
충청북도 청원군 대청댐 부근 1,844,843㎡의 면적에 지어진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란다.
제5공화국 때 지은 걸 모르는 이 없을 터이고, 대청댐 일대에 대한 국민공원 훼손 등 여론이 악화되자 1988년 국회 5공 특별위원회에서 현지조사를 하기도 했다는구먼.
대통령의 별장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부터 김해를 비롯해 4군데가 있었으나, 김영삼 대통령 시절 모두 폐쇄하고 청남대 한 곳만 남겼다는데, YS는 재직 중 28회 이용하였고 이곳에 달음박질하는 길꺼정 맹글었다카네.
휴양 중에도 항상 국정 업무를 보고 받을 수 있도록 유지관리 되었고, 식수원인 대청호를 끼고 있어 최고의 수질정화시스템을 구축 운영되었다는데, 지극히 당연한 일이제.
청남대는 국가 1급 경호시설로서 4중의 경계철책을 설치하여 관리되었다는데, 청남대 일부만 둘러보았지만 내외곽으로 몇 겹의 철책을 보니 뭣 하러 여기에 와서 쉬었을꼬 하는 의문도 없잖아 있구마는.
20여 년간 베일 속에 잠긴 청남대는 참여정부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2003년 4월 18일 충청북도로 이양되고 일반에게 개방되어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도 다 알고 있지러.
헌데 최근엔 관람객이 거의 반으로 줄어들어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생태길을 만드는 등 투자를 한다니, 시설 투자와 관리비에 인건비 등, 좋다고 덜렁 껴안은 충북의 도정에 무리가 생기지나 않을까 걱정이네.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 대통령에게는 커다란 결단이 요구될 때가 많았겠고, 역대 대통령들은 국정운영의 중대한 고비에서 청남대에 머물며 정국에 대한 구상을 하였고, 이때 내린 결단들은 역사를 뒤바꿔왔다는데, 이것이 소위 『청남대 구상』이란다.
그 밖에 청남대에서 국빈을 영접하기도 했다니 미대통령 캠프데이비드 별장이 부럽지 않았겠네.
시간이 제한된 탓에 본관-오각정-양어장(아마도 낚시터였을 것 같은데)을 경유 원위치 하는 코스를 답사.
본관에 이르는 길 양편의 잘 다듬어 놓은 반송과 키 큰 향나무, 본관 앞 소나무(홍송) 등 수목만 해도 엄청난 돈을 땅에 심은 듯 해 이 나무들이 모두 돈나무로 보일 정도라.
그래도 청남대를 찾는 관광객 덕분에 청남대 주위에서 방문객들을 상대로 생업을 하는 도민들에겐 돈길, 돈나무 덕에 먹고 사는데 도움이 되면 그나마 다행일 터이다.
땡볕이 뜨거워 원위치한 주차장의 휴게소 안에 들어서니 웬걸 조해금 전 재경 총장의 스폰(?)으로 얼음보숭이 파티가 벌어지고 있었으니, 밖의 친구들까지 기웃거리며 들어서고 조 총장의 셈은 20을 넘어서는데 계산대 숙녀의 안색은 점점 더 밝아지데.
오후 1시에 버스가 출발하니 청남대 구내를 되돌아 나가 앞서 세워두었던 설근보의 백차(?)를 다시 굴려 이리저리 꼬불꼬불 달리더니 1시 30분에 대청호반의 풍치 좋은 곳에 자리 잡은 밥집 ‘대청호’에 우릴 내려놓는다.
제법 넓다 싶은 주차장이 승용차와 버스 네 대가 들어서니 꽉 차고, 준비된 식탁으로 속속 자릴 잡고 않으니 120명이 넘는 대형 단체인지라 맞이하여 음식을 내는 종업원들도 정신이 없다.
그 새 공초 회장과 근보와 함께 식후에 가질 체육행사 장소를 찾아 나섰는데 암만 둘러봐도 족구장은 아니 보이네.
식당 아래는 호수물과 물 빠진 자리에 돋아난 잡초들만 무성하고 공 튀길만한 평지라곤 전혀 보이질 않아 업주측에 물으니 식당 뒤 언덕 위에 있다는데, 어허 참...... 산위에 그런 평지가 있을 줄 어찌 알았겠소.
답사가 끝나고 식당으로 들어서니 이미 오찬은 시작되었고 주거니 받거니 본격적인 회포풀이가 시작되었는데 양쪽 회장과 총국장 자리가 증발됐네.
미처 치우지 못한 테이블을 끌어다 붙여 자릴 만드니 그야말로 특석인데 대접은 완전 홀대라.
이미 오찬을 끝낸 친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여전히 특석은 텅 빈 테이블 그대로.
보다 못한 이정일 국장의 부인께서 불쌍히 여겨 그쪽 식탁의 송어회무침 접시를 이쪽으로 넘겨주시니 덕분에 깡소주 마시는 건 모면했는데, 이미 송어회도 빠가사리 매운탕도 재료가 바닥났단다.
불쌍하게도 양 집행부는 친구들이 먹고 남은 송어회무침과 겨우 바닥을 덮을 정도로 남은 매운탕으로 허기를 메웠겄다.
그나마 친구들이 모질게 싹 훓어먹지 않고 남겼길래 망정이지...... 그래서 친구가 좋은 것이여.
식후엔 언덕 위 족구장에서 대동제 시작 후 13회 만에 최초의 체육대회가 벌어질 참이라, 근보가 이끌고 온 이동 노래방(음향기기를 장착한 백차)이 올라가는 게 문제.
마당(주차장)에서 근보의 멋진 테너색소폰 연주에 감동한 동포들이 자릴 뜰 생각을 않고, 병옥 원장의 앨토색소폰까지 가담하니 대청호반이 왕왕 들썩거리네.
전원 식당 뒤 잔디구장으로 이동하니 주위의 나무그늘과 시멘트 벤치 등 놀기엔 딱이라.
용케도 이동노래방도 우회했는지 저쪽 모퉁이에서 족구장으로 올라오니 갖출 건 다 갖춘 셈이다.
먼저 경부 족구대회(한 팀 5명)가 열리니 선발은 이영덕, 왕정일, 김택영, 김일광, 최수일(부산)과 김철원, 이학기, 장원표, 김일상, 이창훈(서울)이고, 주심엔 덕천 회장 그리고 부심엔 김정욱.
초반엔 몸과 다리가 따로 놀면서 관객들에게 웃음거리를 제공하는 코미디가 연출되더니 착착 손발을 맞추며 엎치락뒤치락하고, 둥근 공도 네트를 왔다리갔다리.
그런데 이건 공격수 하나에 수비수 하나만 있으면 되는 경기나 마찬가지라, 두 명이 거의 75% 이상 공을 가지고 노니 나머지는 좀 쑥스럽구먼.
묘기백출에 머리와 다리가 한 몸이 되어 공을 튕겨 넘기고 받으니 첫 게임은 서울팀이 덥썩 먹네그랴.
구경꾼들은 이동노래방의 반주와 색소폰 연주에 맞춰 노래 가락을 뽑으니 圓方 권해국 선장이 첫 주자로 나서고, 이창훈은 족구보다 더 재밌는지 아님 교체당한 설움을 뱉어내는지 열창이다.
양 팀의 주전들(김일상, 김철원, 이영덕, 왕정일)은 붙박이로 박아두고 활발한 선수교체를 하니 점입가경이라.
우여곡절 끝에 부산팀이 한 게임을 만회하니 마지막 승부는 당연 열기가 고조될 수밖에.
만능선수 고광민이 카메라를 벗어버리고 주 공격수로 들어서니 승부가 서울로 살짝 기우는가 싶더니 그것도 역부족이네.
먼지를 날리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서울팀의 분패로 첫 경기 마무리.
한편 나무그늘 아래에선 족구와 동시에 아지매들의 게임 윷놀이가 벌어졌으니 열기가 올라가면서 함성과 박수가 요란타.
윷판은 야외용 자리를 뒤집어 매직펜으로 그렸는데, 윷판 위를 달리는 말들이 가관이라.
맥주병과 소주 팻트병이 윷판 위에 키 큰 말로 등장했는데, 솟구쳐 떨어지는 윷은 게임의 핵심인데 정작 짧고 호리호리해 비조화적이네.
내년엔 길이도 좀 길고 몸매도 통통한 넘으로 준비해야 될세.
결과는 엎치락뒤치락 살얼음 위 승부 같은 경합을 벌이던 부산 아지매들의 간발의 승리라, 아무래도 주최측 재경팀이 얼래리꼴래리 봐 주는 낌새를 느낄 정도네.
이어서 벌어진 경기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2인3각 달리기.
지구에 존재하는 생물체들은 함부로 이런 경기를 할 수 없어, 영장류 그 중에서도 호모사피엔스만 가능한 게임인지라 고도의 내조와 외조가 필요한 놀이.
김기표, 강수남, 이영덕, 박오옥, 왕정일, 김종석, 정수진, 김택영 부부팀이 두 조로 나눠 경합을 벌이는데, 키 큰 죄는 이 때 드러나더라고.
잽싸게 달음박질하는 김기표 원장과 머리카락을 날리며 호흡을 잘 맞춘 부인이 단연 돋보이니, 이 부부는 기막힌 부부 하머니로 선착순에서 단연 으뜸이고, 그 뒤 당도한 팀은 게시된 사진으로 음미하이소.
이어 경부 동기짝으로 구성된 ‘세다리’ 경기는 경부 회장 공초-덕천, 꺽다리 종우-종석, 명주필과 명사회자로 널리 알려진 이유상-박상용, 대동제의 삐에로 이학기-유봉석 네 팀이 박수를 받으며 등장.
연신 넘어지고 뒹구는 ‘쇼쇼쇼’ 해프닝을 펼치니, 아서라 말어라, 맴만 가지고 되겠능교?
그래도 교양 있는 동포들이라 감히 두 회장을 앞서 나아갈 엄두를 아예 포기했으니 당근 회장님조가 선착이겄제.
반환점 인간 기둥들이 갑자기 발동이 걸려 경기조들이 제대로 따라붙지 못해 재대결까지 벌였으나 지폐 몇 장에 현혹되어 본심을 잊으니 줄줄이 땅에 구르는 해프닝은 당연지사라.
그 중에서도 요즘 TV에 회자되는 봉식이가 너무 내달았는지 아님 어깨동무 한 저 아닌 이 학기가 시샘을 해 철버덕 나뒹굴었는지, 반환점을 돌아 잘 나아가다가 반은 고장난 몸에 마음만 앞서 에그머니, 멋지게 슬라이딩하여 온 동포들이 폭소를 자아내게 했으니 오늘의 숨은 공신이라.
소재가 있었으면 ‘야들아 우짜든동 참아야 한대이’ 하고 거들었을 지도 모를 일이여.
그래도 2인3각, 반 인간적인 경기는 서울팀이 우세했으니 당근 축하를 해야겠제.
마지막 해프닝은 스무 동포 줄땡기기, 양 팀에서 20명이 나와 힘자랑 하는 게임이라.
미리 준비한 장갑을 챙겨 줄맞춰 나래비를 서니 어느 쪽으로 기울지 아무도 몰러.
양팀의 꼭지는 장신에 어깨가 떡 벌어진 서현수와 하주곤인데, 봉식이의 작전이 주효했는지 첫 게임은 완벽한 서울 동포들의 승리라.
두 번째 판은 부산-창원 연합팀의 설욕전이니 1:1로 가야제.
얼래, 셋째 판은 응원팀이 뱃심을 부리기도 전에 맥없이 나가떨어지는 서울팀이 너무 야속해여.
이 또한 2:1로 남쪽나라가 먹으니 종합 3:1로 원정팀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네.
이런 중에도 이륙산케와 악동들은 몇몇이 둘러앉아 가을 합동산행에 대해 합의를 보니, 잠정적으로 9월 셋째 일요일에 과천에서 오르는 관악산 산행을 박수로 통과.
그려, 이런 자리가 자주 있는 건 아니제.
모처럼 만난 친구들 얼굴 새길 시간도 모자라니 차라리 시간이 아쉬워 애꿎은 소주만 꾸역꾸역 넘기는구나.
해가 기다려주지 않으니 게임도 대강 마무리해야 하고 남은 건 전국 동포 노래자랑.
보고 듣는 동포들의 마음을 찡하게 한 정거돈 국장의 앵콜 없는 앵콜,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연곡시리즈에 모두들 가슴 한 구석이 짜안 하니, 친구들아 이제 우리는 우짜든동 건강해야 하능기라.
재경 회장 부부, 김종우 부부 등이 이름도 거룩한 박솔 사회자의 호출에 벌벌 떨며 나와도 노래 하나는 마음껏 부르네.
선물을 주고받으며 마지막 정을 나누는데, 대구의 중산, 현동우 전 재경회장, 정거돈 국장의 선물들이 너무 고맙네.
특히 매번 모임 때마다 늙어가는 친구들과 부인들의 안면에 신경을 쓰며 선물을 안겨주는 현 사장의 자상한 배려에 모두들 감사 또 감사.
옮겨 밝히노니, “동무들아 늙지 말거래이.”
그런데 덕인약국장이 공개적으로 스폰한 혈당측정계는 소리 소문 없이 어데로 증발했능교?
참시민 왕정일 동포의 선창으로 교가 제창, 원방 권해국의 선창으로 ‘후라 경남!’ 삼창이 이어지니 대동놀이도 기울어지는 해와 함께 대단원의 막을 접는구나.
다시 주차장에 집결해 아쉬운 이별을 나누는, 참말로 싫은 헤어지는 행사가 남았으니, 긴 이별의 대열이 쉽게 끝나지 않으니, 끌어안고 두 손을 부여잡고 토성동과 구덕골의 우정을 뉘라서 쉬 깨뜨릴꼬.
그래도 인간사 회자정리라 캤으니 만남이 있으면 떨어질 줄도 알아야제.
보고 싶으면 달려와 볼 수 있는 세상, 때론 부모보다 먼저 보고픈 친구 아닌가베.
모두 건강하세, 더 이상 늙지도 마세, 훤히 드러난 정수리도 더 이상 넓히지 마세나.
또 옆지기도 잘 살펴주세, 친구와 같이 마지막까지 가야 할 동반자 아닌가벼.
참 할 말도 많고 미뤄둔 말도 많제.
그래도 아껴뒀다가 이 담에 만나 풀어보세나.
항상 만나면 헤어짐이 아쉬워 긴 이별을 나누었지.
그려 잘 지내고 또 보세.
서울 친구들의 배웅을 받으며 먼저 버스에 올라 부산으로 떠나니 대동제도 마무리.
긴 귀가길 모두 안전하게 잘 살펴 갔을 것으로 기대하며 부산팀은 남성주 휴게소에서 만찬을 함께 한 후 대구 중산 부부, 마창 동문, 그리고 차량을 달리하는 동포들 나름대로 인사를 나누고.
서면 롯데호텔 앞에 원위치 하니 밤 10시 하고도 30분.
정확하게 15시간을 함께 한 친구들과 옆지기 아지매들께 감사 또 감사.
내년엔 각자 이름을 새긴 목걸이 하나씩 걸어 드릴 터이니 이름 까먹지 말고 오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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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동제 후기가 늦어 대단히 미안함다. 덕천 회장님 목이 얼매나 빠졌는지 궁금함다. 정리하다 보니 단체사진이 없다는 걸 뒤늦게사 알았네요. 우째 그런 일이......
서울서 보지못한 대동제 후기를 이곳에서 대하니 새롭고...가을에 있을 경부합동산행 계획까지 홍보해 주어 무지 감사합니다.
이주필님(서울분 아님) 무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서울싸이트에 퍼갑니데이...
수고 많았소이다. 근데 술 깼소?
취중에 썼으니 좀 더 빨리 올렸지요.^^
집행부의 세심한 기획 덕분에 재미있고 알찬 시간을 보낸 하루였다. 그날의 아름다운 일들을 물 흐르 듯 후기로 남겨준 돌허사비 교수에게 감사드립니다.
이교수가 쓰신 후기로 또 한번 즐거웠던 하루를 기억합니다. 다시 만납시다.
잘 돌아가셨던교. 잘 마시고 있슴다.
이번 대동제에도 다들 건강한 모습을 보니 마음은 그때 그시절이라 어느덧 세월은 ?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잘 보았습니다. 근데 총 67명이 아닌교? 김 상현, 이 규용 이름도 빠져 있네요.
그러게 몇 명이 모자라더라니.. 쩝.. 총 68명이던가.. 수정합죠. 이국장님, 혹 이름이 빠진 동기들이 있으면 확인해 주이소.
수고 많았습니다.
상원교수 덕에 안달복달 못가도 간 것같네요. 유상-상용 더블쟈키가 사회를 봤으면 노래자랑은 전국노래자랑급 이상으로 잼있을 것이 분명하네. 한 편의 긴 서사시같은 후기 잘 읽었습니다. 읽는 사람 쉬워도 쓰는 사람 어렵다는 것 누구보다 잘 압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허셉!
허삽이 이런 애독자 덕분에 삽니더, 자칫 소재 손가락이 굳겠다. 자주 두들겨 좀 풀어두슈.
나도 읽는 다고 수고 많이 했소.당뇨 측정기는 협찬할 당시 부산 회장님이 댓글 단 순서대로 준다고 하여 선착 순으로 수의 계약 되었소. 1번:이 철섭,2번:왕 정일 3번:김 정원
ㅎㅎ 그게 경품이 아니라 인터넷 선착순 경매였나?
재밌었겠다.... 언젠가는 나도 갈 수 있는 날이 오겄제.
그 재미 빠르면 빠를수록 더 좋심더. 내년엔 필히 참가하소. 지금 신청하이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