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 때문에 나 자신의 무기력 때문에 정신도 없었고 머리도 많이 아팠다. 사실 지금도 아프다. 그렇지만 주저 앉을 수는 없지 않은가? 바람이라도 쐬면 기분이 나아질듯한 생각도 들고 그냥 쉴 때 남들 다하는 이륜차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세상에 내가 다닌 족적을 남기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없기에 멋진 사진으로 추억을 갈무리한다.
여행경로는 서울->부천->철원->화천->춘천->평창->영월->평창->서울이었고 총 주행거리는 680km정도였다.
왜 부천이냐고? 부천에 살고 있으니까 ~! 너무 단순 무식하게 재미없는 대답이었다. T.T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다니, 2종소형면허를 100점 만점으로 취득하고 고배기량으로 올라간지 근 2년여만에 나 하나는 이뤘다. ㅋㅋㅋ
음..음... 자 이제부터 신나게 오른손(또는 왼손)의 검지를 쉴틈없이 움직여줄 시간이 왔습니다~!!!!
출발 전에 주행거리계의 거리를 0으로 맞췄다. 이제 연비는 물론이고 총주행거리가 얼마인지를 확인할 준비완료.
집으로 출발 ~!!! 맨날 드는 생각이지만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시베리아 같다. 혼자 사는 삶도 이젠 지겹다. T.T
부천 입성~!! 집에 가는 도중에 친한 형님이 전화를 하셔서 "야 밥먹자~!"라고 말씀을 하셨다. "밥?" 혼자 사는 놈에겐 밥이 보약이다. 집에서 그냥 편안히 드러눕고 다음날 떠날 여행준비를 하려했으나 이날 12시 넘어서 집에 들어가는 예상 밖의 결과가 생겨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사진은 부천 상동..지하철 공사 때문에 4년째 저 모양이다.
2010년 완공이 2012년 완공으로 벌써 몇년째 늦춰지는건지...짱난다. 근데 완공되면 편리해지니까 좋다.
하루빨리 완공하라고~!!!
부천에 왔으니 부천의 명물 앞에서 한장 살짝~!!! 형님이 오라는 곳으로 가기 바로 전에 잠깐 들렀다. 나도 테네레 타고 세계일주 가고 싶다. 와따시노 유메와 세까이슈데쓰~!!!
저녁은 아니고 야식이었다. 12시에 먹었으니..젠장...그거 먹고 피곤한 상태에서 집에 왔다. 막상 지하주차장에 테네레를 세우려고 보니 도난이 걱정됐다. CCTV 앞에다 세우고 내 랠리바이크용(ㅋㅋㅋㅋ)자물쇠를 이용해서 뒷바퀴를 잠갔다. 그리곤...
새똥이 잔뜩 묻은 덮개를 이용해서 살짝 덮었다. 견물생심이라고 보이면 사고가 난다. 안보이면 그나마 사고가 덜난다. 근데 양쪽가방 때문에 덮혀지지가 않아 한쪽 가방은 집에 가져갔다. 워낙 덩치가 커서 낑낑거리면서 겨우 씌웠다.
난 가난한 빈민이기에 노심초사하면서 집에서 다시 내려다 봤다. 무사하다. ㅋㅋ 잘 때 일어나는 사고가 걱정이 되기 시작한 순간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CCTV를 믿는 수밖에.. 믿습니까? 네 전 CCTV를 믿습니다. CCTV 아멘~!!!
아침 6시 기상~~~ 매일 주중에 일어나는 시각에 나도 모르게는 아니고..테네레가 걱정되어 벌떡 일어났다.
무사한 테네레 ..ㅎㅎ
주차장에 내려가서 테네레를 확인했다. 간밤에 없었던 쌈의 미오가 떡하니 테네레 옆에 자고 있는게 아닌가? 근데 여기서 SYM 을 쌈이라고 부르는데 반기를 드는 사람에게 CYON은 어떻게 읽냐고 물어보고 싶다. 모른다고?
따라해봅시다 "싸 이 언~!!" 그 다음으로 SYM 은 "싸 아....암~!!!!! 쌈~~!!". ^^
길을 떠나기 전에 엄마가 신신당부하신 "빈김치통"들을 꾸역꾸역 집어 넣었다. 집어 넣고 나니 꽤 폭이 넓어서 큰거 2개랑 작은거 여러개가 들었갔다. 비싼 테네레의 주행 이유가 결론은 빈김치통 수송이었다.ㅋㅋㅋㅋㅋ
여행 중에는 내 비염 때문에 입마개를 계속할 수 밖에 없기에 증명사진 찰칵..비염이 문제다. 국민학교 입학전부터(난 유치원을 다닌적이 없다. 몇번 선물 준다고해서 새마을유치원에 간 적이 있지만..간헐적이라서 생략~!) 코 때문에 고생했다. 돈을 수 백만원 써도 안고쳐져서 그냥 살고 있지만 올해는 기필코 고친다~!!!
근데 길을 떠나고 얼마 뒤에 문제가 생기냐...가다가 싼 주유소가 있어서 주유를 가득하고...1854원 9.71리터 18000원 주유를 했다. 이제 간다. 철원을 향해..근데 왜 철원이냐면 사촌형이 철원에 있다. 나의 삶이 피폐해진 이후 못갔고해서 보고 싶어서갔다. ㅋㅋ귀여운 조카들도 있고. ^^ 그러나 조카들은 나를 잘 모른다. 중간 공백이 무섭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아무튼 부천에서 김포공항 뒷길을 따라 쭉 가다가 길을 잃어버렸다. 김양(t맵)설정을 무료도로하지 않아 고속도로가 안내되는 바람에 김포에서 빙빙돌았다. 젠장...결국은 외곽순환고속도로 들어갔다. 김양이 그리로 가라고해서 갓을 뿐이지만...무서웠다.
그 도로를 지나서 일산 자유로 진입~!! 자유로를 따라 쭉 가니 참 편했다. 진작이리로 올껄 이란 후회가 들었다. 내 단세포 머리의 한계...Tmap 설정을 제대로 하지 않은 내 책임이고...여행가다보면 이럴 수도 있지란 생각으로 기분 좋게 경치구경하면서 쓩쓩쓩.....길을 떠났다.
안전, 살기 위해 하는 여행이기에 안전은 필수~!! 특히나 테네레 인수할 비용이 없어서 더 철저한 안전~!!!!
잠시 철원까지 언제 도착할지를 확인해 봤다. 2시에 도착한다니..음...길을 일찍 떠나지 않은 나의 잘못이다.
자유로를 따라 달리다보니 판문점으로 가는 이정표도 보이고 내가 빠져나갈 길의 중간 경유지도 보였다. 나는 이길로 빠져나와 전곡을 지나 철원으로 가가가~!!!
임진리...그냥 바위가 멋있게 보였고 그 보다는 주변에 있는 전차부대 때문에 한 장 담았다. 사실 이거 군사기밀 유출이다. 북한애들이 보면 좋아라할 사진이다. 근데 수많은 간첩들의 간첩질로 인하여 주요부대의 위치는 다들 알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전차의 위장막 사진은 안 올린다. 저기 삼각형이 전차가 숨어 있는 곳이다. 종류는 구형이었다.
오잉...왠 원시인? 저기가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였다. 들어가서 구경하고 싶었지만 철원으로 가야할 길이 바빠서 사진만 찍었다. 수정 중에 든 생각인데 족보를 가지고 우리집안이 어쩌고 저쩌고하는 애들이 있다. 그애들에게 묻고 싶다. 저 때에 네 가문의 족보는 어떻게 되어있었니?라고...
짜잔...이젠 슈퍼테네레의 모습이 출현했다. 웅장한 모습. 너무 멋지다.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슈퍼테네레. 주변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봤다. 크하하하하하
증명~!!! 찰칵...눈이 맹하냐...나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동태가 됐다. @.@
연천을 지나...신망리역을 지나기 전에 고즈넉한 풍경이 참 좋아서 한장 담았다. 내가 자란 동네는 기차가 없는 동네다. 그리고 이런 작은 역을 지날 때는 그냥 나도 모르게 그 정취에 푹 빠지게 된다. 사진을 보니 잘못 찍었다. 나무가 잘렸다. 더 위로 찍었어야했는데...젠장...
여기 위치는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상리 100"라고 나왔다. 근데 신망리순대국이 유명한가보다. 네이버에 물어보니 두바퀴족들이 이쪽으로 많이 와서 순대국을 먹고 가는게 검색이 됐다. 나는 순대국을 싫어하기에 넘겨~!!!
중간에 가다가 지뢰지대를 지났다.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좁은 편도 1차로 도로라서 무서웠다. 철조망에 "지뢰"이렇게 쓰인 글씨가 전방임을 아주 여실히 증명했다. 이 동네에서는 까부는 친구 보기 싫은 친구가 있으면 술먹여서 지뢰지대에 휙 집어 넣으면 완전범죄가 될 듯해 보였다. ㅋㅋㅋ
그 지뢰지대를 지나자 저 사진 속의 건물이 들어왔다. 그리고는 곧바로 눈앞에 아래의 건물이 내 눈 앞에 확 나타났다. 가슴이 두근 거리면서 너무 기뻤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노동당사. 동족상잔의 비극을 그대로 간직한 우리의 전쟁문화유산. 갖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일단 사진 생각이 번쩍들었다. 사실 이때 형이 전화를 해와서 밥먹고 있으니까 어서 오라고 재촉할 때였다. 그러나 내가 누군가...사진의 중요성을 알기에...잠시 쉬면서 사진을 찍었다.
건물을 보다 진입로가 어딘지 몰랐고 눈 앞에 비포장이 보였다.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지면서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테네레를 살살 몰고 노동당사 뒷편으로 올라갔다. 왜냐고? 비포장이라서 깔면 디진다는 생각이 들어 살포시 몰았다. ㅋㅋㅋ
건물 뒤에서 앞을 바라보니 아무생각도 안들었다. 어떤 각도로 사진을 찍을까란 생각만...
사실 나는 뒷모습을 자주 찍는다. 사진을 찍을 때 뒷모습을 찍으면 뭔가 있어보인다.ㅋㅋㅋ 쓰고나나 뻘쭘하다.
명차 슈퍼테네레~!
명인, 나~!! 개뿔....
짜잔...멋있죠? 근데 아주머니가 내려오길 기다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노부부가 계셨는데 아저씨는 왼쪽으로 사라지셨고 아주머니는 나를 의식하신듯 내려오셧다. 쓰미마셍~!!!!
짜잔~~~~~ 똑딱이 사진기로 찍은 슈퍼테네레. 원본 가지고 싶은 사람들은 our400@lycos.co.kr 로 편지보내셈.
단 출처는 내꺼임.
그리고 나~!!! 히히히...
사진을 어떻게 저렇게 잘 찍었냐고? 음하하하하 아래를 보시라..다용도로 사용되는 테네레의 가방...
난 역시 맥가이버야. 사막에 떨어뜨려 놓아도 살아 나올 놈이야~!!!
<<일단은 여기까지 나머지는 2부로 넘어갑니다.>>
이제부터는 2부 시작. 집에서 쓰기에 2부..
노동당사에서 한창 사진을 찍던 중 형이 전화를 해왔다. "산호아파트로 와"라는 말에 "어, 금방가"라고 말했다. 이후로도 3번의 통화가 더 있었으나 알지도 못하는 산호아파트를 다 찾았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거짓말 같이 난 그 아파트 바로 앞에 있었다. T.T 결론은 참말쟁이가 됐다.
도착..경비실 앞에 테네레를 세우니까 이상한 놈으로 계속 쳐다보셨다. 나 도둑 아닙니다.
곧이어 형이 도착...나를 보더니 눈이 동그랗게 변해서 표정이 넋이 나간 듯이 보임. 왜냐하면 그도 그럴 것이 125타고 졸졸졸 다니던 것을 상상했는데 갑자기 디따리 큰 놈이 나타나니...뜨아...그리고 형이 핵웃음을 선사하죠.
형 - "어..3100cc타고 왔네!!!"
나 - 엥? 3100cc..
형 - 야 여기 적혀 있잖아.. <<알고보니 윤활유용량 3100cm3>>
나 - 이거 1200cc야, 그건 윤활유 용량이야..^^
조카들은 그저 무시를 한다. 풍선이 더 좋단다. 왼쪽이 첫째 오른쪽이 둘째인데 첫째는 내가 없는 돈에 선물사서 춘천까지 가서(당시 춘천 거주-교사라는 직업이 5년마다 전근해야해서 이건 조금 짜증난다고 부부가 이구동성으로 말함) 주고 사진전에 출품할만한 사진을 찍어줬더니만 .....그래 사람은 역시 배고플 때가 최고야. 일단 먹고 나면 끝이야...쳇..
집안에서 여정을 풀고 약간의 담소를 나누다 형이 집청소를 해야하는 이유로 형수-애기 둘-나는 1시간30분간 집 밖으로 쫓겨 났다. 집 앞에 관전문화원이라는 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았다. 근데 나가기 전에 형수는 보호대를 꼭 착용해야하냐고 물었고 형과 나는 무조건해야한다고 우겼다. 형수는 "세발 자전건데?"라면서 보호대의 필요성을 우습게(?)보셨지만 결국은 저와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큰놈 스스로도 2번이나 넘어져서 무릎보호대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음하하하하하..보호대착용하는 습관은 어릴 때부터 길러야한다는 형의 가르침이 효과를 본 순간이었죠.
그리고 이 해맑은 웃음... 언니는 운전하고 동생은 밀고.....사진출품전에 출품하고 싶은 사진을 찍어버렸다고 나 스스로는 정말 좋다. 10년 뒤에 애들이 이 사진 보면 좋아라하겠지..... 그리고 저 뒤에 보이는 태양광발전소는 무공해
전기를 생산한다. 회사에도 우리집에도 저거 설치하면 전기요금 절약하고 좋을텐데란 생각을 했다만....실행가능성이 얼마나 있으려나...T.T
큰 녀석이 쓴 편지. 너무 앙증스럽게 글을 썼다.
큰놈의 나이는 올해로 6살. 그간 나는 뭐했나? 노총각됐지~!! 19....
시간이 되어 집으로 돌아갈 때 화단에 핀 꽃이 예뻐 다가갔더니만 거름이 잔뜩 뿌려져 있었다. 거름 = 소똥+볏짚.
보통은 비료공장에서 만든 것을 쓰는데 역시 친환경이 뭔지 아는 곳은 달라.
철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무암. 태어나서 한국지리시간에 철원은 용암이 넓게 퍼져 만들어진 화산지대이기 때문에 현무암이 많단 이야기를 그저 듣기만 했지 실제로 본적은 지금이 처음이다. 철원을 간 것도 손에 꼽을 만큼 적다. 지금까지 포함해서 3번째 인듯하다. 첫번째는 군대, 둘째는 동생면회 세번째는 지금.
철원시내다. 아담한줄 알았는데 상당히 크다. 이동네는 군인들 때문에 여관, PC방이 최고로 장사가 잘된다고한다.
철원의 야경이다. 원래 계획은 잠깐 들어서 얼굴보고 좋은 관광지 추천 받은 뒤 근처를 둘러보고 평창으로 가려했는데 맥주를 1잔 마시는 바람에 계획이 확 바뀌었다. 그냥 여기서 자버렸는데 잘 때 EBS에서나온 "아홉살 인생"이란 영화가 너무 감동적이었다. 주인공 여자애가 정말 예뻤다. 부러웠다. 나도 잘생겼음 연기하면서 살아가는데란 생각이들었다. 에휴...못생긴 내 얼굴....해답은 성형수술인데 돈이 없네..쳇...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보고 사진을 찍어버렸다. 형이 하도 도난 도난 이야기를 해서 그러지 못한다는 말을 했지만 그래도 두려웠었기에 이와 같이 안도의 한숨을 내 쉬면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 속의 주차위치가 대단하지 않은가? 도난으로부터의 차단을 위한 방호물들. 난 역시 똑똑해..
How to live smart? Follow me follow me ~!
가기전에 형이랑 한장...생긴게 전혀 딴판이다. 지금부터는 화천 춘천 평창을 향해 가가가!!!!
부천에서 0으로 만들고 출발해서 철원까지의 거리가 148.9를 찍고 있었고...김양으로 평창까지의 거리가 약 213킬로 정도 나왔다. 근데 얘들은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길을 계산했기에 나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철원은 봄이라 명품 철원쌀을 생산하기 위해 이렇게 논을 다 갈아 엎어벼렸다. 근데 철원쌀 싸게해주지..난 저렴한 평창쌀만 죽어라 먹고 사는데...
경로를 국도 463->고석정->용담계곡->56->5번 :횡성까지->6번->추동삼거리:442->새말->안흥->방림->평창의 경로를 이동하던 중 첫번째 고석정에 다다랐다. 여기에 오니 갑자기 장갑차와 155mm 자주포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주민들에게 전쟁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만든 건가?
그냥 지나칠 수가 있나...자주포와 찰칵!! 근데 제원에는 M59평사포로 나와 있다. 미국산이고 155mm구경에다가 최대사거리는 23.5km라고 되어 있다. k-9자주포가 날개달린 포탄을 쓰면 40km가 나온다고 하는데 예전에 비해서 엄청난 비거리의 약진이 있단 생각이들었다.
또 먼길을 떠났다. 아침 6;30에 출발하려했으나 밥먹고 가라는 형의 말에 복종하고 7;30에 출발했다. 강원도 철원 안녕...화천 방가방가...근데 강원도 철원에서 강원도 화천으로 가는데 왠 어서오십시오? 공무원들 안되겠어. 때찌~!
북한강 상류..여기다 쉬야하면 서울에서 냠냠.... ㅋㅋㅋㅋ
군인들이 많은 지역이라 다수의 저와 같은 간판이 있었다. 제3보병사단이 백골부대였다. 글쓰는 지금 그 사실을 인식하게 됐다. 밥팅이.............
춘천방향의 463번 국도를 향해 오른쪽으로 살짝...틀고서...
꼬부랑길을 몇개 지나다보니 뜨아....38선이 나왔다. 예전에 38선을 그을 때 강원도는 대분이 38선 안에 포함되었으나 6.25때 많이 회복해 현재의 강원도가 됐다. 힘없는 나라라서 멍청한 짓을 해서 나라가 쓰라린 전쟁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야하다니 씁쓸하다.
의암호수의 물빛이 참 예쁘다. 근데 의암호 맞아? 이 호수에 고기들이 많이 있겠지? 또한 6.25 때 전사한 군인들과 쓰잘데기 없이 남의 나라에 들어왔다 죽은 중국애들도 있겠지. ㅆ새들...왜 들어왔는지..모택동...확..목탁으로 대가리를 확 조지고 싶다. 그것만 아니었음 통일되어서 잘사는 나라가 됐을건데...
테네레 뒤에 붙은 짐. 애기 옷이다. 평창사는 막내형에게 전해주라고해서 저렇게 붙였다. 사람이 승차했을 때를 기분으로 오른쪽은 빈김치통, 왼쪽은 애기 기저귀, 다양한 옷, 내 참외, 겉옷이 들어 있어서 저렇게 묶어버렸다.
이 다리 앞에서 사진을 찍었는데...나도 심마니가 되어볼까? 근데 인삼잎의 모양도 모르는데......T.T
저 앞에는 춘천댐이 보이고 춘천도 눈에 들어오게 됐다.
오다가 반사경 잘못골랐으.....
춘천댐이 보이는 곳에서 살포시 자리잡고...가다가 차 안오는거 확인하고 되돌아와서 자리 잡았다..
삼각대가 없었다. 근데 사진들은 어찌 그리 다 잘 찍었냐고? 달인이 실력이지 음하하하하
ㅋㅋㅋ아차...위에서 하나 빼먹은게 있다...노동당사 사진촬영 비화.
이건 가방에 올려놓고 찍었다.
뜨아..102보충대!!!여기가 말로만 들어오던 102보충대였다. 나 군대 갔다왔지만 여기로 입대하지 않아서 모름.
춘천 의암호의 자랑거리 앞에서....
저 교각이 예전에 일제시대에 만든 다리라고 한다. 지금은 저렇게 교각만 남아 있다. 몇개가 더 보였는데 그간 사라진건가? 잠수?
돌고래 한마리와 소양강처녀의 동상이 우뜩 솟아있다..
직원 중에서 저런거 좋아하는 사람이 생각났다. 오빠 달려...
이젠 홍천방향의 5번도로를 타고 평창까지 가는거야!!!!
집 거의다 와서 방림 쪽에서 깨끗한 반사경이 있어서 담았다.
드디어 집에 도착!!!!!!!!!!!!!!!!!!!!!!!!!! 여정의 끝이 여기면 참 좋겠지만 ㅋㅋㅋ
도착해서 보니 364.8킬로를 찍었다. 멀기도하네...
잠시 신협에 들었을 때 한장..제방넘어는 평창강이다. 피래미 많이 산다. 국민학교 때 선생님이랑 족대들고 놀러갔던게 생각난다.
잠시 자연의 위대함을 느껴 보시라!!!! 인간은 정말 미물이다.
ㅋㅋㅋ
여긴 영월군청 앞이다. 친구가 여기에서 공무원생활을 하고 있기도하고 일전에 도와준거 은혜 갚으로 갔다가..결국 갑작스런 인사이동에 따른 회식이 마련됐다면서 6:40까지 모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해서 얼굴만 보고 왔다.
대한법률구조공단 방문 때문에 영월을 갔고 그 일이 잘 처리되어 아쉬움이 덜했다.
비포장 능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길을 찾아 나섰고 원동재 직선화공사를 위한 공사현장을 발견했다. 이 길에서 시속 50km까지 달려봤다. 근데 잘굴러갔다. TCS1에 놓고 타다보니 내 능력은 미천하지만 기계의 힘이 출중한 듯 느껴졌다. 테네레의 진가가 뭔지 느낄 수 있었다. 근데 더 재미있게 달리고 싶었는데 깔았을 때의 상황을 생각하니 아찔했다.
오다가 약수리 헬리콥터비행장에서 또 타고 놀았다. 풀과 돌맹이들이 잔뜩 있는 곳이었는데 차가 부드럽게 주행하면서 불편함이 없었다.
용량이 10메가까지만 등록되네..오늘 첨 알았다. 2편은 서울 상경기...
출처 - www.dakarkorea.com
지금부터는 평창에서 서울로 복귀한 내용을 잠시 담아야겠다. 용량한계로 인해 더 쓰지 못하여 이렇게 나뉘게 됐다.
사진을 너무 올렸나? 쩝...
화요일 아침이다. 아침? 새벽이 더 적당한 단어라고 생각이 된다. 아침에 서울을 가야하는 상황이고...학원 수업을 꼭 들어야겠다는 일념으로 출발했다. 자동차였으면 충분히 7시30분에 도착했을텐데 국도를 타고 가는 상황이라 시간이 더 걸렸다.
엄마와 슈퍼테네레, 엄만 불안하시다면서 타고 오지 말라신다. 그럴만도하다. 엄마가 어디있냐고 ? 자세히 보면 빠삐용 줄무늬옷이 보인다. 엄마다~!!
평창에서 출발할 때의 기록.
읍내로 들어가는 관문 뱃재....예전에 자전거를 타고 여기를 넘어다녔는데. 안 믿기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난 넘었다고!!!!! 내 허벅지는 말벅지야!!!!
근데 문제가 생겼다. 기름이 없다. 젠장...주유소가면되지라고 편안하게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여긴 촌이라 24시간 주유소가 없다 !
그러나 죽으란 법은 없다. 가다보니 저 아저씨가 기다리고 있는게 아닌가? 때마침 내 앞에 있던 흰색 카이런이 저 아주머니였다. 오....땡잡았다!!!!!! 참고로 여긴 횡성 안흥이다. 저 아저씨는 새벽에 문막에서 출발해서 여기까지 오셨단다. 근데 땅이 그렇게 많은가? 부럽다.
가뿐하게 주유하고 테네레의 연비를 믿어보기로했다. 내리막길에서는 40킬로가 찍히고(이건 순전히 순간연비) 80이상에서 100사이에는 25가 찍힌다. 근데 정속주행할 때 25정도가 나온다...T상태에서...
열심히 달려서 원주 입성....아빠가 있는 병원으로 쑝....
도착, 오늘 퇴원하고 내가 있는 곳으로 병원을 옮긴다. 그래서 갈아 입을 옷을 챙겨드리고 병원이송에 대한 내용도 말씀드리고 때마침 원무과 부장님이 계셔서 그분과 병원비에 대해 말씀을 나눴다. 현금결제로해서 얼마 할인 받았다. 그걸로 간병비때웠다. 음미....
아빠다..아침이라 간병인이 텔레비젼을 틀어주지 않아 멍하니 꺼진 티비를 바라보고 계셨다.
티비 안보고 계속 스스로 운동을 해야지만 회복이 그나마 빨라지는데 티비없는 병실을 마련해드려야겠어...
누구? 나야!!! 신작로사나이!!
국도를 열심히 달려 용인-수원 -경희대삼거리에 도착했다.여기서 조금 헤맸다. 민찬이에게 전화를 하니 걔는 차로 이동해서 따로가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티맵을 켜니 내가 예전에 다녔던 길로 가라고 했다. 그래서 방향을 틀고 수지-분당-강남-남부순환로를 이용하기 위해 출발했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기름이 없었다. 모아니면 도란 심정으로 테네레를 몰았다. 살살 살포시....
아....제장..길막힌다. 시간은 없고 갈길은 멀고...비행기타고 싶다...테네레 넌 변신은 안되니?
출근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아침엔 우유한잔, 점심에 페스트푸드 쫓기는 사람처럼 시계바늘 보면서..." 도시인이다. 탈출하자...스스로의 자본독립을 위해 무엇인가를 꼭 해야한단 생각을 다시금 강하게 들게해줄 사진이다.
우여곡절끝에 도착!!!!!! 예비연료를 이용해 3.3km를 주행했다는 뜻이다. 도착시간은 8시 43분인데 장갑벗느라 시간이 소모됐다.
총 주행거리는 648.5+서울->부천31.5 = 680km.
기름은 총 43리터를 사용했다. 평균 연비는 15.8킬로였다. 중간에 대부분의 구간은 T로 몰았지만 비포장에서 놀 때와 평창-서울 구간은 S로 속도를 내면서 올라왔다. 연비가 20이 안되는 이유가 S로 비포장에서 놀았기 때문인듯하다.
마지막으로 슈퍼테네레를 타면서 느낀 점은 "나도 한대 사고 싶다"였다. 너무 편안하고 힘도 속도도 전혀 딸리지 않는다. 그리고 돈 벌자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지친내게 동기부여를 강하게 해준 봄여행.
이런 내 생각을 주변인들은 "돈보다 건강이 최고다"라면서 폄하하고 비난한다. 그러나 건강은 당연히 기본이고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그러니 건강은 이야기할 필요가 없고 내가 이러한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요소인 돈을 많이 벌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
뭔가를 하자....감바리마쇼~!!!
추신 - 여행 기간 내내 아무런 사고 없이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경치구경하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본 기회여서 큰 도움이 됐다. 추가로 동영상을 올려야겠다.
첫댓글 헐;; 몸이 녹초가 되셧겠어요... 어여 쉬세요~
나영석 pd가 확 스쳐지나가는듯한....아 ㅈㅅ요..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