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雪嶽山(外雪嶽)
1. 일 시 : 2012. 7. 26. 08:00 ~
2. 장 소 : 대청봉(오색코스)
3. 참석인원 : 22명 (새내기 1명)
4. 탐방코스
- 설악동소공원 - 와선대 - 비선대 - 양폭대피소 - 양폭(2명)
- 설악동소공원 - 와선대 - 비선대 - 금강굴(11명)
- 설악동소공원 - 신흥사 - 울산바위(9명)
5. 다녀온길 : KBS앞 - 중앙고속도로조양JC - 서울.춘천고속도로동홍천IC - 44번국도 - 미시령터널 - 설악동소공원주차장
6. 오늘활동 상황 (천볼동계곡팀 기준)
○ 08:00 --- KBS앞 출발(청정휴게소 경유)
○ 10:27 --- 설악동소공원 도착
○ 10:35 --- 일정안내 및 단체기념사진촬영
○ 10:40 --- 들머리 진입
○ 10:45 --- 통일대불
○ 11:14 --- 군량장
○ 11:22 --- 와선대
○ 11:30 --- 비선대
○ 11:38 --- 대청봉, 금강굴갈림길
○ 12:25 --- 귀면암
○ 13:22 --- 칠선골입구
○ 13:48 --- 양폭대피소 ○ 13;52 --- 양폭 ○ 15:15 --- 금강굴갈림길 원점회귀 ○ 15:58 --- 소공원도착 ○ 16:00 --- 소공원출발 ○ 18:07 --- KBS앞 도착(청정휴게소)
7. 설악산 살펴보기
□ 개관
- 1970. 3. 24 국립공원지정
- 산림청선정 100대 명산
- 한국의 산하선정 인기명산 100 중 2위
- 1982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설정
- 2005. 12. 6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카테고리Ⅱ(국립공원) 지정
- 설악산은 강원도 속초시, 양양군, 고성군, 인제군 4개의 시, 군에 걸쳐 있다.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남한에서 3번째로 높은 설악산은 주봉인 대청봉(1,708m)을 비롯하여 700여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설악산은 외설악과 내설악으로 구분한다. 오색지구를 추가하여 남설악을 덧붙이기도 한다. 한계령과 미시령을 경계선으로 동해쪽은 외설악, 서쪽은 내설악이라 한다.
- 외설악은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대청봉, 관모산, 천불동 계곡, 울산바위, 권금성, 금강굴,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등 기암절벽과 큰 폭포들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내설악은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백운동계곡, 가야동계곡, 와룡, 유달, 쌍폭, 대승 등 폭포, 백담사, 봉정암 등의 사찰들이 있으며 계곡이 아름답고 산세가 빼어나다.
- 가을이면 대청봉 단풍이 9월 하순부터 물들기 시작한다. 대청 중청 소청봉을 필두로 화채봉 한계령 대승령 공룡능선이 그 다음으로 타오르다 용아장성 전불동계곡으로 내려온 뒤 장수대와 옥녀탕까지 빠른 속도로 붉게 물들인다. 이중 공룡능선은 설악단풍산행의 으뜸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곳. 외설악의 암릉미가 동해와 화채릉의 짙푸른 사면과 어우러진 데다 서쪽의 용아장성과 기암도 장관이다.
- 설악산의 오색단풍 중 붉은 색은 단풍나무를 비롯하여 벚나무, 북나무, 개박만, 박달나무 등이 만들어 내는 장관이다. 또 노란색은 물푸레나무, 피나무, 엄나무, 층층나무가, 주황색은 옻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등이 엮어낸다. 여기에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최고의 절경을 만들어 낸다.
- 또한 설악산은 겨울에 아름다운 산이다. 오색이나 한계령에서 대청을 올라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한다. 겨울의 설악산은 겨울산행과 겨울바다의 운치, 상쾌한 온천욕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1석3조의 명소로 꼽힌다, 인근에 낙산사, 하조대, 주전골 등 명승지가 많다.
- 설악산은 척산온천, 설악워터피아, 오색온천이 있어 산행 후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척산온천은 외설악의 초입인 설악동에서 불과2㎞ 거리. 한화리조트의 워터피아는 파도풀장, 슬라이더풀장, 야외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오색온천은 점봉산 오색약수에서 한계령쪽으로 4㎞쯤 떨어진 온정골에 있다.
8. 등산기행
□ 산행안내준비
<설악산국립공원안내도>
- 설악산국립공원 지정탐방코스 16개 중 하루일정으로 부적합한 비룡폭포, 권금성, 금강굴 등 일부코스를 연계하여 탐방기회를 부여하고, 한여름 계곡산행을 즐겨보고자 선정한 코스가 바로 설악산 외설악권이었다. 오늘 외설악권 자유 투어를 통하여 접근이 허용된 모든 코스를 섭렵하는 셈이다. 설악동소공원에서 천불동 양폭대피소 구간을 기본코스로 보고 나머지 비룡폭포, 권금성, 울산바위, 금강굴코스를 입맛대로 골라 먹는 병행코스로 준비하였다.
- 여기서 설악산국립공원을 살펴보고 넘어간다. 설악산국립공원은 398.237㎢에 이르는 광대한 면적에 수많은 동식물들이 함께 살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며, 수려한 경관자원을 가지고 있는 공원이다. 최고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북북서쪽의 마등령, 미시령으로 이어지는 설악산맥, 서쪽의 귀때기청 대승령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 북북동쪽의 화채봉 칠성봉으로 이어지는 화채능선 등 3개의 주능선으로 크게 지형구분을 할 수 있으며, 이들 능선을 경계로 그 서쪽은 내설악, 동쪽은 외설악, 남쪽은 남설악으로 불리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악경관으로서 호박바위, 기둥바위, 넓적바위 등이 공룡능선, 용아장성, 울산바위를 중심으로 발달해 있어 우리나라 제일의 암석지형의 경관미를 갖춘 국립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상경관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서 십이선녀탕, 구곡담, 천불동계곡을 중심으로 많은 폭포와 다양한 크기의 소, 담 등이 암석지대와 조화되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아내고 있다.설악산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베리아아구와 중국아구의 동식물이 교차되는 지역으로서 지리적으로 시베리아구의 바로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형상 북한의 고지대와 연접하는 태백산맥 북쪽에 위치한 높은 지대이기에 시베리아구의 동물들이 남하하여 서식하고 있다. 설악산은 천연보호구역, 국립공원,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식물자원의 보고이며, 온대중부의 대표적인 삼림지대이다.이 지역은 낙엽활엽수와 상록침엽수의 혼효림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부분적으로 단순림을 형성한 곳도 있다.식물분포로는 북방계식물(눈잣나무 등)의 남한지대인 동시에 남방계식물 (때죽나무 등)의 북한지대로서 그 중요성이 있다. 또한 설악산 일대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자연자원의 분포 서식지로 1982년 유네스코(UNESCO)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설정되었으며 2005년 12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으로부터 카테고리Ⅱ(국립공원)로 지정되었다
<설악산(외설악) 등산지도>
- 오늘 사용한 등산지도는 설악산국립공원에서 제공하는 외설악권 등산지도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외설악권내 모든 코스는 등산지도 없이도 운영에 지장이 없을 듯 싶었지만 코스 연계에 도움을주고자 준비하였다.
□ 산행안내
<단체기념사진>
- 당일10:00경 목적지인 설악동소공원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예정에 없던 미시령휴게소를 경유하는 바람에 30여분 상당 지체되었다. 설악동소공원일원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탐방객들로 붐볐다. 소공원주차장도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았는데 의외의 상황을 맞이하였다. 현지 주차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2km밖 버스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하산시간에 맞춰 소공원주차장까지 버스를 불러야하는 번잡함을 감수해야만 했다.
- 현장에서 천불동계곡팀과 울산바위팀으로 자연스럽게 2개 제대가 편성되었다. 다행스럽게도 부회장님께서 울산바위로 가시는 바람에 울산바위팀 리더가 되셨다. 비룡폭포와 권금성코스는 선호하는 일행 분들이 없었기 때문에 찬밥신세가 된 셈이다. 금강굴코스는 비선대에서 천불동계곡 진입 전 희망자에 한하여 경유코스로 운영할 요량이었다. 신흥사문화재안내도를 배경으로 단체기념을 남기고 들머리에 들었다. 오늘은 팀별 운영시간을 5시간으로 잡고 15:30까지 소공원주차장 하산을 예고하였다.
<신흥사 통일대불 청동좌불>
- 10:45 신흥사통일대불 경유
- 신흥사통일대불은 언제나 기념사진 단골코스였다. 오늘도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잠시 머물렀다. 통일대불을 배경으로 팀별로 기념을 남기고 빠이빠이를 남기고 헤어졌다. 부회장님을 선두로 들머리 진입하는 모습이 마치 울산바위 고지점령을 목표로 진군하는 전사의 모습과도 같았다.
- 신흥사 통일대불 청동좌불은 1987. 10. 25일 착공하여 1997. 10. 25일 점안대법회를 갖았다. 소요제원은 높이 14.6m, 좌대높이 4.3m, 좌대직경 13m, 소요청동 108톤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통일대불 내원법당>
- 통일대불 내원법당 유래는 위 사진 내용으로 갈음한다.
<울산바위(미시님 제공)>
- 울산바위코스는 동행하지 못하였지만 대충 살펴보고 넘어간다. 울산바위는 지난 5. 3 다녀온바 있다. 그 당시 울산바위 전체가 운무에 휩싸여 구름 속에서 신선이라도 된 듯 한 착각에 빠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부회장님을 비롯하여 총 아홉 분이 울산바위코스를 다녀오셨다. 대부분 울산바위를 다녀온 경험이 있는 분들로 제대가 편성되었기 때문에 일정운영에 어려움은 없었지만 단출한 식구에 두 팀으로 나뉘어 이산가족이 되다보니 아쉽기 그지없었지만 오늘은 자유 투어 방식으로 기획된 일정인 만큼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만 했다.
- 울산바위코스는 설악산 근거리탐방로 중 가장 힘든 코스이다. 미시령을 넘으면서 시야에 꽉 차 들어오는 울산바위 뒷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설레기도하였다. 그러나 지난주 2012여수세계박람회 관람에 이어 국토종단 마지막 구간 3박4일 도보여행 여독이 채 풀리지 않아 몸과 마음이 무거운 상태였다. 그래서 오늘은 천불동계곡에서 푹 쉬었다 오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미시령휴게소에서 올려다 본 울산바위 모습에 만족해야만 했다. 오늘은 외설악일원에 박무나 연무 없이 해밝았기 때문에 시원한 조망이 압권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 울산바위는 해발876m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울산바위에서 설악산 주봉인 대청봉을 볼 수 있다. 또한 멀리 속초시내와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소공원을 지나 탐방로에 들어서면 바로 조계종3교구본사인 신흥사를 지난다. 여기서부터는 우거진 숲속 길이 이어진다. 한 여름에는 푸른 숲길과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을 접할 수 있다. 신흥사에서 1시간여쯤 올라가면 천연의 바위위에 지어진 보기 드문 암자인 계조암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흔들바위가 있는 곳으로 더 잘 알려진 절이다. 이 암자에서 수도를 하면 도를 빨리 깨우친다고 하며 조사라 일컫는 고승들이 계속해서 배출이 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계조암에서 20여분 숲길을 지나면 이후부터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하는 구간이다.
- 조물주가 금강산의 경관을 빼어나게 빚으려고 잘생긴 바위는 모두 금강산에 모이도록 불렀다. 경상남도 울산에 있었던 큰 바위도 그 말을 듣고 금강산으로 길을 떠났으나 워낙 덩치가 크고 몸이 무거워 느림보 걸음걸이다 보니 설악산에 이르렀을 때 이미 금강산은 모두 만들어지고 말았다. 큰 바위는 못 다한 한을 간직한 채 고향 울산으로 돌아갈 체면도 없어 설악산에 눌러앉고 말았다. 이때부터 울산에서 온 바위라 하여 울산바위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 천불동계곡팀이 칠선골입구 직전 계곡안부에서 점심식사 도중 울산바위팀으로부터 정상에 도착하였다는 전갈이 왔다.
<군량장(軍糧場)>
- 11:14 군량장 경유
- 지금까지 이곳을 수 없이 다녀왔지만 군량장의 의미를 살펴보지 못하고 간과하였다. 이번 기회에 사전적 풀이를 살펴보기 위해 국어사전을 검색해 보았지만 사전에 없는 단어였다. 軍糧場은 군사목적으로 군인들이 먹고살 군량미를 쌓아놨던 터로 풀이된다. 자연석으로 된 비석 높이는 180cm, 폭은 80~105cm 앞면에는 한자로 軍糧場, 뒷면에는 1968년10월9일 속초시장 이건웅 이라 새겨있다.
<臥仙臺 안내판>
- 11:22 와선대 안내판 경유
- 소공원에서 2.5km 지점에 와선대 자리가 있다. 예전에 마고선(摩姑仙)이라는 선인이 많은 선인들과 같이 그곳에 와서 바둑과 거문고를 타며 산수의 경치와 아름다움을 누워서 감상하던 곳이라고 해서 누울 臥, 신선 仙, 집대 臺자를 써서 와선대라고 불린다. 그곳에 너럭바위가 있었으나 홍수로 상류에서 바윗돌이 흘러내려 와선대(너럭바위)를 덮고 있어 지금은 옛 모습을 찾을 길이 없고 그 자리에 안내문만 자리하고 있을 뿐이다.
- 마고선녀에 대하여 살펴보고 넘어간다. 축수(祝壽) 마고선녀(麻姑仙女)는 중국 고대 신화 속의 신선이다. 나이는 18.19세쯤 되어 보이고 정수리 부근의 앞머리를 쪽을 짓고 나머지 머리는 허리에까지 드리웠으며, 옷은 비단이 아니면서도 무늬가 화려하고 광채가 눈부셔 무어라 이름 할 수 없다고 《신선전》에 그 모습이 전한다. 우리나라에도 마고선녀의 전설이 깃든 장소가 많다. 낙동강에서 마고가 머리를 감았다고 하며, 설악산 비선대와 안동 마모골에는 마고가 목욕을 하고 갔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민간에서 마고선녀는 아름다움과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져 여자의 생일을 축하할 때 <마고헌수도(麻姑獻壽圖)>를 걸었다. 그림에 나타나는 마고선녀는 보통 복숭아와 함께 그려지며 축수(祝壽)를 의미한다.
<飛仙臺>
- 11:30 비선대 경유
- 비선대는 소공원에서 3.0k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면서 금강굴과 마등령, 양폭대피소, 희운각대피소, 중청, 대청봉, 봉정암, 오세암, 백담사방향으로 이어지는 분기점이다. 외설악권 교통요충지인 셈이다. 여기서부터 소공원 3,0km, 금강굴 0,6km, 양폭 3,5km, 희운각대피소 5.5km, 대청봉까지 8.0km 이다.
- 와선대에서 계곡을 따라 0.5km 정도 올라가면 비선대에 이른다. 경치가 매우 아름답고 비가 많이 내리면 비선대 반석위로 흐르는 물줄기가 몇 번이나 꺾이면서 계류폭포를 이룬다. 연속된 바위에 폭포를 이루는 광경이 장관을 이루고 마고선녀(麻姑仙女)가 이곳에서 하늘로 승천하였다고 하는 전설에 따라 비선대라 하였다. 한여름이면 녹음방초(綠陰芳草)에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곳이다.
- 비선대의 유래를 살펴보고 넘어간다. 비선대 아래에 있는 와선대에 누워서 경치를 감상하던 마고선(麻姑仙)이 이곳에서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여 비선대라고 한다. 예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이 찾아와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감상했다. 암반에 많은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특히 비선대라고 쓴 글자가 대표적이다. 이것은 양사언(楊士彦)이 쓴 것이 아니고, 윤순(尹淳)이 쓴 것이라고 ≪양양읍지(襄陽邑誌)≫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직접보고 확인 할 수 없는 현장의 상황이 아쉬울 따름이다.
- 오늘은 비선대갈림길이 마의 갈림길이 되고 말았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장거리 여정에 여독이 풀리지 않아 금강굴은 처음부터 오를 생각이 없었다. 오로지 천불동계곡만을 다녀오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릴 요량이었다. 갈림길에서 우물쭈물하는 사이 선두팀 행방을 잃고 말았다. 그럴 즈음 금강굴로 향하는 충무님으로부터 왜 안 올라오시냐는 독촉이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아니하고 천불동방향으로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앞서 올라가시던 회장님께서도 천불동으로 올라가신 것으로 간주하고 발길을 서둘렀다.
<金剛窟에서 ... (회장님 제공)>
- 비선대갈림길에서 금강굴로 열한분이 올라가시고 두 분 만이 천불동으로 직행하였다. 여기서 울산바위팀에 이어 금강굴팀까지 두 번째 이산가족이 이뤄진 셈이다. 비록 오늘 일신상의 사정에 의해 동행하지 아니하였지만 아쉬움으로 남는다. 금강굴은 비선대에서 0.6km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마등령으로 올라가는 길목 이정표가 세워져있는 갈림길에서 곳에서 0.15km 정도 올라가면 된다. 설악산 중턱 해발 600m 지점의 암벽 한 가운데 있는 금강굴은 경사가 급해서 굴까지 올라가는 길에 설치된 부교와 계단을 이용해야 올라갈 수 있다. 굴의 크기는 6~7평 남짓 되며, 굴까지 오르면서 건너다보이는 천불동계곡의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재작년 공룡능선을 오를 당시 이곳에 올라가 굴 내부를 살펴볼 기회가 있었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빈 집에 들어가 설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란 세월이 훌쩍 흐르고 말았다.
- 비선대앞에 높이 우뚝 솟아 있는 3각모양의 돌봉우리를 장군봉 또는 미륵봉(彌勒峰)이라 하고 불린다. 그 중간 허리에 있는 석굴을 금강굴이라 한다. 깎아지른 듯한 큰 돌산허리에 굴을 팔 수 없는 것으로 보아 이 금강굴을 자연굴이라 한다. 굴 안의 길이 18m의 자연 석굴이고 넓이는 약 6~7평정도 된다. 일찍이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했었다고 전해온다. 이전에도 불을 땠던 구들의 흔적과 불상 등의 유물이 있었고, 요즘에는 신흥사의 부속 암자로 되어서 새 불상을 모셔 놓았다.
- 금강이라는 이름은 원효대사의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강굴에 대한 기록은 조선 시대 지리지와 고지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금강굴은 경사가 급하여 곳곳에 설치된 부교와 계단을 이용해야 갈 수 있다. 그러나 금강굴에서 내려다보이는 천불동계곡이 매우 아름답다. 굴의 크기는 23.1㎡쯤 된다. 민속학자 황호근 등이 설악의 기이한 자연현상인 8기(奇)를 정하였을 때, 금강유혈(金剛有穴)이라고 표현하였다. 이는 석산인 미륵봉에 금강굴 같은 큰 구멍이 있는 것이 신기롭고 기이하다하여 붙인 것이라고 전해진다.
<千佛洞溪谷>
- 천불동입구에 들어서서 한 참을 올라가도 우리 일행 분들은 없었다. 앞서 올라가신 분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올라갔는데 헛다리짚고 말았다.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본인 외 미시님이 천불동코스 유일한 동행자였기 때문이다. 천불동 입구에서 갑자기 천불동팀 선두가 된 것이다. 금강굴코스는 천볼동코스 경유코스로 보았기 때문에 금강굴을 경유하여 천불동으로 올라오실 것을 기대하고 진행속도를 조절해 가면서 금강굴팀과 합류한 후 점심식사를 함께할 요량이었다. 그러나 점심식사시간을 훨씬 넘긴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감감 무소식이었다. 별 수 없이 신설골입구 직전 계곡안부에 자리를 펴고 호젓하고, 외로운 점심식사를 마쳤다.
- 천불동계곡은 지리산 칠선계곡, 한라산 탐라계곡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계곡으로 꼽힌다. 비선대에서 대청봉에 이르는 설악산의 가장 대표적인 골짜기이다. 협곡을 이룬 계곡 양쪽의 기암 괴봉들이 마치 천불(千佛)이 꽉 들어차 있는 듯 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설악을 대표하는 절경들이 거의 이 골짜기에 밀집되어 있다. 비선대에서 대청봉으로 올라가면서 오른편(서쪽)으로 토막골, 설악골, 잦은 바윗골, 용소(龍沼)골, 왼편(동쪽)으로 칠선골, 염주(念珠)골, 죽음의 계곡이 갈라진다.
<귀면암>
- 12:25 귀면암 경유
- 귀면암은 천불동계곡에 우뚝 솟아 있으며 비선대와 양폭사이에 있다. 그러나 귀면암이란 이름은 근래에 붙여진 것이고, 원래 옛날에는 천불동계곡의 입구에 버티고 서서 마치 수문장의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겉문다지 또는 겉문당이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 귀면암의 유래를 살펴보면 금강산 온정리에서 온정령을 따라 오르다가 육화암을 지나면 나타나는 골짜기가 바로 만물상이다. 기묘한 바위와 어우러진 봉우리들이 모두 모여 있는 곳이다. 이곳에 귀면암, 삼선암, 절부암, 안심대, 망장천, 만물초, 하늘문, 천선대, 천녀화장호, 망양대 등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기암괴석과 봉우리들이 즐비한 곳이다. 천불동계곡에 있는 이 바위도 금강산의 귀면암과 비슷하여 귀면암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한다.
<칠선골입구>
- 오늘 점심은 칠선골입구에서 먹을 요량이었다. 그러나 금강굴팀과의 합류를 기대하면서 13:00가 넘어가면서 까지 기다려왔었다. 칠선골은 천불동 계곡(千佛洞溪谷)에 있는 골짜기 중 하나이다. 귀면암(鬼面岩)에서 양폭(陽瀑)을 향해서 올라가다가 오련폭포(五連瀑布) 못미처 왼편(동남쪽)으로 갈라진 골짜기인데 구만물상(舊萬物相)골 이라고도 불린다. 계곡상류 칠선폭포가 장관이다. 칠선폭포 V협곡 암벽을 타고 화채능선으로 올라가 토왕성폭포로 이어지는 코스가 있지만 입산통제 구역이다. 특히 암벽을 타야하기 때문에 전문리더와 장비를 갖춰야만 가능한 곳이다.
<양폭대피소 터>
- 13:48 양폭대피소 터 경유
- 1967년도에 지어진 양폭대피소는 지난 2008년도에 증ㆍ개축하여 금년 초까지 운영되다가 2012, 1, 21, 18:51분경 원인 모를 불로 전소되었다. 지금은 양폭대피소 터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양폭대피소 직전에 “양폭대피소는 시설물화재로 대피소 신축시 까지 폐쇄”되었음을 알리는 현수막만이 외롭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폭포(陽瀑布)>
- 13:52 양폭포 경유
- 양폭포는 천불동 계곡에 있는 폭포 중 하나이다. 오련 폭포(五連瀑布)와 천당폭포(天堂瀑布)의 중간지점에 있다. 음 폭포(陰瀑布)와 이웃하여 있는데, 양 폭포(陽瀑布)는 겉에 있으므로 양 폭포(陽瀑布)라고 하고, 음폭포(陰瀑布)는 음폭(陰瀑)골에 들어가서 속에 있으므로 음 폭포(陰瀑布)라고 한다. 현재는 양 폭포(陽瀑布)라는 말보다 양폭포(陽瀑布)를 줄여서 부르는 양폭(陽瀑)이라는 말이 더 널리 쓰인다. 또한 양폭(陽瀑)이라는 말은 폭포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그 주변 일대를 지칭하는 말로 변화되었다.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수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였다. 그동안 극심했던 가뭄의 영향인 듯 싶었다.
- 양폭포는 오늘일정상 천불동계곡팀 마지막 지점이다. 시간대로 봐서 15:30까지 하산이 걱정스러웠지만 목표달성은 한 셈이다. 미시님께서는 컨디션 난조를 보이시면서 예정된 하산시간대 하산을 걱정하시면서 양폭대피소에서 먼저 내려가셨기 때문에 양폭포는 혼자서 발도장을 찍었다. 인증 샷도 남기지 못하고 폭포만 몇 컷 담아 놓고 숨 돌릴 겨를도 없이 하산 길에 올랐다. 편도 6,5km / 1시간30분 하산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주변 경관에 눈길 할 새도 없이 땀을 흘려 보았지만 마음만 다급할 뿐 몸이 따주지를 않았다. 점심시간을 늦춰가면서 금강굴팀 합류를 은근히 기대하면서 발걸음을 조절한 것이 후회스러웠다. 다만 몇 분 정도라도 반드시 올라오실 분이 계실 것이라는 점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 와선대를 지나면서 이미 하산시간이 임박하였다. 여기서부터 총무님으로부터 무전기에 불이 날 정도로 독촉이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드디어 통일대불을 경유하면서 주차장에 대기중인 버스를 부르겠노라는 협박성 교신이 날라 왔다. 10여분 남짓 걸릴만한 거리였지만 알았다! 오버!를 퉁명스럽게 남겼다. 드디어 매표소를 통과하면서 비상등을 껌벅이면서 대로변에 대기 중인 버스가 눈에 잡혔다. 곧이어 회장님과 총무님께서 노심초사 하시면서 버스 출입구 앞에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면서 천불동팀 산행 일상이 마무리 되었다. 오늘 소공원에서 양폭대피소 까지 왕복 13km/5시간 운영시간을 잡았었는데 30여분 지체하면서 여러분들의 애간장을 녹인 꼴이 되고 말았다. 여유 있게 소요하기 위해서는 6시간 정도 운영하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 산행을 마치고
- 오늘 외설악권 울산바위코스, 금강굴코스, 천볼동계곡코스를 연계하여 운영하면서 팀이 분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나름대로 보람을 느낀 일상으로 기억하고자 한다. 울산바위나 금강굴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계셨고 너무나 오랜만에 또 다시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에 감사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았기 때문이다. 연일 30℃를 웃도는 폭염이 심신을 괴롭혔지만 간간히 불어대는 산들 바람이 이를 무색케 하였고 가을 날씨가 연상될 정도로 해맑은 날씨 덕분에 오랜만에 시원한 조망과 함께 설악산하의 빼어난 풍광을 접할 수 있었으니 이 어찌 큰 영광이 아닐 수 있겠는가? 거듭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의외로 고객의 호응을 얻지 못한 외설악권 계곡 산행 일정이 흠으로 남아 아쉬움을 삼켰다.
- 오늘 3개 팀으로 분산 운영하면서 산만함을 보인가운데에서도 각 팀별로 안내를 맡아 수고해주신 회장님과 부회장님, 오가는 버스 내에서 옥수수, 찹쌀떡 등 간식을 협찬하여 먹는 즐거움을 주신 최 정 규님, 이 찬 이님, 김 수 민님, 본의 아니게 상당시간 지체하여 무료하게 장시간 기다려주신 울산바위팀과 금강굴팀 여러분들에게 천불동팀을 대신하여 감사의 인사를 올리면서 외설악에서의 일상정리를 여기서 마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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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설악산 외설악권에서 울산바위팀, 금강굴팀, 천불동팀으로 분산 운영된 일상에서 협조해 주시고 도움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입니다.
외설악권 내 자유 투어를 통해 피서겸 치러진 산행일정 나름대로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접해 보거나 오랜만에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본인이 지난주부터 이어진 장거리 여정에 피로가 채 가시지 아니하여 일정운영에 부담을 드려 죄송합니다.
더운날씨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삶에서 이루기 힘든 일정 마치시고 여독도 풀맂도 않은채 산행하여 수고많으셨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수고 많으셨구요 ~~~
우연한 동행 즐거웠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대장님 노고가 많으셨어요
그렇지 않아 심신이 고달플것을 감안하여 나름대로 도와 드린다는것이 영~~핀트가 않맞었어요 ㅎㅎㅎㅎ
그어려움중에도 좋은 후기에 나름대로 소양을 쌓아가며 쉬다 갑니다 좋은 일상 되시기 바랍니다.
적은 인원에 3개 팀으로 운영된 관계로 산만스러웠지만 가족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어 의미있는 일상으로 기억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으신 대장님,
너무나 힘드시고 바쁜 일상의 연속 이실것입니다
대장님 눈빛과 표정을 뵐 때마다 저도 그 겸손과 매혹적 순수함을 배우고 싶습니다
어쩌면 오늘도 강렬한 태양아래 길고 험하며 외로운 대장정의 길을 떠나고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대장님 !
한걸음 한걸음 힘내십시요!
그리고
최고의 정점에 오르십시요 !
방랑자님과 함께하는 일상이 즐겁습니다.
저의 부족한 점 모두님들이 잘 메워주시기 때문에 힘을 얻고 있답니다.
젊은 시절 못다한 것들 이제와서 서둘러 해볼려니 한계를 느낀답니다.
기왕 시작한만큼 노력해 볼랍니다.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무더위 건강관리 잘 하시고 황금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삼복의 한허리 설악산을 섭렵하신 울님들 대단하십니다,,,
내~내~건강하시기를~~~~~~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