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기다렸던 영화 안나 카레니나
사랑밖에 모르는 여자 안나
그래서 사랑이 멀어졌다고 느꼈을 때 그녀는 떠났다.
그녀의 사랑은 유죄일까? 무죄일까?
사랑의 빛깔은 다양하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고 어떤 것에 부여하는 가치 또한 다르다.
누군가에게 사랑은 곧 그 사람의 전체이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단지 강가에 흔하디 흔한 한 낱 모래 알갱이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 흔했던 것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가치를 발하기도 하고, 불꽃처럼 거대하게 열정적으로 타올랐던 사랑도 비바람 치는 세월을 지나 차가운 돌처럼 굳어지는 사랑이 되기도 한다.
안나카레리나에서는 각기 다른 남녀간의 사랑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어떤 것이겠는지를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해 보게 한다.
어머니를 모시러 역에 나갔던 브론스키는 평소에 알고 지내던 오블론스키가 여동생을 마중 나왔음을 알게 되고, 그 여동생 안나와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된다. 브론스키가 안나를 만났을 때 새롭고, 너무나 세련되고,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안나의 매력에 끌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안나에게 첫 만남에서 브론스키가 받았던 느낌은 강렬했다.
친절함을 과시하는 과장된 행동까지 했을 정도로 안나는 첫 눈에도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무도회가 열렸다. 기쁨에 들떠 있는 안나를 보았고, 그가 브론스키를 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브론스키 역시 그 당당했던 모습은 간데없고, 안나에게 굴복하는 자세, 그러면서도 기쁨에 찬 시선을 안나에게 보내고 있었다. 그 둘은 많은 사람들 속에 있으면서도 오직 둘 만이 있는 것 같음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브론스키와 안나는 결국 결혼한다.
유부녀인 안나는 남편의 모든 부분을 불만스러운 모습으로 그리며, 자신의 새로운 선택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당위성을 부여한다. 아들과의 이별이 아픔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브론스키와의 만남을 포기하지는 못한다. 너무나 뜨거운 불꽃 같은 사랑이었다.
사람의 내면을 묘사하는 데 있어 톨스토이만큼 뛰어난 작가는 없을 듯 하다. 줄거리를 요약하기 위해 나의 언어를 사용하기에 죄스러울 정도이다. 그래서 주인공들이 주고 받는 대화의 일부분은 책의 내용 그대로를 인용 하기도 했다.
사랑을 했던 모든 사람들은 사랑이 환상으로만 채워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알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눈과 귀를 가리는 환상의 장막이 걷히면 사랑은 현실적인 많은 문제들과 부딪치게 된다.
사랑에는 필연적으로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어쩌면 사랑의 성공과 실패는 이 갈등의 조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는지도 모른다.
사랑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 이것은 안나에게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러시아의 사교계는 자신들은 도덕적이지 않으면서도 안나처럼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까지 하는 대담한 비도덕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잔인하게 비난을 가한다.
그 남자가 브론스키와 같은 매력적인 남자라면 질투까지 더해져서 안나가 받아야 할 비난의 강도는 더 클 수 밖에 없다.
같은 불륜이라 하더라도 총각이었던 브론스키는 상대적으로 비난도 덜 받을뿐더러, 남자라는 이유로 일상의 행동에 특별한 제약을 받지도 않는다.
사교계에서 외면 받게 되는 안나는 더욱 브론스키에게 집착하게 된다. 이것은 자유를 즐기는 브론스키와 점차 갈등의 원인이 된다.
한편 브론스키는 안나의 집착에, 질투에 사랑인줄 알지만 식어가는 사랑을 실감한다.
브론스키는 늘 안나에 대한 자신의 자유의 권리를 분명히 해두려 한다.
타인이 바라보는 선망의 눈빛을 그 무엇보다도 사랑하고 즐기고 싶어하는 안나 이지만, 사교계로 돌아갈 길은 불륜이라는 낙인으로 인해 막혀버렸다. 안나는 브론스키에게 끊임없이 자기 주위에 남아줄 것을 주장한다.
브론스키는 말한다. “ 이봐요 당신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선 도대체 나는 어떻게 해야 좋지. 당신이 행복해 질 수 있는 일이라면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할 작정이오 ”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안나는 이겼다고 생각하고 만족을 한다.
브론스키와의 사랑에 실패한 안나는 브론스키를 만났던 역에서 열차에 몸을 던져 스스로의 삶을 마감한다.
첫댓글 보셨어요?? 정말 좋았지요~
가슴 한켠에 저며지는 순간 정말 화면에서 잠시라도 눈을 뗄 수 없다는말 공감입니다~
다시 또 보고 싶은 영화 입니다~~
주인공 안나가 달리는 열차에 몸을 던질만큼 엄청난 자존심이 걸려있었군요.....
그녀의 사랑은 불멸의사랑이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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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7.gif)
같은사랑 결국 불나방..ㅠ
불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글이얘요.멋진영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감상 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하고갑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빵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124.gif)
![빵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124.gif)
안나의 사랑은 다른 삶 아니 다른 생에 대한 동경의 표현이 아닐까?
그럴수도 있지요~ 진정한 사랑의 느낌을 표현 하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쿨하지 못한...집착은 어느곳에서나 비극적인 결말을 초래하는가 봅니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처럼...쿨하게 끝났다면..해피엔딩일수도...지는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와는 약간 느낌이 다르지요~~ 쿨하다는 표현 하고는 약간 상이하다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