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비싼 음식 재료 7가지
참고로 아래 식재료들은 하도 귀한 것들이라 경매에도 여러 번 나왔기 때문에
경매에서 낙찰된 가격은 빼고 일반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 기준으로 써놨다.
착각하지 말것.
1. 송로버섯(Truffle)
1kg 가격 : 최대 약 50000달러(약 5637만원)
세계 3대 진미로 불리우는 버섯이며
서양에서는 트뤼(러)플(truffle)이라고 부른다.
이 버섯은 보통 버섯처럼 균류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양은 일반 버섯과는 사뭇 다르다.
이 버섯은 땅 속에서 자생하는 버섯이기 때문에
겉으로는 어디서 자라는지 보이지 않고 반드시 잘 훈련된 돼지나 개를 이용하여 후각으로 찾아야 한다.
돼지와 개를 쓰는 까닭은 후각이 특히 발달하였기 때문인데
돼지의 경우 송로버섯을 찾아내는 데는 개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송로버섯을 발견하면 바로 먹어버리는 경우가 있고 개보다 통제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최근에는 일반적으로 개를 이용하여 송로버섯을 수확한다.
돼지를 이용하여 송로버섯을 찾는 모습
희소한 존재답게 그 맛과 향이 매우 뛰어나며
프랑스의 절대군주 루이 14세의 식탁에도 자주 올라갔고,
유럽의 여러 위인들이 '부엌의 다이아몬드' 라고 칭송했을 정도로 가치있는 고급 식재료다.
보통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소량이 수확되며
프랑스에서는 '검은 다이아몬드' 라고 하는 검은색 송로버섯이, 이탈리아에서는 흰색 송로버섯이 생산된다.
한국에서는 송이가 소나무 같은 침엽수 밑에서 나는 데에 비해
이 송로버섯은 반대로 떡갈나무나 밤나무 같은 활엽수의 뿌리 근처에서 자생한다고 한다.
크기도 그렇게 크지 않고 주변에 있는 흙더미들과도 분별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자라는 곳도 굉장히 깊어서 최대 땅속 1m 아래에서 자란다. 그래서 동물의 후각 말고는 찾을 방법이 없는 것.
양식도 불가능해 가격이 정말 비싸다.
몇 년 전에 열린 한 경매에서 이탈리아에서 발견된 1kg가 넘는 초대형 송로버섯(시중에 유통되는 송로버섯은 커봤자 사과정도 크기)이
무려 한화 3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되었다고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위의 5천만원대 가격은 단순 무게로 쳐서 시중에서 유통되는 가격,
한번에 1kg대의 송로버섯이 발견되는 경우가 개희귀하기 때문에 가격이 희소성 때문에 몇 배로 뛴다.)
양식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확 경쟁이 치열한데,
그래서 수확자들은 낮 말고 밤에 개를 데리고 나가서 아무도 모르게 송로버섯을 캐온다고 한다.
송로버섯은 가격이 만만찮아서 주요 요리로 해 먹지는 않고 거의 애피타이저같은 부식으로 먹는데
수프로 먹거나 버터를 만들기도 하고, 기름을 짜내기도 한다.
활용 방법도 다양한 고가의 버섯.
2. 캐비어(Caviar)
1kg 가격 : 최대 약 40000달러(약 4515만원)
캐비어
철갑상어
캐비어는 철갑상어(Sturgeon)의 알로,
얼핏 보면 일식집에서 먹는 알밥에 올라가는 날치알과 별반 다를게 없이 생겼지만,
가격은 눈알이 튀어나온다.
송로버섯과 마찬가지로 세계 3대 진미에 꼽히며,
그 맛이 기나긴 바다의 역사와 해저의 오묘한 향을 느끼는 것과 같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캐비어의 색깔은 위의 그림과 같이 검은색이며.
철갑상어 중에 희귀한 종인 벨루가 철갑상어의 알(Beluga Caviar)은
벨루가 철갑상어가 동유럽 카스피 해(Caspian Sea)에서만 잡히고,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릴 정도로
그 모습이 오랜 옛날부터 거의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굉장히 희귀한 종이고
그 알도 색깔이 검지 않고 황금색으로 빛나기 때문에
캐비어 중에서 최고로 친다. 가격도 최고.
원래 철갑상어는 일반 상어와 달리 성격이 순하고 100살 가까이 사는 물고기라 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자연산이 많이 없어 많이 양식 중이라고 한다.
참고로 양식한 철갑상어의 알은 자연산에 비해 굉장히 싼 편.
그런데 굉장히 싸다고 한 가격이 1kg당 10만원으로 별로 싼 가격은 아니다.
한마디로 서민들은 접하기 힘든 고급음식.
먹는 방법은 주로 빵에 얹어 먹거나 각종 샐러드 등에 넣어 먹기도 한다.
캐비어를 넣은 최고급 음식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캐비어 샌드위치, 캐비어 피자, etc...
3. 샤프란(Saffron)
1kg 가격 : 최대 약 30000달러(약 3386만원)
샤프란 향료
샤프란은 붓꽃과의 식물인 샤프란 크로커스(Saffron Crocus) 꽃의 암술대를 따서 건조시킨 고급 향신료다
한국에서는 샤프란이라는 이름이 이 향신료보다 섬유유연제 브랜드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철자로 보면 '샤프런' 이라고 읽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식 발음은 샤프란이다. 일본식 발음의 영향을 받은 듯.
그만큼 향이 강하다는 뜻인데,
이 샤프란이라는 향신료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1kg당 거래 가격이 최대 30000달러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다.
사실 샤프란 크로커스라는 꽃은 원산지인 중동 등지에서 꽤 자라는 꽃이지만
단 1g을 얻기 위해서 무려 500여 송이의 꽃에서 암술대를 따서 말려야 하는 고된 작업이 동반되기 때문에
가격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
1g에 500여 송이라면 1kg을 얻으려면 50만 송이를 따서 암술대를 말려야 한다.
튤립이나 칸나처럼 구근(球根)에서 자라나는 꽃이며,
맛은 씁슬하고 그윽하며, 냄새는 한여름철 싱그러운 들판의 풀냄새가 난다고 한다.
그러한 냄새가 나는 까닭은 샤프란 크로커스 꽃이 수분 매개체인 벌을 끌어들이려고 독특한 향을 내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고대부터 그리스, 로마, 특히 프랑스에서 중세 시대에도 이름있는 향신료로 쓰였다고 한다.
현대에는 특히 향이 강한 것이 특징인 중동, 인도, 터키요리에 많이 쓰인다.
향기가 좋아 부자들은 그냥 차로 끓여서 마시기도 한다.
인도에서는 강황과 함께 카레에 들어가는 고급 향신료.
또한 식용 말고도 향을 내기 위해 향수의 원료로도 자주 쓰인다고 한다.
중동 등지에서 자라는 샤프란 크로커스 꽃. 빨갛게 길게 뻗어나와 있는 것이 바로 샤프란의 원료가 되는 암술대다.
4. 제비집(Edible bird's nest)
1kg 가격 : 최대 약 3000달러(약 337만원)
포장된 제비집
제비집을 만드는 칼새(Swift)
칼새 집단 서식지의 제비집들
식용 제비집을 만드는
제비집은 말 그대로 제비가 지은 집을 떼어내서 불순물을 모두 떼어내고 남은 식용 가능한 새집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 제비집을 만드는 새는 제비(Swallow)가 아니라 제비와 비슷하게 생긴 칼새(Swift)라는 새다.
칼새는 동남아, 특히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많이 서식하며
그렇기 때문에 최대 소비지인 중국이나 주 생산지인 말레이시아 등지에서는 이 제비집으로 만든 수프가 인기다.
그런데 제비집은 칼새가 자신의 침(saliva)을 굳혀서 만든 둥지로
침을 먹는다고 생각한다고 하면 먹기가 조금 꺼려질 수 있을 뿐더러
게다가 이 제비집은 채집할 때에는 칼새의 깃털, 배설물 등의 더러운 물질들이 많이 붙어있어 더욱 먹기가 꺼려진다.
그런데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숙련된 전문가가 깨끗한 공간에서 세밀하게 이 제비집에 붙어있는 불순물을 확대경까지 동원해서 핀셋 이나 여타 기계로 떼어내기 때문에
가격이 고가이고 그 때문에 희소성으로 인기가 있는 것.
칼새의 침에도 사람의 침과 마찬가지로 아밀라아제가 존재해서 제비집의 주 구성 성분인 단백질과 섞이면 당을 생성하기 때문에
신선한 제비집을 가지고 요리를 하면 제비집에서 단맛이 난다고 한다.
촉감은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우며 흡사 젤라틴 같다.
쓰이는 곳은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주로 수프에 들어가며, 각종 애피타이저에도 사용되는 귀한 식재료.
5. 아얌 스마니(Ayam Cemani)
1kg 가격 : 최대 약 1500달러(약 169만원)
아얌 스마니 수탉
고가로 팔리는 아얌 스마니 닭고기, 색이 한국 오골계처럼 전부 검다.
인도네시아 특산의 검은색 닭이다.
이 닭의 특징은 몸 색깔 전체가 새까맣다는 것인데,
피부, 볏, 부리, 발이 다 검은색이다.
놀라운 것은 피부만 검은 색이 아니라 뼈, 심지어 내장까지 다 검은색이라는 점이다.
이름에서 아얌(Ayam)은 인도네시아어로 '닭' 이라는 뜻이고, 스마니(Cemani)는 '완전히 검은' 이라는 뜻이다.
현재 원산지인 인도네시아 뿐 만 아니라 유럽에도 수입되어 네덜란드, 독일 등지에서 길러지고 있다.
아얌 스마니 암탉이 알을 낳으면 알은 보통 계란처럼 살색을 띄는데
정작 그 알이 깨어나면 병아리도 새까만 형태를 띠고 있다.
한국의 오골계와는 가까운 친척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마도 인도네시아에서 중국으로 유입되었고, 또 중국에서
한국으로 최종적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논산 연산의 오골계가 유명하다.
현지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비싸지만 검은색 닭이라 인기가 높다.
6. 코피 루왁(kopi luwak)
1kg 가격 : 최대 약 1000달러(약 113만원)
말레이 사향고양이(Luwak)
코피 루왁 커피콩
세계에서 생산되는 커피 중 가장 비싼 커피로,
생산 방법이 워낙 특이해서 인기가 많고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 커피다.
생산 방법은 먼저 커피콩을 좋아하는 말레이 사향고양이에게 커피콩을 먹인 다음,(단 사향고양이의 주식이 커피콩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육식성임)
사향고양이가 커피콩을 소화하지 못하고 배설하면 그 배설된 커피콩을 채집해
깨끗이 세척하고 불순물을 제거한 다음 포장해서 원두 그대로 판매하거나 갈아서 가루로 판매한다.
커피 열매가 사향고양이의 위 속에서 소화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서 겉 껍질은 소화되고 커피 콩만 남아 배설된다.
그러나 맛과 향기는 일반 커피에 비해서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지 희소성 때문으로 인기가 높은 커피.
한편 이 코피 루왁은 동물 학대의 상징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예전에는 야생의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 배설한 것을 돌아다니면서 채집하는 식이었는데
요즘에는 대량 생산을 위해 사향고양이를 우리에 가둬놓고 일부러 커피콩을 먹여서 채취하는 형태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사향고양이들이 주식(소형 포유류, 조류)을 먹지 못하고 커피콩만 먹게 되어 영양실조에 걸리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생산 능력이 떨어질 경우 거의 도살 처분한다고 하니, 동물 애호가들은 이 커피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있는 중이다.
이것 저것으로 논란이 많은 커피이며 거의 생산을 독점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이 루왁 커피가 나라의 상징일 정도로 자부심이 크다고 한다.
이 커피를 타서 한 잔을 마시면 평균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가 든다고 한다.
7. 바닐라 콩(Vanilla bean)
1kg 가격 : 최대 500달러(약 56만원)
아직 덜 익은 바닐라 콩
완전히 익어서 말린 바닐라 콩 꼬투리
'바닐라' 는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맛이지만,
시중에 나오는 바닐라 맛 식품들은 다 합성 바닐라 향을 가지고 만든다.
반면에 실제 바닐라의 향을 내는 바닐라 콩은 희귀한 편이며 가격이 꽤나 나가는 편이다.
실제 바닐라 콩은 이름 그대로 콩이나 아카시아, 등나무처럼 꼬투리에 열매가 들어있는 난초과의 식물이며,
원산지는 멕시코, 주로 중남미에서 재배한다.
스페인이 남미 여러 나라를 식민지로 만들 때에 유럽에 카카오와 함께 들어왔다고
전해지며,그 당시에는 인공적으로 재배하는 시도는 계속 실패했다.
그 이유인즉슨, 바닐라라는 식물은 덩굴식물이라서 어떤 공생관계의 다른 식물 없이는 자라지 않으며,
그 당시에는 이 사실을 모르고 그냥 들여오기만에 급급했던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그 이유가 다 밝혀져 바닐라의 재배가 가능해지면서
희소성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인공 재배는 어려운 편이라 가격은 높다.
바닐라 콩을 이용해서 바닐라 향신료를 얻는 방법은
먼저 바닐라 콩을 수확해 발효시켜서 꼬투리를 까고
안에 들어 있는 바닐라 콩을 가루내서 끓이고 말려서 쓴다.
현대에 들어와서 바닐린(Vanillin)이라는 바닐라 향을 내는 합성물질이
발명되었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도 달콤한 바닐라 향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많은 식품, 특히 디저트류에 이 바닐라향이 들어간다.
참고로 송로버섯, 캐비어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알려져 있는
푸아그라(Foie gras)는 1kg 120달러로 위의 비싼 식재료들에 명함도 못내민다.
그래봤자 푸아그라도 1kg당 한화로 10만원이 넘어가므로 서민은 잘 먹지도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
첫댓글 좋은 자료들입니다
저 중에서 먹어본게 르왁입니다 ㅎ
커피를 좋아해서
트리플은 향만 맡아보았어요
푸아그라는 너무나 잔인한 방법으로 간을 키우기에 반대하는 식품입니다ㅜㅜ
송로버섯, 캐비어 매일 아침마다 먹으니 아주 질려 쁘러 ..............ㅎㅎㅎ
@무거 김정일인가요? ㅋ
@난계 송로버섯 한10 여키로 주문햇더니 몇년째 기달리네, 난계님 밥맛없을때 자시라고 ㅎㅎㅎㅡ 입이 기절할끼라 ㅎㅎㅎ
@무거 영월 송어양식장에서 철갑상어 화를먹을 수 있는데 회를 떠서 삼사일 숙성을시켜야 먹을수 있다고 했습니다
먹방 벙개 칠까요!?무거님...ㅎㅎㅎ
@잔느 네 치세요, ㅎㅎㅎ그런데 칠갑상어 회 맛이 별롬니다 , 용문에서도 양식해요.
@무거 아!무거님이 미식가신가 봅니다
전 회를 좋아하지만 철갑상어 회는
못먹어 보았습니다
이아침 무거님과의 조우로 해피데이가
될 것 같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되세요
@잔느 名不虛傳 이라지만요 실제하고 먼경우도 많어요 예를들면, 가을전어는 집나간 며느리가 들어온다고 햇는데 별로잖어요?
우리 음식하면 대표적인 신선로, 거 무슨맛에요?.......... 읽어주셔서 고맙고요 신바람나는 하루되세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실용화 할 수는 없지만 재미와 상식으로 알아두심도 좋을듯 합니다
이름들도 생소한 한번도 보지도 못한 비싼 음식 재료들 임니다
이렇게 비싼 음식 재료들이 있다는 것이 그져 놀라울 뿐입니다
덕분에 귀한 재료들도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나라는 이 대열에 낄수 있는것이 없나봄니다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