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들의 운명 2 – 30
보편적 자유의지의 사례
인간성의 잘못이 계속되는 것을 지고한 창조자는 바라지 않았을 것이다. 다음 케이스는 한 생애를 통해서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자유의지의 사례이다.
케이스 65
에밀리는 40대 후반기에 속하는 중년의 여성으로 인생의 목적에 관한 문제 때문에 고민하다가 나를 찾아온 피술자였다. 아이들을 기를 무렵 그녀는 비상근 비서로서 일을 하였다. 그 일에 만족하지 못하였던 그녀는 학교로 돌아가 노인병을 전공하는 간호학을 공부하였다. 수련을 받고 있을 무렵 그녀는 노인들에게 좀더 관심을 느끼게 되었다. 그 이유는 노인들이 더 많이 믿음에 대한 관심을 표했기 때문이었다. 에밀리는 살아오는 동안 영적인 것에 이끌렸다. 그녀의 아버지는 잔인할 만큼 엄격하고 지나치게 신심이 강했으므로 그녀는 오히려 좀더 자유롭고 딱딱하지 않은 영성에 이끌렸다.
우리들이 만나기 2년 전에 이미 간호사의 자격을 따게 되었지만, 에밀리는 그 새 직업에 종사하지 않았다. 이유는 그 일을 잘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염려 때문이었다. 모든 것을 후원해주는 남편과의 행복한 결혼 덕분에, 수입도 압력도 부담도 없는 봉사 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
시술 초기에 재빠른 퇴행을 통해 최근에 있었던 환생을 살폈을 때, 우리는 그녀가 뉴잉글랜드에 있는 자비의 자매라 불리는 수녀원에 거처하였던 그레이스 수녀였음을 알게 되었다. 그 수녀원에서는 그녀에게 원장 자리를 제공하였지만 그녀는 그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도력에 대한 두려움과 그럴 수 없을 것 같은 자신 결핍 때문이었다. 그 후 보게 된 그녀의 전생들은 모두 사원에서 생활하였던 신부나 수녀와 연관을 갖은 것이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바깥 세계의 모든 어려움에 깊이 관여하지 않고 신을 섬길 수 있었습니다.”
나는 계획하는 영혼들이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우리에게 특정 신생을 살 것을 강요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이 케이스는 우리들이 더 큰 목표에 도전할 수 있는 준비가 될 때까지 우리 안내자들이 얼마나 관대하게 기다려주는지 알게 해주는 좋은 사례이다. 지난 500년 동안 에밀리는 인생을 모두 종교 단체에서 보냈다. 그녀는 그런 생활에 안주하면서 큰 변화가 일어나길 바라지 않았다. 그러한 과거의 인생 경험이 오늘날 그녀의 생활에 혼돈을 가져오는 주원인이 되었다.
이 케이스의 대화는 에밀리가 수녀 그레이스로서의 전생을 끝내고 영계로 돌아간 뒤 두 번째로 원로들의 의회에 갔을 때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의회로 가는 것은 현재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만약 영계에 있을 때 두 번째로 의회에 가게 된다면 그 시기는 링으로 가기 바로 전이며, 나는 이때 다가올 환생이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의회의 형식이나 출석하는 원로들의 수는 새로 맞이할 인생이나 육체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닥터N: 두 번째로 원로들의 의회에 갔을 때 원로들의 수나 구성은 처음 갔을 때와 같았습니까?
영: 아닙니다. 이번에는 다만 의장 되는 원로와 또 한 분, 그렇게 둘만 보였습니다. 다음 생애에 내게 주어질 것에 대한 특별한 흥미를 지닌 원로 한 분이 와 있었습니다.
닥터N: 그렇군요. 그레이스 수녀로서의 인생이 끝난 뒤 가게 되었던 의회에 대해서는 이미 말한 바 있었으니 이제 링에 가기 전에 갔던 의회에 대해 좀 설명해주십시오.
영: 그분들은 지난 500년 동안 한결같이 비슷한 삶을 되풀이하다 이제 인간 사회의 주된 흐름 속으로 휩쓸려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알고 싶어합니다.
닥터N: 당신이 다시 종교적인 생활로 되돌아간다면 그분들이 노여워합니까?
영: 아닙니다. 그분들은 이런 일을 현명하게 해결합니다. 내가 만약 새로운 출발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들은 그것을 꿰뚫어봅니다. 그분들은 저를 아주 부드럽게 대해줍니다. 그들은 나의 절제와 믿음을 칭찬해줍니다. 또 많이 배우게 된 것도 인정해줍니다. 하지만 많은 인생을 통해 비슷한 경험을 반복하는 것은 발전이 느리다는 것도 알려줍니다.
닥터N: 지난 500년 전의 그 모든 종교적인 인생 전에는 모험적인 인생을 살았습니까?
영: (웃음) 저는 오랫동안 다른 방향의 인생을 살았습니다. 나는 모든 것에 있어서 지나쳤지요. . . 이렇게 말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 . 독신 생활은 나의 협의 상황 속에 없었다고 말입니다.
닥터N: 그래서 그레이스 수녀의 생을 마친 뒤 다른 계통의 인생을 선택해서 지구 생활의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했군요.
영: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분들께 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주: 제 6장 의회에서 내가 사용하는 시간 변경 방법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케이스에서 나는 장면을 링으로 옮겨서 에밀리에게 더 도움이 되는 치료 체제를 마련하고자 한다. 다음 내용은 내가 사용한 인식의 재구성에 대한 것이다. 그것은 사적인 문제들을 알아내고 환기시키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피술자 영혼의 계획자들은 그녀가 더 높은 자아 개발의 모험으로 전진할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내가 의도하는 것은 그녀가 그것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다.
닥터N: 우리는 지금 당신의 현재 육체인 에밀리를 처음으로 보게 되는 곳으로 와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혼자 있습니까? 누군가 같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영: 의회에서 보았던 그 원로와 함께 있습니다. . . 또 다른 분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 .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아마 조종하는 타임 마스터인지도 모른다)
닥터N: (간단히 다른 육체를 선택하는 것에 관해 이야기한 뒤) 왜 당신은 에밀리의 육체에 이끌렸습니까?
영: 나는 에밀리의 뇌 파장을 알기 위해 스크린 속으로 들어갑니다. . . 그리고 우리들의 진동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지 알아봅니다. . . 그녀의 감성과 재능은 나의 그것과 잘 양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닥터N: (보강하기 위해서) 그렇군요. 계획하는 분들은 당신을 위해서 최상의 선택을 생각하고 있었군요.
영: 네, 그랬습니다.
닥터N: 에밀리로서 당신의 인생에 가장 뜻 깊은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영: (긴 침묵) 나로서는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나는 그녀의 어려움을 압니다. . . 그것은 나의 어려움이기도 합니다. . . 어떤 일을 하면서 또 다른 일을 하고 싶은 갈등, 나는 나를 간호사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닥터N: 이제 간호사의 자격을 따게 되었으니까, 당신은 더 많이 알게 되었지만 당신의 영적 기억에서 그런 세부적인 것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도 모르지요. 계획하는 영혼들은 그런 중요한 갈림길에서 당신의 자유의지가 결정을 내리기를 바라고 그것을 방해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니까요.
영: 아마 그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확실치 않습니다. (침묵) 아 . . . 우리는 직업 같은 것에 구애받지 말아야 합니다. . . 어떤 특정한 육체로 사는 인생에서 그때 그때의 기분이나 태도, 느낌 같은 것을 알 수 있지요.
닥터N: 좋습니다. 당신이 깃들여 있는 그 육체들의 느낌들에 맞추어가는 것이 좋겠군요. 그런데 한 인간으로서는 어떻게 성장할 수 있습니까?
영: (또 다시 긴 침묵) 사람들을 양성함으로써.
닥터N: 그것은 당신에게 무엇을 말해주는 것입니까?
영: (생각한다. 그러나 반응이 없다)
닥터N: 인생을 선택하는 링에서 당신이 갖고 있는 에밀리에 대한 통찰력으로 그녀의 육체게 깃들이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까? 또 인생에서 무엇인가 공헌할 수 있게 할 수 있습니까?
영: 네, 그렇습니다.
시술 중 이 시점에 에밀리는 어떤 동시성의 요소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즉 링에서 지나간 일들을 나와 함께 되살림으로써도 그녀의 생애를 변하게 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함을 알게 된 것이다. 때때로 링을 방문함으로써 다른 때보다 미래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기도 한다. 에밀리는 어릴 때 엄격하고 종교적인 가정에 태어난 것이 우연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러한 환경 때문에 그녀는 낡고 고루한 생각과 행동에서 새로운 생각의 길로 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알게 되었고, 마음으로 솟아나는 느낌에 의지해야 한다는 깨달음은 그녀로 하여금 새로운 인생의 길을 열어주었던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불확실성은 흔히 전생의 생활 양식과 집착의 연속일 수도 있다. 에밀리가 전생에 그럴 자격이 없다고 수도원장 자리를 사양했던 잠재된 망설임과 두려움은 간호사 자격을 취득하였어도 취업할 수 없었던 현실의 현상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의료 방면에 아주 적절한 길이 트였어도 그 길은 또 그녀를 혼란하게 만들었다. 왜 그 길은 옳기도 하고 또 그러기도 한 것 같았을까? 에밀리가 중년에 인생길을 바꾸려고 한 것은, 그레이스 수녀로 지냈던 전생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던 무의식적인 자아 불신감 때문에 혼란을 느껴서였다.
에밀리를 만난 뒤 약 6개월이 지났을 무렵, 나는 그녀에게서 편지를 받았다. 그 편지에는 그녀가 양로원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아주 일이 마음에 들고 잘하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 양로원은 좀 특별한 곳으로, 의지할 곳 없고 외롭고 우울증에 걸려 있는 노인들에게 영적인 상담을 할 수 있는 간호사를 찾고 있던 곳이었다. 에밀리는 영적으로 충족감을 느낀다고 편지에 썼다. 에밀리의 케이스는 이렇게 성공적이었지만, 나는 그녀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그녀는 나를 만나러 오기 전에 이미 그녀가 바라던 것을 추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다만 그것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 작은 도움이 필요했을 따름이었다. 오늘날 50대에 이른 그녀는 자유를 얻게 된 것이다.
나는 에밀리의 영혼이 종교 단체에서 500년 동안이나 수녀나 승려의 환생을 겪으면서 낭비되었다는 사실로 종교나 사원을 모욕하려고 이러한 사례를 든 것은 결코 아니다. 그 시기는 그녀의 영적인 수련에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날 그런 수련은 다른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자유의지에 의해 미지의 길로 행로를 바꾸게 되는 변화는 카르마에 각인이 된다. 내가 누구인지 규명하는 일은 자아의 깊은 곳을 들여다볼 기회를 가지고 하지가 하는 일에 열정과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jamie님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