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 경기 합격자 박지영쌤 #스터디활용 #노트정리 #2차준비

[김구전공역사]

[경기] 2024학년 박지영쌤 합격수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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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4학년도 경기 최종 합격한 박지영이라고 합니다. 일단 저는 한문교육과에 사학과를 교직 복수 전공으로 이수하였습니다. 역사 임용 시험 응시는 올해까지 총 4번을 했지만, 실질적으로 공부를 하고 응시한 건 이번 시험이 처음이었습니다. 이전까지 응시했던 시험은 경험 삼아 응시했던 거라 모두 과락이었고, 이렇게 규칙적이고 체계적으로 공부를 한 건 작년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다른 선생님들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공부 방법이나 계획이 없어서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쓸 내용도 많지 않지만, 초수나 작년의 저처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마음 잡고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서 적어보겠습니다. 공부 방법이나 스타일 같은 건 개인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 방법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는 것보다는 1월부터 11월까지 김구 학교에 다니면서 이런저런 시간을 보냈다는, 1년을 밀렸다가 몰아 쓰는 일기 정도로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학습 시간 스케줄

저는 1차 준비할 때 연간 패키지를 끊어서 직강을 수강했습니다. 학원 커리큘럼에 따라서 변해온 제 학습 시간 스케줄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수원에서 1시간 정도 통학을 하면서 유지했던 스케줄이고, 참고용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① 1~3월

제가 사는 곳에서 첫차를 타면 노량진역에 6시 5분쯤에 도착합니다. 학원에 도착해서 사물함 들렸다가 물 떠다 놓고 착석까지 하면 얼추 6시 15분이 되었습니다. 1차 준비하면서 지하철 파업과 같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경우 이외에는 이 시간에 무조건 자리에 앉으려고 노력했습니다. 6시 15분부터 수업 자료를 나눠주는 시간 전까지는 당일 수업에서 나갈 부분의 개론서를 읽었습니다. 개론서는 분량이 많다 보니까 당일 범위까지 다 못 읽을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강의 듣기 전에 대략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들으려고 했습니다. 아침에 읽었던 개론서 내용이 강의에서 딱 나왔을 때 강의가 더 재밌어지고, 강의 내용들이 기억에 더 오래 남더라구요. 강의를 듣고 난 후에는 직영상반에서 간단하게 싸 온 도시락을 먹고 곧바로 다시 착석해서 복습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날 강의 내용을 복습했었는데 스터디를 짠 이후에는 그 전주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문제를 만들었습니다. 14~17시 반까지는 복습하고 문제를 만드는 시간으로 했어요. 그리고 6시부터는 스터디원들과 각자 만든 문제를 공유하고 각자 푸는 시간을 가진 다음에 답을 확인하고 그 내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추가적으로는 그날 강의에서 중요하게 볼 부분이나 이해하지 못해서 함께 이야기하고 넘어갔으면 좋겠는 주제를 각자 생각해와서 공유했습니다. 스터디 이후에는 틀린 문제에 대해서 개론서나 교재를 보고 다시 살펴보았고 8시 반쯤에는 학원에서 나와서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씻고, 다음날 스터디를 준비하거나 당일 강의 내용에 해당하는 개론서 부분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첫차를 타야 해서 11시 반이면 꼭 취침했어요.

② 4~6월

이 기간에도 착석 시간은 똑같았습니다. 4~6월은 아침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7시 반까지 직영상반에 모여서 김쌤의 역교론 암기 카드를 잘 외웠는지 확인하는 복습 스터디였습니다. 30분 정도 소요되었고, 스터디가 끝나면 간단히 아침을 먹거나 당일 강의 내용을 미리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의가 끝나고는 당일 강의 내용을 복습했습니다. 각자 복습하고 저녁 7시 반에 만나서 복습 내용 잘 이해하고 암기했는지 확인하는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복습하면서 내용을 정리할 때는 스터디쌤한테 문제로 낼 내용을 중심으로 노트에 필기했습니다. 스터디는 1시간 반 정도 진행했고, 스터디가 끝나면 집에 갔습니다. 스터디 시간이 늦어지면서 귀가 후 복습은 힘들어졌어요.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해서 욕심부리지 않고 취침 시간을 확보하려고 했습니다.

③ 7~8월

7~8월에는 아침 스터디를 6시 20분에 진행했습니다. 1~6월 지나오면서 배운 내용을 현대에서 고대 순으로 끊어서 복습을 진행했습니다. 보통 1시간~1시간 반 정도 진행했고, 스터디 후에는 부족한 부분을 복습하고 당일 나눠준 강의 자료 문제를 풀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는 당일 강의 내용을 복습했습니다. 기출 분석 문제와 더불어서 교재와 개론서를 위주로 복습했던 것 같습니다. 저녁 스터디는 6시 반에 진행했고 3개월에 걸쳐 보던 분량을 2개월 안에 봐야 했기 때문에 스터디는 2시간 정도 걸리거나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습니다. 최대한 당일 복습 분량을 마치려고 노력했고, 그렇지 못할 때는 익일 아침이나 강의 없는 날에 추가 스터디를 자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에 쫓겨 스터디를 진행하기보다는 유연하게 시간 조절하면서 꼼꼼하게 내용을 확인하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④ 9~11월

이 기간에는 금요일마다 모의고사를 보았기 때문에 아침 스터디를 수, 목에만 계획했었습니다. 그러다가 2주만 하고 저녁 스터디만 하는 걸로 수정했습니다.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까 조금 더 집중력을 높여 암기에 시간을 들이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9~10월까지 강의를 듣기 전에 교재를 반복적으로 보았습니다. 아침 시간에 당일 강의 나갈 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을 교재를 보면서 암기하고, 강의를 듣고 다시 복습하면 같은 내용을 2번씩 볼 수 있어서 기억하는 데에는 효과적이었습니다. 강의가 끝난 이후에는 당일 복습을 했고 7시에 복습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진행했습니다.

모의고사 본 날은 해설 강의 듣고 난 후 바로 오답 노트 및 중요한 내용 복습을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오전 11시에 모의고사 복습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헷갈리는 부분이나 꼭 기억하고 넘어가야 할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모의고사 지문에서 정답의 단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꼼꼼하고 살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후 저녁에는 복습 스터디를 동일하게 진행했습니다.

원서를 접수하는 주까지는 복습 스터디를 진행하다가 그다음 주부터 시험 전까지는 각자 암기에 집중하기 위해 스터디를 하지 않았습니다.

학원 종강한 이후 2주 정도의 시간에는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친구와 6시 기상 인증 스터디를 하고, 오전 시간에는 교육학 공부를 하고, 점심 먹고 난 이후에는 전공 공부를 했습니다. 교재와 교과서, 그리고 한국사나 동양사는 구쌤이 개론서 문제 정리 해놓으신 것을 위주로 했습니다. 마지막 2주는 무리하지 않으려고 했고 잠을 충분히 잤던 것 같습니다. 중요한 날에 아프거나 피곤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제일 컸어요. 집에서 공부하다 보니 학원 나가서 하는 것보다는 나태해질 때가 많았는데 그럴 때는 친구와 페이스톡으로 책상을 서로 보여주면서 공부한 것이 많이 도움 됐습니다. 하루 공부 시간을 12시간 채우고 자기 전에 친구에게 인증했던 것도 도움이 되기는 했는데, 마지막에 가서는 시간 채우는 데 급급하고 집중을 잘 못했던 거 같아서 공부 시간을 채우려는 생각보다 공부하려는 내용을 제대로 알고, 기억하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시기별 슬럼프 및 극복 방안

사실 슬럼프라고 할만한 시기는 특별하게 없었습니다. 저는 공부하면서 내내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이렇게 부족한 상태에서 내가 임용에 합격하고 교사가 될 수 있을까? 정말 운이 좋아서 시험에 붙는다고 해도 내 짧고 얕은 내용 지식이 금방 드러날 거 같은데? 이런 걱정이 많이 되더라구요. 이러한 생각을 계속해서 하다 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직강을 들으면서 학원에서 정말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고, 집중하는 다른 쌤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많이 느꼈어요. 그분들만큼 공부하지 않으면서 슬럼프라고 할 수 있을까 싶더라구요. 집중이 안 될 때는 그냥 잠시 옥상 가서 바람을 쐬거나 학원 나가지 않는 날은 집에서 푹 쉬면서 다시 시작할 에너지를 충전했습니다. 맛있는 음료나 음식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아요. 임용은 장기전이다 보니까 ‘지금은 안 외워지지만 열심히, 꾸준히 하다 보면 시험 전에는 외우고 들어갈 수 있을거야! 열심히 해보자!’ 이런 식으로 생각했습니다. 공부하면서 지칠 때도 있지만, 속도는 더디더라도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어제의 나보다는 내일의 내가 뭐라도 하나 더 외우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들이다 보면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3. 스터디 활용 방안

시기별로 진행한 전공 스터디 방식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써보려고 합니다.

① 1~3월

스터디 구성은 학원에서 전체적으로 짜준 3인 체제로 운영했습니다. 스터디 방식을 함께 구성원분들과 고민한 결과 이번 주에 배운 내용을 다음 주에 문제로 만들어서 함께 풀고 살펴보는 방식으로 정했습니다. 당일 복습 스터디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한 주씩 밀려서 복습하는 스터디를 해도 될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기도 했는데, 한 주만 지나도 강의 내용을 잊기 십상이라 반복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문제는 아래와 같은 식으로 만들었습니다. 5개씩 문제를 만들기로 했다가 3명이 만든 문제가 겹칠 수 있기 때문에 문항 수를 추가하여 1명당 7문제를 만들었습니다.

강의하는 과목에 맞춰 수요일을 역교론, 목요일은 한국사, 금요일은 서양사, 토요일은 동양사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저녁 6시 전까지 개인 복습과 형성평가 문항 제작을 하고 6시에 직영상반에 모여 문제 파일을 공유하고 각자 문제를 풀었습니다. 10~15분 정도 문제를 풀고 구성원 모두가 문제를 풀고 나면 각자의 문제에 해당하는 해설 파일을 공유하고 채점했습니다. 해설 파일에는 정답뿐 아니라 관련 개론서 및 교과서 내용을 발췌해서 공유했습니다. 해설 파일 예시도 아래에 넣어놓았습니다.

역교론은 따로 문제를 만들기보다는 김쌤 교재 진단평가 문제(김쌤 암기 카드)를 암기해서 확인하는 걸로 대신했습니다. 각자 암기 카드 내용을 외우고 스터디 시간에 모여 외운 내용을 전부 타이핑하는 방식으로 암기 정도를 확인했습니다. 문제를 다 돌리고 나서는 번호를 3개씩 뽑아 해당 암기 카드 내용을 구술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이 시기에 만든 형성평가 문제는 시험이 임박했을 때 아침 자습 시간에 반복적으로 풀면서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제를 만들 때 배경, 원인, 결과, 영향 등 주요한 흐름부터 특징이나 정책 내용, 인물, 지명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양하게 고려하여 만들었던 게 아주 유용했습니다.

※ 형성평가 문제 공유 가능합니다.(단, 다른 스터디 쌤들 것은 제외하고 제가 만든 것만)

② 4~6월

1~3월 스터디를 개편했습니다. 한 분과는 교육학 스터디를, 다른 한 분과는 계속 복습 스터디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교론은 반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아침 시간에 3명이 함께 역교론 암기 스터디를 했습니다. 저희 스터디는 구성원들이 뜻이 맞아 이런 식으로 기존 스터디를 개편했지만, 이 시기에 스터디 구성들이 크게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 잘 맞는 스터디원을 만나는 건 정말 큰 행운인 것 같아요.

우선 아침 스터디(수목금토)는 암기 카드를 외워 와서 스터디원들 앞에서 구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스터디 전날에 외워 올 단원을 정하고, 스터디 당일에 와서 순서대로 자신이 구술할 내용을 뽑았습니다. 암기가 정확하게 되어 있을 때는 통과지만, 다소 미흡했거나 암기하지 못한 경우에는 패널티를 부과했습니다. 처음에는 숙제장을 써서 학원 내 모르는 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암기한 내용을 구술한 후에 확인 서명을 받아오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이후에는 깜지로 대체되었습니다. 패널티는 확실하고 어려운 것으로 설정해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여 제가 제안했던 것인데 나름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저녁 복습 스터디는 당일 복습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날 강의 들은 내용을 교대로 질문하고 답하는 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했고, 스터디 전까지 당일 내용을 복습하면서 노트에 정리하였습니다. 개론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했고, 스터디 후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은 교재에 한 번 더 옮겨 적었습니다.

스터디하면서 작성했던 노트들은 강의에서 김쌤, 구쌤이 강조하셨던 내용이나 제가 생각하기에 중요해 보이는 것으로 내용이 채워졌기 때문에 이후 시험 전까지 계속 보면서 암기했습니다. 모든 내용을 다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그 시기, 그 흐름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터디 구성원들과 이야기해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추천합니다.

③ 7~8월

이 시기에는 역교론 암기 스터디를 그만두고 아침에도 복습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아침에는 교재 목차의 역순으로 복습 범위를 설정하고, 저녁에는 교재 목차 순으로 범위를 설정하여 스터디 시간에 복습한 내용을 문답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내용도 많고 시대가 헷갈리다 보니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서로 다른 시대를 복습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시대의 특징이나 주요 사실들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용이 많다 보니 계획한 시간 안에 다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말이나 강의 없는 날에도 추가 스터디를 진행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여러 번 내용을 확인하고 넘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시기에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복습은 교재를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이쯤 되면 교재에 옮겨 적은 내용만 주로 반복적으로 읽고 암기하게 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단권화를 잘 못하는 타입이라, 단권화를 꼭 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중요한 내용은 눈에 띠게 표시해서 반복적으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④ 9~10월(11월은 스터디 x)

이전 시기와 비슷하게 복습 스터디는 계속 진행했고, 모의고사를 보았기 때문에 오답 스터디를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모의고사 본 다음날인 토요일 오전 11시에 스터디를 했어요. 처음에는 오답 노트를 따로 만들어서 정리했는데, 모의고사 보고 학원에서 나눠주는 A4 프린트에 정리하는 게 효율적인 것 같아서 방식을 바꿨습니다. 스터디를 통해 각자 오답을 정리해서 문답 형식으로 주고받았고, 중요한 지문 같은 경우에는 분석하거나 개론서 내용을 함께 찾아보는 등 세세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지문을 꼼꼼하고 정확하게 읽는 게 문제를 푸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 기간에 지문 풀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문 사료 지문은 평소에는 공부하기 어렵고 시간도 부족하니까 모의고사를 보는 순간만큼은 한문 사료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집중해서 읽어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저는 인명이나 지명, 주요 키워드를 빠르게 찾아내고 앞뒤 문장의 뉘앙스를 파악해서 시대와 상황을 유추하는 방식으로 푸는 편이었습니다.)

4. 2차 준비 과정

1차 시험 이전에 이미 함께 스터디하던 쌤의 주선(?)으로 12월 2차 스터디를 꾸린 상태여서 수월하게 준비를 했습니다. 2차 스터디를 미리 구해놓아야 준비 시간을 줄이고, 빨리 모여 연습을 많이 해볼 수 있으니까 다들 10~11월에 이미 구하시는 것 같아요. 저희 스터디는 3명이었고 월수금 12~17시에 진행했습니다. 월금은 시연+면접, 수요일은 시연+랜덤 시연으로 진행했습니다. 시연은 수업 시연 교재, 면접과 나눔은 사이다 교재를 활용하였습니다.

시연+면접 때는 미리 문제를 정해 놓고 자신의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2명의 문제를 미리 구상해오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당일 만나서 시연 구상 시간을 갖고, 순서대로 시연과 나눔을 진행했습니다. 피드백은 각각 시연이 끝날 때마다 구두로 진행했습니다. 이후 잠깐 쉬었다가 면접 구상 시간을 갖고 또 순서대로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자기 문제를 제외하고 나머지 2명의 문제를 미리 구상해오도록 한 것이 스터디할 때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보다 많은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피드백할 때 같은 내용으로도 사람마다 다양한 발문과 판서, 장치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 역시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먼저 풀면서 시책에 대해 공부하고 올 수 있었고, 피드백이 풍부해졌습니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피드백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스터디 방식을 적극 추천합니다. 시연+랜덤 시연 때는 월금과 똑같이 한 번의 시연을 진행하고 쉬었다가 교재 이외에 다른 시연 문제 파일 중에서 시연할 주제를 추첨했습니다. 어떤 과목의 어떤 문제가 나올지 알 수 없어 실제 2차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상 실연, 나눔, 면접의 기본 틀은 이 시기에 정립되었습니다. 12월 스터디는 1차 합격 여부와는 상관없이 꼭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스터디를 하지 않는 화목, 그리고 주말은 개인 공부 시간이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스터디 준비 이외에는 다른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1차 시험을 보고 붙을 수 있을지 불안하기도 했지만, 시험 본 이후에 많이 게을러졌던 거 같아요. 그렇게 스터디만 하면서 12월을 보낸 결과 1월에 해야 할 게 정말 많았습니다. 12월에 조금씩이라도 교과서랑 시책 한 번씩 읽어보세요.

1차 합격 발표가 나고 기쁜 것은 잠시, 그동안 개인 공부를 소홀히 했던 저를 원망하면서 극도로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일단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스터디를 구하고 자기 성장 소개서를 썼습니다. 자기 성장 소개서는 너무 잘 쓰려고 할 필요 없을 것 같아요. 면접에서 자연스럽게 자기 성장 소개서 내용을 말할 수 있으려면 간략하고 명확하게 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실제로 2차에서 자기 성장 소개서 내용을 어느 정도 활용해서 답변했습니다. 역량과 관련된 내용이라 저의 교직관을 드러내기에 적합했거든요. 자기 성장 소개서를 쓸 때는 어떤 문항이 나오든지 중심 내용 1가지를 명확하게 쓰고 이에 대한 경험을 녹일 수 있으면 충분할 것입니다.

저는 1월 스터디를 구할 때 학원 카페에서 구하지 못해서 ‘한마음 교사 되기’ 카페에 글을 올렸습니다. 타 교과 2분과 스터디를 하게 되었는데요. 교과 내용에 대한 피드백이나 의견 공유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같은 교과 친구에게 제 시연+나눔 영상을 보내고 따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타 교과 쌤들과 스터디를 하면 좋은 점은 학생들의 입장을 더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주 기본적인 역사 지식만 있거나 관심사 정도만 아는 상태의 스터디 쌤들에게 저의 수업 내용을 이해시키기 위한 다양한 발문과 강의 방식을 고민해 보게 되었습니다. 쉽고 명료하면서도 중요한 내용은 빠뜨리지 않고 수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여러 실연 방식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 쌤들의 피드백에 역사 친구의 피드백을 더하여 저의 수업을 돌아보고 보완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수업 나눔은 많이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를 모두 한 번씩 해보고, 그 이후에는 사이다 수업 문제 30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스터디 일정이 총 14일이었고, 기출 8개를 돌린 후 사이다 수업 문제를 진행했기 때문에 사이다 수업 문제를 활용할 때는 나눔을 2번씩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할 때 수업 실연 후 바로 한 차례 나눔을 진행하고, 스터디 끝나고 귀가하여 각자 자기의 실연 영상을 다시 본 후 다른 나눔 문제를 보고 클로바 노트로 녹음하여 스터디 톡방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모든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수업 실연이나 면접 역시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지만, 수업 나눔은 특히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나의 수업 실연을 놓고 두 개의 수업 나눔 문제를 풀어보면 문항 내용에 따라 필요한 요소가 다르므로 자신의 수업을 더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주로 학생의 주도성과 협동심 증진 측면에서 짝 토의를 활용하였는데, 나눔 문항에 따라 학생들의 창의성이나 미래 역량을 길러주는 측면에서도 짝 토의를 활용하여 답변할 수가 있습니다. 같은 내용이나 장치더라도 문항에서 물어보는 의도에 따라 다르게 대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면접은 사이다 면접, 면접 레시피, 임용 면접의 마인드 세 가지 책을 활용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사이다 면접에 있는 100문항을 4일에 걸쳐 모두 풀어보았습니다. 3문항씩 9분의 시간을 재면서 풀고 1세트 끝날 때마다 각자 어떤 식으로 답변하는지 들어보고 피드백을 진행했습니다. 이후에는 각 교재에 있는 모의 문제를 구상 시간에 맞게 풀고 정해진 시간에 답변하는 걸 연습했습니다. 마지막 3일에는 중요한 면접 주제와 시책, 교육감의 신년사 등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차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점은 실연, 나눔, 면접 모두 문항에 충실하자는 것입니다. 주어진 조건 안에서 충실하게 답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답변을 여러 가지 준비하기보다는 하나를 말하더라도 명확하고 타당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 연습할 때는 두괄식으로 답변하는 게 너무 어려웠는데 점차 연습하다 보니 답변하기에 앞서 넘버링하는 버릇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내 말을 듣는 상대방이 분명하게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한다면 중간을 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욕심을 버렸던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 최종 결과(점수) 및 멘탈 관리 Tip

일단 성적 먼저 보여드리자면, 이렇게 받았습니다.

1차 시험은 특별히 제가 말씀드릴 게 없어서 2차 시험 때 일들을 위주로 적겠습니다. 우선 첫째 날 수업 실연과 나눔은 관리 번호 8번을 뽑아서 오후까지 기다렸습니다. 점심시간이 중간이 있어서 오전에는 마음 놓고 잤습니다. 실연 주제를 예상할 수도 없어서 그냥 떨지 말고 보통만 하고 나오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구상실로 이동하고 이후에 문제를 받았을 때 당황했지만, 그래도 시간 내에 전체 조건을 다 살펴보고 실연할 수 있었습니다. 판서를 구상하긴 했지만, 조건에 판서가 없어서 아예 분필을 잡지도 않고 수업을 했습니다. 문답식 수업이었기 때문에 짝 토의를 활용하여 사료를 탐구하도록 하고 다양한 학생들이 의견을 내고 그에 대해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2차 준비 스터디를 하면서 제 수업 실연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이 10~13명 정도 등장한다는 것이었는데, 실제 시험장에서도 10명 이상의 학생들과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최종 발표 전까지 실연에서 판서를 아예 하지 않은 것이 내내 불안했었는데, 최종 점수를 받고 나니 조건에 없는 것들은 굳이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방식이 무조건 맞다는 건 아니지만 시간이 부족하거나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중점으로 실연하고 싶으신 분들은 판서를 과감하게 놓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업 나눔은 연습했던 문항들보다 다소 면접 문항에 가까웠습니다. 제시문도 길었고 문항에서 물어보는 것도 한 문항당 3~4개였기 때문에 물어보는 것에만 충실히 대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시간이 부족해서 마지막 질문에 구체적인 방안을 2가지 말해야 하는 부분에서 1가지를 말하지 못하고 시간이 종료되었습니다. 저는 제 손목시계로 시간 체크했는데, 그냥 앞에 있는 작은 전자 시계를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음날 심층 면접 때는 관리 번호 3번을 뽑아서 오전 중에 면접을 마쳤습니다. 구상실에 이동해서 구상할 때 구상형 3번 문항을 다 작성하지 못하고 나와서 면접실로 들어가기 전 복도에서 계속 머리를 굴렸습니다. 그래도 부족해서 거의 즉답형이 되었지만, 떨지 않고 차분하게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중간에 말을 버벅거려서 식은땀을 흘리기도 했지만, 면접은 시간을 꽉 채워서 답변하고 나왔습니다. 면접 문항도 제시문이 길고 물어보는 내용의 가짓수가 많아서 그 질문들에 1가지씩만 대답해도 충분했습니다. 단순하게 핵심 답변만 명확하게 말하는 게 확실히 고득점을 받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수험 생활하면서 어떤 식으로 멘탈 관리를 하였는지 적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저는 성격상 잘 긴장하지 않는대도 처음 해보는 고시생 라이프는 부담이 많이 되었습니다. 주변의 기대도 있고 제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가 정말 많았어요. 1년간의 수험생 생활을 마치고 나니 제가 생각하기에 수험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성실함입니다. 처음에 세운 계획이 필요에 따라 바뀔 수도 있지만, 매일 같은 시간과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하는 그 성실함이 이 시험의 핵심입니다. 최선을 다했을 때 불안감도 줄어들고, 시험 날 덜 떨리는 것 같아요. 저는 시험 보는 날, 이 시험에 내 인생이 달려있다는 생각보다는 1년간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교사가 될 자격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마음으로 시험에 임했습니다. 시험에서 떨어지면 많이 속상하고 힘들겠지만, 아직 내가 교사가 되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나보다 하고 생각하려고 했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직업인만큼 진짜 능력과 자격을 갖추게 되었을 때 교사가 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거든요. 작년 1월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모르던 저 같은 사람도 가능했으니, 여러분은 분명히 더 잘될 겁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

[박지영B]

2024 한해 모두 화이팅하시고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