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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Style)' 알아보기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용어이며, 막연히는 알고 있지만 자세히 파고들면 아리송한 그 단어, 스타일(Style)!
스타일은 어떻게 쓰이는 말 이며, 어떤 의미 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볼께요.
오늘도 패션지식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LET'S GO!
스타일(Style)이란?
'형식', '형태', '유형' 등을 가리키는 말로 때로는 의상의 형태나 용모 자태라는 뜻에 한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요.
본래의 어원은 남판용의 금속, 골제의 필기용 첨필을 의미하는 라틴어의 '스티르스'였대요.
훗날 문체나 언어상의 표현으로 단어를 구사할때 스타일이란 말이 사용되기 사작하며 미술, 음악, 연극등을 포함한
예술 일반의 표현양식이나 독특한 구성, 형식등을 의미하는데 쓰여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건축, 의상, 공예, 장식 등의 양식에 대해서도 스타일이란 말이 사용되었어요.
▼ 모던 스타일의 건축 디자인, 인테리어, 의상, 공예
복식용어로서의 스타일은 의상의 양식이나 형태, 유행성, 용모나 기품이란 의미가 포함됩니다.
▼ 현재 복식용어로 쓰이는 다양한 스타일: 히피스타일/ 뉴클래식 스타일 / 펑크스타일 등
어떤 시기에 처음 만들어진 모드(Mode)가 어느 특정 장소나 그룹의 특징적 의상이 되어 유행 패션이 태어나고
그것이 대중에 보급된 후 일반화된 경우에는 이것을 스타일이라고 일컫습니다.
즉 어떤 전형적인 모드가 나타내고 있는 특징적 요소를 말해요.
예를 들면, 엠파이어 스타일은 1880년대 나폴레옹1세 시대의 의상이지만 하이 웨이스트와 완만하게 벌어지는 실루엣,
작은 팝슬리브 등 독특한 요소를 갖는 하나의 스타일로써 파악됩니다.
그래서 이 하이 웨이스트라고 하는 독특한 커팅선을 갖는 옷 모양에 대해서도 엠파이어 스타일이라는 명칭을 붙이게 되었어요.
옷감이나 색상, 장식의 변화에 관계없이 뚜렷한 옷 모양을 나타내기 때문이예요.
▼ 엠파이어 스타일, 어떤 것인지 감이 오시죠? 고전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등장하는 스타일이예요.
▼ 1950-60년대의 대표 스타일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오드리햅번.
햅번 스타일은 반세기가 훌쩍 지난 지금도 하나의 패션스타일로 자리잡아 꾸준히 사랑받고 있어요.
요즘 많이 쓰는 또 하나의 용어로 인스타일'in style'이 있어요.
인스타일은 어느 시기의 패션과 일치하는 경우를 이야기 하는데, 패션에 뒤쳐있는 경우는
아웃 오브 스타일(Out of style) 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센스있는 옷차림을 하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품격이나 기품을 말 할때도
스타일이란 말을 쓰게 됩니다. '스타일 좋다' 라는 말, 우리 자주 사용하고 있잖아요?
스타일과 비슷한 용어로 룩, 라인, 실루엣이 있어요.
또 스타일이 패션 비즈니스 용어로 쓰이는 경우도 있는데, 같은 종류의 품목과 구별이 가능한 그 제품의
디자인적인 특징을 말할 때 스타일이라는 말을 쓰게됩니다.
스타일이라는 말, 가깝고도 먼 패션용어처럼 느껴졌는데요. 의미를 알았으니 이제는 더이상 어렵지 않으시겠죠?
각자 개성을 살린 본인만의 스타일이란 어떤 것일지 나만의 스타일이란 어떤것인지 생각해보면 더욱 좋겠네요.
스타일의 종류
1. CLASSIC
고전적, 또는 전통적이라는 의미다. 시대를 초월한 가치와 보편성을 같은 것을 이렇게 부른다. 역사적으로 보면 고대 그리스, 로마의 모든 예술이 여기에 해당되고 특히 마술사에서는 바로크, 로코코에 대한 반동으로 18세기에서 19세기 기초에 걸친 신고전주의 (네오 클리시즘)의 양식을 말하고 복식사에서는 엠파이어 스타일이 여기에 해당된다. 패션에 있어서의 classic 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특정의 스타일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고 전통적이고 기본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의상을 클래식 타입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대체로 클래식은 지속성이 그 생명인데 이런 의미에서 테일러드 수트, 가디건, 샤넬 수트 등이 그 전형이라 볼수 있다. 이중에서 샤넬 수트는 1910년 샤넬이 처음으로 발표한 이래 그대로 입혀지고 있다.
대체로 클래식은 유행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편이지만 다소의 기복은 무시할 수 없다. 하나의 유행이 절정에 달하여 포화상태가 되면 자연히 쇠퇴하기 마련인데 이 시기에는 항상 클래식스타일이 부활하곤 한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새로운 타입의 유행이 서서히 발아되고 그것이 정점에 달해 쇠퇴하면 또 다시 클래식이 부활한다.
2. TRADITIONAL
뉴욕, 보스톤 등 미국 동부의 전통적 신사복 스타일인 아이비 리그 모델을 말하는 경우가 많으며 아메리칸 트래디셔널이라고도 한다. 엘레강스한 유럽의 컨티넨털 스타일에 비해 보다 기능적이고 소프트한 것이 특징이다. 넓은 의미로는 영국의 브리티시 트래디셔널 등 모든 트래디셔널을 포함하여 말한다.
1) AMERICAN TRADITIONAL
① 미국 동부에서 형성된 전통적인 룩의 총칭으로 「트래디셔널 룩」 또는 약칭으로 「트래드」라고도 한다. 컨티넨탈 모델, 컨템퍼러리 모델, 브리티시 모델과 함께 대표적인 남성 복장이다.
② 미국 동부의 패션감각으로 아이비 룩(ivy look), 프레피 룩(preppie look), 뉴욕 트래디셔널(N-ew York traditional) 등의 트래디셔널한 스타일을 지칭한다.
3. CONSERVATIVE
보수적인 또는 소극적인 이라는 의미의 형용사이다. 패션에 있어서 는 보수적인 경향이 짙은 옷차림을 가리킨다. 보수는 진보의 반대로 유행에 적극성을 보이지 못하고 소극적인 사람을 가리켜 보수성이 강한 사람이라고 한다. 패션을 수용하는 자세가 가장 뒤떨어지는 그룹, 유행초기가 아니라 그 유행이 보편화 되었을 때 그것을 받아 들이는 그룹, 그런 사람들이 전체 소비자의 70%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다. 그만큼 컨설바티브는 소수를 위한 패션이 아니라 다수를 위 한 패션이다. 같은 보수주의 패션에서 클래식파들이 뚜렷한 주관을 갖고 그것을 선호함에 비해 컨설바티브 그룹은 주변의 이목 때문에 보수를 선택한 사람들로서 정숙한 몸가짐과 단정한 옷차림을 제일로 뽑는다. 클래식과 컨설바티브는 동기에 있어서는 그 구별이 뚜렷하다. 예로들면 면접장소에 입고 가는 옷들이 이에 속한다.
4. CONTEMPORARY
[같은 시대], 즉 [당대], 또는 [현대적]이라 말이다. 그러므로 현대적인 감성을 같는 자세를 뜻한다. 시대를 묻지 않고 그때그때 컨템포라리는 존재하지만 때가 지나면 그것은 이미 컨템포라리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한부 용어다. 패션에서 쓰이는 컨템포라리는 금일적(今日的)인 새로운 감각을 갖는 옷차림을 가리킨다. Contemporary woman이란 말이 있는데 이 말의 의미를 새겨보면 컨템포라리를 쉽게 이해할수 있다. 컨템포라리 우먼은 현대적인 여성이라는 말이다. 예를 들어 캐리어 우먼처럼 전문적인 직업을 갖고 경제적으로도 자립하여 패션감각이 뛰어난 도회적인 여성이 그런 여성이다. 또 가정주부일지라도 사회활동에 적극성을 보여 넓은 시야를 갖고 크리오티 오브 라이프(생활의 질이라는 말로 질적수준이 높은 생활을 뜻한다)를 지향하는, 패션감각이 남다른 여성을 가리켜 컨템포라리 우먼이라 한다.
5. SIMPLICTY
장식이 없거나 감소한 것의 형용사인 심플은 때로는 미니마리즘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심플은 미니마리즘과 같이 작위적인 것이 아니다. 자연으로써 기본적인 기능에 만족하는 세련의 극치라는 뉘앙스가 표현되어 있다. 디자인을 좀 안다는 사람의 결론적으로 말하는 심플이즈 베스트처럼 단순이야 말로 가장 좋은 디자인이란 뜻이다. 퀘이커 교도의 신자집단에서는 심플이 최대의 찬사로 통하는 데 그만큼 종교적인 의상에 심플한 디자인이 많다. 복식 디자인에서 보면 심플은 아무런 주장이 없다. 강좌고자 하는 부분이 아무데도 없기 때분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다는 것처럼 강한 주장은 없다. 단순명쾌하다라는 말이 있다. 단순하기 때문에 흐트러지지 않은 순수한 개성이 있다는 말이다.
6. MINIMALISM
패션에서 사용되는 미니마리즘은 단순하다는 의미에서 보면 심플리시티와 비슷하다. 그러나 심플과 다른 점은 단순과 간결뿐만 아니라 최소한으로 억제된 생략으 표현법이란 점에서 심플리시티보다 강한 느낌을 주는 특징이 있다. 미니마리즘은 [최소한]이라는 의미로써 원래는 건축용어였다. 60년대 후반 미국의 아티스트 프랑크 스테라와 도널도 챠트가 최소한의 소재와 수법을 사용한 평면과 입체를 제작했는데 이것이 미니멀 아트였다. 음악의 세계에서도 적은 악기와 음을 극도로 제한한 반복 음악을 미니멀 뮤직이라 부른다. 패션에서는 80년대에 들어서면서 뉴욕의 건축가 출신 디자이너 졸란 등에 의해서 처음으로 미니마리즘 패션이 등장했다. 그는 디자인과 테크닉을 극한까지 생략한 심플한 스타일을 발표해 의상의 원점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했다. 착용감이 양호한 소재의 느낌과 커팅등 서양 의상의 본질적인 부분을 중요시한 미니멀 의상은 그 단순함으로 해서 입은 사람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매력이 살아 있다.
7. FEMININE
페미닌은 [여성다움], [여성적인]이라는 뜻이다. 여성패션에서 페미닌은 영구적인 패션테마라고 할 수 있으나, 유행에 따라서 페미닌한 요소가 강조되는 경우가 있고 때로는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패션에서 말하는 여성다움이란 일정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서 평가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다. 성숙한 분위기의 여성다움이 있는가 하면 청순한 여성다움, 깔끔하고 세련된 여성다움, 그리고 지적인 품위를 자랑하는 여성다움도 있을 것이다. 다만 한가지 의상으로 표현되는 여성다움에 공통점이 있다면 그 옷을 입으므로 해서 그 사람이 보다 여성답게 보였다는 점일 것이다. 페미닌은 일정한 모양이나 규격은 없지만 색상이나 형태에서 남성적 요소보다는 여성적 요소, 즉 여성적인 사랑스로움, 우아함 등이 강하게 표현된 의상을 총칭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8. SOPHISTICATED
"양식과 교양을 지녔다."라는 말이 있다. 바로 이런 사람이라면 어떤 감각의 패션을 좋아할까 그런 사람에게는 도시적인 감각의 패션이 어울린다. 그것이 바로 소피스타케이티드 타입이다. 본래 이 말의 뜻은 <세련된><기교에 치우친><멋부린>등이다. 또 잘 다듬어져 더 손볼 여지가 없다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 자연적이거나 투박하고 빈틈있어 보이는 그런 것과는 정반대의 이미지로 패션으로 말하자면 후자가 케주얼에 해당된다면 전자는 드레스 업에 해당된다고나 할까 그래서 소피스티케이티드를 표방하는 패션에서 자유분방한 구석을 착아보기 힘들다. 본래 세련미란 갈고 다듬어서 만들어지는 정수, 소피스티케이티드 타입의 패션이 간결하고 심플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또 하나 이 감각의 패션에서 가장중요한 것은 변치않는 가치이다.양식과 교양은 규범과 전통, 그리고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가치의 존중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피스티케이티드를 내세우는 패션이 선택해야 하는 아이템의 폭은 자명하디 원피스와 수트, 그중에서도 테이러드 스트는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 가치를 자랑하는 아이템이다. 빈틈없이 잘 다듬어진 도시감각에 성숙된 어른스러움이 플러스 된 것이 스피스티케이티드, 다시 말하면 세련된 도시적인 취미로 다듬어진 어른스러움이다.또 그런 무드가 살아 있는 패션을 가리켜 소피스티케이티드라고 한다. 의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아름다움이라는 매력의 척도를 안목이 높은 센스로 다듬어진 세련미에 두고 성숙된 도시감각의 이미지를 밀도있게 표현했을 때 그것을 진정한 의미의 소피스티케이티드 패션이라고 할 수 있다. 지성과 교양을 중요시 하는 양식파 캐리어 여성중에 이 타입의 패션을 좋아하는 여성이 많다. 연령적으로 보면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방, 직업적으로 보면 교수, 법조인처럼 지성을 앞세우는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이 감각의 쇼유자들이다. 세계적으로 지명도를 자랑하는 디자이너중에 소피스티케이티드를 컨셉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지오르지오 알마니와 니노 세르티가이 방향의 대가다. 이 두 디자이너는 테이러등 아이템을 소프트하게 어렌지 한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9. SNOB
속물,지위,재물숭배라는 뜻이지만 패션에서는 반드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의상으로 자신의 존재를 피력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의 식별에서 값비싼 의상을 입음으로 해서 나타내려고 한다. 일종의 자기 위안이며 과시다. 일찍이 85년,86년 추/동시즌에 유행한 바 있는 바로크 로코코등의 중세풍의 스타일은 이 스노브의 요소를 잘 나타내준 패션이었다. 엘레강스와 댄디즘의 동경, 지성과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이런 것들은 인생을 보다 아름 답게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수 조건이다. 스노브는 도시적인 세련된 취미를 추구하는 사람에게 딱 어울 리는 말이다. 고도로 세련된 도시적인 아름다움 이것이 바로 스노브다. 수입의 대부분은 자신의 치장하는 의상에 지불하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자신의 미모를 가꾸며 의상은 물론 장식구나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일류품을 고집하는 사람, 그런 그룹이 전형적인 스노브다. 어떻게 보면 사치 와 향락만을 추구하는 듯하나 결코 주관이 결여되어 있진 않다. 그들이 항상 목표로 하는 것은 완벽한 엘레강스 뿐이다
10. ROMANTIC
캐쥬얼 감각에 식상한 우리들에게 신선하리만치 생소한 꿈과 같은 패션 아름다운 분위기를 살리는 소재라든가 디테일은 현실의 삭막한 생활과는 다른 여성다운 측면을 연상케 한다. 프릴이나 레이스를 마음껏 사용한 프랑스 인형풍의 19세기적 패션에서 자잘한 꽃무늬나 풀포기들이 넘치는 영국의 전원풍경을 연상케 하는 리버터와 로라 아슈레이 스타일 그것이 바로 우리를 꿈의 세계로 이끄는 소녀 취향의 영원한 패션테마, 로맨틱이다. 로맨틱은 공상적,소설적,비현실적이라는 으미이며 일반적으로 동화의 세계처럼 감미로움에 대한 동경이다.
11. INNOCENT
이노센트는 맑고 청순하다는 의미로 소녀스타일의 청초한 패션을 뜻한다. 기묘한 백색과 지나치게 파괴적이며 과장된 패션도 지금은 웬만큼 눈에 익숙해졌지만, 한편 이노센트와 같이 얌젼하고 청결한 여학생풍의 이미지는 유행과 관계없이 꾸준히 이어지는 패션테마 중의 하나이다. 격식을 무시하고 시각적이 돋보임만을 추구하는 패션은 쉽게 싫증을 느끼레 하기 때문에 유행으로서의 생명력이 짧다. 유행에 좌우되지 않는 패션은 대체로 보수성이 짙지만, 개성의 어필을 의상으로 주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면도 있다. 이노센트는 롱런그룹에 속하는 패션테마이면서도 비교적 보수적인 색체가 덜한 편에 속한다. 더구나 최근의 이노센트는 참신 한 멋을 포인트로 내세우기 때문에 단정함보다는 발랄함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현대의 이노센트는 개성적인 멋을 추구한다. 이노센트는 청초한 분위기가 생명이며 티없이 맑고 깔끔한 인상을 원하는 20대 전후의 여성에게 어울 리는 패션이다. 스포티한 것보다는 로맨틱한 것,전원적이면서 도시적인 감각이 겸비되어 있어야 한다. 또 고상하고 중후한 느낌 보다는 젊고 밝은 인상이 더 중요하다.
12. MINETTE
여성패션의 이미지중에는 수없이 많은 종류가 있으나 그중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주제는 성숙한 여성다움을 내세우는 페미닌과 미네트,즉 소녀다움이다. 미네트는 프랑스어로 소녀를 가리키지만 패션용어로서의 미네트라는 뉘앙스는 광범위한 뜻으로사용된다. -가벼움 마음가짐으로 골치아프게 생각하지 않고 그날 그날을 즐긴다.-,-새롭고 멋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사양하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갖고 생활하는 타입이 미네트 그룹이다. 위에서 말한 그들의 사고방식처럼 미네트는 가냘프고 소극적인 소녀의 이미지보다는 자신의 미의식에 자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청초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내세우는 경향이 짙다. 1965년 의 미니 스커트와 포크풍의 히피 룩이 미네트 룩의 대표라 할 수 있으며 특히 1971,72년 파리에서는 성숙한 우아함만을 추구하는 패션에 반기를 들어 미성숙,즉 소녀다움을 예찬한 패션이 크레 환영받기도 했다. 파리의 디자이너 샹탈 토마스가 미네트 패션의 대표적인 디자이너이며 모나코의 공주 캐롤라인이 미네트 룩의 기수다.
13. ELEGANCE
여성 미의식의 원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엘레강스이다. 엘레강스는 성숙한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절대로 빠져서는 안될 절대적인 감성이다. 현대 패션은 나이를 의식하지 않는 감성이 중요시 되기 때문에 성숙한 여성만이 엘레강스한 감성을 갖는 것이 아니다. 20년 대 초반의 여성중에도 이런 감각을 좋아하는 여성이 많다. 그 만큼 우아한 품위를 존중하는 감성은 세대를 묻지 않고 통용되는 감성인 것이다. 원래 엘레강스는 상류계층의 스테이더스 심벌이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파리 오트 쿠트르들은 지금도 엘레강스를 표방하고 있다. 그중에서 디올,샤넬 ,입생로랑, 지방시 등은 엘레강스의 진수를 보여준 디자이너로 정평이 나 있다. 파리뿐만 아니라 이태리 패션도 니틀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엘레강스의 원조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명동일대에서 맞춤복 디자이너로 출발한 디자이너 브랜드중에 이 감각을 고수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많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인식되는 엘레강스는 단순히 우아하고 품위있는 아름다움만으로 인식되지 않고 전통을 고수하는 클래식과 보수성을 지닌 컨설바티브와 동일시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오늘날 어덜트 우먼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들이 이 엘레강스 감각을 메인으로 삼고 있는 이유는 이 감각이 갖고 있는 이미지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패션 사이클이라는 입장에서 볼 때 패션이 아방가르드의 정점에 이르면 반드시 엘레강스가 새로운 트랜드로 부활하곤 한다. 이것은 엘레강스가진 영원히 변치 않는 미적가치의 표본이기 때문이며 그안정성 때문이다. 아방가르드는 과장의 극치인 반면 엘레강스는 심플의 극치로써 평가되는 것도 이때문이다.
14. LUXURY
「사치, 호화」의 의미. 패션에서는 파티 드레스 등에서 볼 수 있는 장식적이고 화려한 분위기 또는 로코코풍과 바로크풍의 패션 감각을 말한다. 민속풍이나 동양풍의 앤티크(antique) 등이 모티브로 사용되며, 자수, 프린지, 장식끈, 모조 보석 등을 장식한 디자인이 많다.
15. ECOLOGY
자연을 존중하고 야외에서 건강한 생활을 지향하는 패션을 이렇게 부른다. 원래 이콜로지는 자연환경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생태학이라고 번역되는 단어다. 생태학은 생물과 그 생활환경과의 연관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러므로 이콜로지 패션은 인공적 행위에 의해 오염된 현재의 환경을 거부하고 자연으로의 동화를 꾀하며 자연속에서 살아간다는 소박한 소망이 집약적으로 표현된 의상 디자인이다. 이콜로지를 표방하는 패션으로 자연스런 멋을 부각시키기 위해 천연섬유를 선택하고 특히 천연염료로 염색된 소재를 사용하여 소박함과 편안한 착용감을 동시에 추구한다. 디자인에서 보면 지나친 조형미를 배격하고 수수하고 활동의 자유를 만끽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이콜로지 패션이다. "활동의 편안함"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스포츠 웨어나 레저 웨어도 일종의 이콜로지 패션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이콜로지는 농촌과 전원의 정취가 살아있는 패션을 가리킨다.
16. PRIMITIVE
프리미티브는 원시,원시적인라는 의미로 문명이 고도로 발달된 도시생활에 환멸을 느껴 원시를 동경하는 일련의 예술운동에 붙여진 이름이다. 인간의 근원적 욕구라고 할 수 있는 프리미티브는 일찍이 패션에서 여러차례 반복되어 나타난 바 있다. 70년 대 후반 의 에스티크(민속의상)의 붐도 원시에 대한 동경이 발로였으며 최근 에 나타난 프리미티브의 프린트 패턴도 똑같은 배경의 일환이다. 그러나 세기말을 향한 미래의 프리미티브는 좀 더 구체적이고 적극적 이며 보다 자극적일 것이다. 이미 런던에서 시작된 프리미티브(원시적 인)룩은 누더기 같은 천을 몸에 휘감은 일종의 걸인 스타일이다. 어찌보면 전위적이라 할 수 있는 이 패션이 인간의 복제까지 가능한 시대의 굳이 천영소재를 고집하면 오로지 수공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도저히 이 이상의 소재도, 디자인도 비할 수 없는 그야말로 걸출의 패션 분야로 마치 이 시대를 역행하는 듯한 스타일의 탄생은 오히려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옷을 입는 여성으로 하여금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 패션의 사명이라는 지금까지의 상식을 깨고 일부러 아름답게 보이지 않게 하는데 가치가 있다.스타일이나 코디네이트에 의한 프리미티브패션은 세기말에 가까워지면서 수년내에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최근에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토속적 의상의 불이라던가 원시시대의 벽화에나 나옴직한 신비스럽고 기묘한 문양의 프린팅이 그것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17. FANTASTIC
판타스틱은 환상적이라는 말로 로맨틱 감각의 테마속에 속하는 한 장르다. 디자인이나 색상이 환상적인 무드로 충만된 의상을 이렇게 부르는데 디자인에 비해 색상의 배합이 중요시되는 경향을 보인다. 실용성이나 현실성에 충실하기 보다는 꿈과 같은 환상의 세계를 표현하는데 포인트를 준다. 루이페로는 판타스틱을 주제로 패션을 창조하는 대표적인 디자이너이며 체리 뮤그렐도 이 계열에 속한다. 그러나 루이 페로가 서정적인 정취와 민속의상 에서 인스피레이션된 환상적인 색체로 황홀한 정감을 유도하는 것에 비해 체리 뮤그랠은 보다 대중적이고 대담한 색상을 구사하여 안티모드의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18. POP
팝은 본래 미술용어로써 지극히 일상적이며 통속적인 것을 주제로 단순구성에 의해 사실적으로 묘사되는 것이 특징이다. 패션에서는 1960년 대에 처음으로 팝감각의 패션이 시도되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지극히 선명하고 단순한 기하학 패턴, 미니, 인공적인 합성섬유 지향등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80년 대에 접어들면서 파리 디자이너 체리 뮤그램과 일본의 전위파 디자이너들에 의해 전면적인 팝패션이 다시 시도되어 젊은이들을 자극하고 있다. 팝은 원래 포퓰러(popilar)의 약자로 쓰인 말이며 포퓰러 아트(대중예술)에서 유래되었다. 1960년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반체제적인 젊은 아티스트들에 의해 반예술적 지향의 만화,상업디자인,영화 스틸,TV등 대중사회의 매스 미디어의 이미지를 주제로 삼는 운동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므로 팝은 어디까지나 예술의 전통적 이념에 속하지 않는것이며 미국적인 일종의 전위예술이다.
19. GEOMATRIC
[기하학의], [기하학적인] 이라는 의미의 형용사. 예술분야에서 사용될 때는 기하학적, 추상적인 선과 도형으로서의 구성, 즉 직선을 기본으로 한 수평선 체크, 십자(十字), 지그재그, 곡선에 따른 파상형, 나선형, 동심원, 그리고 삼각, 사각, 타원등을 결합시킨 구성으로서 합리적인 규칙성이 발견될 때 지오메트릭이라 한다. 자연계의 동식물을 모티브로 한 것, 규칙성이 결여된 비대칭적인 것과 구별된다.
패션에서 보면 1960년대가 지오메트릭 표현의 전성기로써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다. 눈의 착시(錯視)를 이용한 오프 아트의 영향을 받아 오프 아트 프린트의 유행, 미니길이의 직선형 드레스 등이 그 대표적인 것이었다. 미니를 착안한 앙드레 크레쥬의 스페이스 룩(우주공간에서 디자인 힌트를 얻은 미래지향적인 의상), 이브 생 로랑의 몬트리언룩 등은 그 자체가 지오메트릭이었으며 디테일과 액세서리까지도 모던터치의 지오메트릭한 표현 일색이었다. 색상에 있어서도 흑백을 주체로하여 지오메트릭 무늬가 갖는 리드머컬한 움직임을 강조하는 강한 배식이 주로 사용되었다.
최근 패션에서 화재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스트라이프(줄무늬)는 서양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기본적인 지오메트릭 무늬로 인정되어 왔다. 특히 1988년은 미니의 리바이벌과 함께 60년대풍의 이미지가 크게 부각되면서 흑백의 지오메트릭이 새로운 패션 테마로 각광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몸의 움직임에 따라서 변화하는 동적 효과를 추구한 이태리 디자이너 쟈니 베르사체의 오프 아트 프린트는 가장 인상적인 지오메트릭을 주제로한 패션이다.
20. PUNK
펑크는 1976년 런던에서 시작된 패션이다. 그들은 특이한 헤어스타일과 가죽점퍼에 따른 기묘한 복장을 즐기는 공통적을 갖고 있다. 펑크는 당시 영국에서 오일쇼크로 일자리를 잃은 젊은이들에 의해 주도되어 확산되었다. 펑크는 대중음악계로 번져 피스틀즈라는 펑크뮤직의 우상을 만들어 냈다. 그는 반체제적인 목가를 좋아했고 무대의상은 물론 일상생활의 모든 것이 대담해서 그것이 젊은 추종자들의 풍속이 되었다. 펑크는 원래 사회에 대한 주의주장에서 생겨났으나, 최근에는 액센트릭한 헤어스타일과패션만이 클로즈업 되고 있는 경향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헤어스타일이 크게 유행된 바 없으나 옷 자체는 펑크 스타일이 많다.
21. POST-MODERN
영국건축 평론가 C.젠크스가 70년대 후반에 탈근대주의를 내세우 면서 시작된 이래 디자인, 음악, 미술, 연극, 나아가서는 패션계에까지 이 포스트 모던 선풍을 일으켰다. 포스트 모던은 간단히 말하면 AFTER 모더니즘-모던이즘의 다음-이라는 건축용어로 기능, 효율, 합리성만을 추구하는 근대 건축의 무미함을 배격하고 시각에 즐거움 을 주는 디자인의 복귀를 내세우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트모던이라는 말이 상징하는 사상은 정신적 풍요로움이며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시각적 즐거움이다. 경제력을 과시하는 스테이더스 심벌로서의 패션이 아니라 입은 사람 자신의 생활을 즐겁게 해주는 패션,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상식화되어 있던 스타일의 근본을 뒤엎는 패션이 바로 그것이다. 근대주의를 비판하고 탈출을 시도한 포스트 모던 디자인은 형태는 물론 색상까지 대담하게 유희감각을 집어넣는 특성이 있다. 또 과거와 현재의 양식을 자유롭게 믹스시켜 합리성 일변도 시대의 종막을 예고하는 메시지성도 지니고 있다.
22. AVANT-GARDE
어원은 프랑스의 군대용어로서 정예부대라는 말이었으나 현재는 넒은 의미에서 전위로 통한다. 제 1차 세계대전무렵부터 유럽에 나타나기 시작한 일종의 예술운동이다. 기성의 개념을 부정하고 전통을 배제한다거나 파괴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실험적 성격이 짙은 전위예술로써, 표현파, 다다이즘, 입체파, 추상파, 초현실주의파들이 여기에 속한다. 아방가르드는 미술분야 뿐만 아니라 음악과 문학에 있어서 전위파들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패션에서는 대중성을 무시한 실험적 요소가 강한 디자인, 일반적 인 유행에 앞서 독창적이고 기묘한 디자인을 이루어진 의상을 아방가르드 패션이라 부른다. 아방가르드 패션의 범주에 속하는 것들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 색상이나 형태가 상식을 초월할 정도로 전위적인 것
* 연예인의 스테이지 의상처럼 비일상적인 것
* 패션쇼등에 발표되는 의상처럼 작품성위주의옷
* 입는 다는 것이 불가능한 옷
* 조형예술의 입장에서 디자인 된 옷
* 극소수의 광적인 지지자만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패션
23. CUBISM
이브 생 로랑이 1988년 (봄, 여름) 컬렉션에 테마로 도입하면서 화제를 불러 일으킨 것이 큐비즘이다. 그는 피카소와 더불어 큐비즘을 창시한 프랑스의 거장 블라그의 그림을 정교하게 수놓은 입체화된 패션을 선보였다. 큐비즘은 [입체주의]로 번역되며 제1차 세계대전에 앞서 피카소 (P. Pi-caso 1881~1973)와 블라그 (G.Brague 1882~1963)에 의해 시작된 조형운동 (1906~1914)이다. 입체파 포비즘의 장식적, 주관주의적인 색명공간에 반대해 [기하학적인 구조는 자연의 포름에 기초한다]고 보고 주지주의적인 사고에서 발전된 포름과 공간의 새로운 문제를 모든 각도에서 재 인식하여 동일 화면에 묘사(동시표현)하므로서 입체적이고 기하학적인 형태로 분석했다. 큐비즘은 당초 포름이라는 문제에 직면했던 분석적 큐비즘(1906~1909)에서 기하학적 색면의 문제에 골몰하여 종합적 큐비즘(1912~1914)으로 발전했다. 그후 이 운동은 20세기 추상미술의 원천이 되었으며 동시에 모든 예술운동에 영향을 주고 있다.
24. PSYCHEDELIC
환각제, LSD 등을 복용하여 발생하는 도취상태, 환각상태를 가리키는 용어. 이러한 상태에서 창작된 미술작품을 사이키델릭 아트라고 하며 1960년대 말 히피족이나 이와 같은 경향을 지지하는 예술가들에 의해서 도입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그래픽 디스플레이, 패션, 음악, 영상 등의 분야에까지 확대되어 몸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보디 페인팅(bodypainting)이 등장하였으며 패션의 경우 형광성이 강렬한 색을 사용한 대담한 무늬 등이 유행하였다.
25. KITSCH
독일말로써 [저속], 또는 [하품(下品)]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고상하고 품위있는 것에 대한 반대, 격식에 대한 반대, 이를테면 전통에 대한 이단적 감각의 표현이 kitsch이다. 키치는 이단 중에서도 악취미적인 경향이 짙어 악취미를 대표하는 말로 사용된다.
보편적인 디자인에서 보면 굳(good)디자인의 반대되는 것, 예를 들면 자극적이면서 저속한 색채, 지나치게 산만한 장식, 싸구려 소재등 일상적인 용품에서 의상, 건축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전근대적인 감각의 추구와 간결한 세련미를 배격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패션에서도 상식과 사회통념을 타파하는 kitsch감각이 크로즈업되어 일부 반앙적인 젊은이들의 옷차람에 이런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Kitsch감각의 패션은 주로 경제의 고도 성장기를 맞은 나라에서 갑자기 물질적 풍요로움에 권태를 느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1971년 처음으로 파리에서 유행하여 전세계에 영향을 끼쳤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kitsch감각의 패션이 선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26. JUNK
폐품을 활용하는 창작을 정크 아트라 한다. 정크는 단순한 폐품이지만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진다. 누보리얼리스트인 로렌스 알로웨이는 폐품문화는 도시의 예술이다. 그 원천은 망각이며 도시의 폐기물이다라고 말한다. 즉 쓸모없게 된 일용품이나 쓰레기와 같은 잡동사니를 사용한 작품은 분명 현대사회의 명암을 비춰주는 예술인 것이다. 현대인의 식생활에 완전히 정착된 인스턴트 식품이나 테이크아웃 푸드도 엄밀히 말하면 정크 푸드이다. 또 하잘 것 없는 못이나 콜크, 병마개등을 악세사리로 활용한 것도 알고 보면 폐품을 활용한 예술이다. 어딘지 모르게 낡아 보이는 듯한 퇴색된 색상의 옷감이나 화학섬유등 값싼 소재를 사용한 의상은 정크패션이다.일부러 멀쩡한 옷에 구멍을 내거나 닳아서 낡아빠진 청바지, 탈색으로 헌옷같은 멋을 낸 진 종류도 정크에 대한 예찬에서 비롯된 창조적 행위인 것이다.
27. COUNTRY
에스니크와 마찬가지로 컨트리 감각도 도시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 영국의 전통사회 규범을 존중하는 미국 동부의 트래디션널 감각과 반대로 서부의 카우보이들의 생활과 기질이 컨트리 감각의 좋은 예이다. 컨트리 이미지는 남성다운 체취와 하드한 감각, 여기에 서민적인 낙천성이 믹스되고 때로는 야성미와 섹시함 마저 느끼게 하는 특징을 갖는다. 이 컨트리 감각은 70년대에 접어들면서 캐쥬얼 패션 붐을 일으키는 도화선이 되었다. 엘레강스 감각이 상류계층의 스테이더스 패션이었다면 컨트리 감각은 서민 대중의 패션을 대표했다. 서민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근사한 패션, 그것이 바로 컨트리 패션이다. 결코 고상하거나 지적인 멋은 없어도 어딘지 모르게 대범한 맵시를 느끼게 하는 강한 요소가 컨트리 감각에 숨어있다. 물론 컨트리 감각에는 귀족들이 승마와 수렵을 즐기는 컨트리 클럽적인 고상한 감각이 포함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여성 취향의 트랜드 패션으로서 컨트리 감각이 주목되는 것은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강한 여성상이 그 속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감각은 경쟁을 최우선으로 하는 비즈니스 사회에서 강하게 살아가는 커리어 우먼의 입지와 비슷한 점이 많다. 즉 컨트리 적 야성미는 전문직 직종에 종사하는 자립심이 강한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감각이다.
28. ACTIVE
70년대에 접어들어 봉급생활자의 근무시간이 단축되면서 건강관리 수단으로 스포츠가 일반서민의 생활속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스포츠는 단순히 선수들의 경기만 아니라 레저생활의 일환으로 인식되었다. 이 무렵부터 테니스라든가 수영, 스키, 에어로빅등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스포츠 웨어가 패션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여성들 사이에는 건강증진보다 신체밸런스 유지와 미용효과를 노려 간단한 스포츠를 즐기는 경향을 보여, 스포츠웨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더 나아가 이것이 액티브 감각의 정착을 가져왔다. 70년대 전반의 영 패션은 스포츠웨어의 패션화 영향으로 엘레강스 패션을 거부하고 패션에서 말하는 이른바 권위주의를 추방하는 혁명적인 역할을 수행했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친 전위성으로 인해 어두운 이미지를 남겼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70년 대 후반부터 파리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액티브 스포츠 웨어에서 인스피레이션된 캐쥬얼 패션을 선보여 스포츠 패션의 밝은 인상을 세계에 심은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후 전세계는 스포티한 감각의 캐쥬얼이 일세를 풍미했다. 스포츠 패션의 액티브 감각은 밝고 쾌활한 여성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감각으로 현대 패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29. MANISH
남자같은, 남성풍의」. 남성스러운 테일러 슈트나 셔츠, 보이시한 헤어 스타일이나 팬츠 룩 등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남성의 복식이나 스타일을 단순히 모방하는 것 뿐 아니라 그것을 입으므로 보다 새로운 여성스러움을 느끼게하는 패션을 말한다. 페미닌(feminine)과 대비되는 용어이다.
30. MASCULINE
여성이 남성적인(마스큘린) 착장을 한 것으로 테일러 슈트가 대표적 아이템이다. 현대 여성의 패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스타일로 매니시 룩과 동일하다.
31. DANDY
댄디는 멋진 남자라는 뜻으로 남성취향의 여성패션이다. 그러나 매니쉬나 일반적인 테일러드 스타일에 비해 댄디는 남성 예복스타일을 여성화한점이 다르고 신사복 스타일을 이용한 멋쟁이 여성을 댄디하다고 한다. 오스카 와일드, 장폴 고드, 보들레르는 완벽한 댄디들로서 옷맵시에 남다르게 신경을 쓴 사람들이다. 쥴리 앤드르가 '빅톨' 이란 영화에서 멋진 턱시도(남성예복)를 입고 나온 이후 이 댄디 스타일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옷맵시의 하나가 되었다. 남성들의 이브닝에서 착상을 얻은 이 댄디는 지극히 사치스럽고 세심한 주위를 요하는 까다로운 스타일이다. 옷감은 물론 최상의 것이어야 하며 액새서리도 되도록 값진 것이 아니면 완벽한 댄디에 접근할수 없다. 한치의 빈틈도 없이 완벽에 가까울 정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패션인 이 댄디를 가장 많이 이용한 디자이너는 입생로랑이다. 그는 그때그때 시대감각에 맞도록 조금씩 스타일을 변형해 가면서 누구보다도 많이 댄디를 주장하고 있다.
32. MILITARY
군복형식 또는 그 부분적인 복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스타일. 제 2차 세계대전중에 유행했던 각진 어깨, 짧은 스커트가 그 대표적인 예. 2차 대전이 발발하자 물자도 귀하고 가격은 폭등하여 경제는 침체상태에 머무르게 되었다. 전쟁중 물자의 부족현상으로 의복에 법적 제재가 가해졌다. 밑단은 2인치를 넘지 못하게 하였고, 하나의 블라우스에 하나의 패치 포켓만을 달 수 있었으며 커프스를 금지시켰다. 또한 전쟁중 남자 부족현상으로 인해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물자부족 및 이러한 사회적 제반 여건으로 인해 1930년대 말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짧은 스커트의 테일러 슈트(tailored suit)인 밀리터리 룩(military look)이 실용적인 기능복이 되어 전세계적으로 유행되었다. 이 시기의 초기는 직선적인 실루엣으로 옷의 기능성을 중요시하였다. 스커트는 폭이 좁아지면서 길이가 무릎까지 짧아지고, 어깨에는 패드를 넣어 각진 어깨가 강조되었다. 허리는 정상적인 위치였으며, 활동하기 편한 박스(box)형의 테일러 슈트가 유행되었다. 남성적인 테일러 슈트는 이제는 여성복으로 완전히 정착되었다. 아미 룩(army look)이라고도 한다.
33. MARINE
marine은 바다, 또는 해병대원이란 말이지만 해군복장과 비슷한 스타일을 마린 룩이라 한다. 이것을 미디 룩(middy look)이라 부르기도 하며 원래는 해군 사관생도가 입는 세일러 스타일을 가리켰으나, 마린은 보다 넓은 뜻으로 사용되어 일반 신원들의 복장까지 포함된다.
여성패션에 있어서 마린은 그들의 복장에서 인스피레이션된 것으로 세일러 칼라와 해군모자, 부리가 넓은 세일러 팬츠와 짧은 상의, 또는 해군장교 스타일의 긴 재킷이 대표적인 아이템들이다. 마린이 주는 전체의 이미지는 경쾌하고 발랄한 점이기 때문에 가로로 사용되는 줄무늬가 많이 활용되고 색상은 감색, 흰색, 빨강, 블루 등 경쾌하고 밝은 색조가 핵심을 이룬다.
34. EXOTIC
외국의, 이국풍의, 이국정서라는 형용사로 낯설고 색다른 취미를 추구하는 패션 테마를 이렇게 부른다. 원래는 미술공예품, 복장이나 용모 등의 양식과 분위기에 쓰이는 말이지만, 패션에서 보면 외국의 풍속이 반영된 의상이거나 옷맵시에 이국적인 무드가 살아있을 때 또는 그런 경향을 추구하는 디자인 발상을 엑조틱이라고 한다. 지금 세계는 국제화 시대로 접어들어 동일한 생활권속에 살고 있다. 문명이 발달된 선진국일수록 그들의 문화나 풍속은 세계 동질성 속에 흡수되어 있다. 선진국의 풍속은 이국적인 정취를 잃은지 오래다. 그러므로 엑조틱의 대상은 자연히 저개발국이거나 소수 민족처럼 그들 특유의 고유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것에 한정된다. 1986년 에 개최된 인도 텍스타일의 파리 전시회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그들의 의류문화가 바야흐로 패션의 선진국에서 용해되고 그 용암은 세계도처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라도 인도식 튜닉이 새로운 아이템으로 거리를 물들였었다. 이국풍판타지가 피곤한 도시인의 정서를 달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인도 스타일만이 아니다. 아프리카풍, 집시풍, 인디언풍, 그리고 중동의 베일까지도 신선한 엑조틱시즘으로 우리를 압도할런지 모른다.
35. FOLKLORE
옛부터 전승된 문화유산을 일컫는 말로써 민속학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포클로어는 에스닉과 혼동되어 쓰이는 경우가 많다. 두가지 다 민속적인 의미를 갖고 있지만 에스닉이 비기독교 문화권의 민속을 가리킴에 비해 포클로어는 전원적 취향의 일반적인 민속을 뜻한다. 포클로어의 근원은 60년대말 히피의 영향으로 인도, 티베트등의 민속의상이 주목되면서 클로즈업되기 시작했다. 포클로어가 본격적으로 패션의 주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70년대로 입생로랑이 패젼트풍 (유럽 각국의 농민들이 즐겨 입는 소박한 의상)과 일본 디자이너 다까다 겐조가 포클로어를 컬렉션의 테마로 삼으면서 비롯되었다. 이때부터 포클로어는 현대 패션의 큰 흐름 중 하나가 되었다. 어쨌든 포클로어는 유럽지방의 농민 의상, 인디아 의상등 대 자연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갖는 소박하고 전원적인 이미지를 특징으로 한다. 에스닉도, 트리피컬(열대지방의 민족의상) 도 모두가 지나치게 합리적이고 따분한 도시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고, 과거의 유산과 자연적인 생명력을 디자인 소스로 한다는 점에서 포클로어와 비슷하다.
36. ETHNIC
에스닉은 인류학적이라는 의미의 형용사다. 에스닉룩이라 하면 민족의상 그 자체와 염색, 직물, 자수 등에서 힌트를 얻어 소박한 느낌을 강조한 디자인을 말한다. 에스닉은 60년대의 포클로어에 이어 80년대에 들어서 크게 붐을 일으키고 있다. 포클로어도 민속의상이나 민족적인 것을 가리키지만 에스닉은 좀 더 토속적이고 비교적 원형이 간직된 상태를 뜻하며, 종교적 의미가 가미된 것으로 비기독교적인 민속을 자칭한다. 포클로어와 에스닉은 똑같이 민속풍을 표방하지만 그 중에서도 에스닉은 기독교권 이외의 지역을 한정된다. 예를 들면 중동의 종교적인 의상, 잉카의 기하학적인 문양, 인도네시아의 파틱크, 인도의 샤리등으로 그런 것들이 에스닉의 대표적인 디자인 소스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패션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나 요리 등에서도 에스닉의 영향이 돋보이고 있다.
37. TROPICAL
열대지방의 민속 의상에서 모티브를 얻은 적도풍 패션으로 남태평양 제도(타이티, 사모아 등), 인도네시아의 열대․아열대지방, 카브리해 제도, 하와이 제도, 중남미, 아프리카 등이 주 대상지역이다. 정글(jungle) 이미지의 꽃, 과일, 초목, 새, 동물 등을 모티브로 한 프린트 및 염색기법이 주로 응용되며 주요 아이템은 랩 스타일의 스커트인 팔레오, 미드리프(midriff) 등이 있다.
38. RETROSPECTIVE
복고적 패션의 풍조를 말하는 레트로스펙티브를 생략해서 레트로라 부른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뜻으로 리바이벌과 같이 사용되고 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지나간 시대의 패션을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기호에 맞게 재수정하는 것을 가르킨다고 보아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에크레틱(절충)과 비슷하다. 이 과거와 현재의 절충은 80년대 패션의 특징이며 커다란 흐름이다. 복식사에서 보면 각 세기말에는 항상 레트로현상이 짙게 나타나 과거를 회상하는 복고풍의 패션이 부활되곤 했다. 이것이 바로 패션에 있어서의 세기말 현상이다. 89년 봄 시즌에 나타난 마리 앙트와네트 스타일의 부활도 레트로스펙티브 현상
의 하나로 20세기말에 재현된 18세기의 복원이다. 그러나 대체적인 경향은 20년대, 30년 대, 40년대, 50년대, 60년대 패션에 초점이 맞춰지는 편이다.
39. ART-DECO
1920년대의 예술 양식인 아르 데코에서 모티브를 얻은 스타일. 소위 하트 모드(패션)나 포스트 모던의 움직임에 맞추어 나타난 패션의 하나로 아르 데코 특유의 기하학적인 패턴이나 라인 구성을 특징으로 전개된다. 물방울 프린트의 루스한 미디 드레스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현대적 여성미를 표현한다.
40. ART-NOUVEAU
「새로운 예술」이란 뜻으로 19세기말에 일어난 예술운동. 회화 뿐 아니라 건축, 공예, 의상 등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 영향을 미쳤으며 일시적이나마 전유럽을 휩쓸었다. 벨기에 태생인 앙리 방 드 벨드가 기묘한 곡선무늬로 실내장식을 한 점포에 「아르 누보」라는 명칭을 붙임으로써 용어가 대중화되었다. 그 장식 패턴은 동식물을 주제로 한 화려한 곡선무늬로, 동물 무늬의 모티브로는 이국적인 느낌의 뱀, 공작, 표범 등이 사용되었고 식물 무늬로는 중세의 회화를 연상케 하는 백합, 연꽃, 포도 넝쿨같은 것을 주제로 삼았다.
41. MODERN
1) MODERN BAROQUE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된 바로크풍의 패션. 세기말적 무드나 낭만주의 패션에서 즐거움을 찾으려는 경향에서 탈피하여 현실과 유리된 시대복이나 과장되고 장식적인 복식에 대해 흥미를 느끼는 경향이 바로크 시대의 복식유형으로 표현된 것이다.
2) NEWYORK MODERN
1980년대 뉴욕에 등장한 모던 패션으로 현대적 새로움과 세련된 분위기가 특징이다. 특히 뉴욕의 커리어 우먼에게서 볼 수 있는 패션으로 랄프 로렌이나 앤 클라인의 컬렉션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42. MODERN
식민지풍이라는 의미로 패션에서는 19-20세기에 걸쳐서 유럽의 식민지 시대를 백인들이 좋아한 감각이나 이미지를 가리킨다. 소재는 마직, 목면등 통풍이 잘되는 것으로 색상은 마직의 자연적인 색상이거나 흰색, 또는 베이지의 사파리룩이 그 원형이다. 1967년 디올과 니나리치가 컬렉션 테마로 발표한 이래 여름 패션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의 하나가 되었다. 기능성을 중요시한 딱딱한 디자인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식민지시대의 우아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풍긴다해서 콜로니얼이라 했다. 또 식민지였던 나라들의 이미지에 열대 풍물을 모티브한 것도 콜로니얼 프린트라고 하는데 최근에 이런 패션이 주목을 끌고 있다.
43. DECADANCE
쇠퇴와 퇴폐를 의미한다. 성숙했던 사회가 쇠퇴로 기울어질 때 정치와 문화가 부자연, 불건전한 양상을 띠는 것을 테카당스라 부른다. 로마제국과 18세기 프랑스 부르봉왕조 말기 등의 예에서 비롯되었다. 또 19세기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허무적 심미주의적 인 문예운동이 일어났는데 이 운동을 데카당스라 불렀다. "악의꽃" 을 쓴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를 비롯한 상징파 시인들은 데카당스를 자각하며 그런 미를 예찬한 작품을 주로 발표했다. 패션에서는 최근에 퇴폐적이며 허무주의를 표방하는 작품이 발표되고 있다. 일종의 세기말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44. ORIENTALISM
아시아 민족적 복장이라는 의미로써, 오리엔탈리즘은 순수예술 분야에서부터 대중예술에 이르기까지 커다란 붐을 이루고 있다. 오리엔탈은 동양권을 가리키는 것으로 중동에서 극동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이다. 서양에서 보는 오리엔탈리즘은 이국 취미에 해당한다. 패션에서는 중동 스타일에 이어 84년부터는 인도풍의 민속의상이 세계적으로 유행되는 추세를 보였다. 오리엔탈풍의 아이템으로 한자로된 프린트가 있는가 하면, 이세이 미야케는 일본 특유의 기모노스타일을 리바이벌 하기도 했다. 그 후 85년에는 이태리 디자이너 피노 란체티가 오리엔탈 판타지라는 중국풍을 테마로 한 일련의 작품을 발표하여 커다란 반응을 일으켰다. 원래 오리엔탈조는 20세기 러시아 발레의 영향을 받아 폴 포아레가 처음으로 패션에 반영시켰다.
45. HOODLUM
후드럼은 미국의 속어로써 불량청년, 건달, 게으름뱅이라는 말이다. 이 패션은 1950년대에 등장한 반항적인 젊은이들의 옷차림에서 비롯되었다. 문명의 발달과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도시생활의 무료함과 권태감에서의 탈피, 기성사회나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 기성가치에 대한 파괴라는 자신들의 주장을 행동으로 보이기 위해 상식화된 웨어링의 룰을 도외시했다. 단정한 옷맵시를 거부하고 일부러 옷을 흐트러트려 입거나 걸레같이 낡고 너절한 옷을 입으므로 자신의 반항의식을 겉으로 드러내고 그것으로 정신적 위안을 얻으려 했다. 후드럼 패션이 기원은 1950년 대로써 당시 미국에서는 탈도시, 탈획일화 물결이 사회풍속을 좌우했다. 이런 현상은 1970년에 다시 나타났고 세기말이 가까워지면서 고개를 들기 시작하고 있다. 후드럼은 문명을 탈피하고 그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프리미티브와 비슷하나, 프리미티브가 단순히 문명으로부터의 도피를 꾀함에 비해 후드럼은 그것을 비판하고 파괴한다는 적극적인 요소가 강하다.
46. GRAFFITI
낙서무늬는 그라피티라고 불리며 지금 그라피티아트라 해서 예술의 경지로 승격되어 있다. 그라피티는 원래 고고학 용어로써 유적지의 변면에 새겨진 그림과 문자,또는 문양이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현재 통용되고 있는 그라피티의 의미는 그것이 아니라 공고의 장소에 쓰여진 낙서를 의미하고 있다. 이를테면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이 몰려드는 장소에 아무렇게나 쓰여진 낙서를 말하는 것이다. 이 그라피티는 세계 최대의 자유국인 미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 70년 대 초기 뉴욕 지하철과 빈민가의 벽에는 풍자적인 낙서같은 그림이 크게 범람했다. 이것은 주로 흑인들이 그린 것으로 누구의 그림인지 모를정도로 하잘 것 없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때부터 낙서화가가 속속 등장하여 뉴욕 미술계에 혁신적인 활력을 불어넣게 시작했다. 이것이 유명한 미술계의 뉴 페인팅 운동으로 삽시간에 전세계로 확산되었다. 반항정신이 왕성한 젊은 화가와 그래픽 디자이너가 주축을 이룬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뉴 페인팅운동은 급기야 패션계에서도 일어났다. 패션에서의 낙서무늬는 1985년에 이르러서 그 모습을 나타냈다. 때마침 파리의 젊은 디자이너들에 의해 더욱 확산되었으며 자리잡기 시작했다.
47. NOSTALGIC
향수,향수에 젖은,또는 향수를 느낀다. 는 의미의 형용사, 패션에서는 과거유행의 리바이벌을 뜻하거나 민속의상의 특징과 스타일,분위기, 장식등이 들어가 있는 스타일을 형용할 때 쓰는 경우가 많다. 일상적인 패션이 점점 단순, 합리화되고 획일화되는 풍조속에서 1970년초에 처음으로 수공예적인 요소와 민속의상이 주목을 끌면서 노스탈직 패션이 패션테마의 한 장르로 정착되기 시작했다. 옛것에 대한 향수에 디자인 발상의 기초를 둔다는 점에서는 레트로스펙티브와 동일하나. 노스탈직은 보다 더 로맨틱한경향 을 보인다.
48. DETESTER
깨끗한 것,세련된 것, 우아한 것, 단정한 것 등에 대항하는 반대되는 취미를 추구하는 일부의 파워플한 디자이너들에 의해 주도된 악취미 를 지향하는 디자인 운동이다. 데테스테는 험악, 증오를 뜻한다. 미국의 유행어에 dizane(이상한 모양의 귀괴함)가 있는데 이것도 같은 의미에서 비롯된 말이다. "미와 추의 경계는 극히 모호한 것이다" 라는 발상으로 일반적인 추악,저속한 것중에서도 생각에서 최근에 여러분야에서 클로즈업되고 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아르누보 시대에 모티브로 주로 사용되었던 곤충, 파충류, 혹은 60년대의 사이키델릭 감각도 일종의 데테스테였다. 현대에서는 펑크로 대표되는 스트리트 패션과 폐품으로 만들어지는 오브제 슐 감각을 집어 넣은 CF등, 데테스데는 의외성이 강한 인펙트라 할 수 있다. 독사, 눈알, 혈관과 같은 것을 프린트한 패션과 액세서리등 상식을 뒤엎는 자유분방한 발상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패션에서의 악취미경향은 디테일의 부분활동에 그치지 않고 옷의 격식을 무너뜨린다든가 밸런스를 파괴하는 쪽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49. HIP-HOP
엉덩이까지 내려온 헐렁하고 큰바지, 두사람이 한꺼번에 들어갈만한 크기의 티셔츠,금목걸이와 귀고리,캡이 달린모자..그리고 브레이크 댄스. Y세대를 사로잡고 있는 힙합이 주는 이미지다. 전문가는그 어원을 힙합뮤직의 리듬인 '힙힙힙 합합합'에서 찾는다.이것을 줄여 힙합이라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같은 흑인 음악이지만 재드와 블루스가 그들의 애닯픈 삶을 구슬프게 노래한 것이라면 힙합은 '흑인들이여, 봉기하라'는 가사가 들어있을 정도로 적극적이고 힘이 넘친다. 힙합이 마니아란 개념을 연상시켜 주느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힙합의 세가지 요소는 그래피티(낙서예술)과 랩핑.디제잉을 포함한다. 여기에 브레이크 댄스까지 4대 요소로 부르기도 한다. 힙합의 기원에 대해서는 일설에는 1960년 뉴욕 빈민가인 브롱스지역의 클럽 DJ에서 쿨허크란 디제이로부터 비롯됐다고 하기도 한다. 즉 모든 음악에는 가사가 없는 전주부분을 말하는 소위 '브레이크'가 있는 데 이부분에서 디제이가 음악에 맞춰 흥얼거렸던것. 여기에 맞춰 추는 춤이 브레이크 댄스다. 강렬한 몸동작의 브레이크댄스는 때로 헤드스핀을 할 정도여서 모자는 힙합의 필수 요소가 됐다.브레이크 댄스와 힙합룩이 여기서 나왔다고 한다. '감방유래설'도 있다. 감방에서 착용하는 죄수복은 사이즈가 맞기 힘들다. 죄수복 특징이 벨트가 없고 흘러 내리는데 이 옷의 느낌을 일상복에 적용, 크고 헐렁하고 바지는 땅에 질질 끌리는 것으로 응용했는데 이것이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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