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대림 제4주일 : 루카 1,26-38
◎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1장 26-38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 주십시오.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 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천사가 마리아에게 처음으로 건넨 말은 무엇입니까?(28절)
- 천사가 마리아에게 건넨 메시지는 무엇입니까?(31-33절)
- 천사의 메시지를 듣고 마리아가 한 대답은 무엇입니까?(38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 지기를 바랍니다.”
이 대답은 하느님이 이 세상에 오실 수 있는 길이 되었고, 우리 모두가 구원받을 수 있는 희망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잉태하는 순간부터 마리아는 주위 사람들에게 의심받고 손가락질 당할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을 알았지만 주님의 뜻이기에 종으로서 받아들입니다. 어떤 시련이 닥칠지 알았음에도 주님의 뜻에 순종합니다. 그 이유는 천사가 마리아에게 전해 준 한마디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라는 말씀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고난을 겪더라도 주님께서 함께 계실 것을 알기에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고, 결국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오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매 순간 시련을 견뎌내며 살아갑니다. 때로는 그 시련이 버거워 하느님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마리아에게 해 주신 그 한마디가 이제는 우리에게도 똑같이 주어지고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는 이 말씀을 믿고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당당히 일어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최근 시련을 극복한 경험이 있습니까?
③ 주님께서 함께 계심을 체험한 적은 언제입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 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