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자 노래하자 기둥이 되자
50여 년 전
이곳 바람만 머물다 가는 질박한 곳에
한 여인이 깊은 사유로
나무를 베어 기둥을 세우고
벽돌을 만들어 교실을 지으면서
이 땅의 삶과 배움을 생각하였다
그 또한 경계인으로 이방인으로
혼자만의 세계를 부둥켜 안고
알아주지 않은 힘든 여행을 하며
함께 걸어갈 길을 넓혀갔다
이제 우리
그가 남긴 슬기와 뜻을 위해
들판에 가득 놓인 바람의 뜻을 깨우치며
걸어가자!
나의 어깨를 내밀어 너의 어깨에 걸고
우리들의 어깨를 이어서 크고 길게 만들자
걸어가자 나아가자 힘을 모으자
노래하자!
벌판을 지나 언덕을 오르며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같이 갈 동무를 부르자
힘찬 외침이 큰불이 되도록
기둥이 되자!
그대 청년들이여
눈 맑은 젊은이들이여
쉰 개의 기둥사이로 어깨 디밀어
넉넉한 터를 받치는 힘찬 기둥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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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및 시조
걸어가자 노래하자 기둥이 되자
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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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3 22:2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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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973년에 개교한 자혜학교 개교50주년(2023년)을 축하한 글입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