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입하 절기 맞은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하지 앞둔 6월 중순...
6월 지나면 한해가 반으로 접혀 갑자기 마음 허둥될 거 같아도 초록 산야의 바람과 하지 절기의 태양을 예찬하는 한 청춘이다.
6월부터 8월까지 거의 2달 동안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역으로 정성화, 양준모, 민우혁으로 트리플 캐스팅이다.
문예회 7월 11일 목요일 저녁 행사 뮤지컬 (영웅)라인업보니 민우혁이 안중근 역으로 나온다.
뮤지컬 배우 민우혁은 187의 군산상고 야구선수 출신으로 무대에서 제복이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데...
피지컬 압도적인 배우라 열연하다 소품을 박살내는 경우가 있었다는 민우혁은 (영웅)에선 이토를 총이 아니라 엎어치기로 제압할 거 같은 캐릭터의 효과를 볼 수도 있을 듯.
작년 뮤지컬 기반의 영화 (영웅)을 보니 역사적 사실에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하려고 명성황후의 시녀 설희를 가공의 여성 인물로 배치한 것이 부자연스러웠는데 이번에는 시놉시스를 좀 바꿨다고 들었다.
리뷰 보니 (영웅)이 국뽕의 서사로만 가득하면 어쩌지하는 우려를 지울 수 있게 무대연출과 음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있다.
하얼빈 역의 기차가 무대에 나오고 일본 경찰의 추격장면이 음악과 함께 볼만 할 듯.
명성황후 연출한 윤호진 예술감독이 60여명의 배우와 김문정 음악감독의 22인조 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펼칠 무대에 기대가 크다.
사형 언도 받은 안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집필한 미완의 원고 (동양평화론)이 어떻게 뮤지컬에 녹아들었을까도 궁금하다.
이번 무대에 일본인과 중국인 배우들이 출연한 것도 동양평화론을 배경으로 한 것일까?
--------------------
안중근 의사의 신념과 인품에 감명받아 그를 평생 기린 인물인 교도관 치바 역은 실제 일본 배우 노지마 나오토가 맡았다.
화교 배우 왕시명은 안중근의 푸근한 중국인 친구 왕웨이 역을 소화한다.
그는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손잡고 피난을 와서 한국에 터전을 잡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자랐다. 어려운 시절에 우리 집이 진짜 중국집을 하고 있다. 꽤 오래된 중국집인데 배고프고 힘든 분들이 우리 집에 와서 요리도 배우고 같이 살았던 기억이 있다. 이런 걸 왕웨이의 역할에 많이 묻히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
2024. 6. 4. 영웅 프레스콜 기사 발췌
----------------------
안의사가 감옥에서 쓴 유묵 30여점은 대부분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뮤지컬에선 안의사를 존경한 교도관 치바에게 써준 爲國獻身 軍人本分(위국헌신 군인본분·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 나온다.
이외에도 단지한 손을 낙관처럼 찍은 안의사의 유묵들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동양평화론을 다시금 읽어보게된다.
거사를 도모한 동지 우덕순과 주고 받은 대화를 가사를 바탕으로 만든 (장부가)는 정말 장부같다.
뮤지컬의 웅장한 넘버 (누가 죄인인가?)는 안의사가 뤼순에서 재판장에게 15개 일본의 죄를 준절하게 꾸짖는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 우리의 심장을 뒤흔들게 되리라.
개인적으로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 발자취따라 블라디보스톡에서 하얼빈, 뤼순까지 다녀온 십여년 전 역사기행의 기억을 떠올리며 뮤지컬의 감동 느껴 보려합니다.
안중근이 없었다면 우리 민족은 무엇으로 그 시대를 말할 수 있겠는가?
7월 11일 목요일 7시 반 공연 앞두고 세종문화회관 부근 식당과 카페 몇개 소개합니다.
개인 취향이지만 광화문 부근 지나칠 때 참고하셔도 좋을 듯 해서 소개글 링크합니다.
1. 냉모밀, 보쌈 맛있는 미진식당(옛날 피마골, 교보뒤)
https://kkami0123.tistory.com/355
2. 세종문화회관 앞 광화문 광장야외 푸드코트 (넉넉); 대학 축제
기분 남.
.K푸드 페스티벌 넉넉 서울 야시장 푸드트럭 세종로공원 세종문화회관 광화문광장 사계정원 - https://m.blog.naver.com/rorozoo/223473827379
3. 세종문화회관 뒤
센터 포인트 빌딩 2층
송추가마골(평일 런치메뉴)과 이태리 식당 루뽀(LUPO)
[송추가마골 인어반 광화문점]점심 회식으로도 안성맞춤! 돼지갈비 가마골갈비 정식 - https://m.blog.naver.com/hbj7237/223424798145
세종문화회관맛집 블루리본서베이 광화문맛집 루뽀 LUPO - https://m.blog.naver.com/flora_ballet/223383180550
4. 카페
@ 센터원 빌딩 1층 할리스(대형카페) 광화문 카페 할리스 센터포인트점 - https://m.blog.naver.com/applejh88/223389914983
@ 옛모습 거리의 조용한 카페 오하(Hoha)(창문밖으로 전봇대와 전기줄이 보임)
광화문역 플렌테리어가 예쁜 조용한 카페 커피바 오하 - https://m.blog.naver.com/ho_ho83/223391760848
(광화문 연가) 노래가 아니라도
시민회관이었던 세종문화회관 부근은 고향과 청춘을 느끼게 한다.
유년부터 사춘기 지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추억 가득한 그곳을 지나는데, 우리 또래의 어르신이 세종문화회관 기리키며 자신있게 친구에게 설명한다.
- 저 건물이 (예술의 전당)이야...
첫댓글 재은씨의 필력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글을 다
읽었을때...... 이글을 쓴 재은씨의 지식이나 감성,
세심함과 적극성, 자상함도
느껴져 마치 유재은의
프리뷰를 보았구나 싶으네요.
시인의 댓글 많이 감사합니다.
몇년전 공주 답사시에 쓴 승식 동기 글이 공주시청 홈피에도 소개되었지요.
승식동기도 영웅 보면 웅장한 서사시가 나올텐데...
요즘 광화문광장에선 한여름 밤 달빛 요가를 한다네요.
7월의 광화문 나드리가 기대됩니다.
@유재은 처음 문예회 따라. 여주 갔다 오는 전철에서 재은씨가 시쓰신다며요
하며 느닷없이 오늘본걸 당장 시 쓰라해서, ...전철에서 내리기전 써서 올렸었지요
...ㅠ...그이후로 나는 문예회에 시험보고 들어간
사람이야 하였지요...ㅎ
고교절친 몇명에게 수성동
글을 보냈더니 장마비 곧
내린다고 경복궁역에서
번개하자네요..그날 비
계속오면 달빛요가는 못
보고 못 하겠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