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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떡없는 ...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아!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무명이 어머니를 생각하며 쓰신글을 옮겨옴-- ------------------------------------------------------
책상위에 올려져있던 달력.. 10월 26일에 크게 표시되어 있는 생일...어머니가 태어나신 날입니다...
그런데... 그걸 하루 지난 다음에야 알게되었군요...
늦게나마 죄송스런 마음에 전활 드렸습니다..
당신의 생일날 전화 한통 없던 자식들에게 서운함을 감출려고 하시는 것 같더군요...
정말 어머니에겐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냥 그렇게 시간이 지났으면 전화한통으로 넘어가도 되는줄...
내 생일이 되면 어머니가 먼저 전화를 하셔서 미역국이라도 챙겨먹으라고 하십니다...
자식 생일이면 미역국 챙겨드셔야하시는 분은 어머니일텐데요...
여자친구에겐 꽃다발... 선물... 전혀 인색하지 않고 "사랑한다.. 미안하다.." 너무 쉽게 하는 말하면서...
왜 어머니에겐 이런것들 하질 못할까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어머니인데...
그렇게 하지 않았던것이 이제야 후회가 됩니다...
이제 조금이나마 철이 들려나봅니다...
하루 지난 날이지만 조심스레 꽃바구니를 보내드렸습니다...
생신 축하드리며... 건강하시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어머니께서 눈물을 보이셨다는군요...
정말 불효자인가봅니다...
작은 꽃바구니 하나에 감동의 눈물을 보이시는 어머니께...
여태껏 그렇게 해주지 못했던게...
이젠 누구보다 가장 먼저 어머니께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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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