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고향친구의 자녀 결혼식에 참석하다 보니 하루해를 꼬빡 다 소비해 버렸다.
남들은 시집장가 모두 잘들 보내는데 꽉찬 내아들은 어찌해야 할지...
이녀석 지애비 닯았으면 연애도 잘 하련만 누굴 닯았기에 이런 물텡이 인지...
중매를 시킬려니 까다로운 조건들 때문에 그게 싫고 자진해서 온다면 복받을 텐데...
아무턴 오늘은 어제몫까지 다해야 하는데 아침부터 비가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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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않오고 흐리기만 하겠다던 일기예보는 빗나가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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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는 더낮게 드리우고 여름처럼 굵은비는 아니지만 그래도 바깥일 하기에는 무리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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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그냥 있을수는 없는법, 밭을 한바퀴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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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까지만 해도 닭장으로 사용하던 농막인데 이젠 그냥 헛간으로 쓰고있다. 옆에는 해우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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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일 먼저 해야할일이 배추 뽑는거 였는데 뽑아서 일주일동안 쌓아두게 되면 아무래도 짓무를것 같아서 다음주로 미워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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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막앞 바닥에도 이렇게 빗물이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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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를 잠시 뽑고나면 지난주에 이어서 지붕을 쒸울려고 한건데 ... 물론 우의을 입고해도 되겠지만
대나무가 워낙 미끄러운 것이라서 이것역시 다음주로 미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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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할일이 없는것은 아니다. 제일먼저 닭장에 시레기를 달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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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운 땅이라 지반이 물러저서 흘러내린 주춧돌을 다시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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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돌을 사이에 넣고 발로 탁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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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푹 꺼진 땅에도 돌을 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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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에 바람막이 비닐을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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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춥거나 더우면 산란율이 떨어지기에 이렇게 하면 닭들도 좋아 하겠지만 나도 득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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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에 황소바람 들어온다는 속담이 있듯이 조그만 구멍도 다 막아주는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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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이 좀 얇아서 걱정이긴 한데 그래서 최대한 쫄대를 많이 부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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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마무리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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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달구들이 새집으로 이사와서 첫겨울을 맞게 되는데 따듯하게 잘 넘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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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도 제법 많이 낳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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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엔 40개 수거 했는데 오늘은 47개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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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서 특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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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식이래야 손녀가 먹다남긴 밥풀떼기 모은 거지만 배합사료보다 훨씬더 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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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해야할일은 거의 마무리 된것 같고 짜투리시간에 더덕술이나 담궈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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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한참 일할 시각이지만 비도오고하니 좀 일찍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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좔좔좔~~ 골자기따라 흘러가는 물소리가 마음을 맑게하고 그 어떤 음악소리보다 아름답게 들리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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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딸아이가 특식을 준비했단다.
챱스테이크라나 뭐라나...스테이크는 들어봐도 앞에 챱자가 붇은것은 처음 들어본 것인데 와인안주로 먹을만 하다.
그래도 딸아이에게 살자기 말했다. 처음 먹어본것 치곤 맛이 좋다면서 다음에는 불고기나 소금구이 해 먹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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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었다고 배 두들기고 누워 있을순 없잖은가...
먼저번부터 생각한건데 놀고있는 빈방하나 정리해서 음악방 만든다는거...나중에 녹음설비도 넣을건데
오늘은 간단히 연주정도 할수있게 꾸며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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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길려고 잠간 내려둔 책꽂이에 앉아있는 외손녀.... 이게 여간 개구장이가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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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만 보면 두녀석이 서로 사진찍고 난리법석...
못생겨도 우지 이리 못생겼누... 내핏줄 아니면 져다 보지도 않을것 같구만 그래도 이쁘게 보이네..ㅎ
얘야...어서 대불고 이층가거라...나도 좀 쉬거로...
첫댓글 예쁜닭 이름이 먼지? 닭구새끼 놔 두고 내려 오면 안되지요....행님
농막 바로옆이 닭집이라 이거 공개해도 되나요? 너구리 살쾌이 같은 눔들 많은디
하얀닭은 실크오골계. 깜장닭은 관상용 애완닭...
여긴 첩첩산중이라 아무나 들어올수가 없는 곳입니다.ㅎ
닭이 평소에 못보던 놈들이네요..
달걀을 많이 생산해서..
집에서 다못먹지 쉽네요..
언제... 닭백숙 번개 한번 치이소 ..
실키라고 닭중에선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품종입니다.
벙개...그 참 좋은데 생각대로 잘 되지가 않군요.
언제 번개함 치시면 총알같이달려가겟습니다.
비오는 날이 천상 봄날씨 같았지요.
언제치면 좋을까요?
그냥 아무날이나 잡아 볼까요?ㅎ
하루의 일상에서 행복함을 느낍니다.
하루해가 너무 빨리 지나가겟습니다.
잘보구 갑니다~~~
특히 주말의 하루해는 해뜨기가 무섭게 저녁이 되네요.ㅎ
항상 느끼는바 인데요
인간(형님)이 저렇게 부지런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ㅎㅎ
저는 농삿일 등등 한시간 이상하면 허리도 아프지만 정신적 몸살이 나기에
낫이고 쇠스랑이고 던져버리고 도피해버리는데, 형님은 참으로 위대합니다요 ㅎ
부지런하다기 보다는 주말에 별다른일 없으면 여기와서 놀다가는 수준인 것을요.
그러다보니 돌팍하나라도 맞지작 거리다 보니 부지런해 보이셨나 봅니다.
이소님의 농장이야기를 들으면 마치 이소님의 일거수일투족이 눈에 선합니다..![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훗](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119.gif)
날에 자서전이나 수필집 한권 내세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그정도로 사진이며 글의 묘사가 사실적이고 훌륭하십니다..
아울러 매사에 몸조심하시고 건강하십시요^^
주말은 집에 있는것 보다 여기에서 노는게 더 즐거우니까 이러고 있는 것이지요.
이런것 가지고 무슨 책을 내겠습니까...쪽팔리게 시리...
밭이 높은곳에 위치하여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오골계 닭장 보수에다 바람막이까지
수고 하셨네요. 가족간 화목한 분위기 보기 좋습니다.
행정구역은 달서구 도원동 이지만 강원도 산골오지에 버금가는 곳이랍니다.
지게를 지고 농사짓는 곳이거던요..
근자에는 딸아이 내외와 같이살게되어 더 즐겁습니다.
뭐니 해도 제일 아래 사진 손녀가 제일 로 이쁩니다 돌은 매번 않만지실때가 없 습니다
요녀석이 누굴 닮았는지 고집도 세고 애교도 넘쳐납니다.
우리밭에 제일 많은게 돌이니 올겨울도 돌과 씨름하며 지낼것 같습니다.
가을비도 아닌...겨울비를 맞아가시면서...참으로 대단하신 정성이십니다.
건강 잘 돌보시면서 농장꾸려가시길....
비온다고 아까운시간을 허비할순 없고 실내에서 할일을 해야겠지요.
눈비오면 해야할 일들을 생각하고 있답니다.
큰돌을 공깃돌처럼 만지시는것을보니 아직 한창때이신것같아요..
대단하십니다..^^
흙보다 돌이많은 밭이다 보니 어쩔수가 없답니다.
돌과 씨름하며 지내야지요.ㅎ
오손도손 보기가 좋으네요,
사는게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요즘 말로.. 손녀는 오면 반갑고 집에가면 더 반갑다 이러대요? ㅋㅋㅋ
비도 오고 눈발도 날리는 날인데.. 저 먼길 가방 지고 왔다리 갔다리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집도 배추 반이 남았는데 언제 뽑을려나? 하고 있어요 ㅎㅎㅎ
이제 손녀는 오지도 가지도 않는 같이사는 식구가 되었답니다.
날씨가 추워서 배추가 다 얼었지 싶네요.
참으로 좋은 곳에서 생활터전를 잡으셨네요 너무 멋있고 평화롭게 보입니다
행복하게 즐거운 나날이 계속 쭉 ~~ 이여지길 빕니다,,,,,,,,,
닭 계란 놓은것은(통안에 모래를 넣어습니까) 어떻게 만들어는지 궁금하네요 ?
어디던 정붇혀 살면 좋은곳 아닐런지요.ㅎ
계란통 안에는 잎이 작은 낙엽이나 마른풀을 깔아줘도 되고
저는 왕겨를 넣었습니다.
흰 닭이 특이 하네요
실키라고 하죠. 맛을 최고로 쳐 준다고 하더군요.
처음 이소님께 실키 분양받고
돈두 안드리고 ㅎ
잘키워 생애 첨 달구 알을 받았을때 그 기쁨 정말 신기하고 실키들이 이뽀이뽀였는데
울 풍산이 눈 뒤집어져 달구장 습격해서 한마리한마리 모두 저 세상으로 가버리고
풍산개 와 달구장 마주하고 키웠건만 풍산이가 실키보다 더 늦게 들여왔는데 본능은어쩔수 없나봅니다실키보니 지나간일들이 떠오르네요
덕분에 계란 맛난거 잘먹습니다 늦은 인사 ㅎ
에구..돈은 무슨...
저도 이제 많이 키우지 않습니다.
그져 우리밭에 거름 나올정도로 열댓마리 키웁니다.
그런데 이게 숫것이 많아서 잡아야 하는데 잡을줄을 모르니 아까운 사료만 축내고 있네요.
이소님글은 재미가 있어요 사는재미 기르는 재미 일하는재미~ㅎ
바로 그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생각됩니다.^^*
재미있게 보셧다니 고마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