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였지요.
회사에서 직원들 회식이 있는 날 이라서
퇴근 무렵 좀 분주 했습니다.
좀 처럼 회식이 없거든요.
회식 자리에 낄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그들을 위해
저도 서둘러 일을 정리 하고 직원들 먼저 퇴근하고 현관에서
마당으로 왼발을 내려서는 순간
왼쪽 무릅 뒤가 "뚝" 소리 나는 것을 들으며
그 자리에서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일어서려 했는데 순간 또 주져 앉았습니다.
일어 서지도 발을 옮길 수도 움직일 수 도 없이 무지 아팟습니다.
앗차! 근육이 파열 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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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등산 갔다가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 되어 약 2개월쯤 고생을
무지무지 많이 했지요.
그 때 그 고생 말도 마세요.
왼쪽다리 반 깁스를 하고 양쪽엔 목발을 짚고 다니는데
길은 미끄럽고 춥고 정말 눈물 쏙 빼고 말았습니다.
왠쪽 다리를 깁스 했으니 바지가 들어 갈 수가 없지요.
그 때.
그것도 겨울.
혼자 라는 것.
집안 에서도 무엇 이라도 잡아야 일어 설 수 있었고 화장실 문지방 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자리를 옮기거나 가지러 갈 때 찾을 때
누군가가 부축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그 간절한 그 마음.
신발 신고 벋기도 힘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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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뚝" 하는 그 소리 그래서 알 수 있었습니다.
벽을 잡고 서서 한 참을 있다가 움직이려 하니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아팟습니다.
차를 잡으려면 좀 걸어야 하는데 어쩌나...
우리 회사는 남산 순환도로쪽으로 오르는 일방통행 길에 있습니다.
제가 회식에 참석 하지 않아서 제가 가는 방향으로 가는
직원 차도 없었고 콜 택시를 부르려 하다가 내려가는 도중 빈차 만나겠지 하며
절뚝 거리며 엉금엉금 기고 있는데 옆 건물 경비 아저씨가 저를 보고는 달려와
부축을 해주고 직원차 한 대를 가지고 명동역앞 까지 태워다 주더군요.
그리고 지팡이 노릇 하라고 PC파이프 까지 준비해 주는 세심한 배려에
눈물 날 많큼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 조심 하셔서 빨리 병원 응급실로 가시라고.
택시기사 에게 강북 삼성병원 응급실로 가자고 하니까 응급실은 언덕으로 올라야 하는데 돈 벌 욕심에
신관1층앞에 차를 세우니 안 내릴 수도 없고 다시 돌아 응급실로 가자고 하기도 그렇고
거기서 응급실 까지 가려면 걸어서 1층 신관건물로 들어가 다시 승강기를 타고
2층 에서 내려 응급실 까지 또 걸어야 하는데 택시 기사가
퇴근 시간에 돈 벌기 바쁜 시간 이니까 나를 그렇게 내려주고 가버렸습니다.
택시에서 내려 몸의 균형이 잡히지 않아 비틀비틀 넘어 질 뻔 했는데 지나가는 어느 여인이 놀라
어머~~!! 소리 치며 내게 달려와 부축해 주며 괜찮으세요?
나는 부끄럽고 창피해 얼굴 붉히며 네... 괜찮습니다. 하니까
어디로 가세요? 제가 부축해 드리겠습니다.
PC파이프에 의지해 걸으려 하니 얼마나 불안해 보였겠습니까.
지나가는 여인이 그렇게 팔을 잡으며 묻는데 고맙기도 하고 미안 하기도 하고 하여
말을 못 하고 머뭇 거리는데 괜찮다고 자기가 모셔다 드리고 가겠노라고...
응급실 까지 부축해준 여인을 바라보니 차 라고 한잔 사드리고 싶은 생각
굴뚝 입니다만 입이 열려야 말이지요.
그래도 그럴 수는 없는 법.
말을 하니까 무심코 택시 서는것을 보고 내가 내리는 것이 영 불편해 보이더란다.
속으로 넘어 지겠다 라고 생각 하는 순간 달려 왔노라고 약속 시간이 있어서
빨리 가야 하지만 모르는 척 그냥 지나 칠 수 없어 그랬다는 말을 들으며
세상에는 성경 처럼 이렇게 착한 사마리안 같은 여인도 있구나.
더 이상 무슨 말을 여인에게 하면 이상해 질까봐 말도 못하고 그냥 돌아 섰지요.
접수를 하고 x레이 사진을 찍고 3시간 동안 의사를 기다리는 동안
그 여인의 인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의사가 왔는데 그 의사는 저에게 혼 좀 났지요.
생전에 의사에게 나무라기는 또 어제 처음 이네요.
응급실에 찾아온 환자를 3시간 이상 방치해 두는 의사 정말 의사 맞느냐고.
바빠서 그랬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 그 사람은 전문 의가 아니었습니다.
진찰 하는 방법도 틀렸고 너무 성의도 없는데다 촬영 사진은 보여 주지도
설명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겨우 한다는 말이 부목 하고 반 깁스 하려면 내 바지를 자를 수는 없으니
환자복 바지 왼쪽을 잘라서 입고 내일 다시 병원에 오시라고 하니
괜히 화가 났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진찰 받는 것을 거부 하겠습니다.
그냥 집으로 돌아 가겠습니다.
사진 한번 찍고 진찰 아닌 아무 도움도 되지않는 말을 듣자고 3시간 이상을 기다리며
있었다는 그 자체가 화도 났고 배고 무진장 고팟고 절뚝 거리며 오느라 힘은
다 빠져 지쳐 있는데 그나마 사라리안 같은 여인 생각에 긴 시간 참을 수 있었지요.
원무과에서 계산을 물어보니 49,000원. 1,000원 모자라는 5만원 이었습니다.
끝 마무리가 좋지는 않았지만 아직도 세상에는 착하고 마음씨 고운 사람이
곳곳에 살고 있으며 그런 세상을 살고 있는 내가 그래도 긍정의 힘으로 살아야 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오늘은 출근도 하지 못 하고 방콕 하며 노을지는 저녁 이 시간
제 이야기를 올려 보았습니다.
*** 아이쿠~~!! 뭐가 끓고 있네요 ***
두부 반모에 호박 하나.
붉은 양파 1개. 간 마늘 작은 스픈 한 스픈
돼지고기 앞 다리살.
팽이버섯과 대파에 고추장 넉넉하게...
그리고 느타리 버섯도 넣고.
반찬은 종갓집 열무김치 단 하나.
그 찌개가 지금 끓고 있군요.
한바탕 남자 수다 좀 떠들고 나니 이 식도락
탐심은 참을 수 없군요.~ㅎㅎㅎ
아직 저녁 드시지 못 하신분
수저 하나만 들고 오세요.
하나 보다는 둘이 훨씬 밥 맛 땡깁니다.~~ *^^*
다리도 어제 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내일은 걍~~ 출근 해야 겠네요.
하루쯤 더~~...ㅋㅋㅋ
좋은 저녁 되십시요.~~` ^&^*~
첫댓글 아휴~다리 때문에 많이 불편하시고 마음이 서글프시겠군요.
진찰 결과가 어떻다고 하던가요 ㅜ
혼자 계시는데 빨리 치유 되시길 기도 합니다
저녁 맛있게 드시고 편안히 쉬십시오
빨리 나으시면 커피 한잔 모시겠습니다 ^^
고맙군요.
우리 남자들 끼리라도 만나
커피 마시면서 남자의 요란스런 수다를~~ㅋㅋㅋ
결과는 근육파열 이라고 하더이다.
다행이 심하게 파열은 아닌 것 같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 이겠지요.
어제 보다는 많이 부드러워졌지요.
그냥 천천히 일어 설 수도 있고~ㅎㅎㅎ
또 발을 옮길 수도 있으니 훨~~ 좋네요.
지까짓게 않 났고 배기 겠어요?~~ㅎㅎㅎ
정말 불행이고 다행이고 불행이고 막 그러네요...
걍, 출근 할 정도는 되신다고 판단하셨다는데....걱정이 됩니다.ㅠㅠ,
그래도 식사는 저보다 잘 해 드시네요.ㅎ
글도 부드럽게 참 잘쓰시고요~
빨리 나으세요~~~
글씨요...
병원에서 발을 쓰지 말라고 하는데
이 발을 어찌 안 쓸 수가 있어야지요.
슈퍼를 가도 걸어 가야 하고 그럼 걍~~`쀼~~우`웅~~~!! 날을까 보다~ㅋ
쎄쎄~` 하면 좋은데.ㅋ
그래요?
글이 부드럽다고 구요~` 감사 합니다.
그란데 글방은 어쩌시구 예까지 원정 오셨대요?
해생님 글 뭔 놈이 흠쳐가유~~ㅋㅋㅋ
글쿠 잼나는 글 마구 퍼가유.
돈두 안주구.ㅎㅎㅎ
제가 좋아하는 정의님, 한나님, 별에서님, 목인님, 나눔님, 미광님.....전부 이방에 계시니 꼭 들르지요.
저희집도(부모님) 기독교 인데 저는 고만....ㅎㅎ~, 가족들과 예배를 많이 보기 때문에....
집안에 해생님 같은 사람 청개구리 ㅋㅋㅋ
꼭 하나는 있지요 없으면 심심. 하잖아요
손잡고 교회 갑시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넵~~
내가 힘들때 그런 사람 만나니 그 사람이
천사 같이 보여요.
누가 그런 용기를 가지고 넘 넘자 팔을 잡고
부축 해 주나요.
그러니 자꾸 기억에 아른 거리지요.~ㅋㅋㅋ
그런 여자들이 막힘 없이 시원시원 하지요.
아무튼 보기 드문 참 좋은 여자 였습니다.
북한에서 14후퇴때 넘어오신 장기려 박사님의 삶의 철학에서 배웠는디요
나눔님 공짜 아니예요~
평소에 남에게 많이 보살펴 주셨을거예요.
조기 높은데 계씨는분이 다 저장 해뒀을거예요.
그라이께 우리는 믿을 만하죠?
우리애들키울때 많이 경험했슴다.
저는 지금도 딱한 처지에 있는사람보믄
주머니꺼 다틀어냅니다.
그랬두만 우리애들키울 때 교장샘께서 매달 용돈을 주셨고요
내일 등록 마감인데 난데 없는 친구 전화와서 공 돈생겼다 나누자
하믄서 훗딱 넣어주는데 등록금이였지요`
이게 공짜아닙니다. 뿌린대로 거두는게지요 ~한나의 체험 간증~
장기려 박사님 책도 읽고 많이 들어서 알지요.
그 분은 세계인물중에 한 분 이십니다.
정말 어려운 사람 많이 도우셨지요.
"뿌린대로 거두시고 심는 대고 거두신 다는 하나님 말씀은 바로 한나님을
두고 말씀 하시는 것이구요.
지는 그냥 별 일 없었시유.ㅋㅋㅋ
하늘에 큰 상은 한나님 같은 분이나 받으셔야 하지유~~~`
운동 신경이 조금 있는 편인데
그 날 착지 순간 뭘 생각 해나 봐요.
뭘까...~~ 궁금, ㅋㅋㅋ
나이가 들어 가면 자연적 현상 입니다.
넘어지고 쓰러지고 쉽게 균형 잃고...
그것이 젊은 사람과 다른 첫 번째 특징 입니다만
지는 아직은 아닌데...ㅋㅋㅋ
산에서는 몸의 균형이 잡히기 시작 하면
어려운 곳도 잘 다니고 타기도 잘 하는데...ㅎ
챙피 해요~
고맙습니다 앞으로 조심 할께요~~`ㅎㅎㅎ
아이쿠 그만하시길 다행입니다
조금이라도 움직일수있어서감사
출근하실수있어서 감사
그래두 수다떨며 풀수있어서 감사^^
속히 쾌유하세요
방장할일많네
나눔오라비부축도 해드려야하니 참 복두많지 쩝
우리 서울 방장님 앞으로 할 일 많이 있지요.
몽땅 시집장가 가도록 중매마담 하셔야 하니까 진짜 복받는 거지요.ㅎㅎㅎ
에구 나눔 동상님.. 큰일 날뻔했꾸먼 어서 낳게 회사 한이틀 빠자먹구 에구 혼자인 사람은 아프지들 말아야 하는데
나두 2년전에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구 식은 땀이 흐르구 갑자기 숨이막이면서 똥이 막나오드라구
정신은 말짱말짱 한디 그래도 걷지는 못하구 119불러 앰부런스 타고 병원가본일이 있는데 병원갔어도 문제..
보호자분 찾는데 에구 없는사람이 없다고 말도 못하구 있는데 옆에 있든 간호사 아가씨 내 눈치를 보더니
보호자가 없어세요 그런다 고개를 끄떡 그렸더니 무지 나를 짠하게 처다보는것 같어 ,,,,그뒤는 말안해 이만,,,
에구~ 제대로 궁상~
가입한지 꽤 오래드만 여직껏 모하셨남요?
이번 모임서 연구함 해봅세다.
우덜중 젤 급한 이가 미광님 가틍게...^^*
아그~ 클날뻔 하셨구랴~
근육파열이라니 엄살떵어리 제 귀엔 듣기만 해도 오싹합니다.
그나마 부드러워지셨다니 다행이구요~
제 심보는 어케된건지 넘은 아파 죽것다는디
글 읽다가 중간 부분은 건너 뛰고 아래로아래로~
이런 피치 못할 사정으로 대전모임 참석불가입니다의 문구를
현미경 들이대 찾아 보았네요ㅋㅋ
휴~ 을매나 아프실까...요런 걱정도 험시롱~
에거~ 넘 아파서 못 오시믄 으쩌쓰꺼나...깨방정에~
천지개벽 있어도 오시리란 믿음ㅋ
조리 잘하시구요.
이틀 후 펄펄 나르는 모습 뵈옵길 기대합니다^^*
**착한 여인 부분...뒷 스토리 없어 넘 아쉬워요.
나눔님 생각도 그렇지요?
밥도하구 반찬도 만들고 맛 난
찌게도 끓이고 설겆이도 하고 빨래도
하고 뭐가있더라... 응 사비스 안마 또
발바닥 맛사지 까지 코 밑에 호흡 멈추는
그 날까지 합니다 ㅎ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쩐지~~~ 숨 넘어 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더라니...ㅉㅉㅉ
할 수 없지요.
그냥 ~~ 염치불구하고 불쌍한 영혼 구해 달라고
아직 천국문앞에 가기는 좀 그렇다고~~~ㅎㅎㅎ
하나님께 빌어야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