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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는 이유 없이 불안 느끼는 질환 정상적 일상생활 어려우면 병원 찾아야
여러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불안한 마음에 잠도 제대로 못 자는 현대인들이 많다. 불안은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러나 불안을 일으킬 만한 요소‧상황‧사건 등이 없거나 사소한 작은 일에도 지나치게 불안을 느낀다면 불안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불안장애란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불안장애란?=불안은 누구나 가지는 감정이다. 대부분의 경우 일시적으로 나타나거나 유발 요인이 해결되면 사라지는데, 불안이 일상을 방해하는 수준이 되거나 지속된다면 불안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즉 불안장애는 이유 없이 불안을 느끼거나 불안의 정도가 지나쳐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을 뜻한다.
불안장애는 발생 원인과 증상의 양상에 따라 ▲공황장애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특정 공포증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다만 분명히 구분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우울증과 공존하거나 구분이 어려울 수 있다.
신체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길을 걷는데 사고를 당할 것 같아 호흡이 가빠지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근육이 경직되는 식이다. 이와 같은 불안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하고 스스로 불안을 조절할 수 없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윤지애 대전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불안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면서도 “과도한 불안은 마치 오작동 되는 소방 경보와 같아서 오작동 된 경보를 적절하게 알아차리고 끄는 것과 같이 불안을 잘 다루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처법은?=불안장애는 항우울제나 벤조디아제핀 계열 항불안제를 단기간 사용해 치료할 수 있다. 정신과 약에 대한 선입견으로 복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는 게 오히려 약물 오남용 예방과 질환의 조기치료에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심리치료 ▲인지행동치료 ▲이완 기법 등의 비(非)약물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규칙적이고 적당한 양의 식사, 충분한 수면이 도움이 된다. 또 주 3회, 한번에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은 신체 활력을 증가시켜 스트레스 관리에 효과적이다. 일상생활도 계획을 세워 여유를 챙기고 예측 가능한 삶을 사는 게 도움이 된다.
윤지애 교수는 “사람이 많은 곳이 두려워 외출을 피해 집에만 있을 경우, 단기적으로는 불안이 감소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등 부정적인 결과와 마주하게 되면서 악순환을 겪게 된다”며 “불안을 경험할 때 나를 가장 불편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불안으로 인해 가장 많은 지장을 받은 것은 어떤 부분인지 질문을 던져보며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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