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만 밭에 가다보니, 배추 모종 정식해 놓고 일주일동안 비가 안오면 집에서 속이 탑니다.
헛골에 물이 흥건하도록 스프링쿨러로 물을 뿌려도 멀칭 속은 말라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몇년 전 부터 배추를 심을 때 점적테이프를 깔고 정식합니다.
혹시 참고가 될까해서 오늘 작업한 내용 올려봅니다.
점적 테이프입니다. 1000m 한 뭉치에 8만원(2013년 8월 가격)에 예비로 하나 더 사 놓았습니다.
(참고로 점적 호스는 400m 한 뭉치에 12만원 합니다.)
저는 소규모로 배추를 심기 때문에 1년이면 테이프를 200m조금 못쓰니 5년 이상 씁니다.
잘 관리하여 재활용하면 10년도 더 사용하지요.
1년에 만원 꼴이면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어 시작했는데 정말 편하고 좋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A5739521DFF6D24)
5년 되었는데 반 조금 더 썼습니다.
경험이 없어 처음 2년 정도는 한 번만 쓰고 버렸었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3519239521DFF6D19)
점적 테이프는 매우 얇고 약합니다.
첫 해에 1/2마력 자동펌프에 그대로 연결했더니 터져버리더군요.
그래서 저는 젤루 약한 펌프를 하나 더 구입(12만원으로 기억 되네요)했습니다. 물론 대규모 재배에 긴 테이프라면 마력 수는 달라지겠지만, 저같이 소규모 주말농장에는 이것도 어쩌다 한번
씩 돌아가는 과분한 용량이네요.
펌프 옆 노랑색 분배기는 다른 펌프에 연결되어 다른 용도(스프링쿨러, 약치는 분무용 등)로 사용하는 별개의 것입니다.
사진을 깜박하고 못찍었는데 이 모터에 공급되는 전원(농업용220v)에 타이머를 달아 설정해 놓으면 원하는 시간에 지가 알아서 물을 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D0E39521DFF6E25)
관정에서 오는 수도호스와 분무용 흡입호스, 점적테이프용 흡입호스입니다.
이곳에서 우리 밭 전체(복분자 포함)에 물과 액비, 요소 등이 공급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284339521DFF6E34)
점적테이프는 복분자 등과 같이 가시가 있는 곳은 적절치 않습니다.
테이프에 비해 강하고 두꺼운 점적호스가 복분자 두둑에 깔려있는 모습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7FA39521DFF6F0A)
점적테이프와 점적호스 모습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나오지만 20cm간격으로(간격은 여러 종류입니다) 구멍이 뚫려있고, 구멍 내부에는 얇은 스펀지류의 섬유가 붙어있어 물줄기로 인한 흙 패임을 막아주며 - 똠방 똠방 물방울이 떨어지게 되는 구조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57339521DFF6F34)
맨 끝 처리는 이렇게 간단히 하기도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65A139521DFF6F0B)
사다리에 걸어놓고 당기니 줄줄 잘 돌아가며 풀립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FC339521DFF700F)
거의 일부는 작년에 썼던 테이프라 시험을 해 봤더니 역시 몇 군데 터져, 가느다란 물줄기가 쏴지네요. 두어 군데 새는 곳 잘라서 연결 보수하니 또 한 해 훌륭하게 쓸만하네요.
무슨 방바닥에 보일러 호스 까는 기분이 듭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43C836521DFF7006)
설치를 완료하고 마지막 연결 직전 물을 흘려 혹 내부에 유입된 이물질이 있으면 흘려내보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88C36521DFF711A)
아니나 다를까 흙도 나오고, 요상스런 이물질도 흘려나오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44D4436521DFF7202)
최종 점검을 마치고 멀칭을 합니다.
물을 흠씬 주어놓고 이틀 뒤 돌아오는 주말에 배추 모종 사다 심어야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34336521DFF720D)
첫댓글 같은 주말농으로서 가물면 속이 타들어간다는 말씀에 공감함으로 짠합니다.
저도 어울님처럼 점적 테이프와 점적호스를 이용하여 타이머를 설치해두고 텃밭 관수를 한답니다.
세세한 설명과함께 첨부하신 사진으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것으로 사료됩니다.
정성 가득하기에 올 배추농사도 걱정없으시겠습니다.
오늘도 좋은날 하십시요^^
좋은정보 감사히 잘 새깁니다.
감사합니다.복많이 받어세요
감사합니다.좋은정보얻어갑니다.
타이머를 어떻게 설치해야 할까요? 저는 이거 기계랑 흡입용호스 구입하고 사용하면서 적절히 사용을 못해서 힘들어하고 있는데요.~~~
제 경우입니다.
타이머는 1일용으로 옛날 보일러 핀빼놓는 식입니다(디지털식도 있구요, 경험상 1주일용을 권합니다)- 핀1개에 10분이어서 어쨋든 1일 최소 10분은 물을 줘야 합니다.
물통(다라이)에는 (위 네번째 사진은 약 분무용이어서 안달림) '볼탑'이라는 것을 달아서 물이 차면 자동으로 급수가 멈추도록 해놓았습니다.
즉 원수(제1펌프)-볼탑달린 물통-제2펌프-분배기-점적호스(테이프)이고요
원수는 볼탑에서 자동제어되고, 제2펌프가 타이머에서 오는 전원으로 가동됩니다.
물통은 양변기물통처럼 물이 차면 자동 볼탑에 의해서 자동자단되었다가 물이 소모되면 자동으로 채워지고요,
@어울(전주) 제2펌프가 타이머에 설정된 시간이 되면 가동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2펌프가 가동시간이 경과되어 멈추어도 물통높이가 밭 놓이보다 높은경우(대부분 해당)에는 사이펀원리로 압력은 적지만 계속 물이 흐른다는거지요. 그래서 저는 배추 물주기는 밭에 있을경우에만 작동시켜놓고 다른일 보다가 한번씩 들여다 봅니다.
사람이 없는 평일에 비닐하우스,복분자, 채소등의 자동 급수는 제1펌프(원수펌프)전원을 타이머에서 오는 전원에 연결시켜놓고 스프링쿨러를 이용합니다.
이슬도 못먹는 비닐하우스채소를 제외하고는 왠만한 가뭄에도 일주일에 하루만 충분이 물을 주면, 대부분의 작물은 해갈이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어울(전주) 보통 타이머에는 '항시전원 켬', '항시전원 끔','자동(설정때만 켬)' - 이 세 보턴이 있어 밭에 도착 및 떠날 때에 적절이 선택 사용하고있습니다.
제 방법이 권장할만한지는 모르지만 사진 준비되는대로 어설픈 시설이라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파란들님! 참고가 되셔서 더 좋은 시설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