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ditch peace efforts may have been going on to avert war between India and Pakistan, but only one thing was on the minds of the backpackers in Paharganj market, Delhi's tourism mecca.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전쟁 발발을 막기 위한 막바지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행자들의 메카인 델리 파하르간즈에 모인 배낭여행자들의 마음은 오로지 한가지(축구-번역자 주)에만 쏠려 있었다.
The England-Argentina World Cup match was being shown on a widescreen television inside a local chai shop and not even the risk of war between two nuclear-armed neighbours was going to deter football fans from watching. 여행자 거리의 식당에 설치된 대형TV를 통해 영국 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축구팬들에게 핵무장한 두 국가간의 전쟁위험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Meanwhile, most Indians remained glued to their television sets for the latest news of the military standoff with Pakistan over Kashmir. 그러는 동안 대부분의 인도인들은 카쉬미르 지역에서의 파키스탄과의 군사대치와 관련한 최신뉴스를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었다.
When one British football fan was approached for his views on the worst nuclear threat since the 1960s Cuban missile crisis, his answer was pointed: "Do you mind love, I'm watching the game." 경기를 보고 있던 영국의 축구팬에게 1960년대 쿠바의 미사일 위기(케네디와 후르시쵸프 사이에 오간 쿠바 미사일 설치와 관련된 미소의 군사적 긴장, 당시 핵전쟁의 공포에 세계는 경악했었다- 번역자 주) 이후 최악의 핵긴장 상황이 연출될지도 모르는 현 상황에 대한 견해를 묻자 그의 대답은 "날 귀찮게 하지 마. 난 지금 축구경기를 보고 있는 중이잖아."였다.
Only the sensible few queued for airline tickets at local travel agents. 단지 민감한 몇몇 사람만이 여행사를 통해 비행기표를 구입했다.
The complacency displayed in Paharganj is typical of many foreigners who are failing to heed alarmist embassy warnings to their nationals to get out of the subcontinent. 파하르간즈의 평온함은 자국민들에게 당장 출국할 것을 권고한 대사관의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많은 외국인들 사이에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India and Pakistan have been in a face-off since January, with 1m troops facing each other across the disputed Kashmiri border and shelling intensifying. India says it will not talk to Pakistan until it stops the infiltration of terrorists into Kashmir.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카쉬미르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 두나라는 100만명의 병력을 국경에 배치하고 있으며 포격전은 점차 격렬해지고 있다. 인도는 카쉬미르 지방에 테러리스트를 침투시키는 일을 파키스탄이 중단하기 전에는 어떠한 협상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Pakistan says infiltration has ended and international efforts to referee the dispute have failed so far, though proposals are being mooted for joint monitoring of the international border. 파키스탄은 그것은 이미 중단되었으며, 국제사회가 국경을 공동으로 감시하자는 제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하며, 그러면서도 분쟁을 중재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은 아직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Last weekend the US and UK advised their nationals to leave India. Most other embassies followed suit and pulled out non-essential diplomats. But the advice led to a trickle of expatriates exiting India rather than an exodus. On Friday, as Richard Armitage, US deputy secretary of state, tried to persuade India and Pakistan into mediation, the British High Commission gave another warning to leave after its earlier travel notices were ignored. 지난 주 미국과 영국은 자국민들에게 인도를 떠날 것을 권고하였으며,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 역시 필수요원을 제외한 외교관의 출국 등 비슷한 조치를 취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권고에 따라 인도를 벗어 난 사람들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지난 주 금요일 아미티지 미국 국무성 차관의 중재노력이 있은 후 영국은 두번 째로 출국 권고를 발표하였다.
The level of warning remained unchanged but this time the wording was stripped of British understatement: "The situation in the subcontinent is now so serious that the advice says you should leave India while commercial airlines are still operating as normal," said Sir Rob Young, British High Commissioner. "If the situation deteriorates rapidly, India may close its airspace. In these circumstances, evacuation by commercial or even military means may not be possible." 영국 정부의 경고수준은 지난 번과 다르지 않으나 그 표현은 강화되었다. "인도지역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며, 상업 항공편이 정상적으로 운항될 때, 떠나기를 권고한다. 만약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인도는 공항을 폐쇄할지도 모르며 이후엔 상업 또는 군사적 수단에 의한 출국은 불가능해 질 수도 있다" 라며 영국의 고등 판무관(?) 로브 영은 전하고 있다.
One British official in Delhi added that many of the 60,000-70,000 Britons in India had still not left. Asked whether an evacuation was planned, he added: "We're monitoring the situation hour by hour." Japan has already laid out plans to evacuate its citizens on chartered jets in the coming days. 델리 주재 한 영국관리는 현재 6~7만명 정도의 영국인이 아직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철수 계획이 수립되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현재 상황을 시간단위로 점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수일 내로 전세기를 이용하여 자국민을 소개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But in Paharganj's bazaar lanes, there was no sense of urgency. 그러나 델리의 여행자 거리에서는 이러한 긴박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Adam, an unemployed software engineer from San Francisco, arrived in India a week ago. Writing e-mails to friends inside the Gold Star internet cafe, he explained why he was ignoring all warnings. "If things escalate, I'll hop on a bus and head south. When I was in Indonesia after September 11 the US said 'Get out now or else'. In the end nothing happened and I'm sure this will be the same." 샌프란시스코에서 왔다는 소프프웨어 엔지니어 출신의 애덤은 일주일 전에 인도에 도착했다. Gold Star라는 인터넷 카페에서 친구에게 이메일을 쓰면서 그는 왜 경고를 무시했는지 이유를 설명하였다. "만약 상황이 심각해 진다면 버스를 타고 남쪽으로 이동할 것이다. 작년 9월11일의 테러사건 이후 인도네시아에 있을 때도 미국정부는 출국하라고 경고했지만 결국 아무 일도 없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Many young tourists arrive in Delhi after a tour of southern India, where the fear of conflict is not as acute as in the political capital. After months of sunbathing on the beaches of Kerala and Goa, pre-nuclear tension in the north has come as a shock. 많은 젊은 여행자들이 남부지방 여행을 마치고 인도의 정치적 수도인 델리에 도착한다. 께랄라와 고아 해변에서의 일광욕을 즐기고 도착한 이들에게 북부지방의 긴장상황은 충격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Yuir is a 23-year-old Israeli who has toured India. "I've had a great time. I don't want to go home. But my mother rings every day crying, saying, 'There's going to be war. Come home'. So I guess I'll get a ticket out so the parents can sleep at night." 이스라엘에서 온 23살의 유이르는 매우 즐거웠으며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머니가 매일 전화를 걸어 울면서 전쟁이 있을 것이니 당장 돌아오라고 한다면서 부모가 편히 잠들 수 있도록 귀국 비행기표를 알아보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Richard Tucker, a 35-year-old professor of architecture, began his Indian odyssey a month ago, starting at the root of the current conflict - Kashmir. He travelled to Jammu just days after the terrorist attack on an Indian army camp that killed more than 30, including women and children. The attack provoked a rise in tension as India blamed Pakistani terrorists for the atrocity. 한달 전에 카쉬미르로에서 인도 여행을 시작한 35세의 건축교수인 리차드 터커는 테러리스트들이 인도군 캠프를 공격하여 여자와 아이들을 포함 30명을 살해한 일이 있은 며칠 뒤 잠무지방을 여행하기도 하였다. 인도정부가 파키스탄 출신 테러리스트들의 잔혹함을 비난함으로써 그 사건은 양국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It look us 15 hours to travel 15km. Our bus was stopped and checked eight times. Police questioned everyone, including me," said Mr Tucker. But he was unaware of the new warning to leave India. As he read the latest advice that airspace could close, he was worried. "I've been blinkered from international news. We've all relied on travellers' gossip. I've not felt scared or threatened at all during my time in India. Until now."
첫댓글 항공권을 취소한 뒤 작은 아쉬움이 남아 또 다른 항공권을 찾아 여기저기 뒤적이던 제자신이 한 없이 부끄럽습니다. 님들의 수많은 현지상황과 예측가능한 부분들에 대한 글들을 통해 간과할 일이 아니다라는것을 알면서도 "설마..." 라는 아닐한 생각속에 내안에 내재되어 있는 여행자의 이기심을 억누르지 못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또한 "자신이 여행하는 나라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신이 즐기는 것 자체에 관심을 쏟으며 그 나라의 현실엔 아랑곳 없다는 식의 자세.. " 역시 내안에도.... 이번 테러로 인해 희생된 이들을 생각하기보다 내 여행만을 생각했던 끝없는 내안의 이기심이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오히려 님과 같은 마음에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제 글이 상당히 까칠한데, 그렇게 글을 받아주시니 마음이 따듯해지는 월요일 오후입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불안정한 이 시기에 좋은 글을 올려주셨네요. 많은 사람들이 인도란 나라를 여행하면서 그 곳을 많이 담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겠지요? 별것아닌 듯한 여행자들의 태도가 결국은 쌓여 별것이 될 수 밖에 없는 단순한 논리를 사람들이 깨달았으면 합니다. 전 아주 짧게 인도를 다녀왔었고, 남들에게 뭐라뭐라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ㅡㅡ;;이번에 출발하시는 많은 여행객들이 무사하시길 바라고 또 그 분들이 당연히 자신의 안위를 먼저 걱정해야겠지만.. 그래도 인도란 나라와 그 사람들을 그리고 지금 세태를 좀더 인간적인 마음으로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네요.
님의 마음에도 감사를 보냅니다. 옴 샨티샨티샨티!!!!
똠방PD님의 글을 보면서 배워가는것이 하나씩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엔 그대가 함 술사시길.. 크크크 (벼룩의 간을 빼먹으려는 똠방.. 윽 그렇다면 홍박사가 벼룩?)
글고 다음부터 내 직업을 언급하는 PD님이란 단어는 사용하지 마시길.. 걍 똠방님이라 하삼.. 아니면 환타처럼 '영감님' 아니면 잔디(은실)처럼 '아저씨'하시던가 알아서 하시압..
사실 이번 테러 소식을 보고들으면서 아.. 올겨울 여행가려고 하는데 올해는 일이 많이 꼬이는구나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똠방님의 글들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철부지 여행자의 마음으로는 눈앞의 제 여행유무와 안전여부만 생각했는데 결국 그 밑바탕에는 제가 좋아하는 인도라는 나라와 인도인들이 있다는걸 잠시 잊고 있었어요. 그런 자신에게 부끄럽기도 하구요.. 여행을 포기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떠나고.. 이런 마음이 제 욕심일지도 모르지만 인도라는 나라를 더욱더 많은 애정을 가지고 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마우이.. 이번 대구 목요일 벙개는 가지 못할 가능성이 큼.. 아직 최종 결정이 나진 않았는데, 이번 테러로 인한 후속 취재를 위해 인도로 가게 될 듯..
그렇잖아도 어느글이던가, 인도가신다는 글 보아서 못오실지도 모르려나 싶었어요. 잘 다녀오셨으면 좋겠어요. 벙개는 아쉽지만 다음에 뵈면 되죠!
좋은글 잘 읽고있습니다. 저도 테러이후 많이 망설이다가 결국 여행을가기로 결정했었는데, 그게 생각해보면...인도가 좋아서 꼭 가야하는것이아닌, 여태까지 사람들에게 인도타령을 하고 몇년 간 여행을 기다렸던 제 자신에게 오기가 생겨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많이했습니다. 마지막고민하는 순간까지 저는 저 자신에게 변명할 궁리를 했었는데 이 글을 읽으니 반성됩니다....장고끝에 편안한여행을 다짐하고 떠나려 했지만 아직은 제 행동의 판단과 모든 결정권이 제게만있는것이 아니라 힘드네요...
게다가 이 글을보니 부모님의 만류가 더 와닿습니다(글 내용과는 무관하게);; 저야 괜찮다며 훌쩍 한달 떠나버리면 장땡이지만, 떠난한달동안 부모님은 잠도 못자고 스트레스받으면서 걱정하며 지내야한다는 말을 들으니 '내가 너무 이기적인게 아니었나' 했는데..똠방님 글을읽고 여러가지로 다시한번 반성하게 됩니다..감사합니다 아무쪼록 좋은판단하겠습니다
글쵸. 자신이 떠나는 기간동안 가족이l 무슨일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맘 졸이는 것은 죄입니다.
인도는 항상 그러니까...내가 암다바드에 있었을때도 폭탄 19개밖에 안터졌어...죽을 사람은 죽고 살사람은 살아...이런 생각을 하면서 비행기티켓을 뒤적거리고있는 제가 부끄럽습니다...이런 생각 이전에 죽인 이들의 명복을 먼저 빌어야하는데 말이져...ㅠㅠ
나를 기준으로 모든 것을 말할고 그걸 사람들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문제는 그게 아니란 것... 죽을 사람은 죽는 것.. 그 또한 우리의 이기심일지도... 참 어려운 주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