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몇일을 지내고 나서...
지난 일요일 갑자기 왼쪽 눈이 아파왔다.
하필이면 눈이 아픈지...내가 가장 소중이 여기는 몸의 구석인데 말이다.
누가 그러더군,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 이가 그러면 어떻해요?'
여기서 기다린다고 말을 하고 여러 계절을 지냈다.
작은 추억 하나 제대로 남기지 못한게 아직도 미련인가보다.
병원에 갔다.
낯선 기계에 얼굴을 가져다 놓고...삐비...
눈안에 빛이 들어왔다.
의사의 담담한 목소리는
'잠 안자죠? 잠 좀 주무세요.'
몸이 피곤하다 못해 쉬지 못해서 눈이 약해졌다한다.
그리고 약간의 염증도 있다고 한다.
병원에서 마침 돈을 가지고 가지않아서
모네타로 결제를 하였다.
처음 하는 짓이라 계산하는데 어려움이 약간 있었다.
약국에 가니 카드도 안되고
결국 500원 외상을 했다. 뭐하는 짓인지...
다음날 음료수 한병을 사들고
500억원짜리 마음을 갚으러가는 기분이었다.
이제야 눈이 고장난것을 알았다.
구지 눈병이 아니라 보지 못하고 있던게 많은가보다.
하여튼
보고싶은 이도 보고
만나고픈 이도 만나는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첫댓글 만나야 할 사람은 꼭 만나야 하니 그러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