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사람들은 민족이나 문화권에 따라
어떤 고기는 먹고 안먹고,
어떤 고기는 좋아하고 싫어하고 하는 편견과
금기(禁忌)가 천차만별이다.
이를테면 회교도는 돼지고기를 먹는다는 법이 없고
힌두교는 결코 쇠고기를 입에 대지 아니한다.
그와 반대로 프랑스 사람들은 못먹는 것이 없다.
선호하는 육류의 서열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돼지-닭-개 순서라는 데 이론이 없을 것이다.
중국 사람들은 돼지-양-닭-소다.그래서 쇠고기 값도 싸다.
이웃나라 일본은 소-돼지-닭-고래-양-말 순이다.
말고기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작년 8월 일본 동경의
고기뷔페 집에서 말고기를 맛 볼수 있었다.
일본에서는 말고기를 말고기라 하지 않고 "사쿠라"라 하는데
쇠고기보다 살색이 붉다 하여 붉은 벚꽃에 비유,
그렇게 부른다는 것이다.
우리 한국말에 저편이면서 이편인 체 행세하는 사람이나,
자신의 신분을 감춰가며 염탐질하는 못된 사람을 일컬어
사쿠라라 하는데,
이는 말고기가 쇠고기 행세를 하는 데서 비롯된 말이라 한다.
그러고저러고 설날에 말입니다.
닭고기는 조류독감이라 목먹고 개고기나 돼지고기는
젯상에 올려놓지 못하고
쇠고기는 금덩이 보다 더 비싸서 못먹고
어떤 육류를 조상님께 드려야하나 걱정이네유.
그렇다고 조상님께 사쿠라의 말고기를 드릴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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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고기
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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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0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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