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조선왕릉 탐방 [남양주 홍릉과 유릉/사릉] 후기 <3>
<2023년 5월 13일>
2편 [영원 회인원 덕혜옹주묘 의친왕묘] 탐방에 이어 3편 [남양주 사릉] 탐방 기록입니다.
사릉(思陵)은 6대 단종의 왕비 정순왕후 송씨의 단릉이다.
1454년(단종 2)에 왕비로 책봉, 이듬해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선위하고 상왕이 되어
의덕왕대비로 책봉되었다가, 1457년 단종복위운동이 일어나면서 노산군으로 강등,
영월에 유배되고 정순왕후는 군부인으로 강등되어 동대문 정업원에서 평생 단종을
그리워하며 어렵게 지내다가 1521년(중종 16) 82세로 세상을 떠났다.
군부인 신분으로 세상을 떠나, 단종의 누나 경혜공주의 시댁 해주 정씨 선산에 장례를 치르고
1698년(숙종 24) 정순왕후로 복위되기 전까지는 해주 정씨 집안에서 제사를 지냈다.
왕릉 조성 과정에서 숙종이 왕릉 구역에 해주 정씨 묘들을 이장하지 않아도 좋다는
특명을 내려 왕릉 능역에 백성들의 묘가 있는 유일한 왕릉이 되었다.
작년에 걸었던 동대문 낙산자락의 정업원, 동망봉 영도교 동묘 여인시장 등,
또 영월 청령포와 장릉 등이 오버랩되며, 비통한 마음으로 한많은 세월을 보내야 했던
한 여인의 일생을 그려보며 삶이 무언지, 그리움이 무언지 다시금 곱씹어 본다.
아 ~~~, 어쩜 하늘이 이리도 아름다울 수가 ~~~.
점심 때가 지났건만, 소문난 남양주 맛집답게 여전히 손님으로 붐빈다. 창공엔 태극기가 ~~~.
떡만두국, 국물 맛이 일품이다.
실내 등불이 유리창에 반사되어 마치 나무에 열매가 달린 듯.
오월의 태양 아래 탐스럽게도 영글어 가네.
사릉천 송능교 건너기 직전, 우측으로 광해군묘. 표지판.
*** 성묘는 광해군의 생모(선조의 후궁 공빈 김씨)의 묘이며, 안빈묘는 효종의 후궁 안빈 이씨의 묘이다. 모두 사릉에서 관리한다.
사릉역사문화관
사릉 재실, 출입은 매표소를 지나 능역 안에서 출입하도록 운영 중이다.
군부인으로 장례를 치른 그 자리에 그대로 왕릉을 조성, 능역이 좁다. 작년에 수복방과 수라간을 복원.
*** 우측 언덕으로 석물이 보이는 곳이 해주 정씨 묘역, 다섯 군데 정도에 12기 정도 있다고 하며, 지금도 매년 후손들이
제향을 올릴 수 있도록 배려. 어쩜 배려가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일이겠지.
수복방, 비각 뒤 언덕에 보이는 묘는 정미수(鄭眉壽)의 묘로, 문종의 장녀, 즉 단종의 누나 경혜공주와 영양위 부마 鄭悰의 장남.
예감의 뚜껑이 좀 특이하다. 장명등의 개석(蓋石)과 닮아 혹시 그런게 아닐까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2004년 영월 장릉에 있던 소나무로 기념식수, 1999년인가, 여기 소나무를 장릉으로 옮겨 심고 정령송[精靈松] 이라 명명.
재실로 가는 길
금낭화
야생화 단지
작약이 눈길을 끈다.
대추나무 고목이 이제 겨우 새순을 내고 있다.
오늘도 덕분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