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대명포구 라이딩 후기>
◈ 일시 : 2007.9.29(토) 오전 8시-
◈ 집결지 : 광진교 밑 자전거 대여점 벤치
◈ 코스 : 광진교-행주대교-농로길-양사정-고촌읍내(48번국도)-천둥고개- 누산삼거리- 대곶- 대명포구
◈ 참석자(무순) : 판단고님, 보짱님, 남촌님, 관형훈님,강성기님, 김영수님,김선두님, 이똘님(이철기),동그라미님, 대자연 등 11명 ☞ 참가자 얼굴 : 아래 단체사진 참조
추석연휴가 끝나고 그동안 질덕질덕 내린 비 때문에 제대로 라이딩 하지 못했다. 날씨는 흐렸으나, 비가 올것 같지는 않았고, 제법 쌀쌀한 날씨에 라이딩 하기에는 아주 좋았다.
광진교 다리밑에서 8시에 집결하기로 하여, 8시에 집결지에 도착해 보니 명일엠티비 소속의 3명이 나와 있었다. 당초 오기로 한 자출사 회원 몇분이 빠지고 하남시에 사는 보짱님이 왔다. 그래서 출발인원은 모두 5명이었다. 출발시간은 오전 8시 7분! (칼출발하기로 하였으나, 코리안 타임이 7분 적용되었다)
토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한강고수부지는 한가하였다. 바람은 옆바람이 불어왔다. 목적지에 기다려 주는 사람도, 시합에 나온 선수도 아니라서, 시속 22-23키로로 널널하게 달렸다. 엔진이 좋은 사람은 다소 불만도 있었으리라 본다.
쉬지않고 달려, 여의도 6.3 빌딩지나 야외수영장 앞 매점까지 왔다. 이곳에서 9시 15분경에 남촌님과 곽형훈님을 합류하였다. 광진교에서 이곳 매점까지의 거리는 22.3 키로였다.
잠시 매점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기념사진도 찍고, 다시 출발하였다. 가급적 빨리 갔다가 해지기 전에 오기 위해서는 시간을 아껴야 한다. 안양천 합수부에서 판단고님과 합류하기로 되어 있어서 조금 빠른 속도로 달렸다. 시속 24키로 정도...
여의도 부터는 사람들이 많이 다녔고, 라이딩 하는 사람도 많았다. 하늘은 흐려있었으나, 선선하여 운동하기에는 좋았고 가을 바람이 솔솔 불어와 기분이 상쾌하였다.
안양천 합수부에서 화곡동에 사는 판단고 님과 합류하였다. 그때가 오전 9시 40분경.
행주대교 남단 끝나는 지점까지는 힘차게 달렸다.
광진교에서 행주대교까지 35.92 키로밖에 나오지 않았다. 평소 40키로로 알고 있엇던 것과는 사못 다르다.
행주대교 남단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농로길로 접어들었다. 농로길은 비포장의 진흙탕이었다. 진흙탕을 요리조리 빠져나와 개울 낚시터를 지나 우측 둔덕을 오르니 뚝방길(356번 지방도) 자동차 전용도로가 나왔다. 이길로 가면 좋겠지만, 갓길이 없고, 매우 위험한 길이라서 양사정 마을을 가로질러 고촌 48번 국도를 탔다.
내가 여러 루트를 통해서 정보를 얻어 농로길을 알아두긴 했으나, 현장에서는 다소 어색했다. 다행히 판단고님이 길을 잘 알아서 안내해 주었다. 번짱인 나로서는 행운아를 만난셈이다. 판단고님 덕분에 우왕좌왕 하지 않고, 고촌-천둥고개-누산 삼거리 까지 질주하였다. 고촌읍내와 김포시청 , 장기동 쪽에서는 신호등과 언덕이 조금 있었으나 무사히 빠져나왔다. 들판에는 추석이 지났건만, 추수하지 않은 누런 벼가 바람에 넘실대고 있었다.
휴식도 별로 없이 빡세게 달려,,드디어 대명포구에 도착하였다. 대명포구에서 사진도 찍고, 어시장도 구경했다. 어시장에는 제철생선으로 전어, 새우, 꽃게가 풍성하게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광진교에서 부터 대명포구까지 약 66키로 정도 나왔다.
대명포구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1시 40분경이었다. 광진교에서 8시 7분에 출발하였으니, 3시간 33분이 소요된 셈이다.
당초 계획은 대명항에 12시 40분경에 도착하여 식사하기로 생각했었는데, 시간을 많이 번 셈이다.
초지대교 밑 근처 식당에서 왕새우 2.5키로(키로당 3만 5천원) 와 김포 인삼막걸리, 칼국수를 맛나게 먹었다. 밑반찬으로 나온 순무김치와 미역국도 너무 좋았다. 하기야 시장이 반찬이라고 무엇인들 맛이 없겠는가!
새우는 냄비에 은박지에 소금을 깔고 팔팔뛰는 새우를 넣고 구어어백세주와 쏘주도 겻들였다. 자전거는 음주운전이 없어서 좋다. 그러나 너무 좋아하지 말자. 사고가 나면 그 음주가 정상먹었다.새우는 세레늄이 많이 들어있어서 남자들의 정력에 좋다고 언젠가 신문에서 보았다. 그래서 정신없이 먹었다. ㅋㅋㅋㅋ
식사를 한후에는 모두 모여 자전거와 인류의 평화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하였다. (ㅋㅋ 믿거나 말거나)
간간히 와이담도 하긴 하였다. 왕새우와 인삼막걸리를 먹고 났으니 힘좋은 남자들이 모였으니, 여자와 정력에 관한 이야깃 거리가 없다면 그것도 이상하지 않은가! ㅋㅋㅋ 모두들 정력에 관한 상식에는 일가견이 있는 듯 하였다.
왕새우와 칼국수로 배를 채운후, 인근에 있는 석정리 덕포진 교육박물관 관람에 나섰다. 이 박물관은 우리가 초등학교 시절에 보아 왔던 책이며, 노트며, 가방이며 교복이며..칠판 ..교실.. 등이 그대로 재현하여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 여선생님의 풍금 반주에 맞춰 동요를 몇곡 불렀다. 그리고 인생과, 행복과 유머에 관한 명강의도 들었다. 구구절절이 좋은 말들이다. 행복은 저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나의 환경범위내에 있다. 우리는 그것을 모르고 저멀리에 있는 행복만 추구하려 해쓰다가 찾지도 못하고 그냥 지나친다.
이 교육박물관 관람은 그 어린시절이 생각나게 하는 시간이었다. 여선생님은 현직에 계시다가 눈이 안보이게 되어 퇴직하였고, 남편분이 부인을 위해 무언가 해주기 위해 손수 자비로 교육박물관을 세워 부인으로 하여금 관람객을 상대로 교육을 하도록 배려하였다.(입장료는 2,500원인데, 인적사항을 적으면, 1,500원으로 할인해 준다 -1만 5천원 지불함)
아무튼...교육박물관 곳곳을 둘러본후, 우리는 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덕포진 포진지 뚝방길을 따라 약 4키로 정도 라이딩 하였다. 왼쪽의 대명바닷가를 끼고 파란 잔디위를 라이딩 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잔디를 지나 손돌목과 손돌공 묘지를둘러보았다. 손돌목 유래는 대략 이러하다.
" 조선 선조때 몽골군을 피해 피난길에 오른 왕을 모시게 된 강화나룻터 뱃사공 손돌은 왕을 안전하게모시기 위해 항해를 하였으나 물살이 심한 곳으로 항해하게 되자, 왕은 이 뱃사공이 자신을 암살하려는 줄 착각하고알고, 그만 뱃사공을 처형하게 된다. 이 뱃사공은 처형전에 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서 박아지를 물에 띄우고 이 박아지를 따라 가면 안전할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 이 박아지를 따라 간 배는 무사히항해하여 왕이 안전하게 피난을 하였다. 전쟁이 끝나고 왕이 환궁하여 자신이 잘못된 판단으로 손돌이라는 뱃사공을 죽인 것을후회하고 이 뱃사공의 묘를 쓰고 손돌 공이라는 칭호를 주었다."
묘의 비석에 새겨진 내용이 대충 이런내용이다..하도 한자가 많고 고전체 문구와 어휘라서 이해하기가 힘들다..ㅋ
사람은 섣부를게 남을 판단하면 안된다는 큰 교훈이다. 우리모두 명심하자.
이 손돌목 묘소를 참배하고 다시 귀환길에 올랐다.
오다가, 보짱님의 자전거가 펑크가 났다. 잽싸게 마침 가지고 있던 대자연의 2.0 사이즈 예비튜브로 갈아끼우고 라이딩 계속! 예비튜브는 꼭 가지고 다닙시다!
오는 길은 48번 국도에서 올림대로 뚝방길(356번)로 접어들었다.이 길은 48번 국도보다 신호등도 없고 직선 거리라서 시간은 많이 단축되었다. 그러나, 갓길이 거의 없고 차들이 쌩생달려 위험했다. 근처 현지인의 말로는 이 뚝방길은 자동차 전용도로라서 사고가 나면, 대책이 없다고 한다. (김포시에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자동차 전용도로라면 모두들 앞으로 진입하면 안된다고 본다.)
현지인의 말을 듣고보니, 뚝방길을 가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졌다. 모두들 안전한 길을 택하자고 하여, 다시 48번 국도로 나갔다. 나가는 길은 역시 현지 사정에 밝은 판단고님이 선두에 섰다. 고마운 일이다. 믿음식한 청년이다.ㅋㅋ
올때와 마찬가지로 고촌을 빠져와와 양사정을 지나, 오던 농로길로 접어 들었다. 다행히 목표했던 대로 해지기 전에 한강 행주대교 남단 고수부지에 진입하였다. 행주대교 남단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이곳에서 김영수님과 강성기님과 헤어져 다시 안양천 합수부를 향해 라이딩 시작!!
올때와 마찬가지로, 맞바람이 솔솔불어 라이딩을 방해하였다. 힘이 들었다.
안양천 합수부에서, 판단고님과 작별, 그리고 여의도 수영장 앞에서 남촌님과 곽형훈님과도 작별!! 헤어짐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머지 대원들은 광진교을 향하여 계속 고고!!
총 라이딩 거리 144키로, 평속 21키로, 최고속도 41.8키로, 총라이딩 시간 6시간 50분 이 내속도계의 수치였다.
아무튼 여러 회원들의 일사분란한 단합에 힘입어 어려움없이 김포 대명포구 라이딩을 무사히 마쳤다. 특히, 판단고님이 현지 지리사정을 잘 안내하여 주어 원활한 라이딩을 할수 있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좋은 하루의 추억이 십년을 찾아 주었네요, 앞으로도 더욱 좋은 기회 부탁 합니다...
대자연님 수고가 많으셨어요.....참 좋은 라이딩을 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