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제 명리학 선생님인 호호당 김태규 선생님이 자신의 블러그에 올린 글입니다.
내용이 재미있어 올리는데 뒤쪽으로 가면서 약간 복잡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읽을만한 글이라 올립니다.
= = = =
동계 올림픽 이야기 2016.11.28
평창 동계 올림픽은 지금으로부터 다섯 해 전인 2011년 7월
7일 새벽 남아공에서 개최된 올림픽 총회에서 결정되었다. 소식을 들은 전 국민이
환호했다. 환호하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면 그건 바로 나 호호당이다. 당시 내 심정을 조금 더 솔직히 밝히자면 ‘두 번이나 도전했음에도 되지 않았다는 것은 굳이 하지는 말라는 뜻이건만 기어코...’ 였다. 그냥 모른 척 하고 지나칠 생각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당장은 국가적 경사라는 마음에서
복잡한 심경을 누르고 그 날 즉시 짧은 글을 이 블로그에 올렸다. 프리스타일 제 645회 “위대한 황금의 나날들이여(평창 소식을 듣고)”가
그것이다.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평창 올림픽으로서 황금의 나날들이 시작된다는 것이
아니라 이제 마무리된다는 내용이다. 당시의 글을 다시 한 번 옮겨보자. 이렇게 쓰고 있다.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은 대회 진행에 대해 확실한
자신감을 가지고 출발하지만 정작 대회에 임박해서는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또 이런 말도 적혀있다. “신문에 보도된 경제적 효과나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서는
상당히 실망적인 결과가 되리라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미 항간에는 ‘평창의 저주’라는 말이 떠돌고 있다. 평창 올림픽을 강력하게 추진했던 이건희 회장은 장기간
병실에 누워있고 초대 위원장을 맡은 김진선 전 강원도 지사는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사퇴했으며 그 배턴을 이어받은 대한항공의 조양호 회장
역시 한진해운을 잃고 말았다.
평창 주변에 땅을 샀던 사람들 상당수가 그 이후 편하지가 않은 실정이고
대표적으론 강호동 평창 땅 사건이 있었다. 평창 개최 소식에 뜨거운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김주하 앵커는 그 이후 많은 일을 겪었다. 그러더니
최근엔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서 또 다시 평창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금까지의 경과만 보아도 평창올림픽은 이래저래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뿐만 아니라 현재로선 2018년 2월 9일 평창 올림픽이 개최되는 날 단상에 서게
될 국가원수가 누구인지 불투명한 형편이니 전 국가적 국민적 축제라고 말하기조차 어렵다.
평창이 유난히 시끄럽긴 하지만 온대 지역에 속하는 나라치고 동계 올림픽을
개최한 뒤에 편안한 나라가 사실 별로 없다는 점이다.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 올림픽, 그런 연후에 일본은 2000년대 들어 일대 굴욕을 겪으면서 국가적 명예가 실추하고 말았다. 2002년 미국의 솔트 레이크
시티 이후 2008년 미국은 금융위기가 발발해서 이른바 ‘뉴 노멀’ 시대를 맞이했다.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 올림픽 이후 이탈리아는 문제 국가 즉 이른바 PIGS, 경제가 부진해서
골치가 아픈 남유럽 국가에 속하고 말았다.
그 다음이 2010 캐나다 밴쿠버이고 2014 러시아의 소치인
바, 그 나라들은 이른바 추운 나라에 속하니 문제가 없다. 문제는 온대
지역의 나라들이라는 점이다.
그런 다음이 2018 평창이다. 우리나라는 당연히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 지역의 나라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온대 국가의 나라가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면 그 이후 편하지가
않은 것일까? 이는 미신이나 징크스가
아니라 그 이유는 대해 얼마든지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동계 올림픽은 추운 나라가 아닌 이상 많은 시설 투자가 필요하고 경기장
유지비용도 크다. 또 선수들을 양성해냄에
있어 상당한 금전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 온대 지방의 나라에게 있어 동계 올림픽 종목은 돈이 많이 드는 럭셔리
스포츠라는 점이다. 그렇기에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게 되는 시점은 대부분 그 나라의 경제가 그간의 고속 성장이
마무리되고 이제 더 이상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기 어려워진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이 중요하다.
동계 올림픽은 경기장 건립비용만이 아니라 주로 높은 산에 위치해있어
거기에 접근할 수 있는 도로 등등 많은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기에 더 이상 새로운 투자기회를 발견하기가 어려워진 자본과 기업의 구미에 딱 들어맞는
사업 기회이고 동기가 된다.
새로운 사업기회 투자기회가 적어졌다는 말은 거꾸로 말해서 이제 그
나라의 경제가 성장기와 절정기를 지나 서서히 쇠퇴기로 접어들 무렵이란 말이 된다. 그러다가 올림픽이 정작 개최될 시점이나 그 직후가 되면 그간에 누적된 경제적 거품들이
꺼지는 시점과 자연스럽게 일치된다.
그러니 동계 올림픽 개최는 온대 지역의 나라들에게 있어 일종의 경기
퇴조를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만 해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추진했던 근본 동력은 기업인들이었다.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해보자는
것이 동계 올림픽의 이면에 놓여있는 근본적인 동기인 것이고, 정치인들 역시 자신의 업적이 될 것이니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 해당 지자체는 당연히 그럴 것이고.
재미난 점은 평창 다음의 동계 올림픽은 중국 베이징이란 점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경제학자들 사이에선 중국의 거품이
붕괴한다 아니다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전개되어 왔다. 왜 거품 붕괴가 일어나지 않지? 하고 의아해하는 학자들도 많다.
이에 대해 나 호호당은 키득 거리며 웃고 있다. 참 성미도 급하시긴, 세상이 답을 가르쳐주고 있건만 눈치가 없네 하면서. 중국 역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전후해서 거품이 꺼지고 붕괴하도록 되어있는데 그걸 모르고 저처럼 갑론을박을 하실까 하는 심정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동계 올림픽 유치와 개최가 온대 지역 국가들에게 있어
좋지 않은 일이 된 것에는 보다 근원적인 배경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1990년대 이전만 해도 동계 올림픽 개최와 그 나라 경제의
사이클과는 큰 상관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동계 올림픽이 그렇게 된 것은
1998년 일본 나가노 올림픽 이후의 일이기 때문이다.
이는 1970년대부터 대략 20년에 걸친 세월은 미국이
금과 연동된 달러 공급을 해제하면서 전 세계 시장에 달러를 넉넉히 공급한 것이 하나의 계기가 되어 전 세계가 유례없는 고성장과 장기 호황을 누렸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달러의 무제한 공급 역시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었다. 1990년대 중반을 고비로 그간에 누적된 문제점이 부각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결국 이 문제는 2008년 금융위기를 통해 한꺼번에
터지고 말았다.
글로벌 경제 전체가 유동성 과잉이란 현상에 함몰되어 버린 것이다. 그 이후 다시 양적완화라는 해괴한 일까지 있었으니 글로벌
경제의 회복은 이제 상당한 세월 이후의 일이 될 것이라 본다.
반면 하계 올림픽은 그렇지가 않다. 하계 올림픽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치를 수 있는 대회인
까닭이다. 그렇기에 어떤 나라에서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그건 그 나라가 장차 발전한다는
징조로 받아들여도 무방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은 이제 영국이 침체에서 벗어난다는
신호탄이고 금년의 리우 올림픽 역시 그렇다. 그런가 하면 2020년의
도쿄 올림픽 역시 일본 경제가 살아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도 좋다.
그런데 이런저런 것을 다 떠나서 올림픽 특히 하계 올림픽의 이면에는
글로벌 정치가 개재되어 있다. 그
점 또한 꽤나 흥미롭기에 언젠가 또 다른 글을 통해 알려드릴 생각이다.
[출처]<a
href='http://www.hohodang.com/?bbs/view.php?id=free_style&no=1533'
target='_blank'>호호당 블로그</a>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명을 분명히 하면 좋겠습니다.
/명리학으로 본 .../
그렇게 하겠습니다.
제가 원 제목을 그대로 가져다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