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에서 즐기는 '새소리물소리' 알아보기

[홍대토박이]

코로나19로 인하여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가까운 곳에서 여행의 기분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전에는 여름 휴가로 사람이 많은 시끌벅적 바다와 도시로 여행을 떠났다면,

이제는 조용한 산속으로 캠핑을 떠나고 우리끼리만 휴식을 즐기는 ‘언택트 여행’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서울과 서울 근교에서 사람 없는 장소를 찾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지만,

잠시라도 북적이는 도시를 떠나 산세를 즐기며 전통 차를 한 잔 할 수 있는 보물같은 장소, ‘새소리 물소리’를 소개한다.

새소리 물소리는 서울 근교, 성남에 위치하고 있지만 서울 세곡동과 분당 판교와의 접근성도 좋다.

강남 지역에서 차로 15분이면 다다를 수 있고, 성남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방문할 수도 있다.

‘이런 곳에 카페가 있어?’ 생각이 들 수 있는 장소에 있어서 더욱 특별한 이 곳.

졸졸 개울이 흐르는 곳을 따라 올라가본다.

차를 이용하면 바로 새소리물소리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지만,

성남 시내에서 버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버스정류장에서 약 10분정도 걸어 도착한 ‘새소리물소리.

새소리 물소리에 도착하자마자, 정말 ‘이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한적한 숲속에서 들리는 새소리와 유유히 흐르는 물소리. 그리고 그 중간에는 고즈넉하고 꽤 넓은 한옥이 자리하고 있다.

새소리물소리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시선을 사로잡은 장소는 바로 이 실내 연못이 있는 자리.

새소리물소리 카페에서 가장 인기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두 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공간이지만, 고개를 잠시 옆으로 돌리면 작은 연못 안에 비단 잉어가 돌아다니는 것이 선명하게 보인다.

서울 근교에서 이런 분위기를 가진 한옥 카페를 만날 수 있다는게 굉장히 놀라운 순간이다.

자리 반대편에서는 이렇게 감성적인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새소리 물소리 곳곳에는 큰 창이 나 있어서 빛이 참 예쁘게 들어온다.

오후 늦게 쯤 해가 지는 시간에 방문하여 쨍한 빛은 감상하지 못했지만,

여름 해질녘 해가지는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꽤 낭만적이다.

예쁜 사진도 마음껏 찍었으니, 메뉴를 살펴보며 허기를 채울 메뉴들을 생각해본다.

새소리물소리는 서울 근교에 위치한 분위기 좋은 카페이기에 가격대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분위기와 특징 때문에 비싼 값을 주고 방문할 가치가 있는 장소이다.

전통차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쉽게 마실 수 있는 메뉴를 생각하다,

달달하고 쌉싸름한 맛이 있는 아이스 대추차와 새콤한 맛이 있는 아이스 오미자차를 주문한다.

새소리 물소리는 전통차도 유명하지만, 케이크를 한국식으로 바꾼 ‘꿀케이크’가 유명하다.

포근하고 폭신한 떡같은 식감에 층층이 듬뿍 발려있는 꿀이 조화로운 꿀케이크 한 입, 오미자차 한 입 마시니 꼭 한옥으로 휴가를 온 것 같았다.

음료는 1인 1주문이 원칙이며, 음료를 주문하면 인당 한 개의 경단을 서비스로 주신다.

한옥카페와 정말 잘 어울리는 디저트를 즐기며 새소리 물소리 내외부를 조금 더 자세히 둘러본다. 

새소리 물소리는 ㄱ자 형태로 구성된 한옥이며, 곳곳에 큰 창이 나있어서 각각 다른 풍경을 자랑한다.

산 속으로 난 창문으로는 바람이 불면 흔들리는 푸른 자연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이렇게 운치있는 장소가 있다니, 꼭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다.

새소리 물소리에는 2인 커플 / 가족이나 단체 등 남녀노소 취향을 가리지 않고 방문하기 좋은 장소이다.

보통 ‘한옥카페’나 ‘서울근교’라고 하면 조금 연령대가 높은 카페를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새소리 물소리는 자연과 한옥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 누구나 편하게 와서 쉼을 즐기고 갈 수 있도록 조성된 카페이다.

8인 이상 단체석도 있어 여러 사람들이 모임을 즐기기에도 좋다.

흔하고 흔한 도시의 카페에 질렸다면, 서울 근교의 한적한 카페에서 즐기는 모임도 참 좋겠다.

새소리 물소리는 공간으로서의 매력도 다양하다.

다양한 드라마 / 영화가 촬영된 장소이기도 하며, 매년 블루리본 맛집으로도 선정되고 있는 새소리물소리.

무려 ‘한국관광공사 선정 가볼만한 찻집’으로,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한옥이기도 하다.

새소리 물소리가 자리한 곳은 경기도 성남시 오야동으로, 조선 중기 인조왕때부터 내려오는 경주이씨 집성촌으로,

새소리 물소리 집터 역시 14대부터 대대로 내려오고, 살아온 장소이다.

똑같은 형태의 카페들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좁디 좁은 카페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보다 잔잔한 서울 근교에서 즐기는 조용한 커피 한 잔이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주말에는 입소문을 탄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니 평일 낮이나 저녁에 방문한다면 꽤 한적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으니,

방문할 시간을 잘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소리 물소리 뒷 편에는 오래된 느티나무가 이 곳을 지키고 있는데, 무려 300년의 역사를 함께 했다고 한다.

은은한 노을이 지는 시간 잠시 밖에 나와 또 다른 풍경을 즐긴다.

새소리 물소리 앞에는 큰 연못이 있는데, 연못 중간으로는 작은 돌다리가 있어 돌다리도 건널 수 있다.

새소리 물소리에서 휴식을 즐긴 두 시간동안 많은 것을 느꼈고,

그 중 오래된 것에서 이토록 새로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일상에 지쳐 잠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서울 근교 성남에 위치한 ‘새소리 물소리’를 추천한다.

새소리 물소리에서의 시간은 분명 일상에 지친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시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