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 아버님인 문종택 감독님이 2014년 8월부터 현재까지 찍은 영상들과
미디어 활동가 분들의 영상들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GV로 보고 왔고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슬프고 화나더라구요
그 10년동안 계속 싸우시느라 부모님들도 많이 늙으셨고....
저도 제 3자인지라 그 분들이 그렇게 투쟁하는동안
잊고 있었어서 한편으론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처음 안 사실들도 있었습니다.
단원고에서 사고가 일어나고 얼마되지 않아 희생자들을 제적했었고
재학생 부모들과 유가족 사이에 마찰이 있었고(희생자 교실 정리)
유가족 내부에서도 충돌이 있었더라구요
박근혜 정부가 저지른 만행들을 다시한번 보여주면서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성역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고
윤석열 정부때 또다시 참사들이 일어난....
유가족의 시선에서 지난 10년간 각 정부가
세월호를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보여주는 흐름이에요
영화를 보고나서 개인적으로 든 생각은
문재인 정부한테 굉장히 많은 실망을 하셨구나 였어요
믿었던 사람한테 뒷통수 맞은 듯한 느낌이신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문재인정부를 지지했던 사람으로써
한편으론 논란이 될까 괜한 걱정이 되고...
정치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아직도 그러고 있는 세월호라
(영화보시면 유가족 입장에서 왜 그러시는지 충분히 이해됩니다
꼭 영화보시고 판단해주세요)
상영 후에 질문 시간이 있어서 여쭤보고 싶었는데
부끄럽게도 10년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겉핥기 식으로만 알고있었고
실제로 문정부 시절에 무슨 성과가 있었고 어떤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잘몰라서 질문을 하지 못했어요
끝나고 관련 영상이랑 기사들 찾아보면서 새롭게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마냥 슬프고 화나기만 했던 세월호에 대해
왜 슬프고 화가나는지에 구체적인 이유가 생기는거 같아요.
이 영화는 슬프라고 만드신 영화는 아니고 잊지 말아달라고 만드신 영화라고해요
처음에 상영관 잡는것도 힘드셔서 우리는 이런것까지 투쟁해서 얻어내야하는 구나
kbs에서 예정됐었던 세월호 10주기 방송도 엎어지는 마당에
이런건 얼마나 쉬울까 라고 하셨는데
웃으면서 덤덤하게 얘기하시기까지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더라구요
안산에서는 원래 상영관 3곳에서 상영하기로 했는데
다 무산되고 어찌저찌 1곳에서 상영하고 있다고 하고
현재 한 곳도 열리지 않은 곳은 제주구요
시간이 안되거나 상영관이 근처없으신 분들이 예매만 해서 매진시켜서
그나마 몇 곳에서 한타임이라도 상영하고 있는거 같아요
이번주 토요일 홍대 롯데시네마에서 GV로 또 상영하구요!
일요일에는 광주극장에서 상영한다고 합니다.
광주극장이 단일극장에 800석 이상이라 매진되면 기사한줄이라도 더 나갈까 싶으셔서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글재주가 없어서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꼭꼭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다시 한번 더 보러갑니다
첫댓글 저도 지난 금요일에 보고 왔는데 영화 보면 참사에 대해서 잊지 말아달라고, 잊지 않아야하는 기록물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지성이 아버님 문종택 감독님이 묵묵하게 십년동안 카메라를 들고 현장에 계신 게 영화 보면 고스란히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저도 영화를 통해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좀 더 타임라인에 맞춰 알게된 부분도 있고 잊지 않겠다고 하면서 참 잊고 지냈구나 희생자분들이나 유가족분들이나 그리고 생존자분들 그때나 지금이다 참 외로웠겠다 싶은 생각이 들면서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배급사 시네마달에서 홍보 많이하는데 홍보하는만큼 상영관 배정은 부족해서 많은 분들이 찾아봐야하는 영화지만 꼭 같이 봐주셨음 좋겠어요! 전 보고 와서 따로 글 올리지 못했는데 이렇게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광주극장에서 보려했는데 8시 다되어서 시작하더라구요ㅠㅠㅠ 늦어서 볼까말까 고민되었는데 줌님 글 보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