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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초보 잉친이들은 1편을 보고 오면 이해하기 쉽다.
1. 야구는 공격과 수비가 다 정해져있다.
축구의 경우에는 왼쪽에서 전반전을 시작할지, 누가 공격을 먼저 시작할지 이런걸 코인을 던져서 정하는 등 그때그때 달라지는게 있다.
하지만 야구는 정말 친절하게도 모든게 다 정해져있다.
1회 초 - 홈 팀 수비 원정 팀 공격
1회 말 - 홈 팀 공격 원정 팀 수비
2회 초 - 홈 팀 수비 원정 팀 공격
2회 말 - 홈 팀 공격 원정 팀 수비
...
9회 초 - 홈 팀 수비 원정 팀 공격
9회 말 - 홈 팀 공격 원정 팀 수비
이렇게 반드시 번갈아 진행하고 수비하는 팀은 반드시 아웃카운트를 3개를 만들어야 공격을 할 수 있다.
단 9회 초 종료 시점에 홈 팀이 점수가 앞서면 9회 말에 공격하지 않아도 어차피 이기는거니까 진행하지 않는다.
그럼 이제 누가 홈 팀인데? 그걸 어떻게 구분하는데? 하는 야구 초보 잉친이들이 있을 수 있다. 보통은 해설자 혹은 캐스터가 말을 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론 그냥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각각 LG, KIA, 두산, NC의 홈 유니폼이다.
이건 같은 구단의 원정 유니폼이다.
차이점이 정말 쉽게 보일 것이다.
홈 팀은 하얀 유니폼을 입는다.
원정팀은 색이 들어간 유니폼을 입는다.
가끔은 홈 팀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이상한 색이 들어간 유니폼을 입는 경우도 있지만(EX. 얼마전 잉이 시구한 날 NC 홈경기지만 베이지? 색이 들어간 유니폼 입은 것 처럼) 어차피 홈 팀, 원정팀 구별하는건 야구를 좀만 보면 금방 구별할 수 있는거니까 요정도만 알아두자.
2.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무한점이 될 수 있다.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그럼 어떻게 계산하는걸까? 투수가 던진 이닝을 9이닝으로 환산하여 계산한다.
이렇게 말로하면 어려운데 계산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1이닝을 던진 투수가 1실점을 했으면 9이닝당 9실점으로 계산 평균자책점 9.00
3이닝을 던진 투수가 1실점을 했으면 9이닝당 3실점으로 계산 평균자책점 3.00
6이닝을 던진 투수는 1.5...
이렇게 계산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평균자책점이 낮으면 낮을수록 투수가 점수를 덜 줬다는 뜻이고. 그럼 기본적으로 투수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투수가 올라오자마자 홈런을 맞고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다시 교체되어버리면? 수치상으론 무한이지만 99.99로 표기한다.
심화편
그렇다면 평균 자책점이 낮으면 무조건 더 나은 선수일까?
SSG의 주전 마무리투수 서진용 선수의 평균자책점은 2.31이다.
KIA 타이거즈의 선발투수 양현종 선수의 평균자책점은 3.87이다.
그럼 서진용 선수가 무조건 더 나은 선수일까?
단언할 수 없다.
선수들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WAR(대체 수준 대비 승리 기여도)이라는 지표가 있는데 양현종 선수는 2.38 서진용 선수는 2.26으로 이 지표만 보면 양현종 선수가 더 나은 투수라고 할 수 있다.
WAR은 정말 중요한 지표지만 개인이 계산하긴 힘들고 그냥 높으면 좋은거라고 생각하고 지나가자.
그럼 왜 평균자책점은 서진용 선수가 훨씬 좋아보이는데 WAR은 양현종 선수가 높은걸까?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단순하게는 양현종 선수가 156이닝을 던졌고 서진용 선수는 70이닝을 던졌기 때문이다.
이는 포지션의 차이 때문으로 보통 선발투수는 긴 이닝을 실점을 조금 하더라도 효율적으로 투구해야하고
마무리투수는 짧은 이닝을 최대한 실점 없이 틀어막아야 하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발생한다.
그런 점에서 평균적으로 마무리 투수들이 선발투수 보다 평균자책점이 더 낮다. 그런데 올 시즌 NC의 에이스 선발투수 에릭 페디 선수의 2.13은 미친거다. 선발투수가 이번 시즌 최고의 마무리까지 이겼으니 진짜 미친거다 이건.
- 추신
단 투수의 기록에서 감안해야 하는 것은 규정이닝이라는 제도가 있다. 이거 계산하는 방법은 까먹었는데 대충 일정 정도 이상의 이닝을 던져야 평균자책점 순위에 끼워준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네이버 야구 투수 개인순위에서 평균자책점으로 줄세우기 하면 서진용 투수가 안보일꺼다. 이건 불펜투수들이 대부분의 경우에 이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런데 10세이브 이상 세이브를 기록한 전문 마무리중에서도 페디 선수를 평자(평균자책점의 준말)로 이기는 선수가 없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한 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평균자책점 0.00으로 끝내고 평균자책점 1등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 이렇게 한다.
tmi로 메이져리그의 통계를 기록하는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MLB 공식은 따로 있음) 통산 평균자책점 순위에 들기 위해서 은퇴까지 1000이닝 이상을 던져야 하는데 전문 마무리 투수였던 마리아노 리베라 선수가 1000이닝 이상를 던져서 지금 평균자책점 1위중이다.
여튼 WAR은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는 선수들에게 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그래서 보통 타자>선발투수>불펜투수 순으로 점수가 높다.
3. (응용편) 야구 기록에는 분수가 사용된다.
다른 스포츠에선 대부분 %나 그냥 소수점으로 기록을 많이 써서 분수를 보기 힘들것이다. 근데 야구는 공식 기록에서 분수를 볼 수 있다.
지난번 글에서 공격과 수비는 반드시 아웃카운트를 3개를 잡아야먄 교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3개를 다 잡지 못하고 투수를 교체하게된다면 어떻게 기록해야할까?
정답은 위에 보이듯이 분수로 기록한다는 것이다.
5이닝을 던진 투수가 한번 더 올라와서 선수 한명을 또 아웃카운트를 기록하고 다른 투수로 교체가 될 수 있다.
그럴때 기록은? 5 ⅓이닝이 된다.
그 선수가 다음 경기에서 6 ⅔이닝을 던지면 누적기록은? 그냥 더하면 된다. 바로 12이닝이 된다.
4. 타자는 투수의 공을 무한히 던지게 할 수 있다.
계속 말하지만 3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야 공수 교대를 할 수 있는데 그럼 아웃카운트는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
타자의 땅볼을 유도해서 베이스 터치, 플라이볼 이런 방법이 있다.
하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은 스트라이크를 3번 넣어서 만드는 스트라이크 아웃 일 것이다.
그런데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타자가 파울을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
그 전에 파울이란 무엇일까?
야구 경기장은 저기 동그란 흙이 홈 플레이트, 1루 3루가 있는 부채꼴 흙이 있는곳이 내야 그 밖 잔디밭이 외야 이렇게 구성되어있다.
홈에서 1루, 3루 방향으로 하얀 직선이 그어진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타자가 배트를 휘둘러 저 하얀 선 안 어딘가에 공을 보내면 타자는 질주해서 1루로 가야만 한다.
만약 그 공이 땅에 떨어지기 전까지(즉 공이 공중에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잡히지 않고 무사히 땅에 떨어지고 타자가 1루 베이스에 진루한다면 그게 안타다.
그런데 저 하얀 선 밖에 공이 떨어지면? 그게 파울이다. 떨어지기 전에 잡히면? 그냥 아웃이다.
그럼 파울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1스트라이크가 추가된다. 그 다음 파울이 또 일어나면? 2스트라이크가 된다. 그런데 또 다음 파울이 나오면? 그냥 2 스트라이크다. 파울만으론 타자가 아웃되지 않는다.
그래서 정말 가끔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이론상 타자가 무한히 파울을 친다면 투수는 무한히 공을 던져서 아웃을 잡거나 볼넷으로 내보내야만 한다.
이렇게까지 길어지는 승부는 1년에 1번 보기가 힘들다. 당하는 팀은 정말...그냥 안타 맞고 말지 저게 더 빡친다 진짜.
5. 각종 용어설명(내가 빼먹은건 야잘알 잉친이들이 댓글에 써주라)
완투승 - 한 투수가 9이닝을 전부 맡아서 이겼지만 실점은 한 경우 이걸 완투승이라고 부른다.
ps. 일반적으로 9이닝이 정규이닝이라 9이닝이라고 적었지만 연장전 10이닝으로 넘어가면 끝날때까지 던져야 기록 인정된다. 아래 기록들도 마찬가지.
완봉승 - 완투승이랑 기본은 똑같은데 실점은 하지 않은 경우
노 히트 노 런 - 완봉승과 기본은 같은데 심지어 안타조차 맞지 않은 경우 하지만 에러(=실책)나 볼넷으로 내보낸 선수가 있는 경우.
퍼펙트 게임 - 노 히트 노 런에 에러와 볼넷조차 없어서 타자를 단 한명도 1루에 보내지 않은 경우. KBO엔 아직까지 한번도 없었다.
사이클링 히트 - 한 타자가 한 경기에서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한 경우를 말한다.
만루홈런 - 1루, 2루, 3루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나온 홈런을 말한다. 한방에 4점이다. 국내 최다 만루홈런은 지금 기아의 타격코치로 계시는 이범로 코치님이 기록한 17개로 만루홈런 만으로 68 타점을 올렸다.
여기서 홈런이란?
저기 3루쪽 직선 끝에 기다란 기둥같은게 보일 것이다. 똑같은게 1루쪽에도 있다.
홈런은 저 1루 끝 기둥(흔히 폴대라고 부른다) 과 3루 끝 기둥 사이 외야 끝 벽 넘어 관중석으로 공을 보내는걸 말한다.
기둥 안쪽을 맞춰도 홈런이고 바깥 관중석 맞고 안으로 돌아와도 홈런이다.
저 관중석에 특이한 구역을 만드는 구단도 있는데 기아 같은 경우엔 관중석에 자기들 차를 가져다 놓고 홈런볼이 거기 맞으면 그 차를 홈런타자에게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장외홈런 - 아예 관객석까지 넘겨서 경기장 밖으로 날려버린 홈런을 말한다.
도루 - 1루 혹은 2루에 있는 선수가 투수가 공을 던지려는 사이 다음 베이스로 진루하는 상황을 말한다.
홈스틸 - 기본은 도루와 같다. 그런데 홈으로 뛰어오는거지. 기본적으로 투수는 타자와 승부하기 위해 홈으로 공을 던지기 때문에 홈 스틸을 시도하기도 어렵고 성공하는건 더 어렵다. 1년에 1번이 안나오니까 봤으면 진귀한 구경 한 것이다.
고의사구 - 상대 타자가 너무 무서울 때 그 선수를 그냥 볼넷을 일부러 던지고 보내는 경우를 말한다. 예전에는 무조건 투수가 공 4개를 일부러 멀리 던져야만 했다. 그러던 와중에 실책도 많이 나왔고. 그런데 이제는 자동 고의사구란게 생겨서 타자를 내보내고 싶으면 말만 하면 된다.
밀어내기 - 주자가 1루, 2루, 3루에 다 위치한 만루 상황에서 나온 볼넷을 말한다. 이 경우 타자가 1루로 가야하므로 한명씩 밀어내고 3루에 있던 주가가 홈으로 들어와 점수를 1점 내주는 것으로 야구팬들이 안타를 맞는것보다 더 싫어하는 장면이다.
병살타 - 타자가 친 공이 정말 재수가 없이 수비를 하는 선수들(흔히 야수라고 부른다)에게 가서 그 공을 주운 야수가 주자 둘을 한번에 아웃시킨 경우를 말한다.
삼중살 - 더더더 재수가 없어서 한번에 3명이 아웃당한 경우다. 이렇게 되면 타자가 대역죄인 취급을 받는다.
대충 적어서 알아보긴 힘들겠지만 대충 수비 포지션이 저렇다.
분명 시작은 간단히 적으려고 했는데 tmi 한가득...
첫댓글 잉친이의 정성에 놀라고갑니다..
+야구 더 재밌게 보도록 하겠슴다 감사해요
정보추
완봉 완투 기준은 9이닝이 아니라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래서 류현진의 10이닝 1실점은 완투가 아니다(심지어 노디시전으로 끝났다ㅠ)
추가 tmi) 할푼리는 비율스텟을 읽을 때 사용한다. 예를 들어 타율, 출루율 등. ops (출루율+장타율)은 비율값이 아니므로 그냥 소수처럼 읽는다.
장타율은 장타의 비율이 아니다. 평균 루타수를 뜻한다. 장타율이 0.500이면 한 타수에 0.5루타를 친다는 뜻
아 맞네 간략하게 적으려다 오류가...
한만두 - 한 이닝에 한 투수가 한 타자에게 두 개의 만루홈런을 맞는 상황을 의미하는 용어다
찬호팍....
국노야...
아...
kt는 한이닝 만루홈런 두방! 최대성 선수 상대로 쳤는데 선수는 달라서 박찬호 선수랑 차이있고
사실 찬호팍은 한 투수가 한 타자에게 한 이닝에 만루홈런을 두번 맞는 한한한만두...
인필드 플라이도 써주면 좋을거 같은데
그리고 퍼펙트 게임과 퍼펙트의 차이점...폰트가 퍼펙트는 했었지ㅠㅠ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 규칙도
잉친이가 써줭 나 힘들엉
tmi) ssg의 폰트는 9회까지 퍼펙트를 한적이 있으나 타자들이 1점도 못내서 실패했다
집관했는데 너무 아쉬웠지..
쩐다..
평자 1위가 선발투수인건 미친게 아니다 규정이닝을 채워야하는데 규정이닝을 채울수 있는 보직은 거의 선발뿐이기 때문!
아 마무리 투수들까지 포함해도 1위라 이렇게 적었는데 역시나 오해의 소지가 있었나...
지금 중간 한두명 빼고 전문 마무리들은 전부 페디보다 평자 나쁜거 맞지?
@영화를 좋아하는 잉친이 몇이닝 까지를 봐야하는지는 애매하긴 한데 거의 그렇네 ㄷㄷ 페디 개지린다
전병두가 불펜으로 규정이닝 채웠었는데 혹사의 아이콘ㅠㅠㅠㅠ
엔씨 유니폼 윌슨 ㄷㄷ
인필드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