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돈친구 아들결혼식장에 다녀왔다
사돈친구가 23살 때 2살연상의 연자와 연애하다가 동거하여
낳은 아들이 지금 29살이고, 사돈친구는 나이는 나보다 한살 더 많은 52살이다
그친구는 176키에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잘생기고 동안이다
그친구가 연상녀와 약5년간 동거하다가 결국헤어지고
지금은 다른 여자와 결혼하여 15살짜리 아들하나를 두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친구와 첫만남은 사촌형수님의 막내동생인데
내가 군대 제대하고 잠깐 사촌형님댁에 몇 달간 신제 지면서 알게된 사돈친구이다.
그때 내나이는 26살로 제대하고 직업을 구할 때 이었고
그친구는27살로 굴착기기사로 일하고 있었고
그뒤에 몇 번 만난적 있지만 서로 살기 바쁘다보니 자주 만나지는 않았다.
그 때만해도 그사돈친구가 연상녀와 동거하고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근데 한달전에 사촌형님이 돌아가셔서 상가에서 만났는데...
그때 그친구가 하는 말 자기아들이 다음달에 결혼하는데 오라고 한다
그친구 아내는 40대중반이고 아들이 중2학년 인데..
무슨 결혼한다고 하느냐고 하니까...
연상녀와 동거하다가 낳은 아들이 있다고 한다...
그 아들은 지금까지 그연상녀가 키워왔단다.
오늘 그친구 결혼식장에 가서 그의 아들 결혼식을 지켜보는 동안
신랑측 부모자리 그친구와 50대 중반의 여인과 나란히 앉아 있는데...
그친구표정이 많이 불편함이 역력하다
불편함을 참으며 결혼식이 끝나고 사진촬영 끝나고 피로연(뷰페)장에 올라와 상냥하게 하객들을 맞이하여 인사하며 혼주의 예를 갖추고 있었다.
그 연상녀도 혼주의 입장으로 하객들에게 인사하며 예를 갖추고 있었다
피로연은 신랑신부하객이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정상적인 부부같으면 하객들에게 함께 인사를 하는데...
그친구와 그연상녀는 각각 떨어져서 자기손님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다.
그모습을 보니까 남이 일같지가 않다
내 자식도 몇 년후이면 결혼한다고 할텐데....
나도 사돈친구처럼 저렇게하게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깐우울해지는 가슴이었다.
내가 이혼한 후한 3년은 정신없이 딸둘과 아들하나 키워냈다
그러다가 작은 딸이고등학교 2학년때 전처에게 가고 큰딸이 대학1학년때 전처에게 갔다.
두딸아이가 전처에게 간것은 전처가 혼자사는게 불쌍해서 간다고 하기도하고 또 나이가 먹어 어느정도 컸기에 보내주고 아들은 가기 싫다고해 지금까지 같이 살고 있다.
이혼할 무렵 아들은 초등학교 3년마칠무렵이라서 제일 어리고 여자손이 가장많이 갈때라서 내심 많이 걱정했는데...
의외로 딸들보다 더 담담하게 잘 적응해줬고 전처와 같이 있을 때는 내성적이고 소심했던 아이가 학교생활도 더 밝게 잘하고 명랑해졌다
아이들 셋모두 공부는 못해도 착하고 정의로운 아이로 잘 자라줘서 지금도 아이들에게 많이 고마워하고 있다
두딸은 공부하기 싫다고 하여 큰아이는 대학도 자퇴하고 작은딸은 고등학교만 마쳤다.
두 딸은 내권유로 은행에 계약직으로 취업하고 현재까지 잘다니고 있고 뒤늦게 공부의 필요성을 알게되어 작은딸은 방통대 다니고 큰딸은 사이버대학을 다니고 있다.
이제 두 딸들도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고 또 몇 년뒤에는 결혼할것이다.
아이들의 결혼은 축복받고 축하해줘야할 인륜지대사인데....
그런 좋은날에 나는 어쩌면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전처와 불편한 마음의 의자에 나란히 앉아 있을 생각하니 지금 이순간도 숨통이 막힐듯하다.
아이들 친권과 양육권 모두 내게 있고 나는 아이들 양육과 훈육에 최선을 다했다.
이혼당시 내게 빚8천만원 안고 아이셋, 그리고 아이들 옷가지 내옷가지만 갖고 나와 월세방 살면서도 큰딸 과외시키고 작은딸, 아들 학원보내며 구두쇠처럼 아이들 새옷한번 제대로 못해주는 대신 자주 빨아서 깔끔하게 단정하게 입히고 어쩌다 옷을 사게되면 아이들 데리고 동대문시장에 가서 좋고 싼 옷을사입히고, 와이셔츠는 내가 다름질해주고 교복만 세탁소에 맡기고 여자아이들이라고 설거지한번 시켜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자기엄마가 혼자사는거 불쌍하다고 자기들이 가서 외롭지 않게 있어줘야하지 않겠냐며 3~4년전에 전처에게 가서 지내고 있다.
그렇게 두딸이 전처에게 가고 아들과 둘이 있다보니
내자신을 돌아 보게되고 나혼자 평생살지..
아니면... 좋은여자 만나 재혼할지...
그런 생각이 고개들기 시작하여 싱글카페에도 가입하게되었다
아들이 아직 중학생이니까 착하고 마음따뜻한 여자만나서 아직 어린 아들에게 손떼묻혀 키우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갈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끝에 지인들의 소개로 몇분의 여자분들을 만나본적도 있지만.....내가 가진게 없어서 소개팅으로만 끝내곤했었다.
지인들이 소개해줄때마다 내가 가진게 없어서 소개받지 않겠다고 거절도했지만...
소개대상이 돈많으니까 서로 마음만 맞으면 무슨상관이냐고 얼굴이나 한번 보라며 등떠밀어 만나긴 했지만....
지인들의 소개처럼 돈은 많아도 밉상의 얼굴은 아니지만
그닥 내마음이 가지 않아 커피한잔으로 끝나곤했다.
소개받아 본 여자분들중에 나와 10년차이나는 미혼분이 계셨는데....
그분도 내가 좋다고하여 몇 번 만나 이야기도하고 식사도하고 차도 마시며 앞으로 살아갈 이야기 등 많이 나누게되었다.
그러다가 4번째 만나는 날 내가 딸아이 이야기를 하니까 그녀가 깜짝 놀래는 것이다..
그래서 왜 놀래냐고 하니까...
자기는 소개받을 때 자식이 아들한명이라고 소개받아 그런줄 알았다고 하면서...
딸 둘이가 전처에게 가서 산다고하니까..
그녀가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한다.
그녀를 소개해준 사람에게 왜 내게 자식이 셋이라고 말하지 않았냐고 하니까..
아들하고 둘이 사는데....
딸이야기는 뭐하러 하냐고 한다.
그러면서 그녀와 잘되거든 그때 딸있다고 이야기해도 늦지 않는데...
내가 너무 성급하게 말했다면서...
앞으로도 여자를 만나면 무조건 아들하나라고 이야기하고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그때 딸자식도 있다고 말하란다....ㅡ.ㅡ;;
난 평생 혼자 살아도 그런 거짓말은 못한다
그래서
사라진 나의 꿈하나
50세 안에 재혼은 물건너갔다 .ㅡ,ㅡ;;
이제 고딩1인 아들이 고등학교 졸업하면 가능할까??
첫댓글 글을 찬찬히 읽어 보니 참으로 열심히 살아 왔음이 느껴집니다. 아이가 있다고 그것도 셋이라고 재혼을 못하는것은 결코 아닙니다. 저처럼 상대방이 아이가 있음을 바라는 여자분들도 많으니까요...현재 상황이나 마음이 맞는 분을 만나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끼리 끼리 만난다고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여자분을 만나실거 같네요
팡팡님분처럼 열심히 살아오시고 마음 착하고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서로 마음 맞는 분만날수있다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위로의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한주 직작하세요
어려운 시간을 보냇셔네요 전 엄마라도그렇게 못햇느데 아이들한테.....재혼할때 양쪽에 아이들이잇으면사실 부담은 되죠(보통 자식들이 두명이 기본이니깐..)..안된다면 그게이상한거지만..그래도 좋은 분 만나시리라 믿어여 힘내세요~~~~~~~~~~~!!
아직도 고딩1짜리 뒷바라질하냐고 아침 7시에 등교 픽업해주고 저녁10시에 야자마치면 데리고오고 모든일정을 아이에게 맞추고 살다보니 제약받는게 많아요...그리고 좋은 사람 만나는 일 구리 쉽지가 않네요..
열심히 사셨내요 자식이란 어께의짐땜에 비틀거릴 여유가 없었죠 내 자신도 힘내세요 나랑 비슷하게 사신듯 ^^
자식데리고 사는 사람들 다같은 처지가 아닌가 싶어요...열시히 살다보면 좋은일 행복한일 많이 생길거라 믿어요...님도 힘내시고 날씨도 추워지는데 따뜻한 여우목리하나 장만하세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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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사연이아니고 곧 다가올 내사연같네요..공감이팍오는게..에효`~~~~
자식있는 사람들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해보고 그런 자리가 생길거라고 생각하면 숨막히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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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혼사문제 정말 공감가요 열심히 사셨네요 좋은분 만나실거라 기대해보셔요 그러면 이루어집니다. 화이팅~~~~!!!!!
재혼이란거 상대의 처리를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주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희망적이어야 가능힌거 같아요....아이들 혼사문제까지도 같이 걱정해주는 든든한 내사람을 만나는 일은 큰![행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54.gif)
이고 축복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