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비
11월 중순, 4박 5일 사이판 여행에 올랐습니다.
국내외를 많이도 쏘다녔던 초딩형아에 뒤이어
똘이에게는 첫해외여행이었습니다.
아이 동행시 나름대로의 철칙중 하나가
국내여행은 응급실 병원이 갖춰진 지역을 숙소로 정한다는 것,
해외여행은 자신의 의사 표현(아픈지를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이
가능한 나이(5세)가 넘어야 동행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사이판이나 괌같이 열악한 의료 환경인 지역 여행시 더욱 그러합니다.
똘이가 5살이니 가까운 거리부터 훈련에 들어갑니다.
2. 출발
괌처럼 사이판도 대한항공(괌) 또는 아시아나(사이판) 출발은
저녁~새벽 2시경 도착, 귀국은 새벽~아침 도착 일정입니다.
아이 동반시 생활리듬이 바뀌여 병이 날 확률이 높은 스케줄입니다.
다행이도 저가항공(제주, 이스타)이 취항하여
오전(7시, 9시)에 출발,
당일을 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승객이 반밖에 없어 빈 자리에 드러누웠어도
좌석이 힘들더군요.
만석일때는 많이 힘들겠다 싶습니다.
4시간여 비행끝에 착륙합니다.
사이판은 무비자 입국이지만 비자가 있는 방문객은
별도로 수속을 빨리 밟기에 만료된 비자를 미리 냈습니다.
도착 비행기가 우리 비행기밖에 없었고 승객이 180석에 80여명,
비자 방문이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성수기이거나 타비행기 착륙과 겹치게 되면
공항 수속만 2시간이 넘을 만큼 협소하고 직원들도 여유롭습니다.
3. 호텔 도착
공항은 사이판 남쪽, 호텔은 북쭉,
차로 20여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얼마전 새로 리모델링 개장한 켄싱턴 호텔,
일본 호텔이었으나 폐업후 이랜드가 인수, 리모델링한 곳입니다.
지금은 사이판에서 가장 좋은 호텔입니다.
웰컴쥬스가 기다립니다.
켄싱턴이 주목받는 이유는
모든 식사를 호텔에서 해결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부페, 중식, 일식 3곳이 있어서 끼니때마다 원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합니다.
모든 룸은 오션뷰입니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냉장고에 요것들, 모두 무료입니다.
게다가 매일 채워줍니다.
수영장 모든 비품(타월, 자켓, 스노쿨링 도구, 보트 등)도
무료로 대여해줍니다.
굳이 시내에 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호텔 안 상점에 다 있습니다.
필요한 추가 일정은 이곳 여행사를 이용하면 됩니다.
아기들 놀이방도 있습니다.
한국과 전압이 다릅니다.
상점에서 충전기를 판매하고 데스크에서도 빌려줍니다.
아이가 탕수육을 좋아하는 까닭에
4박동안 중식당 탕수육을 몇 번이나 먹었는지 모릅니다.
귀국후 건겅검진이 있었는데
요산 수치가 높게 나올정도로 참~ 기름졌습니다.
4. 일정
아이가 잠들면 혼자 로비에 나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잠도 청했습니다.
호텔내 와이파이는 빵빵~합니다.
데이터 로밍을 하더라도 사이판에서는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데이터 차단하고 호텔에서만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5. 2일차
렌트카를 이용합니다.
프런트에 요청하면 업체를 연결하여 주고
직원이 나와 간단히 서류 작성하고 차량을 건네줍니다.
대한민국 면허증만 있으면 되겠습니다.
남쪽에서 북쪽까지 30분이면 도달합니다.
시내로 나갔습니다.
한국어로 된 '수학 학원' 간판을 보고
한국인의 공부 열정을 다시 한 번 느껴봅니다.
그외에는 그다지 특별한 인상이 없습니다.
호텔 윗(북쪽)쪽으로 올라갑니다.
호텔에서 10분~15분 거리입니다.
내비게이션 필요 없습니다.
여행사 차량이 보입니다.
그 차를 따라 다니기만 하면 됩니다.
일본군의 잔재가 남아 있어
일본 관광객들도 제법 보입니다.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도 함께 합니다.
5. 3일차
더 작은 이웃섬으로 들어갑니다.
6. 4일차
귀국 전날인지라 푹~ 쉬려했으나,
위 호텔내 여행사에 신청하여 다녀왔습니다.
안 다녀왔으면 후회할뻔했습니다.
물속 동굴, 물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리조트앞 바다는 수심이 낮고 잔잔하여
아이들이 놀기에는 최적입니다.
하루 일정을 마치면 해를 피해 매일 저녁 바닷물에 들어가 있습니다.
마지막날,
아쉬움때문인가요~
멀리 무지개가 떴습니다.
7. 귀국
일본행 비행시간과 겹쳐서 수속 시간이 걸렸습니다.
역시 사이판 공항 직원들은 일관되게 여유롭습니다.
인천 도착하니 밤 9시,
집부근 복어집에서 늦은 저녁을 해결하는데,
똘이도 그동안 느끼했던지 한 그릇을 뚝딱 비워댑니다.
여행내 아프지 않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아줘서
고마웠습니다. 일단 합격!
8. 끝
연로하신 부모님, 유딩~초딩들 데리고 갈만 하다.
그러나 중딩, 고딩들은 밋밋해서 학원 숙제 하고 있을 듯,
3박 4일이면(낮비행기 기준) 충분하다!
첫댓글 좋은 구경 했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
아...다시가야 하는곳....(물가가..쩝...필리핀의 2배..!)
어수선한 삶에 좋은 구경 했습니다
그럼 저도 울아부지랑 다녀와도 되겠네요 ^^
좋은구경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질문이있습니다
렌트하고 두라이브갈만한지 여쭙니다.
괌은 하도 작은섬이라 두세시간이면 섬 하바꾸를 돌면서 경치도좋고해서 매번 차를빌리고있거든요
덕분에 사이판구경 잘하고 갑니다
사이판 검색 중이었는데.. 때마침 올라오네요. 좋은 정보 메모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괌은 다녀왔었는데.. 덕분에 싸이판 구경 잘했습니다.
글 쓰시는 센스가 대단하십니다. 위트 있고요..
사이판. 좋네요..^^
사이판 < 괌 !! 저는 괌빠
싸이판 내년초에 계획중인데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괌 여행과 비교해서 사이판 여행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나 특징이 있을까요?
사이판도 가봐야지 하고 막상 갈때는 괌이 더 나은거 같아서 괌만 가게 되네요ㅋ
그로토...다이버들은 잠수해서 외해로 나갔다 옵니다. 물밖에서도 인상적이지만
물속은 더 인상적이죠. 함더 가야하는데...
저도 작년 이맘때 pic로 다녀왔습니다.
사이판은 유딩 초딩들 한테는 천국일 듯
사진 잘 봤습니다~
흠~~~~아들하고 다녀오고 싶네요. 언제 가려나요.....후기 고맙습니다. ^^*
괌은 예전에 다녀왔는데 사이판도 가보고싶네요
영은이 2살되던때 괌에서 장염으로 하루만에 귀국하고나서 아직 외국을 오지게 싫어하는 마눌님땜시 아직도 이러고있습니다. ㅠㅠ